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 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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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Council of Churches'''[1]
1. 개요
2. 회원 교단
2.1. 한국 내 회원 교단
3. 조직 및 업무
4. 기타
4.1. 선교 성향
4.2. 2013년 WCC 부산 총회 개최
5. 관련 문서


1. 개요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결성된 기독교 연합 운동 단체 한국에선 약칭인 WCC로 더 알려져 있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분열이 된 기독교 교파들이 서로 간의 대화와 상호 이해, 협동을 통해 기독교 일치와 갱신을 이루고자 하는 교회 일치 운동(Eccumenical Movement)의 상징이자 구심점을 이루는 조직이다. 원래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 '신앙과 직제'와 '생활과 실천'이라는 두 가지 교회 일치 운동의 흐름이 존재했었는데 1937년 두 협의회가 일치에 합의를 하고 1938년 세계 교회 협의회 결성을 결의하였고 제2차 세계대전 후 1948년에 비로소 암스테르담에서 1차 총회를 개최하여 현재에 이른다.

2. 회원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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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 루터교회, 감리회, 성공회, 침례회[3] 등 상당히 많은 개신교 메이저 교파들이 가입해 있으며, 대개 국가별로 조직된 교파별 교단들이 개별적으로 가입해있는 형태이다. 정교회의 경우도 이와 비슷해서 최고 위상을 가진 독립 교회(총대주교청)가 각각 가입해있는 형식이다.[4] 또한 기독교 내에서 상당히 소수파로 여겨지는 오리엔트 정교회까지 대거 가입해 있어 이 단체를 단순히 개신교 단체라고만 언급하기 힘들 정도로 넓은 기독교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다
세계교회협의회 홈페이지에는 이외에도 다양한 기독교 교파들의 정보를 소개하는데, 주의할 점은 이 정보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보고 세계교회협의회의 가입 교단을 단정짓지 말아야 한다. 예를 들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경우 세계교회협의회에서 기독교 교파로써 정보를 싣긴 하나 회원 교단이 아님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
한편 세계교회협의회에 회원 교단은 아니나 사실상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교회가 있는데 그 단체는 바로 '''가톨릭'''이다. 가톨릭은 더 이상 다른 기독교 교파를 적대시하지 않으며, 전세계에 가장 많은 신도 수를 보유한 기독교 내 최대 교파이기에 현실적으로 이 단체에서 추구하는 교회 일치 운동은 가톨릭을 빼고 논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가톨릭은 WCC 회원 교단은 아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다른 기독교 교파들에 대한 배타적 태도가 많이 누그러지긴 했지만, 애초에 가톨릭은 '하나이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보편교회'로써 오직 자신들만이 그 하나인 교회를 전제한다.[5]
따라서 가톨릭이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교회일치운동에 참여하긴 하지만, 모든 나뉘어진 교단을 교회로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실질적 옵저버[6]로서 참여할 뿐이다. 이 때문에 교회일치운동을 추구하는 다른 기독교 교단 일부에서는 교회일치운동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거나 가톨릭을 비판하는 근거로 삼는다. 교회 일치에 참여한다는 명분만 쌓고 실제로는 가톨릭 중심의 통합을 추구하는 이중적이며 고압적 행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정교회에서는 공산 정권 여파와 이슬람 영향으로 교세가 위축된 동유럽과 중동 지역에 교황청이 막대한 지원으로 동방 가톨릭을 통해 공격적 선교를 하고 있는 점을 'WCC 소속 가입 교단끼리는 해당 지역에서 선교를 자제한다'는 점을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기 때문에 이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물론 WCC에 가입하지 않은 개신교 교단의 정교회권 선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장이긴 하지만, 가장 큰 위협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동방 가톨릭을 통한 가톨릭 교세 확장이다.

