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데스다

 

Bethesda[1]
1. 성경의 등장 지명
2. 미국 메릴랜드주의 도시
3. 2의 지명을 딴 게임 회사


1. 성경의 등장 지명


'''5'''. 거기(베데스다)에 '''삼십 팔 년''' 동안, 병을 앓아온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6'''. 예수님께서는 그 남자가 누워 있는 것을 보시고, 그가 아주 오랫동안 병을 앓아온 사람이라는 것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낫기를 원하시오?"'''

'''7'''. 병든 사람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물이 움직이기 시작할 때, 제가 연못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도와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물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다른 사람이 저보다 앞서서 물 속으로 들어가곤 합니다."

'''8'''. 그 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서 당신의 침상을 들고 걸어가시오."'''

'''9'''. 그 즉시, 그 남자는 병이 나았습니다. 그는 그의 침상을 들고 걸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날은 안식일[2]

이었습니다.

'''요한복음 5장 5~9절 (쉬운성경 번역본)'''

단어 자체는 히브리어로 '은혜의 집'이라는 뜻을 지닌다. 성모 마리아의 어머니인 성 안나가 태어난 곳으로,[3]요한복음에서 예수중풍에 걸린 남성을 기적으로 치료한 장소로도 유명하다. 1860년, 프랑스신부들에 의해 발굴된 몇몇 유물들을 바탕으로 예루살렘성 안나 교회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어졌으며, 1957년의 발굴을 통해서 2개의 저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저수지들은 기원전 200년경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특이하게도 이 베데스다에는 항상 병에 걸린 환자들이 모여있었다고 전해지는데, 이로 인해 이 연못이 이스라엘 유대인 사회에서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장애인이나 환자들이 모여 요양을 하는 곳이었다는 설이 생겨나기도 했다. 베데스다는 환자들 사이에 "아주 가끔씩 천사가 내려와 물을 움직일 때 제일 먼저 저수지에 내려가 몸을 담그는 한 사람만이 고침을 받는다" 는 전설이 퍼져 있었다.[4] 일각의 추정처럼 간헐천을 묘사한 것일 수도 있지만 어쨌건 가끔씩 물이 월풀(?)이 된다는 얘기다.
성경에서는 베데스다가 예루살렘 성 양문(sheep gate) 밖에 있다고 기록한다. 양문은 느헤미야 때 대제사장 엘리아십과 그 일족에 의해 중수되었는데[5] 성전으로 들어가는 양 제물이 들어가는 문으로 생각된다. 성경에서 예수와 대화한 인물은 무려 38년 동안 이 옆에 누워 있었다고 하는데, 달리 말하면 이 환자 곁으로 야훼께 제물을 바치러 지나갔을 수많은 사람들 중 누구도 이 환자를 돌아보지 않았다는 것이 된다[6]. 베데스다라는 이름의 역설을 보여줌과 동시에, 38년 된 이 환자의 치유는 형식에 빠진 유대교 신앙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기도 하다.
또 다른 설로는 이곳이 고대 그리스 시절 병원의 역할을 하던 아스클레피오스의 신전[7]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당대에는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몸을 청결하게 해야한다는 건강 관념이 있었기 때문에 아스클레피오스를 모시는 신전에는 항상 맑은 물을 저장해두는 저수지가 있었다고 한다.

2. 미국 메릴랜드주의 도시


인구 6만명 가량의 도시. 미국 국립보건원과 월터 리드 국립 군의료센터(Walter Reed National Military Medical Center), 미국국립군의관의과대학, 그리고 록히드 마틴의 본사가 이곳에 위치해있다. 정확한 발음을 따지자면 '베서스다'가 되겠지만, 어원이나 스펠링은 베데스다와 같다.

3. 2의 지명을 딴 게임 회사


자세한 것은 베데스다 소프트웍스, 베데스다 게임 스튜디오 참조.

[1] 영어식 발음은 베세스더에 가깝다.[2] 유대인들에게 있어서 안식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는 날'이다. 유대인들 생각에는 병도 고치면 안되는 날이었던 것.[3] 정확히 실제 성 안나의 생가인지는 불명. 이 전승 자체는 5세기 경부터 전해져 왔다고 한다.[4] 어떤 사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그들은 물이 움직이기를 기다렸다. 가끔씩 주의 천사가 연못으로 내려와 물을 휘저었는데, 이렇게 휘저어 놓은 연못에 제일 처음 들어간 사람은 그가 어떤 병을 가지고 있든지 고침을 받을 수 있었다."'''[5] 느헤미야 3장 1절[6] 38년 동안 연못 옆에 누워 있었다는 주장도 있지만, 성경에는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다고만 쓰여 있다. 즉, 38년 동안 병을 앓고 있던 것은 맞지만, 그 연못에 몇 시간, 몇 일, 몇 년을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7] 자세한 건 아스클레피오스 항목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