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진실
1. 사전적 정의
많은 사람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하지만, 대놓고 말하기는 꺼려지는 것들. 그게 사실이라고 해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 까이거나 비난받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한 사실들은 현실에서 말하기는 불편하다 보니 인터넷상에서 종종 언급되기도 하지만 정보화 추세에 따라 인터넷도 정치물이 거하게 들어 사실상 현실과 다름없게 되고 있다. 비슷한 뜻으로 공공연한 비밀이 있다. 간단히 말해서, 무언가의 '사실'이 있는데 당신이 그걸 말하려고 할 때 괜히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들고, 그 사실을 말하면 수치심이 들며 그 사실을 듣거나 아는 사람들도 불쾌해하며 쉬쉬하면 그 '사실'은 불편한 진실이다. 역설적이게도 명시적으로 무언가를 천명할 경우, 현실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다. 가령 '사회적 약자라 해서 모두 선량한 것은 아니다'[1] , '형량과 범죄율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2] 등이 있다.
이 불편한 진실의 상당부분은 모순에 기초하는데,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인 'A'를 모토로 삼는 조직이 있는데 사실 그 조직의 행동거지나 내부체계는 부정적인 'B'에 가까울 경우 이 'B'는 불편한 진실이 된다. 즉 상당수의 불편한 진실은 특정 조직의 명예나 신뢰와 관련되어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그 밖에도 자국의 흑역사에 대해서도 쉬쉬하는 것은 현실에서 많이 볼수 있다. 사실 현실에서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하다. '''내부고발'''이 대표적인 예인데, 국내에서든 국외에서든 배신자로 낙인찍히는 등 각종 불이익이 따라올 수 있기 때문에 선뜻 나서는 사람이 적다. 하지만 이게 완전히 없다면 '''사회적인 질적 몰락만 반복'''되기 때문에, '''사회의 생존'''을 위해서라면 불편한 진실에 대한 재조명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불편한 진실이라 해서 덮어두고 쉬쉬하기만 한다면 당장에야 사회에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깨진 유리창 이론에 따라 나중에 가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곪아터져 사회의 분열과 불신. 심할 경우 '''해당 사회의 멸망'''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암을 초기에 치료하지 못 하면 나중에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는 것과 동일한 이치. 그래서 일부 회사는 사외이사제를 도입하여 내부고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3] 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내부고발과 관련된 보복행위를 일체 금지하는 등 내부고발자에 대한 보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여전히 내부고발자들은 동종업계에서 사실상 매장당해서 재취업이 불가능에 가까운 건 예사고 심한 경우 법이 악용되어 보복을 당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나라를 통째로 갈아엎거나 하지 않는 한, 즉 내부고발이 아니라 성공한 쿠데타가 아닌 이상은 갈 길이 멀다. 영어로는 '''elephant in the room'''이라는 관용어가 있다. 대개 불편한 진실에 대한 대처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첫째,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한다. 일본정부의 역사왜곡이 대표적인데 모든 과오를 모조리 부정하므로 가장 질이 나쁜 대처라고 할 수 있다. 다만 나머지 국가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이런 방식으로 대처하는 경향이 있으며, 대한민국조차 이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4]
둘째, 기록을 삭제한다. 로마제국의 기록말살형이 여기에 해당한다. 흑역사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삭제하여 마치 없었던 것처럼 유도하므로 사실 이쪽도 바람직한 대처라고 보기 어렵긴 하다.[5]
셋째, 외면하고 금기시한다. 대다수의 국가나 사람들은 이 방식으로 대처한다. 사실을 왜곡하거나 삭제하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낫긴 하다. 다만 금기시하므로 그 사실을 수면으로 꺼낸 사람은 공적이 되어 사회적으로 매장되거나 퇴출되기 쉽다. 이해하기 어렵다면 내부고발자 중에 생존한 사람을 한 명이라도 꼽아보라.
