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 바이 미(영화)
1. 개요
스티븐 킹의 "사계" 단편[2] 모음집 중 가을편인 "시체(The Body)"를 기반으로 한 1986년 영화.
감독은 어퓨굿맨, 미저리,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로 알려진 롭 라이너.[3] 원작보다는 주연 배우인 리버 피닉스와 1961년 발표된 벤저민 얼 킹(Ben E. King)의 노래 스탠 바이 미를 엔딩 주제가로 쓰면서 더 유명해졌다.
국내에는 정식 개봉하지 않고 곧바로 2차 시장으로 넘어갔다.
2. 출연
- 윌 휘튼[4] / 리처드 드레이퓨스[5] : 고디 라챈스 역
- 리버 피닉스: 크리스 챔버스 역
- 키퍼 서덜랜드: 에이스 머릴[6] 역
- 제리 오코넬[7] : 번 테시오 역
- 코리 펠드먼: 테디 뒤쳄프 역
- 존 쿠삭: 데니 라챈스[8] 역
3. 줄거리
고디 라챈스(리처드 드레이퓨스 / 윌 휘튼)는 차 안에서 우연히 신문에 난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변호사에 대한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변호사는 바로 어릴적에 둘도 없던 추억을 나눈 친구 크리스(리버 피닉스). 오랜만에 듣어본 친구의 비참한 죽음을 애통하게 여기며 어릴 적인 1959년을 회상하며 영화는 시작한다.
시골 마을 캐슬록에 살던 주인공과 친구들은 각자 어두운 집안 사정[9] , 자신들을 괴롭히는 동네 깡패 에이스(키퍼 서덜랜드) 일당[10] 에 대한 공포로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을 근처에서 실종사고가 벌어지고 사고 피해자 레이 브로워는 죽은 걸로 파악됐으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다.
시체를 찾으면 관심을 모으게 되고 알려지게 된다고 여기는 아이들 4명이 며칠 동안 시체를 찾으러 가며 벌어지는 온갖 소동과 추억을 담고 있다.
모든 추억 회상을 끝마친 고디는 어른이 된 현실로 돌아온다. 신문에 의하면 술집에서 벌어진 이 살인사건은 변호사인 크리스 챔버스가 도통 모르는 사람들의 싸움을 말리다가 엉겁결에 휘말려 살해당하고 만 거였다. 우리가 어릴적에도 우리가 싸우면 늘 크리스는 우리 싸움을 말리더니만... 이 녀석은 커서도... 이렇게 안타까워하면서 집으로 들어와 아이들과 야구를 한다. 벤 E 킹이 부르는 노래와 같이 영화는 이렇게 끝난다.
4. 평가
IMDB 점수는 8점을 넘고, 로튼토마토에서도 평론가 91%(평론가 53명중에 48명이 신선, 5명이 썩토를 주었다.), 관객지수 94%(5점만점에 4점에 20만명 이상이 평가)나 되는 수작이다.'''★★★★'''
- 이동진
5. 흥행
800만 달러 저예산으로 만들어져 미국에서만 5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에 성공해 감독이나 배우들을 알린 작품이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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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에는 미개봉하고 1988년 6월호 소년중앙 별책부록에 이렇게 소개된 바 있다.
- 1990년 초에 대우비디오에서 VHS로 나왔으며 SBS에서 금요일 밤에 방영하던 영화특급으로 더빙 방영됐는데 중간에 블루베리 파이 많이 먹기 대회에서 일부러 토하여 참가자들을 다 토하게 만들던 어느 뚱보 이야기[11] 에서 토하던 장면이 삭제됐다. 그런데 이게 지상파 영화 정보 프로그램(유재석이 리포터로 출연하던 연예가중계)에서 이 토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며 영화를 소개했었다.
