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겔트
'''Balthasar Gelt, Supreme Patriarch'''
대종정(大宗正) 발타자르 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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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e Supreme Patriarch.
'''나는 대종정이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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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알트도르프 마법 대학의 대종정이자 금속 마법을 다루는 황금 학파의 종정이며 금속의 신. Gold의 중세 독일어인 Gelt를 성으로 쓰는 데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황금에 매우 집착한다.
2. 설정
제국 수도 알트도르프에 홀연히 나타난 마법사로 마린부르크에 도착한 후 뱃값을 치루기 위해서 납덩이를 금으로 바꾸어 지불하고 재빨리 제국으로 튀어버렸다.[1] 마법 능력이 출중하여 제국에서 손꼽히게 뛰어난 마법사이다.
겔트는 알트도르프에 도착한 이후 빠르게 황금 학파에 가입했고, 그는 어린 시절부터 관심이 많았던 현자의 돌에 관한 연구를 한다. 그의 마법의 바람을 다루는 재능은 천부적이었고 오래지 않아 그의 연금술과 마법을 결합한 연구가 굉장한 히트를 치며 그는 초고속 승진을 하게된다. 그는 특히 난쟁이들이 제국에 전래해준 화약에 관심이 많아 금속 물질 변환 마법을 화약에 적용시켜 화약을 개량하고 제국 병기를 개선하는 연구를 많이 진행했다. 이 덕분에 보통 마법대학의 마법사들을 미심쩍은 미신쟁이들로 보는 제국 기술 대학에서조차 그의 이름은 존경의 대상이 되었다.
연구를 계속하던 중 그에게 뜻밖의 불행이 닥친다. 그가 한창 연구 삼매경에 빠져있던 중 갑자기 연구실에서 폭발이 일어나 그를 삼켜버린 것이었다. 겔트는 살아남았지만, 그 뒤로 겔트는 항상 황금빛 가면과 온 몸을 감싸는 로브에 긴 부츠와 장갑으로 전신을 가리고 다니게 되었다. 사람들은 그의 피부가 전부 황금으로 변했다느니, 그의 온 몸이 끔찍하게 불타버렸다느니 하는 식으로 숙덕대었다. 그러나 그는 개의치 않았고,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연구에 대한 그의 열의는 더 거세게 불타올랐다.
오래지 않아 그는 황금 학파의 수장인 종정의 자리에 최연소로 올랐고, 다음 학파 간 정기 회의에서 당시 대종정[2] 이던 화염 학파의 티루스 고르만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종정 자리는 마법 대결로 결정되기 때문에 전투 마법에 특화된 화염 학파가 오랫동안 그 자리를 이어왔으나, 겔트는 고르만을 손쉽게 격파하고 새로이 대종정이 되었다.[3]
발타자르 겔트의 일화를 보면 노르들란드의 선제후 테오데릭 가우저가 내전을 일으키려 하다가 카를 프란츠가 해결책으로 노르들란트로 겔트를 보냈다. 그리고 겔트는 가우저가 고용한 용병들에게 지급할 금을 모두 납으로 변환해 쓸모없게 만들어버리고 페가수스를 타고 튀었다. 참고로 연금술에서는 다른 금속을 황금으로 영구히 바꾸는 것은 힘들고 현자의 돌이 필요하지만, 가장 고귀한 금속인 금을 다른 금속으로 바꾸는 것은 쉽다는 식의 얘기가 많다.