한편으론 이 '불편한 진실'이란 개념을 악용하기도 한다. '진실은 불편하다'라는 명제를 앞세워서 거짓 주장을 하고는 상대가 이를 비판하면 '진실을 지적하니 불편한가 보네? 계속 편하게 거짓만 찾고 있어라'라고 주장하며 반박을 막아버리는 것이다. 이는 제대로 된 '불편한 진실'이 아니며 논리적 오류 중 '원천봉쇄의 오류'의 한 형태이다. 이는 '진실은 불편하다'가 참이라고 해서 '불편하면 진실이다'가 항상 참인 것은 아니므로 간단하게 반론이 가능하다.
개개인이 아닌 정부에서도 불편한 진실을 숨기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일본 정부가 대표적이며, 대다수의 국가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자국 역사의 부끄러운 과거를 국민에게 숨기거나 왜곡해서 가르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국민들도 딱히 시비를 걸지 않는데, 굳이 창피한 자신의 과거를 마주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자국의 부끄러운 역사를 제대로 가르치는 국가는 독일 정도이며, 그나마도 통일과 생존을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한 것이다.[6]
1.1. 참고
1.2. 1.를 기반으로 설정된 창작물 요소
창작물에서는 주로 부패한 정치인이나 증오의 고리와 그 진실을 파해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반전에서 나오는 경우가 있는 한편 창작물의 설정에서 그걸 보는 독자나 관객들 입장에서 불편한 진실을 보는 경우도 존재한다.
2. 앨 고어의 An Inconvenient Truth
3. 개그 콘서트의 전 코너
4. 노래
4.1. 게이트 플라워즈의 곡
한국의 인디밴드 게이트 플라워즈가 2010년 10월 19일에 발매한 EP 앨범인 Gateflowers에 수록된 곡이다. 2008년 한 유명인사와 네티즌 사이의 고소사건을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한다. 서바이벌 오디션 TOP밴드 4강전에서 선보이고 탈락의 고배를 마신 곡이다. 당시 코치 신대철이 4강전 곡으로 추천했던 곡으로, 불편한 진실이 아닌 2011년 제 8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록 노래를 수상했던 예비역을 연주했다면 결승에 올라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을 토로한 적이 있다.
4.2.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곡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4집 앨범 <Sixth Sense>의 수록곡이다. KZ와 제아가 공동으로 작곡한 곡이다. 써니힐의 <기도>와 유사한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는 이 곡도 KZ의 작품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기도>의 연장선상으로 기획했는지 훗날 써니힐이 케이블 방송에서 <기도> 라이브를 할 때 중간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가 <불편한 진실>을 부르는 녹화 자료를 중간 부분에 이어 붙이기도 했다.
4.3. 이지영과 한해의 곡
최갑원 프로듀서가 프로듀싱한 곡으로 동명의 싱글앨범 수록곡이다.
4.4. 인피니트의 곡 불편한 진실
5. 레진코믹스의 웹툰 불편한 진실
이쪽은 영어로 An Uncomfortable Truth다.
[1] 언더도그마, 피해자다움 등 참조[2] 관련기사[3] 뉘앙스상에서 오해의 여지가 있지만, 이는 내부고발 자체를 막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내부의 문제가 곪아 터지기 전에 미리 발견하고, 해결하려는 것에 가깝다.[4] 한반도에 성립된 국가들은 가해자였던 적이 많지 않아서 비교적 적은 편이지만 과오가 없지는 않다. 대표적인 것으로 베트남전에서 민간인 학살이 있으며, 자국 정부에 의한 자국민 학살은 결코 적지 않다. 당장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일부 세력에서 사실 자체를 왜곡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다.[5] 이 문서만 보더라도 불편한 진실 사례에 대해서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삭제해댄 이력을 볼 수 있다. 그마나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서 왜곡하거나 조작하지 않는 편이지만, 삭제의 명분을 만들기위해 온갖 핑계를 가져다 붙이며 합리화한다.[6] 독일을 둘러싸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 독일에게 피해를 입지않은 국가는 스위스 뿐이다. 그나마도 독일이 스위스에 우호적이어서가 아니라 고슴도치 전략이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침공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독일로서는 주변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