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게임)
[image] '스파이더맨'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게임은 몇 가지가 있지만 이 문서에서는 일단 2000년에 나온 원작 코믹스 기반의 PS1과 그 이식작 게임을 서술한다. 다른 작품에 대해서는 나중에 적절히 추가/분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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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에 액티비전에서 발매한 스파이더맨 게임. 플레이스테이션과 게임보이 컬러로 동시에 나왔는데 기종 문제상 당연하겠지만 둘은 사실상 별개의 게임이다. 일반적으로는 플스판이 더 잘 알려져 있다.[1]
'''최초의 3D 스파이더맨 게임'''이라는 의의가 있으며 상당히 괜찮은 평가를 받았다. 시점 문제와 버그, 그래픽 등 지금 해보면 불편한 점도 있지만 흠잡을 정도까진 못 된다. 후대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게임적인 재미는 보장돼 있고, 각종 특전과 다회차 요소 등 볼륨도 풍부하며 원작 반영도 잘 되어 있어 원작 팬들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다. 물론 최초 3D이며 그에 따른 스토리 볼륨 향상 및 게임플레이에 다양성이 부여돼 거품이 낀 것도 있겠지만 그런 걸 차치하더라도 현재까지 해보기 충분한 수작이라는 건 알 수 있다.
발매 직후 드림캐스트와 닌텐도64 등 타 기종으로 이식되었다. 드캐판은 거의 리마스터 수준이지만 N64판은 중요 컷신이 모두 잘리고[2] 음성도 줄어 할 만한 게 못 된다(...). PC판으로도 나왔는데 그래픽이 월등히 향상된 드캐판을 이식했다. 국내에는 이쪽으로 플레이한 사람이 많을 듯. 근데 DC판과 그걸 베이스로 한 PC판은 컷신이 영상은 PS1판의 베타판의 것이고 음성은 PS1 제품과 동일하고 모델링은 리마스터된 DC판 걸 쓰는데 이 때문에 특정 장면에서 음성 싱크도 안 맞고 모델링 오류도 있다. 진짜 가관인 것은 오프닝 컷신에서 옥타비우스 박사가 연설하는 중 '''모니터에 출력되는 옥타비우스가 실제 옥타비우스보다 더 빨리 움직이는 것.''' 그리고 PC판 버그가 무지하게 많은데 몇몇은 게임 진행이 불가할 정도로 심각해서[3] 많은 초딩들이 베놈을 못 잡고 게임을 접어야 했다. 대부분의 버그 발생 원인은 게임 요구 성능이 지나치게 떨어지기 때문인데, 으레 고전 게임들이 그렇듯 고정된 프레임 수를 고려하고 만들었는데 컴퓨터 성능이 좋아 프레임이 늘어나면서 타이밍이 달라지는 문제다. 외부 프로그램을 사용해 프레임을 30프레임 조금 아래로 제한해두면(24~25 정도) 해결된다.
이후 액티비전은 수많은 스파이더맨 게임을 발매하게 되는데, 샘 레이미의 영화판 스파이더맨을 기반으로 한 《스파이더맨 : 더 무비》는 본작의 리메이크에 가까운 구성을 지니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유사한 시점과 액션 매커니즘을 지니고 있으며,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거미줄을 날려 활공하는 방식[4] 으로 웹스윙을 구현했다. 또한 천장에 달라붙어 이동하는 잠임액션이나 일정 고도 아래로 내려가면 게임오버로 이어지는 도시 맵, 베놈 → 벌쳐로 변경된 추격전 등 거의 그대로 가져온 스테이지 구성도 많은 편. 게다가 두 게임 모두 다양한 트레이닝 모드/치트/추가 코스튬을 통한 특전을 제공한다.
양덕들에게 추억의 게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GTA 산 안드레아스처럼 SFM을 이용한 개그 콩트 영상물이 유튜브에 몇 편 올라와 있다.
2. 성우진
1994년 애니메이션판 《스파이더맨》☆(KBS에서도 방영해준 그것)과 《스파이더맨 언리미티드》★에서 출연했던 성우진 몇 명이 참여했다.
- 리노 로마노 - 스파이더맨★
- 대런 노리스 - 스콜피온, 베놈, 미스테리오, 퍼니셔, 캡틴 아메리카, 휴먼 토치
- 디 브래들리 베이커 - 라이노, 리저드, 카니지, J. 조나 제임슨
- 에프렘 짐벌리스트 주니어 - 닥터 옥토퍼스☆
- 제니퍼 헤일 - 블랙 캣☆, 메리 제인 왓슨★
- 스탠 리 - 내레이션
여담으로 성우뿐만 아니라 캐릭터 디자인도 94년 애니판과 유사하여 같은 세계관인 것 같지만 확인된 것은 아니다.
