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리 오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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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괄호 안은 표준어)
깔고 안진 나이록 (깔고 앉던 나일론)
방석 갓다 노라 (방석 갖다 놓으라)
안갓다 노면 (안 갖다 놓으면)
방법 한다 (방법 한다)[1]
방법 하면 (방법 하면)[2]
손발리 오그라진다 (손발이 오그라든다)[3]
갓다 노면 안한다 (갖다 놓으면 안 한다)
1. 개요
"방법" 항목의 짤방에 나온 할머니의 글에서 비롯된 유행구.
표준어 버전인 '손발이 오그라든다' 라는 말로 많이 쓰이지만 맞춤법을 잘 모르는 할머니가 방언을 섞어 발음나는 대로 적은 글인 원본 ''''손발리 오그라진다''''가 원조이자 사실상 바른 사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게 조금 애매한 게 ''''손이 빨리 오그라든다''''[4] 에서 ''''손발리 오그라든다''''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16세기부터 19세기 말까지 초성에 음가가 없는 ㅇ이 오고 그 앞 글자에 받침이 있을 경우엔 뒷글자의 초성 자리에 ㅇ 대신 앞 글자의 받침을 써주는 표기법, 즉 '중철(거듭 적기)' 표기법이 사용되었는데, 나이든 할머니가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습득한 중철 표기법을 따라서 '손발이 오그라든다'라는 원래 의미로 썼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원래는 ''''깔고 앉은 나일론 방석을 돌려주지 않으면 방법을 해서(= 주술을 걸어서)손발이 오그라지게 하겠다'''' 는 '''무시무시한''' 내용이다.
문학평론가 고 황현산 교수의 ‘밤이 선생이다’를 보면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위의 짤방이 히트를 치면서 ''''안하면 방법한다. 방법하면 손발이 오그라든다'''' 등 원뜻 그대로의 협박용[5] 행언으로 쓰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못볼 꼴을 대체하는 용어'''로 자리잡았다. 이 경우는 못볼 꼴을 보아서 (누군가로부터 방법당해서) 손발리 오그라진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의미로는 '방법'과 '손발리 오그라진다'라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흔히 사용되었다. 단, 현재는 '방법하다' 를 인터넷상에서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데다가 어차피 '방법을 하든 저주를 퍼붓든, 악의적 목적을 가지든' 상대방 정신에 대미지를 가하자는 목적은 같기 때문에 결과인 '손발리 오그라진다'가 '못 볼 꼴' 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는 것. 무한도전 등 방송에서도 쓰인 바 있다.
처음 등장했을 때 키 포인트는 '손발이'라고 쓰는 게 아니라 반드시 주격 조사 '이'를 '리'라고 써서 '손발리'라고 쓰는 것이었다. 그래서 '손발리'라고 줄여서 많이 사용하기도 했다. 여기서 '손발리'는 '(방법당해) 손발리 (오그라졌소)'라는 뜻이다.
2. 용법
비슷한 글귀로 '손발이 오그라든다', '손발이 오글오글거린다'는 말을 많이 쓰기도 한다. 손발이 퇴갤한다는 말도 같은 의미이다.
ㄷ의 경우는 '손에 땀을 쥐다' 라는 말로 더 자주 표현된다.
3. 예시
- 사진의 주인공은 배우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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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도 종종 묘사가 되곤 한다. 이것은 뱀부 블레이드 26화의 장면으로 스즈키 린과 카와조에 타마키가 작품 속 작품인 블레이드 브레이버의 극장판을 보는 장면에서 발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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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결투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위에서 소개된 상황 중 ㄷ에 해당한다. 또한 이 장면 직전에는 타마키가 자신이 찍힌 장면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으므로 ㄱ과 ㄴ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작중 결투 장면이 있는데 이것이 위에서 소개된 상황 중 ㄷ에 해당한다. 또한 이 장면 직전에는 타마키가 자신이 찍힌 장면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으므로 ㄱ과 ㄴ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 마이히메 4화에서 발췌한 장면으로 두리번거리고 있는 사람은 타케다 마사시, 손이 오글거리고 있는 사람은 쿠가 나츠키이다. 이쪽의 상황은 일단 ㄱ, ㄷ에 속하고 시청자들은 해당 장면에서 ㄱ부터 ㄹ까지 모든 상황을 느낄 수 있다. 쿠가 나츠키 문서에 올려진 동영상을 참조.[8]
- 가수 조성모의 최대 흑역사는 바로 초록매실의 광고. 이 광고에서 나온 조성모의 멘트가 실로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든다.