3. 엔드 타임
엔드 타임에서 겔트는 제국의 마법사들과 지그마 교단의 사제들을 이끌고 제국의 북쪽 국경 전부와 일부 함락되지 않고 남은 키슬레프 도시까지 포괄하는 마법 장성인 황금의 요새(Auric Bastion)을 세운다.[4] 마법의 힘으로 날카롭고 매끄럽게 일으켜세워진 대지는 그 어떤 발톱이나 손도 박히지 않을 만큼 단단했으며 그 어떤 용사도 넘을 수 없을 만큼 높았다. 그러나 이정도 규모의 장성을 마법으로 지탱하기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마력이 필요했고, 일정한 간격으로 온갖 마법진과 성유물을 때려박았음에도 한시라도 마법사들과 사제들이 마력을 부어넣지 않으면 벽은 곳곳이 허물어졌다. 벽 너머에 진을 치고 있던 카오스의 무리들은 이럴 때마다 장벽의 구멍을 헤집고 들어와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고, 이를 막기 위해 무수한 제국군이 살을 에는 바람을 맞으며 북쪽 국경에 주둔해야 했다. 마법사들이 쉬기 위해 교대를 할 때 마다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제국군의 희생자 수는 무수했으며, 마법사들 역시 최대한 교대를 적게 하기 위해 과로하다 몇몇이 쓰러지기 시작했다. 당연하게도 황금의 요새를 유지하는 데 가장 강력한 기여를 한 것은 대종정인 발타자르 겔트였다. 황금의 요새는 간신히 지탱될 수 있었으나, 그의 동료들이 하나 둘씩 쓰러지는 동안 겔트 또한 점차 피로가 누적되어 갔다.
이런 그에게 엔드 타임에서 나가쉬에 의해 부활한 블라드 폰 카르슈타인이 접근한다. 블라드는 항목에도 나와있듯 후계자인 만프레트와 달리 뱀파이어 주제에 인간에게 그리 적대적이지 않은 온건파이다. 사실 블라드는 자기 자신을 한 명의 정당한 선제후로 여기고 있고, 황제위에 대한 욕망은 가지고 있되 만프레드와 달리 쓸데없이 인간과 분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는 인물이었다. 알데르펜(Alderfen) 지방에서 황금 요새가 뚫리고 너글의 군세가 월경해 제국군이 궤멸되고 그들을 지휘하던 오스터마르크의 선제후 볼프람 헤르트비히(Wolfram Hertwig)가 전사하는 일이 터졌을 때, 쓰러진 병사들을 다시 일으켜 그 군세를 격퇴하고 그 지역의 방비를 다시 다진 것도 블라드였다[5] . 블라드는 과로로 쓰러졌던 대종정을 납치했으나 그를 성대히 환대해주며 호의의 표시로 아무 해를 끼치지 않고 풀어주었다. 그는 비록 제국과 실바니아는 한 때 싸웠으나 이제는 북쪽에서 내려오는 공동의 적을 상대하기 위해 연합해야 한다면서 황제에게 동맹의 의사를 전달해 달라는 조건으로 겔트를 풀어준다. 당연하지만 제국의 황제 후보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그의 정치적인 노림수였으나 겔트를 몸소 구해준 것도 어쨌든 사실이었다. 작별인사와 함께 블라드는 겔트에게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마도서를 한 권 선물로 주었다. 물론 겔트는 이 책을 꺼림칙하게 여겨 열어보지 않으나, 그의 마법적 재능으로 그 책의 내용을 어렴풋이 깨닫는다.
황금 요새는 제국의 모든 마법사들과 사제들의 역량을 모조리 집어삼키면서도 안정화가 되지 않았고, 카오스의 군세와 과로로 인해 점차 마법사들의 희생도 누적되어 갔다. 겔트는 황금의 요새가 지나칠만큼 불안정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방벽 관리팀에 카오스의 첩자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특히 카오스는 체인질링이라고 하는 원하는 사람의 외양을 취할 수 있는 악마가 있는데, 겔트는 체인질링이 누군가를 죽이고 그를 대신해 제국의 방벽 안에서 활동하며 방벽을 사보타주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추측했다. 같은 추측을 아르 울릭이던 에밀 팔가이르도 공유했다.
