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키무키만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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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여성 듀오. 2012년에 데뷔했다. 1집 제목이 <2012>다. 줄여서 통칭 뭌만.
2. 상세
기타와 장구+드럼인 '구장구장'이라는 타악기로 이루어져 있다.[1] 여성 듀오라는 점에서 옥상달빛이나 제이레빗 등을 떠올리며 그들과 비슷한 음악을 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원래 2011년 5월에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동아리 '돌곶이 비스타 소셜클럽'의 학생들이 신이문역 앞 이문 고가차도 아래에서 개최한 '쓰레빠음악회'의 참가를 위해서 음악회를 약 3일정도 앞둔 상황에서 급조되어 결성되었다. 이 당시에 약 3일동안 만들어낸 두 곡의 자작곡을 노래한 첫 공연의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는 바람에 이것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일으키게 되면서 결성되자마자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들의 음악은 일반적인 음악 관점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음악이다. 분류하자면 이들의 음악은 아방가르드 록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모 평론가는 2012년이야 말로 멘붕의 해였다며 이들의 음악은 2012년의 멘붕 그 자체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으로 이들의 음악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무슨 노래인가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표현은 그렇다 할 지라도 메시지는 절묘하게 담아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 '방화범'은 숭례문 방화 사건과 그에 얽혀 있는 황금만능주의를 비판하면서, 동시에 기왓장 파는 사람들이 부럽다고 말하는 등 평범한 인간의 올바르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기는 원초적 욕망을 과감히 긁어 주기도 했다. 퍼포먼스 역시 파격적이기도 했는데,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는 아예 아끼던 구장구장을 부숴 관객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 이런 부분은 '투쟁과 다이어트'에서도 보여지는데, 주변에 의해 억지로 하는 다이어트의 애환을 표현한 노래지만, 운동이나 투쟁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사회 운동에도 중의적으로 비유하여 편하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그들을 부러워하고 운동에 힘겨워하는 마음을 잘 담아내기도 했다.[2]
-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모티브가 된 동명의 책은 홍세화가 남민전 사건에 연루되면서 20년동안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던 서러움, 여기에 차별 등을 당하면서 겪어야 했던 세월 등을 서술한 책이다. 제목만 읽은 것인지 본문까지 읽은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파리 밖으로는 못 가는 택시운전사의 한을 노래한 건 맞다.[3]
- 가장 난해하다고 평가받는 '안드로메다'마저 벌레 나왔을 때의 멘붕 상황을 불협화음과 비명으로 적절히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 안드로메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고로 뮤비 촬영 장소는 멤버들이 다니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다.
해당 유튜브 링크를 보면 외국인들의 댓글이 상당히 많다. 이들의 과거 공연 중 일부가 바인 등지에 업로드되기 시작하면서 컬트적인 유행을 얻게 되었고 하나둘씩 유튜브에서 무키무키만만수를 찾아보는 것. 무키무키만만수를 월드스타로 만들어 준 그 영상. 댓글들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 꽤나 흥미롭다.
게다가 이쪽 계열의 아티스트중 한명인 요한 일렉트릭 바흐는 안그래도 '''이 약냄새 진동하는 곡에 약을 더 빨고 리믹스했다. #''' 라이브 버전이 있는데 믹스가 살짝 다르다.
멘붕을 컨셉으로 잡고 있지만, 멜로디를 들어보면 은근히 또 괜찮다. 그렇게 선병맛 후중독의 길로 청자들을 이끄는 것이 어쩌면 이들의 매력일지도. 어떤 의미에서는, "진정한 바보를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은 오히려 아주 뛰어난 지성의 소유자이다" 라는 격언의 실증이 바로 이들인지도 모른다.
일단 사이키델릭/프리키 포크로 분류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약 빤 포크... [4] 이들은 더 슬리츠, 더 레인코츠같은 아방가르드 포스트 펑크와 맥이 닿는 면도 있고[5] , 안티포크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
3.1. 가사
4. 여담
- 2012년도 인디 신에 혜성처럼 나타나 신선함을 제공한 신인이며, 한국대중음악상의 '올해의 신인' 후보에 노미네이트되었다.
- 2013년에는 덥스텝도 아닌 입스텝을 시도한다고 한다.
- 2013년 3월 30일 이태원에 위치한 클럽인 '꽃땅'의 폐업공연을 끝으로 해체를 선언했다. 이때에 무키는 본인의 담당악기인 구장구장의 화형식을 진행하면서 구장구장에 보내는 시를 낭독했다. 그러나 잠시의 휴식기를 가진후 다시 활동을 재개하였다.
- 멤버인 무키는 2014년 2월에 제일 먼저 결혼했다. 이때 한예종의 교수이기도 한 황지우 시인이 주례를 서줬다고 한다.링크 그리고 멤버인 만수는 2014년 9월 결혼했다. 이로 인해서 멤버 두명이 모두 기혼자가 되었다.
- 2016년 개봉한 영화 비밀은 없다 속 음악에 무키가 참여하였다. 극중 등장하는 밴드 '지니와 오기'가 바로 이 무키무키만만수를 모델로 했다고.
- 2016년 11월 멤버 만수가 본명-이민휘-으로 솔로앨범 <빌린 입>을 내놓았다. 무키무키만만수 시절과는 다르게 상당히 차분한 음악을 보여준다.
사실 무키무키만만수 때부터 만수-본명 이민휘- 작사·작곡의 노래들은 빌린 입 앨범의 곡들과 비슷한, 차분하고 조용한 스타일이었다. 특히 '2008년 석관동'이나 '식물원'.
- 여담으로 자기들도 웃기기는 한가보다급하다면 47초부터 [6]
- 2018년 1월, 비트볼뮤직을 통해 앨범 <2012>를 재판매했다.
- 1집에 수록되어있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노래는 곡을 써야되는데 뭘 써야할지 가사가 떠오르지 않아 방청소하다 발견한 책 제목을 보고 그걸 그대로 가사로 썼다고 한다. 노래 내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라는 가사를 계속해서 반복한다. 저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라는 책은 홍세화가 프랑스 망명 생활 중에 택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을 쓴 책이다.
- 만수는 최근 프랑스에 유학을 갔다가 돌아왔다고 김간지가 밝혔다
[1] 그냥 장구와 헷갈리는 게 싫어서인지 2012의 11번 트랙 '무키무키만만수'에서는 "이것은 장구 아냐, 무키무키 구장구장"이라는 가사가 있다.[2] '그들은 배불리 먹고 고급스런 상점에 들어가네 나는 여기에 남겨져서는 운동만 열심히 해야하지'와 같은 가사가 많다.[3] 가사에서도 몸소 프랑스의 택시운전사도, 지구의 택시운전사도, 우주의 택시운전사도 아니라고 단언한 바 있다.[4] 이렇게 적으면 장난 같지만 이 장르는 2000년대 초중반에 실제로 미국에서 크게 유행했던 장르 중 하나이다. 애니멀 콜렉티브가 한 때 이 방면의 대표주자이기도 했다.[5] 한번 들어보자. 더 슬리츠 더 레인코츠[6] 첫 공연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