2.1. 한국 내 회원 교단


이렇게 5개의 교단이 독립교단으로서 가입해 있으며, 한국정교회는 당연히 콘스탄티노폴리스 총대주교 예하 교구로 가입되어 있다
CCA(WCC의 아시아 지역본부)에는 구세군대한본영,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추가로 가입되어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WCC 가입교단이 많은 것을 들어 WCC의 한국 지부라는 오해가 있지만 사실은 아니다.

3. 조직 및 업무


크게 3개 분과(교회관계, 에큐메니컬연구촉진, 난민지원봉사)로 나뉘며 산하 신앙직제위원회 등 많은 위원회들이 세부 업무를 보고 있다. 6년마다 총회가 개최되며 이곳에서 26명의 중앙위원이 선출된다. 2013년 대한민국 부산에서 제10회 세계교회협의회 총회가 개최되었다. 이 총회 유치에 후보 도시로 부산과 시리아의 다마스쿠스가 올라왔는데... 시리아의 현 상황을 생각한다면 위원들이 참 선견지명이 있었던 것 같다.(...)[7]

본부 소재지는 스위스 제네바(쥬네브)이다.

4. 기타




보수 개신교 인사들의 주장에 대한 반박 자료
보수적인 개신교계에서는 매우 싫어하는 단체이다. 기독교 종파들끼리의 평화로운 공존과 대화를 상당히 중요시하고, 기독교 외의 다른 종교들을 적대시하지 않으며, 사회 문제와 구제 등에 관심을 가지기 때문에 보수 측에서는 이 단체를 용공주의[8], 특히 사회구원주의, 종교다원주의,[9] 거기에 덧붙여 가톨릭과 대화한다면서 가톨릭주의(혹은 가톨릭의 조종을 받는) 단체로 낙인 찍고 이를 매우 홍보했다. 심지어는 더 나아가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의 하부 조직이라는 말까지 나오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WCC로 검색해 보면 세계교회협의회에 대한 설명보다는 오히려 극우 개신교단에서 동성애와 일부다처제 옹호, 게릴라 지원 등을 말하며 이단이고 사탄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더 많이 보일 지경이며, 심지어는 이들이 종북이라는 막가파 발악까지 하고 있다(2013년 2월 부천역 앞에서 WCC 규탄 서명을 하던 보수 개신교단이 걸어둔 걸개 내용).[10]
미국의 매킨타이어 등의 신학자들이 세계교회협의회를 도식화시키고 홍보했으며 당시 냉전 구도와 맞물리면서 우리나라에도 그대로 수입되어, 2013년까지도 한국 개신교계에서 세계교회협의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짙게 깔려 있었다. 실제로 2013년 부산 총회를 막는다고 대책회의까지 성립하기까지 했고, 길거리에서는 세계교회협의회를 북한을 추종하는 공산주의 단체라고 설명하며 반대 서명을 받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인지 이 세계교회협의회에 참여하는 문제를 두고 갈라진 개신교 교단들이 많았다. 한국기독교장로회와 대한예수교장로회로 한 차례 갈라졌던 장로교가 다시 예장합동과 예장통합으로 갈라진 분기점이 되었고, 성결교단 역시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기독교대한성결교회로 나뉘게 되었다.
한편, 앞서 언급한 매킨타이어가 세계교회협의회와 비교하면서 대항마로 세운 단체가 '국제기독교교회협의회(ICCC, International Council of Christian Churches)'이다. 여긴 아예 대놓고 가입 조건이 세계교회협의회를 반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보수적인 개신교계에서는 ICCC보다 세계복음주의연맹(WEA, World Evangelical Alliance)이 현재 더 영향력 있는 단체로 여겨진다. 한국의 보수 개신교단 측에서 WCC 총회 개최에 맞서서 WEA 총회 유치를 주장했으나 정작 이전부터 이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활동하던 한국 내 몇몇 개신교단들은 WCC에 맞서는 느낌을 주는 것을 상당히 거북해했다는 후문이다. 참고로 WEA 총회의 한국 유치는 2014년 10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한국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내부 분열과 각종 논란 등으로 인해 취소되었다.