대종정 겔트 역시 과로로 피로가 누적되자 심신이 점차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블라드가 준 마도서에 손을 대고 만다. 겔트는 빠르게 마도서에 담긴 강령술을 익히기 시작했고 결국 남들 몰래 강령술의 힘을 사용해 죽은 자를 방벽 너머에 일으켜 카오스의 군대를 막고 벽을 강화하는 식으로 황금 요새를 유지하게 된다. 그러나 호흘란트의 선제후 알데브란트 루덴호프는 황금 요새의 방벽 너머에 죽은 자들이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뭔가가 수상함을 알아차린다. 몸소 나선 그는 직접 방벽 위를 순찰하며 소문이 사실임을 확인한다. 루덴호프는 겔트를 대면해 이 사실을 추궁했고, 겔트는 그 사실을 인정했지만 황금 요새의 마법적 불안정성에 대한 설명과 자신도 오랫동안 고민했으나 강령술이라도 쓰지 않으면 필멸자들의 세계가 무너진다는 사실을 전달하며[6] 필사적으로 루덴호프에게 설득했으나 루덴호프는 완강하게 이를 비난했고 결국 그는 화를 내며 겔트를 뒤로 하고 알트도르프로 향한다. 겔트는 그를 쫓아갔고, 블라드의 부추김을 받은 그는 언데드를 데리고 루덴호프를 포위하고 최후의 수단으로 그를 제압하려 하나, 일련의 비극적 사고에 의해 루덴호프는 겔트의 언데드에게 주살당했다. 그의 죽음은 의문사로 처리된다.
이후 겔트는 아르 울릭 에밀 팔가이르로부터 지그마의 현신이라고 스스로 주장하는 팔텐이란 인간이 제국 내에 잠입한 그 체인질링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는 연락을 받는다. 겔트 본인도 뜬금없이 튀어나와서는 자신이 지그마의 현신이라고 주장하던 팔텐에 대해 수상하게 여기고 있었기 때문에, 겔트는 이를 사실로 전제하고 사태 파악에 나선다. 얼마 뒤 제국의 수도 알트도르프에서 팔텐이 황제 카를 프란츠로부터 지그마 헬든하머가 쓰던 망치이자 황제의 신물 갈 마라즈를 직접 수여받는 행사가 개최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겔트는 황제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급히 알트도르프로 향했다. 그러나 겔트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행사가 시작되어 팔텐이 황제와 접견하기 직전이었다. 겔트는 급히 팔텐이 체인질링이며 카오스의 하수인이라고 황제에게 진언하였으나, 그의 행색과 몰골이 말이 아닌데다가 반쯤 횡설수설했기 때문에 황제는 그가 과로로 헛소리를 한다고 판단하고 라익스가드들을 불러 겔트를 행사장에서 내보내도록 명령한다. 겔트는 시간을 벌기 위해 마법을 써서 자신에게 다가오던 라익스가드들을 뿌리치려 하였으나, 피로로 제정신이 아니었던 그는 실수로 강령술을 사용해 지하에서 시체를 일으켜버리고 말았다. 황제는 겔트 본인이 강령술사가 되어 제국의 적으로 전향했다고 판단하고 라익스가드들에게 겔트를 제압하라고 명령했다. 겔트는 스스로의 결백을 계속 주장했으나, 황제는 그 항변을 기각했다. 겔트는 시간을 벌기 위해 강령술을 사용했고, 팔텐이 본색을 드러내고 황제의 목숨을 위협하기 전에 사살하기 위해 강령술과 마법을 사용해 그를 공격했으나 실패했다. 후일 사실이 밝혀졌으며 아르 울릭 에밀 팔가이르가 이미 오래 전에 살해당하고 체인질링으로 바꿔치기 당했으며 겔트는 그에게 속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어쨌든 겔트가 제국법으로 엄격하게 금지된 강령술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므로 겔트는 범죄자로 수배당하게 된다. 이 사건은 세간에 "겔트의 우행(愚行)"이라 불리게 된다. 오래지 않아 세계 자체가 멸망해서 더 이상 그 사건을 불러줄 사람도 남지 않았지만.
결국 겔트는 도망자 신세가 되고, 혼자서 십수명의 마법사 몫을 하던 발타자르 겔트가 황금 요새의 유지에서 이탈한 데다가 지그마 교단 역시 강령술사가 세운 계획에 더 이상 협조할 수 없다고 황금의 요새의 관리에서 빠지겠다고 통보하자 황금 요새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결국 황제는 황금 요새의 유지를 포기하고 최후의 전투에 돌입할 것을 명한다. 그러나 요새를 해제하자마자 장벽 밖에서 기회만을 노리던 너글의 군세를 비롯한 무지막지한 카오스 군세가 밀물처럼 밀고 들어와 제국군은 전원 도륙당하고 제국도 초토화 당하고 황제 카를 프란츠 마저 수도의 공방전에서 전사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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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다니던 겔트는 최후의 저항을 준비하던 테클리스와 만나 금속의 로어 화신이 되어 붕괴하는 세계를 막으려 했지만 만프레트 폰 카르슈타인의 배신으로 사망하고 테클리스가 금속의 로어를 대신 맡으려다 사망하면서[7] 선의 세력은 처절하게 몰락하고 세계는 폭발하고 만다.
