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 해양성 기후

 




Cfb, Cfc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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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하게 낀 웨스트민스터템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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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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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의 밀포드 사운드
1. 개요
2. 분포
3. 특징
4. 변종
5. 아극 해양성 기후
6. 관련 문서


1. 개요


영어
oceanic climate
독일어
Seeklima[2]
'''Cfb.''' 온대기후 중 하나. 여름에는 선선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며 연중 강수량이 일정하다.

2. 분포


  • 지중해 부근과 알프스 산맥을 제외한 서유럽 전역
  • 오스트레일리아 동남부 해안 지역, 태즈매니아와 뉴질랜드 전역
  • 알래스카 남부 지역, 밴쿠버, 시애틀
  • 칠레아르헨티나 남부
  • 터키조지아흑해 해안가 지역 일부
  • 홋카이도 남부 일부 지역(무로란, 에리모, 우라카와 등)과 제주도 일부 산간지방(대략 해발 600~1200m) 중 극히 좁은곳 [3]
편서풍난류의 영향이 절대적인 기후이다. 이 기후가 나타나는 대표적인 지역이 유라시아 대륙의 서안이기 때문에 '서안' 해양성 기후라는 이름이 붙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대륙 동안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좀 헷갈린다. 일단 호주 대륙의 서안인 퍼스 등지에서는 인근의 사막 등으로 인해 서안 해양성 기후가 아닌 지중해성 기후(Cs)가 나타나고, 멜버른을 비롯한 빅토리아 일대는 비교적 남극해 쪽으로 튀어나와있어서 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의 영향이 있을 법도 하지만, 완전히 동안이고 서쪽으로는 산맥과 그 너머 사막도 있는 시드니까지 Cfb 기후가 나타난다. 이를 보고 흔히 '남반구라 상태가 반대다'라고 설명하는 경우가 많으나, 남반구라고 중위도대에 편서풍 대신 편동풍이 부는 건 아니다(...). 한편 미국도 서안에서 서안 해양성 기후 대신 지중해성 기후가 나타나는데, 미국 동안에서는 Cfa, Dfa 계열 기후가 나타난다. 따라서 호주 동남부 등 남반구 동안에서 나타나는 Cfb 기후에는 국지적인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3. 특징


온난 습윤 기후(Cfa)와 다른 점은 최난월 평균 기온이 22℃ 이하인 것이다.[4] 흐린 날이 많다.[5] 맑은 날은 대체로 지중해성 기후처럼 여름에 많다.[6] 식생으로는 침엽수활엽수가 섞인 혼합림이 나타나고, 토양은 갈색 삼림토이다.
밀농사를 하기에 매우 유리한 기후다. 또 목초지가 조성되기 좋은 기후[7]축산업과 낙농업[8]이 발전하기 좋다. 유럽에서는 이 두가지를 병합해 혼합 농업[9]이 발전했다. 이러한 특성상 유럽 시골의 전통 가옥들은 안에 축사를 들이는 경우가 많아, 크게 지어지는 경향이 있다.
공업과 대도시가 발전하기 좋은 기후다.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영국), 파리, (프랑스), 뮌헨,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쾰른, 슈투트가르트, 베를린(독일), 시애틀 (미국), 밴쿠버 (캐나다), 남반구의 멜버른(오스트레일리아), 오클랜드(뉴질랜드)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운하부동항 등 수상 교통에 유리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운하 페리--나룻배--도 볼 수 있다. 자주 가 오므로 대다수 건물들은 경사가 가파른 박공 지붕(ㅅ자형 지붕)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기후대는 폭염, 일사병, 열사병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데다[10] 수력, 풍력 이용이 자유로운 등 타 기후대보다 공업을 발달시키기에 유리하므로 타 문화권보다 일찍이 근대적인 공업 도시가 등장하게 만든 이유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축적된 경험과 사회적 요인 또한 기후 조건의 영향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기에 산업 혁명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11][12] 건축물을 포함, 한 번 인프라가 만들어지면 100년 이상 오래 가는 것도 이 기후의 특징이다.
편서풍난류의 영향을 받아 연교차가 적어[13] 여름은 선선, 겨울은 따뜻하기 때문에 이곳 주민들은 일광욕을 즐긴다.[14] 때문인지 이곳에 사는 일반인들은 에어컨이라는 단어 자체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15] 냉장고는 주로 직냉식이며[16], 난방은 주로 벽난로라디에이터를 사용한다. 침대에는 대체로 두꺼운 이불보다 담요를 덮고 자는 게 일반적이다.
1년 총 강수량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17] 동시에 매월 강수량은 30mm가 넘어서 하상 계수가 매우 작고[18] 가뭄산불은 드물며, 산림이 파괴되어도 천이 현상을 통한 자연적인 회복이 수월하다.[19] 당연히 수력발전을 하기에도 최적의 조건이다.[20][21] 괜히 이 기후대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가장 먼저 실용화되고 의외로 높은 효율을 내는 게 아니다. 1년 내내 고른 습도 덕에 바비큐등 야외취사를 하기에도 매우 좋은 환경이다.
기후 특성상 밀 농사가 활발했고 여름에 건조하여, 토양의 지력[22]과 독성 문제[23] 때문에, 전통적으로 휴경과 윤작법[24]이 발달했다.[25][26][27]
일조량이 적어 과일의 당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과일을 그냥 먹지 않고 등으로 가공해서 먹는 방법이 발달했다.
영국을 제외하면 하루 3끼중 아침과 점심 2끼를 차갑게 먹는 문화도 이러한 기후에서 나온 것이다. 어차피 겨울이 온난하니 종일 음식을 데워 먹을 이유가 없다. 거기에 돼지 기생충과 맞지 않아 돼지고기를 날로 먹는 요리들도 있다.[28] 더욱이 이러한 기후에서는 대륙성기후나 열대기후와 달리 음식이 쉽게 상하지 않는다.
이 기후대에서 유래한 문화들 중 한국인에게도 가장 친숙한 것이 바로 '양복'이라고 부르는 수트이며 트렌치 코트중절모, 그리고 요즘 들어서 자주 보이는 후드티도 비가 조금씩 자주 오는 특성에서 나온 패션이다.
한국에서도 유치원 원복이나 중, 고등학교 교복을 정할 때 겉옷(마이)을 동복(冬服)이라 부르는 것도 사실은 영국이나 일본처럼 겨울이 온난한 나라들 기준으로 말하는 것이다. 애초에 이 기후대에서는 모직물로 만든 옷만 입어도 따뜻하게 느껴지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자동차주간주행등과 후방 안개등 역시 이 기후대의 특징 때문에 나온 것이다. 유럽의 내수용 차량들은 아예 시동과 동시에 강제로 헤드라이트가 켜지도록 된 경우도 많다.
유럽인들이 마스크를 생소하게 여기는 이유도 해양성 기후의 영향이라 볼 수 있다. 1년 내내 오염 물질을 비나 눈이 씻어주는데, 건강한 사람이 일부러 마스크를 써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4. 변종