- 원작 소설의 제목은 'The Body', 즉 '시체'다. 참고로,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을 보면 매우 충격적일 수 있는데, 영화에서도 보통 초등학생들은 저지르지 않을 기행들을 저지르는 아이들이, 소설에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기행들을 저지르는 모습들이 묘사된다. 또한 영화에서도 비속어가 종종 나오지만, 소설에서는 비속어의 수위가 훨씬 높다. 결말부에서도 어느 정도 차이를 보이는데, 영화에서는 역시 시체를 찾아온 에이스 일당이 총으로 위협당하자 4명을 가만 안두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일단 돌아가지만 소설에서는 이후에 진짜로 4명을 두들겨패는 걸로 복수했다. 또 영화에서는 중년이 되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크리스가 사망하여 주인공 고든이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전개에다 고든이 말하길 그를 제외한 친구들인 테디, 번 두 명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으로 묘사되나[12] , 소설에서는 고든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모두 20대 초반을 전후로 사망하는데, 영화와 별 차이가 없는 크리스를 제외한 나머지 둘의 그 사망 원인들이 아주 다이나믹하다(...). 결론적으로, 상당한 수위의 소설과는 달리 영화는 관객들에게 어느 정도의 동심을 남겨주기 위해 상당부분 순화했다.
- 포켓몬스터 게임의 영감을 준 영화다.[13] 실제 포켓몬스터 적/녹이나 피카츄를 할 때 TV에서 한 영화의 장면을 묘사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영화다. 이와 관련해서 포켓몬스터의 애니메이션 극작가였던 슈도 타케시는 자신의 칼럼에서 "포켓몬스터가 추구하는 모험이 스탠 바이 미 같은 '어른이 된 내가 다시는 겪을 수 없는 모험'이었기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을 떠나 옆동네를 가는 것조차도 큰 용기를 내서 가야 하는 모험이었는데, 그 모험은 지금 보면 하찮게 보일 수도 있지만, 아이가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것이고, 그런 과정을 지나면서 어른이 되는데, 어린 아이가 옆동네를 가는 모험은 어른이 된 후에야 이제 다시는 겪을 수 없는 모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에, 포켓몬스터는 다른 게임들처럼 마왕을 물리치고, 공주를 구하고, 세상을 구하는 그런 거대한 모험이 아닌 소년이 포켓몬과 함께 옆동네를 가는 사소한 모험을 추구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를 신경쓴 부분 때문인지 포켓몬스터 뮤직비디오 GOTCHA!의 초반부에 이 영화를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1] 정식 개봉 날짜.[2] 제목처럼 4편만 수록.[3] 참고로 이 사계 단편에서 봄 편이 바로 프랭크 다라본드의 쇼생크 탈출. 여름편은 영화 Apt Pupil(죽음보다 무서운 비밀)로 만들어졌으며 감독은 브라이언 싱어다.[4] 소년 시절.[5] 현재. SBS 성우는 장광.[6] 참고로 스티븐 킹의 다른 단편이나 욕망을 파는 집에도 나온다.[7] 슈퍼소년 앤드류, 조의 아파트로 유명한 배우.[8] 고디의 친형[9] 주인공 고디는 자기 조부모뻘되는 나이인 부모는 물론 주변의 사랑과 관심, 칭송을 다 받은 번듯한 풋볼 선수였던 죽은 형 데니 때문에 부모와 사회의 무관심 속에 살았고(특히 아버지로부터는 '형 대신 너가 죽었어야 했다'라는 폭언을 들었다), 사실상 또 다른 주인공인 친구 크리스는 반대로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 형 리처드는 막장 양아치여서 사회에서 세트로 기피당하는 신세였다. 테디(코리 펠드먼)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 아버지를 존경하지만, 정작 그 아버지는 PTSD에 시달리다가 아들의 왼쪽 귀를 난로에 갖다대서 청력에 이상이 생기게 만들고 정신병원에 들어갔다. 다른 친구인 번(제리 오코넬)은 막장 양아치인 형 빌리에게 트라우마를 가질 정도로 학대당한다.[10] 크리스, 번의 형들도 패거리의 일원이다.[11] 마을에서 뚱보(Lard ass)라고 놀림받은 원한 때문에 이를 갈아오다가 이 대회 전, 식초니 온갖 별 걸 일부러 먹고 토하게끔 준비했다.[12] 테디는 군대에 들어가려 했지만 시력과 청력 문제로 실패하고 이후 어떤 일로 감옥에 갔다가 고향 캐슬록 근처에서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산다. 번은 건축 분야에서 지게차 운전수로 일하며, 젊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4명 둔다.[13] 2020 TGS에서 소드실드 신 DLC 공개 과정에서 뮤직비디오를 상영했는데, 첫 장면이 스탠 바이 미 장면의 오마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