무키무키만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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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이 만수(기타), 오른쪽이 무키(구장구장).
1. 소개
2. 상세
3. 안드로메다
3.1. 가사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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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여성 듀오. 2012년에 데뷔했다. 1집 제목이 <2012>다. 줄여서 통칭 뭌만.

2. 상세


기타장구+드럼인 '구장구장'이라는 타악기로 이루어져 있다.[1] 여성 듀오라는 점에서 옥상달빛이나 제이레빗 등을 떠올리며 그들과 비슷한 음악을 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원래 2011년 5월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동아리 '돌곶이 비스타 소셜클럽'의 학생들이 신이문역 앞 이문 고가차도 아래에서 개최한 '쓰레빠음악회'의 참가를 위해서 음악회를 약 3일정도 앞둔 상황에서 급조되어 결성되었다. 이 당시에 약 3일동안 만들어낸 두 곡의 자작곡을 노래한 첫 공연의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는 바람에 이것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일으키게 되면서 결성되자마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의 음악은 일반적인 음악 관점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음악이다. 분류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아방가르드 록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모 평론가는 2012년이야 말로 멘붕의 해였다며 이들의 음악은 2012년의 멘붕 그 자체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으로 이들의 음악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무슨 노래인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표현은 그렇다 할 지라도 메시지는 절묘하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 '방화범'은 숭례문 방화 사건과 그에 얽혀 있는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기왓장 파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말하는 등 평범한 인간의 올바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기는 원초적 욕망을 과감히 긁어 주기도 했다. 퍼포먼스 역시 파격적이기도 했는데,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아예 아끼던 구장구장을 부숴 관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 이런 부분은 '투쟁과 다이어트'에서도 보여지는데, 주변에 의해 억지로 하는 다이어트의 애환을 표현한 노래지만, 운동이나 투쟁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사회 운동에도 중의적으로 비유하여 편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부러워하고 운동에 힘겨워하는 마음을 잘 담아내기도 했다.[2]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모티브가 된 동명의 책은 홍세화남민전 사건에 연루되면서 20년동안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서러움, 여기에 차별 등을 당하면서 겪어야 했던 세월 등을 서술한 책이다. 제목만 읽은 것인지 본문까지 읽은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파리 밖으로는 못 가는 택시운전사의 한을 노래한 건 맞다.[3]
  •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받는 '안드로메다'마저 벌레 나왔을 때의 멘붕 상황을 불협화음과 비명으로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멤버인 무키의 본명은 정은실'''이며 예명의 유래는 배명훈 작가의 단편집인 '엄마의 설명력'이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인 '묵희'를 발음 그대로 쓴 '무키'에서 따온것이고 '''만수의 본명은 이민휘'''로 음악원 음악학과 재학도중에 친분이 있었던 학교의 신문사 국장님이 이민휘 본인을 보면서 자꾸만 자기의 친구인 '만수'를 닮았다고 '만수야!'라고 부른다고 해서 거기서 '무키무키만만수'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3. 안드로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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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앨범아트를 옛날 목욕탕 풍경에 멤버 둘이
목욕하는 사진으로 꾸몄다.

라이브 버전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뮤비 촬영 장소는 멤버들이 다니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다.
해당 유튜브 링크를 보면 외국인들의 댓글이 상당히 많다. 이들의 과거 공연 중 일부가 바인 등지에 업로드되기 시작하면서 컬트적인 유행을 얻게 되었고 하나둘씩 유튜브에서 무키무키만만수를 찾아보는 것. 무키무키만만수를 월드스타로 만들어 준 그 영상.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 꽤나 흥미롭다.
게다가 이쪽 계열의 아티스트중 한명인 요한 일렉트릭 바흐는 안그래도 '''이 약냄새 진동하는 곡에 약을 더 빨고 리믹스했다. #''' 라이브 버전이 있는데 믹스가 살짝 다르다.
멘붕을 컨셉으로 잡고 있지만, 멜로디를 들어보면 은근히 또 괜찮다. 그렇게 선병맛중독의 길로 청자들을 이끄는 것이 어쩌면 이들의 매력일지도.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바보를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아주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이다" 라는 격언의 실증이 바로 이들인지도 모른다.
일단 사이키델릭/프리키 포크로 분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약 빤 포크... [4] 이들은 더 슬리츠, 더 레인코츠같은 아방가르드 포스트 펑크와 맥이 닿는 면도 있고[5], 안티포크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3.1. 가사


무당벌레 장구벌레 풍뎅이벌레
무당벌레 장구벌레 풍뎅이벌레
생각을 안한지 너무 오래 됐네요
그래서 우리는 킬리만자로
독버섯 코끼리 바위의 연꽃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
(벌레가 계속 반복된다)

4. 여담


  • 2012년도 인디 신에 혜성처럼 나타나 신선함을 제공한 신인이며, 한국대중음악상의 '올해의 신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 2013년에는 덥스텝도 아닌 입스텝을 시도한다고 한다.
  • 2013년 3월 30일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인 '꽃땅'의 폐업공연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이때에 무키는 본인의 담당악기인 구장구장의 화형식을 진행하면서 구장구장에 보내는 시를 낭독했다. 그러나 잠시의 휴식기를 가진후 다시 활동을 재개하였다.
  • 멤버인 무키는 2014년 2월에 제일 먼저 결혼했다. 이때 한예종의 교수이기도 한 황지우 시인이 주례를 서줬다고 한다.링크 그리고 멤버인 만수는 2014년 9월 결혼했다. 이로 인해서 멤버 두명이 모두 기혼자가 되었다.
  • 2016년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 속 음악에 무키가 참여하였다. 극중 등장하는 밴드 '지니와 오기'가 바로 이 무키무키만만수를 모델로 했다고.
  • 2016년 11월 멤버 만수가 본명-이민휘-으로 솔로앨범 <빌린 입>을 내놓았다. 무키무키만만수 시절과는 다르게 상당히 차분한 음악을 보여준다.
사실 무키무키만만수 때부터 만수-본명 이민휘- 작사·작곡의 노래들은 빌린 입 앨범의 곡들과 비슷한,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었다. 특히 '2008년 석관동'이나 '식물원'.
  • 여담으로 자기들도 웃기기는 한가보다급하다면 47초부터 [6]
  • 2018년 1월, 비트볼뮤직을 통해 앨범 <2012>를 재판매했다.
  • 1집에 수록되어있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노래는 곡을 써야되는데 뭘 써야할지 가사가 떠오르지 않아 방청소하다 발견한 책 제목을 보고 그걸 그대로 가사로 썼다고 한다. 노래 내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가사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은 홍세화가 프랑스 망명 생활 중에 택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쓴 책이다.
  • 만수는 최근 프랑스에 유학을 갔다가 돌아왔다고 김간지가 밝혔다

[1] 그냥 장구와 헷갈리는 게 싫어서인지 2012의 11번 트랙 '무키무키만만수'에서는 "이것은 장구 아냐, 무키무키 구장구장"이라는 가사가 있다.[2] '그들은 배불리 먹고 고급스런 상점에 들어가네 나는 여기에 남겨져서는 운동만 열심히 해야하지'와 같은 가사가 많다.[3] 가사에서도 몸소 프랑스의 택시운전사도, 지구의 택시운전사도, 우주의 택시운전사도 아니라고 단언한 바 있다.[4] 이렇게 적으면 장난 같지만 이 장르는 2000년대 초중반에 실제로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장르 중 하나이다. 애니멀 콜렉티브가 한 때 이 방면의 대표주자이기도 했다.[5] 한번 들어보자. 더 슬리츠 더 레인코츠[6] 첫 공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