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디움 학살 사건

 


1. 개요
2.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
3. 기념 스타디움의 비극
4. 참극의 서막
5. 결말
6. 여담
7. 관련 문서

구국군사회의 쿠데타의 에피소드
도리아 성역 회전

스타디움 학살 사건

하이네센 공방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5장
    • 은하영웅전설 OVA 21화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54~55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19화
  • 시기: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6월 22일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사건이자 '''자유행성동맹 역사상 최악의 흑역사.''' 우주력 797년 6월 22일,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로 쿠데타군이 점령한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 하이네센수도 하이네센폴리스에 위치한 하이네센 기념 스타디움에서 발생했다.

2. 쿠데타를 반대하는 시민들


자유행성동맹군 내의 사조직인 구국군사회의는 부패한 동맹 사회를 청결히 한다는 명분으로 쿠데타를 일으켜 자유행성동맹의 수도성 하이네센과 수도 하이네센폴리스를 장악하였다. 구국군사회의는 먼저 동맹헌장을 정지시키고 계엄령을 공포하여 시민들의 집단행동을 막았고 이 폭압적인 조치에 수많은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였다. 군사반란의 여파로 기능이 정지된 동맹 의회의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은 반발하는 시민들을 모아 하이네센 기념 스타디움에서에서 '폭력에 의한 지배에 반대하며 평화와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시민 집회'라는 슬로건을 내건 집회를 개최했고, 여기에는 무려 20만 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구국군사회의가 포고한 계엄령을 무시하고 대거 참여하였다.
구국군사회의는 자신들이 내린 포고령에 따라 이 집회를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었고 크리스티앙 대령에게 무장한 3000명의 병력을 주어 하이네센 기념 스타디움으로 파견하여 집회를 해산시키고 주모자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을 구금하도록 했다.[1]

3. 기념 스타디움의 비극


문제는 크리스티앙 대령이 매우 폭력적이고, 군국주의 성향이 짙은 인물이었다는 점이었다.[2]
크리스티앙 대령은 장갑차와 완전무장한 병사들을 동원해 집회가 열리는 기념 스타디움으로 돌입하여 입구를 막고 총으로 군중을 위압했으며 부하들에게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을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렸다.[3] 이에 집회를 이끌던 에드워즈 의원이 스스로 나타나 질서가 뭐냐며 무력 쿠데타를 일으킨 당신들이야말로 질서를 파괴한 것이 아니냐며 항의하자 크리스티앙 대령은 "질서가 무엇인지는 우리가 결정한다"는 오만한 발언과 함께 무책임하게 평화론을 부르짖는 놈들이 목숨을 걸고 지껄일 수 있는지 확인해 주겠다며 병사들을 시켜 집회에 참여한 시민 10명을 강제로 끌어내 한 줄로 세워놓고는 블래스터 권총을 뽑아들어 '평화적인 언론이 폭력을 이길것 같냐'고 물었고 한 청년이 '그렇다'고 답하자 '''블래스터를 휘둘러 청년의 광대뼈를 부숴버렸다.'''[4]
폭행당한 시민은 쓰러졌고 뒤이어 대령은 바로 옆에 서있는 다른 시민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자 겁을 먹은 이 시민이 살려달라 애원하자 '각오도 없는 자식이 주제넘게 나섰다'며 '''얼굴에 개머리판을 내리쳐 앞니와 코뼈를 부숴버렸다.'''[5]
평화적인 집회 현장에 완전무장한 병사들을 투입시키고 거기에 아무런 위협도 되지 않은 민간인들을 향해 군대가 폭력을 가하는 참상을 목도한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은 크게 분노하였고 크리스티앙 대령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만두세요!"

쓰러진 청년의 머리를 끌어안고 있던 제시카가 청년을 살며시 내려놓고 일어났다. 대령은 그녀의 두 눈에서 분노의 불꽃이 번쩍이는 것을 보았다.

"죽을 각오가 있다면 어떤 어리석은 짓을 해도, 어떤 끔찍한 짓을 저질러도 된단 말인가요?"

"닥쳐! 이......."

"폭력으로 자신이 믿는 정의를 남에게 강요하는 그런 종류의 인간이 있죠. 거물 중에는 은하제국의 시조 루돌프 폰 골덴바움부터 소인배 중에는 대령, 당신에 이르기까지. 당신은 루돌프의 못난 제자에 불과해요! 그 사실을 자각한다면 당장 여기서 나가세요!"

"이년이!"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201~202

퍼부어진 비난에 분노한 크리스티앙 대령은 '''선거로 선출된 자국 의회 의원'''인 에드워즈 의원을 향해 '''블래스터로 마구 내려쳤고, 에드워즈 의원이 쓰러지자 군화로 짓밟았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일어나 크리스티앙 대령에게 달려들었다.

4. 참극의 서막


자신의 소속이 어디인지, 자신의 의무가 무엇인지조차 망각한 대령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시민들 몇몇을 때려눕혔으나 이윽고 대령 주변에는 격분한 수 백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였고 머지않아 대령은 자기자신이 그토록 신봉하던 폭력의 힘을 뼈져리게 되돌려받았다.
한번 폭발한 분노의 폭풍은 대령 한 사람을 끝장내는 것으로는 가라않지 않았고 뒤이어 대령 주위의 병사들, 스타디움 내부를 장악한 장병 전체에게 빠르게 날아들었다.
20만 명의 시민들 사이의 장병들은 사막 한 가운데의 모래 한 줌이나 다름없었고 병사들은 사방에서 몰려드는 시민들에게 빔 라이플을 발포했으나, 총의 에너지가 떨어지거나 시민들에게 빼앗긴 후에는 달려드는 시민들에게 공격받아 쓰러지는 수 밖에 없었다.[6]
경기장의 사건을 보고받은 구국군사회의는 라이플 총이 수십정이나 탈취되었다는 사실을 보고받자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판단하여 강경 진압에 나섰다.[7] 다량의 무력화 가스탄이 경기장에 투하되었고, 몇몇 시민들은 가스탄에 맞아 죽었다. 구국군사회의는 가스를 마시고 쓰러진 사람들을 계엄령 위반으로 체포해 형무소에 넣었지만 치안경찰의 비협조와[8] 부족한 인력 때문에 대부분의 시민들은 도망치는 데 성공했다.

