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깡통시장
1. 개요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에 있는 재래시장. 당연히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있는 시장이 아니니 주의.[1] 엄밀히 말하면 별개지만 인접한 국제시장과 바로 붙어 연계된 시장이라 일반인들은 둘을 같이 묶기도 한다.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1일 유동인구만 약 2만 명에 달하며, 이는 '단일 시장'으로는 전국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고 한다. 물론 규모나 내방수 같은 건 특히 전국구급으로 가면 객관적 비교가 명확치 않은 부분은 있지만, 어쨌든 제법 크고 유명한 시장인 건 맞다. 특히 야시장이 유명한데, 대만의 스린 야시장을 벤치마킹하여 2013년 도입했는데 흥행에 성공했고 전국 각지에서 유사한 야시장 마케팅이 부평깡통야시장에서 시작되었다.
홈페이지
2. 교통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자갈치역 3, 5, 7번 출구에서 내려서 가면 된다.
3. 역사
1890년대 '사거리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부산 중구 부평동에 자리잡았는데, 1910년 전국 최초 공설 1호 시장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그러다 6.25 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통조림 등 미군 부대에서 나오는 캔 제품들을 주로 이곳에서 갖다팔리기 시작하면서 '깡통시장'이란 명칭이 생겼다고 한다. 그 외에도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는지 '도깨비시장'이라는 별칭도 있었다고. 1970~80년대에는 워크맨 등 일본제품들을 많이 팔았으며, 이러한 물품들을 유통하려고 전국 각지에서 많은 유통업자들이 몰려오기도 했다고 한다.
4. 야시장
2013년 10월 29일 전국 최초로 상설 야시장을 개장하였다. 저녁 18시경부터 자정까지 운영하는데, 110m 길이의 좁은 길목 양옆과 가운데에 수십 개의 포장마차형 상점들이 들어서 분식 등 온갖 군것질거리들을 많이 판다. 특이한 점은 해외 음식들이 많다는건데, 외국인들이 직접 파는 가게도 꽤 된다. 터키 케밥, 인도네시아 미고랭, 베트남 짜조(춘권), 일본이나 필리핀 요리까지 정말 다양하다. 사람은 많고 길은 좁기 때문에 다들 한 줄로 줄줄이 걸어가는 것이 장관이다(...). 자칫 지저분해지기 쉬운 야시장이지만 청소 담당자가 수시로 쓰레기를 정리하고 있어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게 하였다. 이 야시장이 부산 지역 특급 호텔의 투어 패키지에도 들어갈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지자, 다른 지자체의 재래 시장에도 이를 벤치마킹한 야시장들이 개설되고 있다.
5. 여담
현대화 사업이 진행 중이라 아케이드화된 구역과 아직 낡은 전통시장의 모습을 간직한 구역이 나뉘어져 있다.
근처에 부산의 원도심인 남포동이 있어 일본인을 위시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종종 보인다.
한쪽 구간에는 미군 전투식량과 일본 과자, 러시아 보드카 등 수입품을 전문으로 파는 구간이 있다. 그런데 이들 중 상당수는 보급품을 빼돌린 것이거나 보따리상들이 병행수입, 즉 사실상 밀수(...)한 것이라는 말도 있다.[2]
간혹 면세(?) 담배라는 것을 파는 상인도 있는데, 일반 담배보다 싸긴 하지만 당연히 대다수는 불법이다.[3]
야시장 개설 후 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이전보다 더 늘어났지만 좁은 골목 한 가운데에 매대가 생기는 바람에 기존 시장 점포 상인들과 야시장 매대 상인들간 갈등도 생겼다. 매대에 몰린 사람들이 골목을 틀어 막는 바람에 매대 앞에 있는 기존 점포 상인들이 피해를 보게 돤 것. 이 문제 때문에 개장 시간을 늦춰야 한다는 점포 상인들과 야시장 상인들간 갈등이 일어나 야시장이 몇 차례 철시한 적도 있었다. 이후 야시장 매대 위치를 바꿔 갈등을 봉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