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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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감리회 계통을 대표하는 기독교 교파. 약칭으로 '''기감'''이라고도 불린다.
2. 역사
한국 감리교회는 1884년 북감리회의 매클레이(R. S. Maclay) 선교사[1] 가 내한하여 의료선교와 교육사업에 대해 고종의 윤허를 받은 것을 시초로 본다.[2]
매클레이의 활약에 힘 입어 미감리회는 의사 스크랜튼(W. B. Scranton)과 아펜젤러(H. G. Appenzeller)를 조선 선교사로 임명하였고, 이듬해에는 스크랜튼의 어머니 매리 스크랜튼(Mary F. Scranton, 일명 스크랜튼 대부인)을 추가로 파견했다.
이후 스크랜튼은 시병원을, 헨리 아펜젤러는 배재학당을, 1886년 메리 스크랜튼이 이화학당을 세워 의료선교와 교육선교를 시작했다. 1889년에는 정식으로 구역회(Circuit)를 열고 교회를 설립하였다(현 정동제일교회).
그러나 1930년대부터 시작된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 압박에 감리회가 굴복하고 항일에서 변절한 정춘수가 감독으로 선출되면서 감리회는 친일로 전락했고 정춘수의 혁신안 통과로 일본 기독교회에 흡수되고 말았다.
그런 가운데서도 강종근 목사, 권원호 전도사, 최인규 권사, 신석구 목사 등은 신사 참배에 불응해 저항했다가 옥고를 치르고 대부분 옥사 또는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하였으며, 해방 때 유일하게 살아남은 신석구 목사마저도 북한에 끝까지 남아 김일성 정권에 저항하다가 6.25때 처형되고 말았다.
해방 후 일제에 의해 강제 병합된 각 교파들의 환원이 결정되면서 감리회도 복귀되었으나, 정춘수의 막장 친일행적에 저항했던 교역자들을 중심으로 한 재건파와 그에 속하지 않은 이들을 중심으로 한 복흥파로 분열되었다가 1949년에 통합되어 '''기독교대한감리회''' 단일 총회로 재건하였다.
1955년 기독교대한감리회는 한국인 최초로 전밀라와 명화용을 여성 목사로 안수했으며, 1960년대에는 유동식 교수와 윤성범 교수를 중심으로 토착화 신학의 기풍을 형성하기도 하였다.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 내부 갈등으로 두 차례 교단이 분열되었으나 곧 수습되었고, 현재까지 단일 교단으로 명맥을 이어 가고 있다.[3]
3. 특징
- 한국의 감리교회를 대표하는 교단으로 WCC, NCCK에 가입되어 있다.
- 미국의 감리회는 신학적으로 상당히 진보 성향이나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장로회의 영향을 받아 어느 정도 보수화되어 있다. 다만, 강경한 보수주의는 아니며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보다는 약간 진보적이고 한국기독교장로회보다는 온건한, 평균적으로 복음주의를 어느 정도 수용하는 점진적인 온건진보 성향을 보인다. 다시 말하여 중도~진보성향이라 할 수 있다.
- 교인, 목회자 개인들의 성향 스펙트럼은 넓은 편으로, 급진 성향부터 극보수 성향까지 다양한 교인들이 존재한다. 에큐메니컬 운동에도 적극적인 면모를 보이며, 타 개신교 교단과 비교해서 예배전례와 교회력, 성서일과를 상당히 철저히 지키는 교단으로 거의 모든 교회들이 강단 십자가를 부착하고, 제대 위에 초를 켜고 교회력 예전을 상징하는 배너가 항상 걸려있다.
- 성공회에서 파생된 교단답게 열린 예배보다는 예전적 전통예배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편이며, 대한성공회를 제외한 국내 개신교 교단 중 예장통합과 더불어 예배 반주 악기로 오르간을 사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교단이다.
-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같은 에큐메니컬 교단이며 전반적으로 기감보다 다소 보수적인 예장통합에 비해서도 좀 더 강경한 입장을 보인다.[4]
- 축도에서는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가 교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표준 말미이지만, 목사의 성향에 따라 "함께 하실지어다." 또는 "함꼐 있을지어다."로 끝맺는 경우도 간혹 있다.[5]
4. 교세
지역적으로 인천을 중심으로 수도권[6] 과 강원도[7] , 대전[8] , 세종 및 충청남도 일원[9][10] , 충청북도 북부 지역 및 경상북도 울진군 일원에 교세가 강하며 충북 남부, 호남, 영남[11] 지역은 교세가 약한 편이다.
5. 산하 대학교
5.1. 신학교
- 인가
- 미인가
5.2. 이사 파송 대학교
6. 신앙고백
6.1. 1930년 조선감리교의 교리적 선언
1. 우리는 만물의 창조자시요 섭리자시며 모든 선(善)과 미(美)와 애(愛)와 진(眞)의 근원이 되시는 오직 하나이신 하나님을 믿으며
2. 우리는 하나님이 육신으로 나타나사 우리의 스승이 되시고 모범이 되며 대속자가 되시고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3.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계시사 우리의 지도와 위안과 힘이 되시는 성신을 믿으며
4. 우리는 사랑과 기도의 생활을 믿으며 죄를 용서하심과 모든 요구에 넉넉하신 은혜를 믿으며
5. 우리는 구약과 신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 신앙과 실행의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으며
6. 우리는 살아계신 주 안에서 하나이 된 모든 사람들이 예배와 봉사를 목적하여 단결한 교회를 믿으며
7.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실현된 인류사회가 천국임을 믿으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 모든 사람이 형제됨을 믿으며
8. 우리는 의의 최후 승리와 영생을 믿노라.