4.1. 선교 성향


보수 성향의 개신교 교단들이 WCC를 반대하는 실질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선교에 대한 입장 문제가 크다는 분석이 있다. 즉 용공이니 다원주의니 가톨릭주의니 하는 것은 그냥 핑계일 뿐이라는 것. WCC가 세계선교협의회와 통합하면서 가장 크게 논란이 되었던 부분이 바로 선교의 패러다임 문제였다.
기존의 개신교 사고관에서는 현지에 무슨 기독교 종파가 있든 간에 '''우리 교파만 들이밀면 그만'''이라는 식의 호전적인 선교가 대세였으나[11]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라는 개념이 등장하면서 갈등이 증폭되게 된다. 하나님의 선교는 기존의 호전적 선교에서 현지의 교회와의 협력이라는 차원으로 선교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져왔는데 보수 성향의 개신교단 측에서는 이를 개신교적이지 않다고 반대하면서 결국 WCC에 대한 극도의 증오를 품게 되었다. 그러니 실질적인 속내는 선교의 주도권을 빼앗기기 싫다는 데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로 WCC의 많은 교단은 하나님의 선교 개념에 근거하여 현지 교회의 성장을 위해서 선교사 파송을 자제하자는 의견을 제안했으나 보수 개신교단들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WCC를 비방하는 흐름도 이 시점부터 형성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12]
흥미로운 부분은 오히려 이후에 온건한 복음주의 계열의 선교 신학은 WCC의 선교신학적 개념을 수용해서 기독교 전파를 중심에 두면서도 동시에 현지 교회의 상황을 고려하고 사회적 상황도 감안한 선교를 하자는 쪽으로 발전했고, WCC도 하나님의 선교 개념에서 미진하다고 여겨진 기독교 전파 문제를 보완하면서 양측이 점점 접점을 찾아갔다는 것(...). 그러나 온건한 복음주의 계열의 주장은 보수 개신교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에 WCC와의 접점 찾기는 요원한 상태다.
그러나 지금은 대부분의 개신교들도 현지에 파견되어 있는 선교사, 현지 교회들과 연동하여 움직이는 추세이다. 물론 전부 그러한 것은 아니고 일부 개신교에서는 아직도 현지 교회나 현지 선교사들과의 연동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

4.2. 2013년 WCC 부산 총회 개최




WCC 총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결정된 이후로 한국 개신교 내부는 심한 논란을 빚었다. 게다가 WCC 총회 유치와 준비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예장 통합 측마저도 내부에서 WCC를 두고 논란이 많았다.

결국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WCC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 보수 성향의 개신교단들을 달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하필이면 '''한기총'''과 협상 끝에 WCC 총회 개최와 관련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문제는 이 공동선언문의 내용이었는데, '''다른 기독교 종파(가톨릭과 정교회 등) 신자들에 대한 개종 선교를 용인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이 드러난 것. 그러자 NCCK 내에서 엄청난 파란이 일었다. NCCK의 회원 교단 중의 하나인 한국 정교회가 이 조항에 강력하게 반발했고, WCC 총회 준비위 측도 용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맞선 것이다. 결국 NCCK는 내부 논의 끝에 한기총과의 공동선언문을 파기하기로 선언하기에 이르렀고, 한기총은 '''WCC와 연관 맺는 모든 단체와 사람은 이단'''이라고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2013년 10월 30일 벡스코에서 개최된 WCC 부산 총회는 11월 8일 폐막일까지 별다른 차질 없이 진행되었다. 예장 통합 측은 아예 박근혜 대통령을 총회에 초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도 조찬기도회에 참석해서 WCC 부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다만 박 대통령은 총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대신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한민국 정부 대표로 참석하였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환영사를 낭독하였다.
이에 맞불을 놓듯, 한기총과 예장합동 등 보수 개신교단들을 중심으로 WEA 총회를 2014년 서울로 유치함으로써 보수 개신교계의 결집을 유도하려고 했지만, WEA는 오히려 비판적 입장에서 WCC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활동 방침을 정한 데다가, 부산 총회에 축사까지 한 상태였다. 한기총은 이에 대해 '우리가 알던 WEA의 노선이 아니라면서 총회 개최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지만, 이미 WEA 측에서 한기총 및 개신교단 간의 분열[13]을 이유로 WEA 총회 서울 개최를 취소했다.