위에서 설명한 전형적인 서안 해양성 기후는 말 그대로 바다의 영향에 의해 생긴 기후이다. 그런데 열대기후, 아열대기후 지역인데 해발고도가 2,000m 이상인 곳도 우기와 건기가 구별되는 점만 제외하면 기온변화와 연 강수량에 있어서 서유럽과 거의 일치하는 기후가 나타난다. 이를 상춘기후 또는 아열대 고원기후라고 부르며, 서안해양성기후의 일종, 변형으로 간주한다. 쾨펜의 기후 구분상으로는 Cwb 또는 Cwc나 Cfb에 해당한다. 위의 지도에서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멕시코, 중국 윈난성 근처, 히말라야 산맥 부근에 녹색으로 색칠된 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판초가 이 기후대에서 유래한 복장이다. 다만 아열대~열대고원에서 Cfb에 해당하는 경우는 단지 해발고도가 높은 상태에서 강수량이 고르기 때문이며 고위도 저지대에서 난류의 영향을 받아 생겨나는 서안 해양성 기후와는 구분 기호만 같고 실제로는 아예 다른 기후이다.
그래서인지 트레와다라는 학자는 쾨펜의 기후 구분을 수정한 분류법에서 '고산 기후'라는 새로운 항목을 넣어 두었다.

5. 아극 해양성 기후


'''Cfc'''기후
아이슬란드페로 제도, 스코틀랜드의 오크니와 셰틀랜드 섬, 노르웨이의 중부 해안, 남미 최남단 티에라델푸에고처럼 극지방 가까이라[29] 냉대기후 내지 한대기후여야 할 지역에 난류가 강하게 흐를 경우 평균기온이 0℃ 이하로 내려가지 않지만 그렇다고 10°C 이상으로 오르는 달도 3개월이하 정도로 드물어서 마치 1년 내내 한국의 초겨울 날씨가 계속되는 듯한 기후가 나타나는데, 이를 아극 해양성 기후(subpolar oceanic climate)라 부르며 'Cfc'로 표기한다. 따라서 성인과 특성이 Cfb와 같아서 이 기후를 띤 지역은 강수량이 연중 고르고 일조량이 매우 낮다는 공통점이 있으며,[30] 차이점은 위도가 너무 높은 탓에 여름이 더욱 짧고 서늘해진 것 정도다. 연교차가 크지 않은 관계로 여기서 여름 평균 기온이 조금 더 내려가면 바로 한대기후(툰드라)가 된다.[31]

