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쿄
1. 개요
일본의 슈팅 게임 및 탈의 마작 게임 제작으로 유명했던 회사. 1992년 비디오 시스템에서 소닉윙즈를 만들던 제작진이 독립하여 '사이 아트 쿄토(彩アート京都)'라는 이름으로 회사를 설립했는데 1995년 이것을 줄여서 사이쿄(彩京(채경))로 변경했다. 1995년 NMK가 게임 제작을 중단하고 사원들을 해고하자, NMK의 직원들을 영입하여 회사의 몸집을 불렸다.
첫 작품은 가상의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슈팅 게임인 '전국 에이스'. 전국 에이스가 성공한 이후에는 캐릭터 슈팅 게임 중에서는 가장 성공한 케이스라고 불리는 건버드 시리즈, 가상의 제2차 세계 대전을 주제로 한 '스트라이커즈 1945'로 유명해졌으며, 이외에 다른 종류의 슈팅 게임들도 만들어냈다. 사이쿄에서 제작한 슈팅 게임들은 전반적으로 차지샷 시스템을 채용한 게임들이 많다.
인스트럭션 카드[1] 의 간판 코멘트로 '''"남자라면 이걸 골라라!"'''가 있는데, 보통 많은 기체들중 뭘 쓸지 모르겠다면 이걸 골라서 하는게 편하다란 뉘앙스가 담겨있다. 대응 기체는 전국에이스의 신덴, 1945의 라이트닝, 1999의 슈퍼호넷, 드래곤 블레이즈의 퀘이드 등. 예외적으로 스트라이커즈 1945 2와 플러스의 라이트닝은 저열한 성능 때문에 저 코멘트가 거의 네타 코멘트가 되었다(...). 스페이스 봄버에서는 숨겨진 기체 테트리스 블럭의 정식명칭이 이 코멘트를 간접계승했다. 사실 이것들보다도 더 가관인건 스트라이커즈 1945 부근부터 도입된 컨티뉴 화면의 코멘트들. 문제점 부분 참조. 그야말로 병맛 넘치는 내용을 자랑한다.
비록 중소기업이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하는 게임들로 슈팅 게임 시장을 꽉잡고 있었다. 그러나 슈팅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가 1990년대 후반에 이르러서는 거의 사장되었기 때문에 경영이 점점 악화되어 결국 건바리치를 끝으로 2002년에 메사이어의 게임부문 스탭들이 독립해서 세운 제작사인 크로스노츠(X-Nauts)라는 회사에 흡수되었다. 이해부터 크로스노츠에서 사이쿄 게임 상표[2] 로 2006년까지 마지막 신작 게임이 나왔고, 기존 작품의 가정용 이식은 2011년까지 이뤄졌다. 하지만 흡수 과정에서 2003년에 슈팅 관련 직원들을 몽땅 해고해 버린지라 나오는 게임들이 전부 쿠소게 그나마 안드로이드나 iOS를 기반으로 한 이식작은 아직은 멀쩡한 축에 속한다.
탄막 슈팅 게임이 대세가 된 이후로도, 탄막보다는 탄속과 암기를 중시한 그들의 슈팅 게임 스타일은 참신한 것으로 회자되고 있으며[3] , 사이쿄 팬들 중에서는 탄막 슈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다른 특징이 있다면, 대다수의 게임들에 2주차 플레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특히나 대중적으로 흥행해서 간과되고 있는 사실이지만, 사이쿄의 게임들은 전반적으로 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탄막 슈팅 요소가 섞이기 시작한 건버드2와 드래곤 블레이즈는 올클리어 난이도로 따지면 도돈파치보다 어렵다!'''[4]
사이쿄 슈팅 게임의 대부분이 2인 플레이 상에서 어느 한 쪽이 사망하면 파워업과 폭탄 아이템을 주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제작사인 사이쿄 입장에서는 초보자의 구제 요소로 넣은 것이지만 이걸 작심하고 악용할 경우 본인이 원하는 만큼의 점수를 얻을 수 있다.[5] 이는 두말할 것 없는 부정 행위다. 물론 대놓고 티나게 점수 수치를 불린다면 당연히 우소스코어라는게 대놓고 티가 나지만[6] 만약 작심하고 점수를 전일 스코어에 맞춰 교모히 악용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특히 제작사가 초보자들을 배려해서 넣은 시스템을 이런 식으로 악용한다는 것 자체가 질이 아주 나쁜 행위다. 과거 일본의 하이스코어 서클 SGP 클랜이 해당 시스템을 악용하여서 해당행위로 점칠된 우소스코어를 신청한건 이미 유명한 이야기다. 그리고 이 SGP 클랜은 이런 식으로 우소스코어를 찍어낸 사례가 한두번이 아닌 아주 상습적으로 이 짓거리를 저질렀다.