심지어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 코리아에서는 호스트로 조성모가 나왔을 당시 그의 최대 흑역사인 그 초록매실 광고에서 나온 대사들을 들은 사람들이, 손발이 너무나도 오그라든 나머지 사망에 이르게 되었다는 사건 드라마로 패러디되었다.
- 칼 이야기 5화에서 토가메가 아제쿠라 카나라에게 프러포즈 받은 직후에 보인 행동. 머리부터 발끝까지 갑옷을 착용한 30대 중반 아저씨에게 프러포즈 받았음으로 이는 ㄱ과 ㄹ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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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말년의 명대사 시공간이 오그라든다!
- 나무위키를 하면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경험 예시.
- 어이 정환 위험하다고: 그분의 표정과 자막이 일품이다.
4. 기타
- 원래 '오글거리다' 는 작은 벌레나 짐승, 사람 따위가 한 곳에 빽빽하게 많이 모여 자꾸 움직이다 또는 좁은 그릇에서 적은 양의 물이나 찌개 따위가 자꾸 요란스럽게 끓어오르다라는 의미다. 보통 이 표현이 사용되는 상황에서는 물체가 안쪽으로 오목하게 휘어지다 또는 몸이 움츠러져 작게 되다라는 의미를 가진 오그라지다가 사실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이것의 큰말인 우글거리다가 우그러지다의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눈치챈 위키러도 있겠지만 우그러지다는 오그라지다의 큰말이다. 참고기사
- 영어의 구어표현 중에서 비슷한 것이 있다. 바로 toe-curling 이라는 표현. 발가락이 오그라든다는 것인데 지극히 민망하고 당황스러운 경우에 쓰는 표현이다. 또 "알았어~" 라는 의미의 오클리 도클리[9] 가 바로 그것. 디시인사이드의 옛 햏자들이 발굴한 말을 후대의 갤러들이 가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어떤 유저가 그린 던전 앤 파이터 카툰중 등장한 컷을 따로 떼서 짤방으로도 자주 쓰인다.
현대 표현으로는 "cringe(움츠리다)"라는 동사를 쓴다. 창피할 때 얼굴을 가리거나 움츠리는 거에서 비롯된 것.
- 이말년시리즈에서는 강화판으로 '시공간이 오그라든다' 라는 표현이 나왔다. #
- 이와 비슷한 용법으로 버틸 수가 없다!가 이 문장과 혼용되거나 아성을 위협하기도 한다.
- 이 오글거림을 견뎌내는 정도를 항마력이라고 한다.
- 참고로 오그리쉬 닷컴하곤 절대 무관하니 주의.
- 2010년 1월 14일자 미디어오늘 뉴스에서도 제목에 사용되었다.
- 이 유행구를 제목으로 이용한 <손발이 오글오글>이라는 제목의 4컷짜리 웹툰이 있다. 보러가기 한 화를 볼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현재는 작가의 국방부 퀘스트로 연재가 종료된 상태였다가 다시 시작했으나, 지구가 오그라드는 것으로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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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 워머신이 타노스의 인피니티 스톤 때문에 정말로 손발이 오그라든다!
- 들을 때마다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이 있다.
[1] 주술을 부린다.[2] 주술을 부리면[3] 사용 빈도에 차이가 있어 그렇지 둘 다 표준국어대사전에 같은 뜻으로 나온다.[4] 또는 조사를 생략한 "손 빨리 오그라든다".[5] 물론 장난용 멘트로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리 없었다.[6]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뜻이다.[7] 손이나 발 부위에 쥐가 난다거나 하는 경우 손발이 진짜로 오그라들게 된다. 일시적인 증상인 쥐 이외에도 질병 혹은 사고에 의해 손이나 발의 근육이나 신경에 문제가 생겨 오그라들게 되는 경우도 있다.[8] 짤방이 나온 장면은 해당 영상의 2분 12초~2분 14초.[9] "Oakley Dokley"[10] 던전 앤 파이터에서 나왔던 에픽 아이템 이름. '오그라든다' 와 어감이 비슷해 레스트바티칸의 만화에서 처음 인용된 후 자주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