5. 관련 문서



[1] 보통 WCC 라고 부른다.[2] 위 사진에서 보라색 클러지 셔츠를 입은 이들은 성공회, 루터교회, 감리회의 주교/감독급 고위직 목회자/성직자들이다.[3] 침례회는 대표적인 비교회일치운동 계열 교파이지만, 미국 내 몇몇 교단이나 유럽/아프리카/남아시아 침례교 교단 일부가 가입해있다.[4] 단, 불가리아 정교회와 조지아 정교회는 동성애 논쟁과 자국 내 개신교 복음주의자와의 갈등 및 개신교 주도 WCC 운영에 대한 이의 때문에 탈퇴했다.[5] 가톨릭이 ''' 교회'''로 인정하는 교단은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이며 제7차 세계 공의회까지 전부 승인한 정교회 뿐이다. 반대로 정교회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그런데 정작 정교회나 가톨릭이나 정통(Orthodox), 보편(Catholic)이라는 말은 서로 모두 쓰고 있다. 교회 분열 후 스스로 자기만이 정통, 보편적이라 주장했기 때문이다.[6] 참관자[7] 이슬람 국가인 시리아가 후보에 올라온 걸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시리아 인구의 10%가 기독교인, 그것도 기독교가 처음 탄생했을 때부터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그 역사성을 무시할 수 없다.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는 명칭을 얻은 곳이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였고, 다마스쿠스에 안티오키아 총대주교의 후계를 자임하는 주교가 무려 셋이나 주재 중이다.[8] 국내 웹에서 퍼져 있는 WCC 반대글을 보면 무려 인종 차별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용공이라고 몰아붙이는 글이 많다. WCC가 ANC를 지원했다고 까는데, 아파르트헤이트넬슨 만델라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ANC는 그런 단체가 아니다.[9] 다만 보수주의자들에게 빌미를 제공한 면도 있긴 했던 것이 호주 총회에서 한국의 여성 신학자 정현경 교수의 이른바 '초혼(招魂) 퍼포먼스'가 논란이 되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정현경 교수의 의도는 아시아적 문화에 따른 신학을 표현하는 것이었지만, 문제는 그게 기독교 기본 교리에 어긋난다는 점에서 정교회 등으로부터 상당한 반발을 샀다. 참고로 정현경 교수는 이후 진보적인 학풍을 가진 뉴욕 유니언 신학교의 첫 아시아계 종신교수로 초빙되었다.[10] WCC에 호의적인 교단들 중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종북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WCC가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주도하는 조직도 아닌데 말도 안 되는 흑색선전이다.[11] 예를 들어 가톨릭/정교회 교세가 강한 지역에 개신교 선교사를 파송해서 개신교 개종 전도를 한다든지, 같은 개신교끼리 서로 경쟁한다든지.[12] 극우 성향 개신교에서는 가톨릭과 정교회를 같은 기독교로 보지 않고 아예 다른 종교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13] 한기총은 홍재철 회장 취임 이후 다락방 류광수 목사, 박윤식 목사 등 이단 시비에 놓인 인사들에 대한 이단 해제를 추진했었고 이 과정에서 개별 교단들의 신학 교수들이 주축이 되어 한기총과 대립하게 되었다. 결국 류광수 목사, 박윤식 목사 등에 대한 이단 해제 및 영입이 차례로 이뤄지면서 예장통합을 시작으로 종국에는 대한민국 최대 개신교 교단이자 한기총 주축이었던 '''예장 합동'''마저 탈퇴한다. 웃긴 것은 당시 회장 홍재철 목사가 바로 예장합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