4. 에이지 오브 지그마
[image]Sometimes, I think what we seek is like air and cannot be grasped. Nonetheless, I strain to do so and become a shadow of myself. A shadow among shadows. I am close, I think. The answer is here, somewhere, in this library. In these books. The accumulated knowledge of centuries. As I’ve said before, what better hunting grounds for such as we?
가끔식, 우리가 찾는 것이 마치 공기처럼 움켜잡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난 시도했고, 그림자처럼 붙어서 나를 압박했지. 그림자에 둘러싸인 그림자마냥. 내 생각엔, 이제 가까워진 것 같다. 답은 이곳, 도서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이 책들 속에 말이야. 수세기동안 축적된 지식들이지. 내가 전에 말한대로, 우리같은 이들에게 걸맞은 사냥터는 뭘까?
-발타스 아룸(Balthas Arum), 지그마론(Sigmaron)의 대도서관에서
에이지 오브 지그마의 작중 시점을 다루는 소설 '영혼 전쟁(Soul Wars)'에서 발타스 아룸(Balthas Arum)이라는 스톰캐스트가 등장하는데 사실상 에이지 오브 지그마 세계관의 발타자르 겔트로 여겨지고 있다. 이름도 유사한데다[8] 타고다니는 동물 이름도 퀵실버로 같고 심지어 나가쉬가 아룸을 보고는 너를 안다며 엔드 타임때의 광경을 보여줬다.
5. 미니어처 게임에서의 모습
5.1. Warhammer(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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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엔드 타임
6. 토탈 워: 워해머에서
제국의 두번째 전설적인 군주로 출현. 한때 독보적인 막장 스타팅 군주라는 밈이 있었다. 자세한건 항목 참조.
그렇지만 2019년 9월 기준으로는 모탈 엠파이어에서 황금 학파라는 별도의 세력으로 따로 나오게 되었으며, 비센란트에서 졸란트가 갈라져 나와 졸란트라는 별도의 영지를 가지게 되었다.
여담으로 토탈 워 시리즈 한정으로 로마 2 DLC 분열된 제국의 로마 황제인 아우렐리아누스가 '''황금 가면'''을 쓰고 나와서 아우렐리아누스와 엮이기도 했다.
2020년 들어 Welcome to estalia, Gentleman!(에스탈리아에 온 것 환영하네, 제군들!)[9] 이라는 퀘스트 대사가 발굴되어 밈이 되었다.
7. 출처
8. 관련 문서
[1] 물론 금으로 변한 납덩이는 오래 못가고 나중에 다시 납덩이 본모습으로 돌아온다. 이 때문에 발타자르를 태워준 뱃사공은 발타자르의 머리에 현상금을 걸었다고 한다.[2] 마법 대학의 총장격 지위이자 제국 마법의 최고 책임자.[3] 엔드타임 이전 기준으로 고르만은 화염 학파의 현직 종정이고, 겔트는 금속학파의 종정이자 마법 대학 전체의 대종정이다. 원래 대종정은 종정 중 하나가 겸직하는 직위이기 때문.[4] 사실 겔트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했던 것은 음침한 여인으로 변장한 뱀파이어 여왕 네페레타의 시녀였다.[5] 훗날 그 지방은 헬스리치라고 불리게 되며 민간인들에게는 실바니아와 맞먹는 뱀파이어의 오염지대 취급을 받게 되었다.[6] 후술하듯이 이 우려는 결국 사실이 되었다.[7] 테클리스는 천재였으나 이미 화염과 야생의 두 로어를 맡은 상태에서 하나 더 맡으려다 육체가 녹아버린다.[8] 'aurum'은 라틴어로 황금이다.[9] 사용된 노래는 블랙 사바스의 Paranoi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