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립
1. 수호전의 등장인물
孫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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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호는 병울지(病尉遲). 울지공[1] 같은 호걸이라는 뜻이다.[2] 호연작처럼 철편을 잘 써 호연작이 관군으로서 양산박을 공격하려 왔을 때는 막상막하의 무예를 펼치기도 했다.[3][4] 등주의 군관출신으로 손신의 형이고 부인 악대랑자는 악화의 누님으로 악화에겐 자형이 되는 인물. 해진, 해보 형제[5] 가 감옥에 갇혔을 때 손신과 고대수 부부에게 형제를 구하고 양산박에 들자는 권유를 거절하려 하나 결국 이기지 못하고 그들과 동조, 감옥을 부수고 해진, 해보 형제를 구출한 후 양산박에 합류한다.
축가장의 사범인 난정옥의 동문 사제라는 인연으로 양산박의 축가장 공략시 거짓으로 그들과 쉽게 합류할 수 있었고, 이후의 양산박군에 내응하여 축가장 공략의 일등공신이 된다. 108인이 모두 모인 후에는 마군 소표장 겸 척후두령으로 임명된다. 그런데 소표장에 척후두령인 것 치고는 보통 강한 게 아니라 '''지살성 멤버들 중에서 최강자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그 정도가 아니라 호연작과 비겼다는 묘사에서도 알 수 있듯, 이 인간은 '''천강성에다 갖다 놓아도 무예가 상위권'''이다.
이후 요나라 정벌에서 특이하게 '''기이한 기마술'''을 자랑하는데 올안광의 선봉장인 구진원과 일대일 전에서 구진원을 거의 이기고 구진원이 도망갈때 화살을 쏴는데 구진원이 화살을 잡고 손립에게 역으로 쐈다. 손립은 그것을 피하지만 말의 고삐를 놓쳐 말등에 누워버린다. 이때 구진원이 공격하는데...사실은 손립은 '''허벅지의 힘이 아주 특실해 말배를 허벅지로 잡고 말에서 낙마를 당하지 않는 기이한 기마술을 사용하여'''[6] 구진원을 편으로 죽였다. 전호전에서 그 기술을 사용하려다 말이 눈에 화살을 맞는 바람에 말없이 싸우고, 역적 토벌에서도 종횡무진 활약. 그러면서도 동생인 손신과 제수씨인 고대수와 함께 죽지 않고 멀쩡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수호후전에서의 행적을 간단히 정리하면...... 등주에 마침 행방불명이 되었던 난정옥이 있었지만 별다른 일은 없었다. 그러다가 동생 손신 일행이 살아남은 모씨 일가를 살해한 것을 빌미로 잡혔다.[7] 이 소식을 들은 손신 등이 손립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호성이 난정옥과의 과거 인연을 이유로 자청해서 손립을 구출하고 손립은 난정옥과 싸우게 되었다. 난정옥은 전세가 불리하고 결국 등주로 돌아갈 면목이 없게 되자 손립, 호성등에게 설득당해 손립과 원한을 풀게 되고 합류한다. 손립은 등운산 산채에서는 난정옥에 이어 줄곧 2인자 자리를 지켰고[8] 이후 음마천의 옛 동료들과 다시 뭉친 다음 섬라국으로 가서 이준이 왕이 되자 백작에 봉해졌다. [9]
108 호걸 중에서도 임충, 관승, 호연작 등과 맞먹는 탑클래스의 무장이기 때문에 수호지 팬층에서는 "왜 손립 같은 맹장이 지살성이야?", "목홍이나 장횡하고 자리 바꿔야 할 듯" 등의 소리가 자주 나온다. 실은 수호전의 초기형태인 대송선화유사(大宋宣和遺事)에서는 실제로 '''천강성 36인 중 하나'''로 등장한다. 후대에 수호전으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지살성으로 밀린 것.''' 이때 같이 빠진 것이 두천이고, 대신 들어온 것이 위에 나온 해진, 해보.
수호전 천도 108성에서는 '''모든 능력치가 지살성 중에서 제일 높다.''' 능력치는 83/87/59인데 이정도면 맹장형이지만 문제는 체력이 '''86'''이라서 약간 조루같다.(...) 그래도 완력, 기량이 완벽하다 능진, 항충, 이곤, 공왕, 정득손, 호삼랑과 같이 지살성 탑급이다. 다만 작중에서는 맹장답지 않게 소심한 어조로 말한다.
삼국지 4에서는 84/87/52/54/68의 능력치. 무력이 90대가 아닌게 이상하지만 나름대로 쓸만하나 삼국지 11에서 지살성 멤버들이 호삼랑뺴고 삭제가 되어서 안습하다.
2. 호접몽전의 등장인물
얼굴빛이 누런 남자. 소매 없는 무도복 차림에 오른쪽 팔뚝에 넓은 금속팔찌를 찼다.
진용운이 공손찬에게서 나간 뒤 공손찬 아래로 들어온 위원회의 멤버. 사실 공손찬 밑으로 온 것은 주무의 명을 받아 공손찬을 부추겨 다른 제후들을 부딪히게 하여 그들의 전력을 깎는 것이었다. 왕 후보인 여포가 직접 이들을 제거해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악화의 전략으로 손견을 물먹이자 끝내 손견이 결사대로 투석기를 부수려는 것을 예상해 그 길목에 병사를 매복시켜 손견을 죽이는 데 성공한다. 손립은 천기를 써서 이를 거든다.
