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네센 공방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7장
-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은하영웅전설 62~64화
- 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21화
- 시기 : 우주력 797년, 제국력 488년 표준력 8월 ??일
2. 배경
민주정부를 전복한 자유행성동맹군 구국군사회의를 진압하기 위해 하이네센으로 출발한 양 웬리 함대는 제11함대와의 함대전에서 승리하고, 전투에서 패배한 제11함대 사령관 루글랑주 중장은 자살한다. 이로 인해 구국군사회의는 우주전 전력을 상실하게 된다. 양 함대는 보급 및 정비를 하며 하이네센 진공 준비를 한다.
한편, 패배한 구국군사회의 측에서는 이 정보를 통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또한 계엄령이 내려진 이후 민간인의 사회활동을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런 물가상승으로 시민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었다.
6월 22일, 하이네센 기념 스타디움에서 20만에 달하는 시민이 모여 '폭력 지배를 반대하고 평화와 자유를 회복시키기 위한 시민 집회'가 열리게 된다. 이 집회의 주도자는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이었는데, 구국군사회의는 즉각 크리스티앙 대령에게 3천의 병력을 주면서 집회의 해산 및 주동자의 구금을 명령하게 된다.
크리스티앙 대령은 무력진압을 하였고 결국 진압 중에 제시카 에드워즈 의원이 사망하게 된다. 그녀의 죽음에 분노한 시민이 군대와 충돌하여 시민 측에서 2만여 명, 군대 측에서 15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구국군사회의는 남아 있던 민심도 잃고 만다.
8월에 접어들면서 바라트 성계에 진입한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는 하이네센에서 65억 km 떨어진 공역까지 진군하여 구국군사회의는 바라트 성계조차 실효지배하지 못하는 점, 11함대의 패배로 우주전 전력을 상실했다는 두 점을 들어 쿠데타는 실패하였으며 동맹의 헌정질서가 부활할 것임을 전 동맹령에 과시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각 행성의 경비대, 지방 주둔 순찰함대, 퇴역 장병들과 의용대에 참여하려는 민간인들이 일제히 양 함대로 모여들었다. 전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퇴역원수가 와서 공개적으로 양 웬리의 지지를 표명했고, 구국군사회의를 지지하던 사람들조차 양 함대 지지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구국군사회의는 하이네센에 고립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구국군사회의는 이런 상황에도 항복하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하이네센을 지키는 난공불락의 무인 군사위성시스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들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는 단지 그들의 패배할 순간을 늦추는 것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3. 정보 조작
양 웬리 대장은 수도성 하이네센의 공략을 위해 우선 하이네센을 점령하고 있는 구국군사회의의 신념에 타격을 가해 무익한 저항을 줄일 필요성을 느꼈다. 궁지에 몰린 구국군사회의가 정부와 군의 요인이나 하이네센의 주민을 인질로 삼아 농성한다면 큰 위협이 될 수 있었다. 이에 양은 바그다슈에게 '이 쿠데타는 제국의 내전에 동맹의 개입을 막기 위해 로엔그람 후작이 사주한 것'이라는 것을 하이네센에 알리게 한다. 이것은 사실이었지만 양 웬리에게는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결국 구국군사회의로서는 양이 날조를 통해 정치선전을 하려고 한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1]
그런데 쿠데타 계획을 가져온 아서 린치 소장이 이 계획 자체가 로엔그람 후작이 짠 것이라고 폭로해버린다. 이 사실을 깨달은 구국군사회의 멤버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그 충격이 가시기 전에 진압군의 공격이 시작되었다.
4. 하이네센 공략
동맹 건국의 아버지의 이름을 부여받은 하이네센을 공격하는 첫 인물은 은하제국군이 아니라 자유행성동맹군의 장성인 양 웬리가 되었다.
비록 11함대가 궤멸하면서 구국군사회의는 우주전 전력을 상실했지만, 하이네센에는 오래 전 동맹정부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설치한, 무인방어시스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가 설치되어 있었다. 360도 공격능력을 보유해 사각이 없고, 레이저 포, 하전입자 광선포, 중성자 광선포, 열선포, 레이저 수폭 미사일, 레일 캐논 등 중무장했으며 준 완전경면장갑으로 보호받는 12개의 무인군사위성이 하이네센을 철통방위하고 있었으며, 양 함대가 군사위성을 공격한다면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었다.
그러나 쿠데타군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종교처럼 맹신하고 있는 만큼, 이것을 파괴한다면 구국군사희의의 전의를 확실히 꺾을 수 있었다. 때문에 양 웬리는 가능한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화려하게 파괴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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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 장정 1만 광년의 일화를 응용하여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무력화시킨다. 바라트 성계 제6행성인 스리나가르에서 1억 입방킬로미터, 10억 톤에 달하는 12개의 얼음덩어리를 잘라내고 내부를 원통형으로 잘라낸 뒤, 버사드 램제트 엔진,Bussard ramjet engine,을 장착해서 광속의 99.999%의 속도로 위성에 돌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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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량이 223배로 불어난 채로 돌진하는 얼음덩어리를 감지한 위성은 레이저 포와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얼음덩어리를 격파하는 데 실패했고, 결국 12개 위성 모두 파괴되고 말았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맹신하던 구국군사회의는 이 광경을 보고 완전히 절망하고 말았다.
5. 공략 후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의 파괴로 인해 구국군사회의 쿠데타는 완전히 실패하였다. 쿠데타를 주도한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은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거인 아서 린치를 제거하려고 블래스터를 쏘았으나 역으로 그에게 살해당하고 만다. 이후 아서 린치도 다른 멤버들에게 살해당하고 에반스 대령은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린힐 대장은 자결했다."고 알린 뒤 자신도 자결한다.
하이네센을 완전히 장악한 양 함대는 하이네센의 치안을 유지함과 동시에 감금되어 있던 뷰코크 대장을 병원으로 옮긴다. 양 웬리에게는 쿠데타의 실패와 동맹 헌장의 회복을 알리고 피해 상황을 조사하고 구국군사회의의 생존자를 체포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 또한 네프티스, 카퍼, 팔메랜드 총 3곳의 행성에서 일어난 반란을 진압하는 일도 남아 있었다. 한편,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 의장 욥 트뤼니히트는 쿠데타가 끝나자마자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꾸물꾸물 나타나서 양 웬리의 공적을 자신의 정치선전에 이용한다.
양 웬리는 이번 쿠데타 진압의 최대 공로자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통합작전본부장과 우주함대 사령장관이 대장인데 그보다 직급이 낮은 그를 원수로 진급시킬 수는 없었으므로[2] 상부에서는 그에게 훈장 몇 개 수여하는 걸로 무마시켰다. 정작 양 본인은 훈장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듯 받자마자 옷장 구석에 처박았다. 율리안 민츠는 양이 훈장을 버리지 않은 걸 보고 '나중에 팔아서 책이나 술 먹으려고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3] 양이 승진하지 못했으므로 양 함대의 멤버들도 훈장을 받는 걸로 무마되었지만 발터 폰 쇤코프만은 행성 샴풀 해방전의 공적에 따라 소장으로 승진한다.
한편, 립슈타트 전역에서 패배하여 동맹으로 망명한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이 '중장 대우 객원제독'으로서 양 함대의 일원이 되었고, 양의 당번병이었던 율리안 민츠 또한 군속으로서 중사 대우를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