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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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공무원, 정치인, 교육자이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 취임하였으나 2014년 7월 해외 출장 중에 갑작스레 경질되었다.
2. 생애
1956년 경기도 인천시(현 인천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27회)[1] ,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무역학과, 동 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한양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 과정을 졸업, 수료하였다.
제22회 5급 공개경쟁채용시험에 합격하여 공무원으로 근무하였다. 이후 문화공보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로 근무하며 문화산업국 국장, 기획관리실 실장 등을 지냈다. 2006년 1월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취임하였으나 같은 해 8월 바다이야기 논란이 일어나자 경질되었다.
그렇지만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정부 당시 아리랑 TV 부사장 인사와 관련하여 청와대와 갈등을 일으켰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인터뷰를 보면 김대중 청와대 공보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인 박지원이 정부에 충성하라고 요구하자, 공무원은 정부에 충성하지 정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싸움. 박지원은 그 말이 맞다며 충성하라고 안할테니 지금처럼 일을 잘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아리랑 TV 인사청탁 의혹은 이백만[2] 청와대 홍보수석이 모 자치단체장을 지낸 고향 후배를 추천했기 때문에 발생했는데, 유진룡 차관은 "너무 '급'이 안 되는 사람들의 인사 청탁"이라는 이유로 거절하기에 이른다.
이에 양정철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재차 부탁했으나 유 차관은 "차라리 나를 자르라"며 끝끝내 거절했고 갈등이 계속되자 양 비서관이 "배를 째 달라는 말씀이시죠. 예, 째 드리지요"라는 발언을 했다고 하나 양 비서관은 절대 그런 일이 없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여담이지만 당시 사임하면서 김용의 소오강호를 언급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기사[3]
이후 교육자로 돌아가 을지대학교 보건과학대학 학장, 가톨릭대학교 한류대학원 원장 등을 지냈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첫 문화체육관광부장관으로 취임하였다. 그러나 2014년 7월 갑작스레 면직되었다. 이미 아리랑TV 사장이었던 친박계 정성근이 후임으로 정해졌다가 인사청문회때 여러 의혹이 불거져나오자 자진사퇴를 한 직후에 마땅한 후임자를 내정하지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레 면직되었다.[4] 더구나 제1차관마저 공석중인 상황에서 장관마저 공석이 되는 바람에 원래 장관 1명과 차관 2명이 있어야 할 문체부에 차관 한명만 남아서 문체부의 모든 조직을 이끌어야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았다.
누가봐도 납득이 가지않는 대통령의 면직처분에 여러가지 추측이 나돌았는데 대통령에게 대들다 찍혔다는 둥, 국무회의때 혼자 늦었다는 둥, 관피아라서 잘난척하다 짤렸다는 둥의 여러 내용이 꼽혔다. 당시 여당 뿐만 아니라 야권이나 문화체육계에서도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아오던 인물이라 더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결국 그 자세한 내막은 2년 반이 지나서야 드러나게 되었다.
그의 후임 장관은 차은택의 대학원 스승인 김종덕이다.
2015년 9월부터 국민대학교 행정대학원 석좌교수를 지내고 있다.
3. 논란 및 폭로
그는 최순실 게이트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 2016년 하반기에 최순실이 국정개입과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 관련 문제 등을 폭로하였다.
최순실 청문회의 2차, 5차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두번 불참하였다. 국회 청문회에 불출석한 이유에 대해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따귀나 뒤통수를 때리는 사고를 일으킬까 걱정돼 자제했다”라고 언론을 통해 말했다.#
2016년 12월 27일 언론 인터뷰[5] 를 통해 ‘낙하산 근절’을 약속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담화 다음날 김기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니 윤(본명 윤종승·80)를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로 임명하라며 ‘낙하산 지시’를 했다고 폭로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그 인사 지시(자니윤의 한국관광공사 상임감사 임명)를 했던 날이 황당하지만 그날 대통령께서 세월호 관련 담화를 발표하며 '낙하산 인사를 없애겠다' 말한 다음 날이다"라며 "그 지시를 해서 너무 당황해서 지인들에 얘기했더니 이대로 했다간 국민들 '폭동 난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유진룡 전 장관은 또 "저 스스로 자니윤을 이 자리에 앉히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상임감사 자리 포기하라고 했다"며 "관광공사 내 상임 홍보대사를 위인설관(사람을 위해서 벼슬자리를 만듦)을 해서 대우는 상임감사처럼 해주겠다 했더니 자니윤이 동의했고 모철민 수석을 통해 김기춘 전 실장에게 잘 보고를 해달라 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김기춘 전 실장이 '시키는대로 하지 쓸데 없는 짓 하냐. 그대로 하라'는 답변을 내놨다"라고 밝혔다.