6.2. 1997년 감리회 신앙고백
원한다면 공적 예배 자리에서 사도신경이 아닌 이 신앙고백문으로 신앙을 고백하여도 상관이 없으나, 감리교회 가운데 그렇게 하는 교회는 없다시피 하다.1. 우리는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며 주관하시는 거룩하고 오직 한 분이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습니다.
2. 우리는 말씀이 육신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시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다가 부활승천 하심으로 대속자가 되시고 구세주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3. 우리는 우리와 함께 계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시며 완전하게 하시며 위안과 힘이 되시는 성령을 믿습니다.
4. 우리는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구원에 이르는 도리와 신앙생활에 충분한 표준이 됨을 믿습니다.
5.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믿음을 통해 죄사함을 받아 거룩해지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도록 부름받음을 믿습니다.
6. 우리는 예배와 친교, 교육과 봉사, 전도와 선교를 위해 하나가 된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믿습니다.
7. 우리는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함으로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을 나누고 평화의 세계를 이루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 형제됨을 믿습니다.
8.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심판, 우리 몸의 부활과 영생 그리고 의의 최후 승리와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믿습니다.
6.3. 기독교대한감리회 사회신경
감리회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 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1930년 제1회 총회에서 사회신경을 채택하고 이를 신앙의 실천적 목표로 삼아, 보다 나은 사회를 이루는 데 이바지하여 왔다. 우리는 오늘의 시대가 안고 있는 새로운 문제들을 앞에 놓고 우리의 사회적 삶의 새로운 실천 원칙을 받아들여야 할 시점에 도달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는 우리 감리교인은 우리에게 선한 의지를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 우리의 가정, 사회, 국가, 세계 그리고 생태적 환경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음과 같이 선언하는 바이다. 우리는 만물을 선하게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으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일에 부르심을 받았다.
1. 하나님의 창조와 생태계의 보존 우리는 하나님의 명하심을 따라 우주 만물을 책임 있게 보존하고 생태계의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2. 가정과 성, 인구 정책 우리는 가정과 성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귀한 제도임을 믿는다. 가정을 올바로 보존하며 성의 순결성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사명이다. 그리고 우리는 인구 문제로 인한 세계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인구 정책이 수립되도록 노력한다.
3. 개인의 인권과 민주주의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에게 자유와 인권이 있음을 믿는다. 따라서 정권은 민주적 절차와 국민의 위임으로 수립되어야 하며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정권 유지를 위해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는 어떠한 정치 제도도 배격한다.
4. 자유와 평등 우리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앞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기 때문에 성별, 연령, 계급, 지역, 인종 등의 이유로 차별하는 것을 배격하며 모든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사회 건설에 헌신한다.
5. 노동과 분배 정의 우리는 자기실현을 위한 노동의 존엄성과 하나님이 주신 소명으로서의 직업을 귀하게 여긴다. 동시에 우리는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빈부의 격차를 시정하여 분배 정의가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한다.
6. 복지 사회 건설 우리는 부를 독점하여 사회의 균형을 깨뜨리는 무간섭 자본주의를 거부하며, 동시에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사회주의도 배격한다. 우리는 온 국민이 사랑과 봉사의 정신으로 서로 도우며 사는 복지 사회 건설에 매진한다.
7. 인간화와 도덕성 회복 오늘의 지나친 과학 기술주의가 비인간화를 가져오고 물질 만능주의가 도덕적 타락(성도덕, 퇴폐문화, 마약 등)을 초래한다. 따라서 우리는 올바른 인간 교육, 건전한 생활, 절제 운동(금주, 금연 등)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관의 형성과 도덕성 회복을 위해 앞장선다.
8. 생명 공학과 의료 윤리 우리는 근래에 급속히 발전한 생명 공학이 하나님의 창조의 질서와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할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근대 의학의 발전이 가져오는 장기 이식 등에 대해 교회의 책임 있는 대책과 올바른 의료 윤리의 확립이 시급함을 강조한다.
9. 그리스도의 유일성과 정의 사회 실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유일한 구주임을 믿는다. 또한 오늘의 현실 속에서 정의로운 사회 건설을 위해서는 타 종교와 공동 노력한다.
10. 평화적 통일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하나의 민족이 여러 가지 국내외적 문제로 분단되어 온 비극을 뼈아프게 느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화해를 통한 민족, 민주, 자주, 평화의 원칙 아래 조속히 통일되도록 총력을 기울인다.
11. 전쟁 억제와 세계 평화 우리는 재래적 분쟁은 물론, 인류를 파멸로 이끄는 핵무기 생산과 확산을 반대한다. 동시에 세계의 기아 문제, 식량의 무기화, 민족 분규, 패권주의 등의 해결을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함으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