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꾸기시계
1. 개요
Cuckoo Clock
뻐꾸기 울음소리로 시보를 알리는 장치가 달려있는 괘종시계의 일종. 일반적으로 매시 정각에 뻐꾸기가 들어있는 작은 문이 열리면서 뻐꾸기가 나와서 해당 시각의 숫자만큼 뻐꾹뻐꾹 거리다가 도로 문닫고 들어가는 형태로 시보를 알린다. 국내에서는 1995년 1월 TV홈쇼핑이 시작되었을 때 처음으로 판매되는 아이템 중 하나였고 이 덕분에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 시계를 집에 걸어놓는 집이 많았다. 물론 시계가 고장나지 않았다면 현재도 쓰고 있는 집이 많다. 하지만 불량품이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도 많았는지 뻐꾸기가 문열고 나오지도 않고 뻐꾹 거린다든지 나왔다가 들어가지 않고 계속 있는다든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숫자는 아라비아 숫자가 아닌 로마 숫자를 쓰는게 특징.[1]
국내에서는 시계 제조 전문 기업인 신익(시닉스/SINIX)[2] 에 생산중.
2. 작동 원리
3. 종류
3.1. 기계식
기계식 뻐꾸기시계는 주로 서양권에 많이 있다. 구동 방식으로는 하루에 한 번 줄을 잡아 당기는 1-day, 7일에 한 번 줄을 잡아 당기는 8-day[3] 로 나뉜다. 기능으로 분류하면 뻐꾸기만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게 있고(주로 30분에 한 번), 멜로디와 함께 물레방아, 인형이 움직이는 종류도 있다. 뻐꾸기 울음소리는 조그마한 풀무가 움직이면서 호루라기나 피리 비슷한 부품을 통해 나온다.[4] 멜로디는 오르골로 되어 있으며, 대부분 에델바이스와 Happy Wanderer 2곡이 번갈아 가면서 나온다. 초소형 뻐꾸기시계도 있는데, 손바닥만한 크기에 직접 태엽을 돌리는 방식이다.
그 외에 뻐꾸기와 메추라기가 있어서, 메추라기는 15분에 한 번씩 울고, 뻐꾸기는 정각에 우는 종류도 있다.
3.2. 쿼츠식
대부분의 나라에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뻐꾸기시계의 절대다수가 이 방식이다.[5] 크기도 다양하고 기능도 다양했다. 뻐꾸기 문이 없는 것과 있는 것 부터 해서, 뻐꾸기가 시계추와 붙어서 뻐꾸기 동작은 하지 않고 추 역할만 하는 종류도 있고, 멜로디 기능이 있는 것도 있다. 멜로디는 오르골인 것과 전자멜로디식이 있는데, 오르골은 6곡이며, 전자식은 보통 12곡이다. 멜로디와 함께 물레방아, 풍차[6] , 인형[7] , 뻐꾸기 3마리[8] 등 부가적인 동작이 추가된다. 물론 동작없이 멜로디만 있는 것[9] 도 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카이저 뻐꾸기시계 참고.
일본에는 반전자식이라 해서 구동은 건전지인데, 뻐꾸기 메커니즘은 기계식인 것도 있다. 일부 일본 브랜드의 시계 중에는 30분마다 한 번식 뻐꾸기가 우는 것도 있다. 참고로 왠지는 모르지만 뻐꾸기시계가 아니라 비둘기시계(鳩時計)라고 부른다.
중국에는 예전에 한국에서 유행했던 뻐꾸기시계가 아직도 팔리고 있다. 중국 뿐만 아니라 중남미, 러시아 등 제3세계에 수출하기도 한다.
서양(특히 독일, 스위스)에도 쿼츠식 뻐꾸기시계가 있는데, 일반형은 멜로디 유무로 나뉘고(참고로 멜로디 종류는 12곡), 초소형은 뻐꾸기소리 유무로 나뉜다.
4. 창작물 속의 뻐꾸기시계
창작물 중 애니의 경우에는 뻐꾸기시계가 애니속 캐릭터 시계나 다른 조류의 시계로 나오기도 한다. 가끔 뻐꾸기가 살아 움직이는 물체로 묘사되기도 하는데, 나팔을 부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 만화 이솝이야기 도시쥐와 농촌쥐(또는 서울쥐와 시골쥐, 농촌쥐와 도시쥐)(한국어판 6분 5초, 일본어판, 4분 35초): 뻐꾸기시계 모양이 아닌 올빼미시계로 나오며 추로 작동되는 기계식으로 보인다. 한국어 비디오판에서는 올빼미가 부엉이로 번역되었다. 정각과 30분에 올빼미 울음소리가 나오며, 이때 농촌쥐가 올빼미소리에 놀라 무서워하는 장면이 나온다.
[1] 카이저 뻐꾸기 시계는 로마 숫자를 사용하는게 많았으나, 시닉스 뻐꾸기 시계는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한 게 특징.[2] 공장이 충청남도 태안군에 있다.[3] 시계 자체는 8일동안 돌아가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태엽이나 무게추가 동작하는 속도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보통 1주일에 같은 시간에 태엽을 감거나 무게추를 내린다. 1-day 매커니즘도 마찬가지로 시계 자체는 32시간 정도 작동할 수 있다.[4] 쿼츠식 중 일부 일본제 시계도 이렇다.[5] 국내에서 뻐꾸기시계로 유명한 카이저도 이 방식을 사용한다.[6] 카이저 KW9107MD, KW9507MD 등[7] 인형도 돌면서 움직이는 것, 종을 치는 것 등 다양하다.[8] 카이저 KW702MD, KR906MD, KR9506MD 등[9] 카이저 KW702M, KW704M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