5. 결말


이 사태로 시민은 약 2만명, 군인은 약 1천 5백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이 참극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하이네센 시내까지 소요사태가 번지지 않았다는 것 뿐이었다.
참극의 원흉 크리스티앙 대령은 분노한 군중들에게 '맞아죽었고' 시신은 내버려졌다.[9] 또한 대령에게 폭행당했던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 또한 사망하였다.[10]
이 사건으로 구국군사회의의 지지도는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졌고, 곳곳에서 반발이 이어졌다. 나름 평화적으로 끝날 수도 있을만한[11] 사건이 크리스티앙의 독단적인 만행으로 폭력사태로 번지고 만 패착이었다.
그리고 이 참극은 욥 트뤼니히트가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어 자기 입지를 굳히는데 사용해버렸다. 어거지로 대중들 앞에서 악수를 해야했던 양 웬리는 속으로 구역질을 참아야 했으며, 사랑하던 여자의 죽음에 눈물을 흘려 한동안 선글라스를 착용하며 눈을 가리기도 했다.
쿠데타 진압 이후 반전파들은 군인들에게 항의하다가 죽은 에드워즈 의원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반전 시민단체 에드워즈 위원회를 발족했다.

6. 여담


총기와 장갑차까지 대동한 군대와 일반 시민들이 맞붙었는데 13.3:1의 교환비를 보인 걸 보면 자유행성동맹 시민들은 전투력이 상당히 비범한 것으로 보인다. 동맹이 백년이 넘어가는 세월동안 제국과 만성적인 전쟁상태를 유지하여 징병제가 실시되고 있어 집회 참가자 상당수가 병역 복무를 했을 가능성이 높고 일부는 실전 경험까지도 있을 것이며 구국군사회의에 동조하지 않은 군인들이 민간인 신분으로 집회에 참여했을 수도 있다.
OVA에서는 이 부분의 묘사가 상당히 부실하다. 하이네센 기념 스타디움이 수용할 수 있는 사람은 최대 20만 명인데 정작 모인 시민들은 그보다 한참 부족해서 스타디움이 텅텅 비어있고, 스타디움에 진입한 군인들도 3,000명인데 OVA에선 수십명 수준으로 묘사된다. 물론 다 넣기엔 기술적 한계가 있다고 땜빵할 수도 있겠지만.
DNT에서는 정말로 20만 정도는 되어보이는 시민들이 스타디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규모를 확실히 반영했다.
쿠데타 군에 의해서 시민들이 마구잡이로 학살당한 사건이라 그런지 현실의 5.18 민주화운동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건 이후 3년 뒤 하이네센 시민들은 대상은 다르지만 다시 한번 민주주의 시위를 벌인다.

7. 관련 문서



[1] 원작에서는 구국군사회의가 크리스티앙 대령에게 명령하지만,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와 OVA에서는 크리스티앙 대령이 자원한다.[2] DNT에서는 아얘 인간은 우국기사단 활동도 비밀리에 겸임하고 있었다. [3]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한술 더 떠 시민들을 상대로 '''위협 사격'''까지 한다.[4] DNT에서는 중무장한 진압 병력들과 함께 철제 삼단봉을 휘두르며 나타났고, 시위의 지도자가 제시카 에드워즈냐고 물으며 시민들을 폭행한다. [5] 구애니에서는 처자식이 있으니 죽이지 말아달라고 겁먹은 채 말하는데 그러자 크리스티앙은 웃으며 어깨를 살짝 치더니 '''블래스터로 뺨을 친 후 무릎으로 배를 쳐 쓰러뜨린 뒤''' 죽을 용기도 없는 주제에 입을 놀렸다고 말한다.[6] OVA에서는 시민들이 즉석으로 화염병을 제작하여 장갑차에 투척하는 등 더 강하게 공격한다. 이 부분을 두고 일각에서는 이미 폭력 시위를 계획한 거 아니냐는 말도 있다.[7] OVA에서는 오로지 크리스티앙과 현장의 장병들이 독단적으로 저지른 짓처럼 묘사된다. 오히려 그린힐은 이를 보고받고 경악해 당장 군을 물리라는 지시를 내린다.[8] 은영전에서 유일하게 경찰이 긍정적으로 묘사된 부분이다(...)[9] 훗날 쿠데타 계획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계략이었음을 고백한 아서 린치는 크리스티앙 대령을 두고 '''모두가 멍청한 춤꾼으로써 춤을 잘 춰 주었지만 그 크리스티앙은 특히 저능아'''라며 비웃었다. 어차피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자체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공작이었지만 크리스티앙은 그 공작에 제대로 놀아남으로써 아예 동맹에 제대로 피해까지 입힌 하드 트롤링(...)을 해냈다는 의미...[10] OVA에서는 크리스티앙과 제시카 둘 다 시신이 내버려진 것으로 나온다. 다만 이것은 사건 직후여서 시민들이 두 사람의 시신을 수습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인듯.[11] 이러한 평화적인 시위는 당연하게도 그 자유가 보장받아야 하고, 오히려 경찰들이 시위구역 자체를 철저히 경비하여 시위자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대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