유진룡 전 장관은 이를 보고 회의감에 빠진 상황을 전하며 "이 자리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 이제 그만할테니 다음 번 개각 때 날 빼달라고 했다"라고 문체부 장관 퇴임 당시 상황을 전했다.#
비서실장과 문체부 장관이 같은 장관급이래도 비서실장이 한마디로 수상이나 부수상처럼 타 부서 장관에게 명령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게 대통령 보좌진의 수장이고 총리급보다 권력이 크니 같은 장관급에게 자기 부관처럼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같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34일 만인 2014년 5월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해경 해체를 선언하기 전 "내각의 국무위원들과 한번 상의도 안 하고 혼자서 결정했다"라고 말했다고도 폭로했다. 유 전 장관은 이에 대해 자신이 문제를 제기하자 "박 대통령이 굉장히 화를 내면서 '그러면 내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얘기를 다 들으라는 거냐'고 역정을 냈다"고 전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도 문체부 장관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대면해서 2차례나 항의했는데, 2017년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박근혜는 "무슨 항의를 했어요? 그런 식으로 듣지 않았는데."라며 모르쇠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유진룡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면담 사실은 당시 공식일정표(2014년)에 기록이 남아있을 것이다."라고 밝혔고, 실제로 공식일정표에 남아있었다.
김기춘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취임한 뒤로, 청와대가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이를 토대로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문화예술인을 탄압하려했으나 유진룡 장관은 이를 무시하려했다.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대면해서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유진룡 장관은 스스로 장관직을 그만뒀고 블랙리스트 시행에 협조적이지 않은 문체부 산하의 조현재 제1차관과 실장급 1급 공무원 부하 직원 등이 사표를 쓰거나 좌천되어 한직으로 보내졌다.
고시 출신으로서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임을 인정받아 장관에 임명되어 외압으로부터 조직을 수호하려했으나 경질되었고, 이후 특채된 낙하산 장관이 국정을 농단한 2016년의 사태가 고시의 폐지를 막는 하나의 논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참고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유진룡 장관 역시 블랙리스트 시행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 내부고발한 유진룡···"유진룡도 시행하라 지시"
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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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2006년 4월 당시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되어 당시 문화관광부 차관이었던 유진룡이 김학규 IMC 게임즈 대표에게 시상하는 과정에서 사진이 절묘하게 게임에서 'ㅁ'만 가려져 적절한 문구와 적절한 표정으로 유명했던 고전짤이다.
박근혜 게이트 당시 유진룡 장관이 화제가 되면서 이 고전짤이 잠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서정가제를 시행한 주무장관이기도 하다. 원래 출판계와 이런저런 일로 많이 접촉하면서 완전도서정가제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이 제도를 도입하고, 또 외국 사례를 들어 국내에 정착하려 했으나 현실은....
[1] 동기생이 서승환, 방하남이다.[2] 2005년 국정홍보처 차장일 때 박정희는 고교 교장, 노무현 대학 총장이라는 글을 국정브리핑에 기재해 빈축을 샀으며, 2006년 11월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재직시 청와대브리핑에 "지금 집을 샀다가는 낭패"라는 글을 올려 가뜩이나 치솟던 집값에 스트레스를 받던 민심에 기름을 붓고 만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4년간 강남의 아파트 2채를 사고 팔아 약 20억의 시세차익을 벌어들이는 귀신같은 내로남불 신공을 보여주었고, 며칠 후 엄청난 비난과 함께 사퇴했으나 2007년 3월 다시 청와대 홍보특보로 내정되기에 이른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에 입당해 서울 도봉 갑 지역구 후보로 출마하려 했으나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인재근에게 패해 중도 하차한다. 이후 노무현 시민학교 교장을 지냈다.[3] 세속의 정쟁을 무림의 분쟁을 통해 풍자하고 이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한 작품이다.[4] 당시 서남수 교육부 장관(부총리)도 같이 면직되었는데, 서남수 부총리는 세월호 참사 당시의 한심한 대응으로 구설수에 올랐고 이쪽은 황우여 前 새누리당 대표를 후임으로 내정한 상황이었다.[5]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