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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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호주의 남동부에 있는 주. 주도는 멜버른. 호주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주로, 이름은 당시 영국 국왕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딴 것이다.
2. 역사
본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의 땅이었으며, 원주민들은 이곳에서 수렵과 유목을 병행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18세기 후반에 영국이 호주 대륙의 동반부를 영토로 선포한 것을 계기로 이 곳은 뉴 사우스 웨일스 식민지의 영역이 되었다. 유럽인이 도래하면서 멜버른을 중심으로 인구가 불어나자 영국 식민지 당국은 뉴사우스웨일스의 동남부를 떼어 빅토리아라는 이름의 별도의 식민지를 창설했다.
1850년대에 빅토리아에서 금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골드 러시가 일어나 빅토리아의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금을 캐기 위해 광부들이 늘어났지만, 광부들은 혹독한 노동환경과 박봉에 시달렸다. 빅토리아 식민지 정부가 광부들의 처참한 현실을 모르고 광부들에게 30실링씩의 세금을 부과하면서 광부들이 크게 불만을 가졌고, 1854년에 광부들은 유레카 반란(Eureka Rebellion)을 일으켜 식민지 정부에 대한 무력 전복을 시도했다. 반란은 진압되었지만, 반란의 원인이 현지 사정을 너무 모르는 데 있음을 알게 된 영국 정부는 빅토리아에 광범위한 자치권을 부여했다. 이러한 자치권 부여는 1901년의 대영제국 자치령인 호주 연방의 결성으로 발전했다.
1901년 호주 연방이 결성되자 빅토리아 역시 호주 연방의 한 주로 가입했고, 주도인 멜버른은 호주의 임시 수도가 되었다. 그러나 호주 정식 수도의 위치를 두고 뉴 사우스웨일스의 시드니와 경합했다가, 결국 두 도시 사이에 있는 산골인 캔버라를 수도로 정함으로써 수도의 지위를 잃었다.
2020년 중반 이 지역도 코로나19의 피해를 대차게 입었는데, 6월 호텔에 자가격리 중이던 여성과 접촉한 경비원의 경솔한 행위로 코로나가 멜버른에 삽시간에 퍼져 8월에는 신천지 집단감염사태당시 대구광역시를 능가하는 지경이 되었다. 이에 Daniel Andrews 빅토리아주 주지사가 멜버른에 락다운을 걸고 뉴사우스웨일즈주 역시 빅토리아주와의 경계를 폐쇄하는 조치를 하였다. 앤드루스 주지사의 봉쇄조치는 중국이나 북한보다 더 가혹하다는 여론이 많았고, 9월 12일에는 주민 200여명이 봉쇄를 풀라며 거리에 나와 시위를 벌이다 70명이 현장에서 연행되었다. 이와 같은 앤드루스 주지사의 강압적인 록다운으로 9월 중순들어 확산세는 꺾였지만 한번 잃어버린 앤드루스 주지사의 신임을 회복하기는 어려워서 일각에서는 경질 여론까지 나왔다.
3. 기후
멜버른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이 서안 해양성 기후에 속한다. 기후가 변덕스럽게 바뀌는 경우가 많아서 혼동을 준다.
겨울이 따뜻하다고는 하나, 비가 오고 쌀쌀함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강수량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어서, 6월~8월에도 월평균 강수량이 50mm 내외이다. 그래도 비가 오는 날이 많고,[2] 또 그만큼 흐린 날도 많아서 해를 보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겨울에도 종종 해가 비치면 기온이 제법 많이 올라 더위를 느낄 정도가 된다. 기온은 낮지 않기 때문에 눈은 매우 드물고, 수십년에 한번 정도씩, 쌓이지 않고 내릴 뿐이다.
여름 기온은 평균기온이 높지 않고, 또 전반적으로 건조하지만, 북서풍[3] 이 불면, 기온이 급상승하고 심한 폭염 현상이 나타나 기온이 40도를 넘어 서울보다 훨씬 더워질 때도 있다. 이러다가 여름에도 갑자기 기온이 떨어져 쌀쌀함을 느낄 때도 있다.[4] 이러다보니 겨울이나 여름을 가리지 않고 하루에 사계절을 감상할 수도 있다. 30분 동안 비가 오더니 갑자기 해가 쨍쨍거리고 또 다시 30분동안 바람이 불 수 있기 때문에 날씨 기복이 심하다고 알려져 있다.
주 북서부는 그냥 아웃백. 사시사철 건조하고 일교차와 연교차도 심하다.
2019-2020 오스트레일리아 산불이 크게 발생한 지역이다.
4. 경제
호주에서 금융 산업이 발전된 주 중 하나이다. 본래 금이 발견되면서 동네가 지금의 위치에 이른 만큼 금 거래도 활발했는데 이것이 금융업으로 발전한 것이다.
빅토리아 성립 이후부터 빅토리아를 이끌어온 광업은 쇠락하여 빅토리아 주 총생산의 2%, 고용의 1%만을 담당한다. 21세기 들어선 금보다는 석유, 갈탄, 천연가스 등이 주력.
그 외 뉴사우스웨일스와 함께 호주 제조업을 이끌고 있다. 다만 2010년대 호주 달러 약세로 제조업이 죽어가고 있어서 상당히 암울한 편. 호주의 도요타, 홀덴, 포드 공장들이 다 여기에 있었는데 2017년 기준 전부 문을 닫았다.
5.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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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호주 하원의원 총선거 멜버른시 결과. 붉은색은 호주 노동당, 파란색은 호주 자유당, 녹색은 녹색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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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광역권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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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광역권을 제외한 빅토리아 주 지역. 연두색은 호주 국민당, 옅은 회색은 무소속, 진한 회색은 제외된 멜버른 광역권 지역이다.
좌파/진보적인 성향이 강하다. 특히 멜버른 도심은 노동당 표밭 중 하나. 현재 주 정부도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다. 이는 빅토리아 주가 호주의 공업지대인 만큼, 노동조합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인 것도 한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유당도 그 멜버른 지역에서 하원 의석을 일부 획득하는 등 아예 폭망한 수준은 아니고, 주 외곽 농촌지역은 농민주의를 내세우는 국민당도 어느정도 득표를 하고 있다.
호주에서 다문화주의, 동성결혼, 공화국 전환 등에 가장 긍정적인 주 중 하나이기도 하다.
6. 기타
멜버른에서 서남쪽으로 약 75km 떨어진 곳에 '질롱'시가 있는데, 이곳을 연고지로 하여 한국인 프로야구팀인 질롱 코리아가 2018년 10월에 창설되었다.
외국어 과목에선 이탈리아어가 강세이다. 멜번에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많은 탓인듯하다. 2위는 인도네시아어로 같은 태평양권에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3위는 프랑스어. 한국어[5] 나 일본어[6] , 표준중국어[7] 는 탑 3에 들지 못했다.
코로나19 2차 유행 진원지이다.
[1] 명목상 주를 대표하는 직책. 실권은 없다.[2]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의외로 꼭 일치하지 않는다.[3] 남반구이기 때문에 북풍이 더 더운 바람이다. 더군다나 이 곳 북쪽에는 뜨거운 사막이 있다.[4] 하루에 20도 이상 기온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말이 20도이지 거의 여름에서 겨울로 변하는 수준.[5] 호주 전체에서도 선택자 수 탑텐 밖이다.[6] 그래도 호주 전국적으로는 선택자 수 1위 외국어 과목이라고 한다. [7] 호주 전국적으로는 선택자 수 4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