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터널
1. 개요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2] 와 강원도 속초시 및 고성군 사이의 교통 편의를 위해 2001년부터 왕복 4차로 미시령터널 공사를 시작하여 2006년에 완공 및 개통했다. 터널 길이는 약 3.7km 남짓. 56번 지방도의 일부이지만, 민자 건설 구간이기 때문에 마치 고속도로처럼 통행요금을 받으며, 요금소는 고성군 토성면 쪽에 있다. 통행료는 2019년 기준으로 경차(6종) 1,600원, 소형(1종) 3,300원, 중형(2종) 5,600원, 대형(3~5종) 7,200원이다. 하이패스는 2014년 5월부터 설치에 들어갔고, 동년 7월 23일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자동차전용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이륜차(오토바이) 통행이 가능하며[3] 특이하게도 오토바이에 한해 요금을 받지 않는다.[4] 물론 군용 작전차량 역시 요금 징수 대상이 아니다.(다만 통행증은 뽑아 두고, 나갈 때 통행증 줘야 한다) 인제군 북면 용대리에서 고성군으로 들어갈 때 터널 진입 직전 내리막이면서 급커브길이 나오는데, 이 구간에서 사고가 잦은 편이므로 주의한다. 다만 자전거 운행이 합법인 유료도로에서는 100% 통행료를 면제시킨다.
동부고속과 중앙고속에서 운행하는 서울 ↔ 속초 및 동서울 ↔ 속초 고속버스가 전환시외로 면허를 바꾸고 이 터널로 경로를 돌렸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한 후에는 이 터널 대신 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양양터널을 이용하고 있으나, 계속 전환시외로 유지하고 있다.
2. 문제점
2.1. 급커브, 급경사의 속초방향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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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4차로임에도 불구하고 속초방향 제한속도가 '''60km/h'''이다. 그리고 미시령터널 속초방향 입구 100m 전방(시점)에서 요금소 350m 전방(종점)까지는 구간단속 구간이다.# 터널에서 요금소까지의 내리막길 구간은 무려 '''4~10도나 되는 제법 큰 경사각 구간'''이기 때문인데, 속도 좀 잘못 냈다간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큰 곳이라 그렇다. 그래서 브레이크 과열과 파열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지라 요금소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중간에 긴급제동시설이 설치돼 있고, 낮은 기어단수로 강하게 엔진브레이크를 걸어도 속도가 계속 상승할 정도로 가파르다. 따라서 엔진브레이크를 반드시 걸고 주행해야 하며, 엔진브레이크 없이 풋 브레이크만으로 주행하는 건 진짜 자살행위임을 유념해야 한다. 만일 크루즈 컨트롤 기능이 있다면 54~58km 사이로 맞추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또한, 악천후시에는 평소보다 20~50% 감속운행해야 한다는 규정은 필히 지켜야 하며, 추월행위 또한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차가 전기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 라면 브레이크 과열에 대한 걱정은 좀 덜어도 좋다. 여기에 크루즈 컨트롤 기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회생제동이란 위대한 발명품의 진가를 느껴보자. 크루즈 컨트롤과 함께 사용하면 자동적, 지속적으로 개입하는 회생제동의 특성상 이 엄청난 내리막 구간에서도 정한 속도 이상으로 올라갈 일이 거의 없다. 오른다 해도 끽해봐야 1~2km/h 정도. 올라오는 데 사용한 배터리를 내리막 구간에서 모두, 또는 그 이상으로 회수하는 것은 물론이요, 구간단속까지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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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긴급제동시설(Emergency Escape Ramp)
미시령동서관통도로의 긴급제동시설은 미시령터널 하행선(속초방향) 출구에서 톨게이트로 내려가는 내리막길 중간 지점에 설치되어 있다.# 과거에는 이 곳에 전망대가 있었고 제동시설이 조금 더 내려가서 위치했으나, 긴급제동시설이 굉장히 짧아서 사고도 많았고 논란이 많았기에 결국 전망대를 메워버리고 새로 설치하였다.[5]
2.2. 통행량 급감과 손실보전금(MRG) 급증으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어 2006년 완공된 미시령터널(미시령동서관통도로)은 개통 직후부터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 따른 재정지원금 보전으로 '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며 강원도 재정에 큰 부담을 주어 왔다. 2017년 6월 30일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양양 구간이 개통됨에 따라 미시령터널의 통행량은 급감하면서 강원도가 운영업체인 미시령동서관통도로(주)에 지급하고 있는 손실보전금(MRG)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급증하기 시작했는데, 강원도는 매년 수백억원에 달하는 손실보전금을 지급하고 있고,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6년동안 강원도가 2036년까지 미시령터널 민자사업자에게 지급해야 할 손실보전금은 3,852억 원, 개통 후 지금까지 보전해 준 금액(405억 원)을 포함하면 30년간 총 4,257억 원에 달하고 있어, 공익처분 등 시급한 대책 마련과 함께 미시령터널의 통행료를 폐지해야 한다는 강원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 기타
2015년 7월 20일, 미시령관통도로와 고성 지역을 곧바로 연결하는 고성 군도 12호선이 개통됐다. 지금까지 수도권에서 강원도 고성군을 가려면 진부령을 이용하거나, 미시령을 넘는 차량들은 미시령옛길이나 미시령터널(미시령관통도로)을 지나 속초시를 거쳐야만 했지만, 고성 군도(원암리~천진리) 12호선의 개통으로 미시령관통도로 원암2교차로에서 속초를 거치지 않고 고성 천진까지 약 1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게 되었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추후 이 터널 하부로 춘천속초선이 통과해 속초시로 향할 예정이다.
4. 관련 문서
[1] 미시령터널의 길이는 상행선(인제방향) 3565m, 하행선(속초방향) 3520m로, 상행선이 하행선보다 45m 더 길다. '''흔히 인용되는 미시령터널 길이 '3690m'는 미시령터널의 실제 길이가 아니다'''. 미시령동서관통도로(15674m)는 건설 당시 3개 공구로 나뉘어 공사가 진행되었는데, '3690m'는 3개 공구 중 민자구간인 제2공구(터널구간)의 시점(STA. 4+920)과 종점(STA. 8+610)간의 거리이다. 미시령터널은 상행선과 하행선의 실제 길이가 다른 만큼, 상행선과 하행선의 실제 거리를 병행 표기하는 것이 정확하고 올바른 표기 방법일 것이다.[2] 백담사가 있는 동네며, 이 동네 주변은 모두 산이다. 따라서 울창한 삼림을 볼 수 있다.[3] 처음에는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하려다가 도로 설계와 도로시설물 등이 관련 규정에 맞지 않아 자동차전용도로로 지정되지 않았다. 거기에다 오토바이 동호회가 이 문제로 관련기관에 자동차전용도로 지정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민원도 넣었다고 한다.[4] 이것은 유료도로법에 이륜차는 통행료를 내야 하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서 그렇다. 일산대교와 문학터널의 요금소도 이륜차는 요금을 받지 않는다.[5] 미시령동서관통도로 긴급제동시설 진입로 선형개선 및 보강공사 완료(2016년 11월 1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