어째서인지 닌텐도와는 같은 교토에 위치했던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인연이 없어서 관련 기종으로 한 번도 이식된 적이 없었다. 그러다가 검과 마법과 학원물 등을 개발했던 제로디브에서 스트라이커즈 1945와 건바리치를 필두로 계속해서 닌텐도 스위치로 게임을 이식하여 발매하고 있다. 2018년 한국에 발매한 닌텐도 스위치용 사이쿄 컬렉션 패키지 겉면에 ©Psikyo Produced by Zerodiv Inc.라고 표기되어 있는 것이 포착되면서, 사이쿄 IP가 사이쿄를 인수합병한 크로스노츠에서 제로디브로 넘어간 것이 알려졌다.[7]
2019년 3월 29일 자레코의 모든 지적 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시티 커넥션이 주식회사 옥팬에게서 제로디브를 인수해 자회사로 만들면서, 이제 사이쿄의 모든 지적 재산권을 시티 커넥션이 보유하게 되었고, 더블L의 계열사가 되었다. 4gamer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로디브가 닌텐도 스위치에 이식한 사이쿄 게임들을 구매한 요시카와 노부히로 사장이 게임 품질에 감탄해 직접 찾아가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신작 슈팅 게임 가제 '스트라이커즈 2020'의 제작을 발표하였다. 또한 사이쿄 제품 홍보 사이트 사이쿄 포털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2. 주요 작품
2.1. 슈팅 게임
- 전국 에이스 시리즈
- 건버드 시리즈
- 스트라이커즈 1945 시리즈
- 스트라이커즈 1945 (1995)
- 스트라이커즈 1945 II (1997)
- 스트라이커즈 1945 PLUS (1999)
- 스트라이커즈 1945 III (원제 '스트라이커즈 1999') (1999)
- 제로거너 시리즈
- 솔 디바이드 (1997)
- 스페이스 봄버 (1998)
- 파일럿 키즈 (1998)
- 건스파이크 (해외판 제목 '캐논 스파이크') (2000)[8]
- 드래곤 블레이즈 (2000)
2.2. 대전격투 게임
2.3. 탈의 마작
- 대전 핫 기믹 시리즈 (1997 ~ 2001, 2005, 2006)
2.4. 기타 게임
- 로드러너 - 더 디그 파이트 (2000)
3. 사용 하드웨어
- 사이쿄 68020 하드웨어 (1993 - 1996)
- 사이쿄 SH2 하드웨어 (1997 - 2002)
- MODEL2 (1997 - 1998)
- NAOMI (2000 - 2001)
4. 사이쿄의 상징(?)/특색
- 랜덤면 보스들의 패턴
초기 4스테이지는 4종류의 스테이지들이 랜덤으로 나오며 랜덤면의 보스는 대체로 아래의 4종류로 나뉜다. 단 꼭 아래의 4가지 타입의 보스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 전차형(육전형)
- 수상형
- 비행형
- 비행선(열차)형
- 사무라이 소드
- 사이쿄탄
사이쿄 슈팅게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적의 공격방법으로, 플레이어를 비웃듯이 다방향으로 빠른 탄속의 탄환을 날린다.[9] 사이쿄탄은 순간적인 컨트롤로는 피하기 어렵고 탄의 배치에 대한 철저한 암기와 패턴화가 요구된다. 후기에 나온 작품들은 탄막 슈팅 게임만큼 많은 탄환을 날리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속이 느린 게 아니기 때문에 난이도가 급증했다.
- 플레이어 기체들의 탄 색상
SEX라고 쓰면 문자들이 😐 하는 표정의 얼굴로 바뀐다. 여기까지만 보면 케이브제 게임도 SEX라고 쓰면 CAV로 바뀌는 등 사이쿄만의 특색은 아니지만, 일어판의 경우 첨언 코멘트까지 변경되는데, 고성적을 낸 상태에서 입력했을 경우 일정확률로 "당신은 호모에게 범해질 것이다"(응?)라는 무시무시한 코멘트도 있다.
- 게임 오버시 일정한 확률로 다량의 파워업 아이템이 튀어나옴.
평소 게임오버시에는, 파워업 아이템 2개와 폭탄 1개만 나오지만, 게임 오버시 특정한 확률로 파워업 아이템과 봄이 통상의 3~4배 가량의 물량으로(!)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타 슈팅 게임에서 게임 오버시 게임에 따라서 혹은 그 게임의 확률에 따라(ex. 라이덴) 최대 파워업 아이템이 나오는 구제 요소와 비슷한 개념인 듯.
[1] 오락기에 부착되는 간단한 설명서[2] 가끔 윈디소프트도 같이 끼어있기도 하다. 항목 참조.[3] 하지만 발매 후기로 갈 수록 탄막 슈팅 게임에 가까워지고 있다.[4] 스트라이커즈 1999도 탄막 슈팅의 요소가 섞여 난이도가 급증했으나 희대의 개사기 기체인 X-36이 난이도를 대폭 낮추었다.[5] 그래서인지 영상 제목부터가 우소스코어 열전이다.[6] 예를 들자면 스트라이커즈 1999에서 올클리어시의 점수가 400만 오버라던가, 이 점수는 정상적으로 플레이해서는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점수다.[7] 참고로 주식회사 제로디브는 하라카미 타카유키가 2007년에 설립한 회사인데, 그는 사이쿄 출신이다.[8] 캡콤과 공동 제작.[9] 이는 플레이어를 향해 느리고 많은 탄환을 날리는 탄막 슈팅 게임과는 대조적이다.[10] 스트라이커즈 1945 PLUS에서는 노란색, 주황색, 빨간색이다.[11] 비슷한 게임인 소닉윙즈 시리즈는 그래도 스탭롤이나 캐릭터 프로필 등으로 보는 재미라도 있던 거에 비하면 퇴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