그러나 손견을 구하기 위해 진한성이 나타나자 악화과 함께 진한성과 맞서 싸운다. 진한성이 먼저 어퍼컷을 날리자 두 팔로 막았지만 그 충격으로 잠시 기절한 채 하늘로 솟아오르고 만다. 이에 천기인 금속변형을 써서 무사히 착지하지만 진한성의 공격에 앞니가 사라졌다.
자신을 알아보는 진한성에게 훔쳐간 유물과 신병마용을 가지고 돌아오라고 말해보지만 진한성이 차갑게 무시한다. 그러자 손립이 자신의 천기로 공격했지만 진한성이 두 주먹으로 쳐낸다. 그리고 악화가 자신의 천기로 진한성을 공격하자 이를 도와 금속변형으로 진한성을 공중으로 띄운다. 하지만 진한성은 거대해진 금속 덩어리를 박차고 하늘 위로 뛰어올라 천기, 사자후를 발동해 악화의 천기를 무력화시키고 손립과 악화, 둘을 모조리 죽여 버린다.
다만, 즉사한 악화와는 달리 수련을 한 손립은 죽기 직전에 금속 하나를 던져 진한성의 어깨를 맞춘 뒤, 천기를 써서 어깨를 망가뜨린다. 그리고 자신의 목숨과 진한성의 어깨를 바꿨으니 싸게 먹혔다고 생각하면서 남은 멤버들에게 뒷일을 맡기고 죽는다. 하지만 이 직후, 진한성은 이랑을 대상으로 시공역천을 발동해 어깨의 부상을 없애 버리고 만다(...). 이때 진한성은 3분의 시간을 되돌려 그의 100배인 300분의 수명만 깎였다. 손립의 목숨이 가진 가치가 300분, 즉 5시간 정도밖에 안 되게 되었다. 안습.
현대에서는 간암 말기 환자로 이 때문에 아픈 것처럼 누렇게 얼굴이 떴다. 하지만 성혼마석에 선택되어 천기를 받은 순간, 암세포가 죽어 전신이 재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위원회를 위해 새로 태어났다고 믿어 가장 충성스럽게 위원회를 섬긴다. 또한, 진한성도 존경했는데 진한성이 위원회를 배신하자 그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2.1. 능력
금속변형 金屬變形
일정 범위 안에 있는 금속 물질의 형태와 크기, 질량을 변화시키는 천기. 한 번에 한 개만 가능하고 변화 범위에도 제약이 있다...고 진한성이 추론했다. 실제로 손립은 이 천기를 쓰기 위해 자신의 주변에 뿌려 크기를 키우는 것으로 공격한다.
손립의 금속팔찌는 손립이 소멸하고 나서도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미루어볼 때, 유물로 추정되지만 이름이 밝혀지지 않았다. 가지고 있는 기능도 불명. 손립이 죽은 뒤 진한성의 소유물이 된다.
무술만 놓고 보면 천강급으로 올라갈 만했으나 유물에 의존하는 바람에 실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진한성이 평가한다.
[1] 尉遲는 여기서 위지가 아니고 울지라고 읽어야 한다.[2] 미야자키 이치사다 저, 차혜원 역 '중국사의 대가, 수호전을 역사로 읽다'에서 재인용하면 '병'은 '병들었다', 또는 '안색이 안 좋다'는 뜻이 아니라 항주 방언에서 '~보다 낫다' '~에 버금간다' 뜻의 접두어라고 한다. 예컨대 병대충(大蟲: 방언으로 호랑이) 설영은 병든 호랑이가 아니라, 호랑이보다 용맹한 사나이, 병관색 양웅은 병든 관색이 아니라 관색보다 더 용맹하다는 뜻. 수호지 본문 자체에 해당 인물을 설명하면서 "안색이 누르스름하다(面貌微黃)"라는 내용이 들어 있으나, 이는 대송선화유사가 수호지로 발전하는 과정에서 항주 방언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해석하느라 덧붙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별칭이란 대체로 그 사람의 실제보다 과장해서 뽐내는데, 병든 호랑이 같은 걸 별명이라고 붙이겠는가? 소이광 화영, 소온후 여방의 소(小)도 새인귀 곽성의 새(賽)도 마찬가지로 '~보다 낫다' '~에 버금간다'라는 뜻이라고 한다.[3]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게, 지살성인 그가 천강성이자 오호장 중에 한 명인 호연작과 무예가 대등하다는 것이다![4] 사실 이 시기 이미 임충, 진명, 화영 등과 같은 위치의 기병대장이라는 점에서 입지는 확실했다.[5] 형제 모두 천강성에 들어가지만, 줄곧 손립과 고대수에게 구원받는 수동적인 역이고 이후로도 별다른 활약이 없다.[6] 수호후전에서 난정옥과 싸울 때 아예 '''말배 아래에서 싸운다!''' [7] 손립은 이 때는 건강을 이유로 사임한 상태였다.[8] 손립은 자신이 지살성이니 천강성인 완소칠이 2인자가 되어야 하지 않겠냐고 했지만 완소칠이 자신은 그런 자리에 앉을 그릇이 못 된다며 손립을 2인자에 앉혔다.[9] 수호후전에서 손립이 오호대장군으로 봉해졌다는 오해가 있는데, 굳이 따지자면 거기에 해당되는 후작에 봉해진 사람은 왕진, 관승, 이응, 호연작, 난정옥이고 이들은 섬라국의 변경 섬을 지키는 이를테면 중국의 절도사나 서양의 변경백 같은 임무를 맡는다. 손립은 주동, 황신, 호성과 함께 한 등급 아래인 백작에 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