6. 관련 문서


[1] 해당 지도의 대한민국 경상북도 울릉군쪽을 자세히 보면 Cfb에 포함시켰는데, 실제로는 최난월 평균기온이 23.6℃이므로 온난 습윤 기후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류이다.[2] '''바다 기후'''라는 매우 직설적인 작명법이다.[3] 동아시아에서 서안 해양성 기후는 이 지역들이 유일하다. 한반도 내에서는 신포시가 최난월 평균 기온이 22.8℃로 서안 해양성 기후에 근접한 냉대습윤기후(0℃ 기준)/온난 습윤 기후(-3℃ 기준)를 띈다. 남한에서는 속초가 최난월 평균 기온 23.7℃로 가장 근접하며, 도서지역까지 포함하면 울릉도.독도가 최난월 평균 기온 23.6℃로 가장 근접하다. 한편 공식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어리목·성판악처럼 한라산 산간 지대 일부에서 쾨펜식 구분으로 따지면 Cfb에 해당하는 기후가 나타나는 곳이 있다. PDF[4] 쉽게 말해서 온난 습윤 기후에 비해 여름이 더 시원한 편이라는 것.[5] 특히 영국안개가 잘 낀다. 심지어 자욱한 안개 속에서 축구 연습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6] 영국도 6~7월에는 대체로 화창한 경우가 많다.[7] 그래서 잔디밭을 이용한 스포츠가 발전하기 좋았다[8] 특히 한국에서는 덴마크네덜란드의 낙농업이 잘 알려져 있다.[9] 주로 길러지는 농작물은 봄밀호밀, 귀리, 감자, 순무, 사탕무등이 있다.[10] 난방만 신경쓰면 되는데 정교한 기술이 필요한 냉방과 달리 그냥 불을 때면 된다.[11] 실제로 기후학자이자 지리학자인 엘즈워즈 헌팅턴(Ellsworth Huntington)의 실험에서 인간의 정신활동과 육체활동에 가장 좋은 기후는 지구 상에서 서안 해양성 기후에 가장 가깝다는 결과가 나온바 있다[12] 지중해성 기후도 가깝다[13] 연 평균 기온만 보면 연교차가 큰 Dfa, Dwa 기후와 비슷하거나 낮은 편이다.[14] 겨울이 상대적으로 따뜻하다곤 하지만, 일조량이 낮고 비가 자주 오므로 체감상으로는 '뼛 속까지 쑤신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춥게 느껴지는데, 이를 영어로 'damp', 독일어로 'Nasskalt'라고 부른다.[15] 단어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Klimaanlage 등) 정작 물어 보면 그게 뭐냐고 되물어 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16] 간냉식 냉장고가 주류인 한국에서는 원룸이나 방이 작은 자취방에 있는 냉장고가 이 유형. 서유럽은 연중 서늘한 날씨가 유지되기 때문에 음식을 조금씩 자주 사먹는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이다.[17] 가령 영국 런던의 연중 강수량은 601.7mm로 한반도의 대표적인 소우지인 북한 평양(939.8mm) 연중 강수량의 2/3밖에 안 된다. 반면 노르웨이 베르겐처럼 1년 총 강수량도 2,000 mm를 넘어가면서 'Cfb'인 경우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드물다.[18] 위에서 말했다시피 운하가 발달 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강폭 자체는 한국으로 치면 동네 하천 수준임에도 1년 내내 물이 줄거나 넘치지 않아 매우 안정적으로 흐른다.[19] 실제로 이 기후대에는 민둥산이나 사막이 존재하지 않으며, 대한민국이 속한 하우 기후처럼 보를 자주 세우거나 강바닥을 준설할 필요도 아예 없다. 스위스노르웨이는 산을 깎아서 목장을 만들지만 산사태가 잘 일어나지 않는데, 이것도 바로 난류의 힘이다![20] 노르웨이의 경우 생각보다 이 기후를 띄는 지역도 많으면서 산도 많기 때문에 산유국임에도 발전량의 40%이상을 수력으로 충당한다.[21] 영국이나 프랑스 등지의 경우 강 근처에 원자력 발전소를 지어 강물을 냉각수로 사용하기도 한다![22] 밀은 지력 소모가 큰 작물이다[23] 땅이 메마르면 독소가 쉽게 쌓인다[24] 한 농지에 여러 작물을 돌려가며 재배하는 방법[25] 지중해성 기후도 비슷하다.[26] 혹자는 이런 이유로 유럽의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라고 오해하지만, 그건 현대 유럽의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제3세계 지역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 때문이다. 20세기 유럽은 세계 인구의 30% 가까이를 차지했었다.[27] 유럽의 토질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당히 좋은 편이다. 체르노젬과 프랑스만 보더라도 세계에서 손에 꼽는다.[28] 여름이 냉량하고 건조하여 토양에 독이 쌓이는 것과 관계가 있는 모양.[29] 북위 60도 이북, 남위 50도 이남.[30] 일례로 페로 제도의 수도인 토르스하운은 1년 전체 일조시간이 '''840시간'''에 불과하다.[31] 지구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우수아이아는 가까운 장래에 ET(툰드라)기후를 벗어나 Cfc기후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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