3. 게임 진행
3.1. 발단
빌런에서 갱생했다고 주장하는 오토 옥타비우스 박사의 과학 박람회가 열렸다. 피터 파커는 이 박람회에 참석했다가 가짜 스파이더맨이 나타나 현장을 습격하고 옥타비우스의 새 기계를 탈취해가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이 사건으로 스파이더맨은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된다.
한편 이때 박람회를 취재하고 있었던 데일리 뷰글 사진 기자 에디 브록이 있었다. 에디는 가짜 스파이더맨의 사진을 찍었는데 가짜 스파이더맨이 카메라를 빼앗아 박살내버린다. 사진을 못 찍어서 J. 조나 제임슨에게 폭언을 듣고 잘릴 것을 두려워 한 에디는 베놈 심비오트가 각성해 스파이더맨에게 복수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5]
한편 미지의 공간에서 누군가가 기계를 작동시킨다. 그러자 해상에서 유독한 가스가 흘러나오고 이 가스가 도시로 스며들어, 뉴욕의 거리는 짙은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다.[6]
3.2.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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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 사고!'' '''
'''•• 은행 강도!'''
제이드 신디케이트라는 범죄자 집단이 대규모 은행 강도짓을 벌여 스파이더맨이 그것을 막는 챕터. 도중에 블랙 캣이 등장해 기본적인 조작법을 알려준다. 인트로 영상을 제외하면 메인 스토리와도 딱히 연관이 없다.
튜토리얼 미션인 만큼 난이도는 별 거 없지만 은행에 진입하고부터는 인질들의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적에게 발각되면 순식간에 인질을 사살해 버리므로, 눈치 못 채게 천장에 붙어서 거미줄을 날려 해치우자. 마지막 미션에서는 적들이 시한폭탄을 발동시키는데 머리를 좀 써야 한다.
3.3.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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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자...'' '''
'''스콜피온의 침!'''
스콜피온에게 공격받는 J. 조나 제임슨 편집장을 구하는 챕터. 스콜피온을 쓰러뜨리면 JJJ는 너 부른 적 없다면서 스파이더맨을 신고(...)해버리고 이후로는 경찰의 추격으로부터 도망쳐야 한다. 이후 베놈이 피터 파커의 아내 메리 제인 왓슨을 납치했다는 영상이 뜬다.
첫 보스전이니만큼 쉽다. 스콜피온은 JJJ를 공격하는 데만 집중하고 스파이더맨이 공격하면 한 대 치고 다시 JJJ를 노린다. 대신 전갈꼬리 공격은 범위도 넓고 많이 아프니 주의. 주변 사무용품을 집어 던져서 공격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찰과의 추격전은 좀 골치 아픈데 미사일을 쉴새없이 퍼부어대는지라 요리조리 잘 피하면서 회복 아이템을 먹어야 한다. 미리 타게팅이 표시되기에 피하기 어렵진 않지만 대미지가 한두 방 맞으면 골로 가는 수준이어서 방심하면 안 된다. PC판에서는 이 부분에 버그 때문에 진행이 안 되었던 경우가 있었다.
추격전 미션 직전에 컷신에서 데어데블이 잠깐 등장한다. 박람회 사건으로 스파이더맨을 오해하고 추궁하러 오지만 스파이더맨이 설득해서 돌려보낸다.
3.4.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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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옴니텍의 무고한 사람들!'' '''
'''라이노의 난동!'''
라이노와의 보스 미션 하나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스전을 끝내고 나면 라이노는 옥타비우스 박사가 경찰들과 나타나 체포해가고, 라이노에게 당해 쓰러진 블랙 캣은 경찰들과 함께 나타난 미지의 인물들에게 잡혀간다.
라이노는 맷집과 공격력이 살인적이라 일반 공격으로는 쓰러뜨리기가 힘들다. 주변 지형을 잘 활용해야 한다. 요리조리 피하면서 거미줄 공을 쏘면 어떻게 쓰러뜨릴 수는 있는데, 뭐 굳이 그럴 필요는 없고... 전기 기둥으로 유인시키면 알아서 부딫혀 감전 당해준다. 맵 사각에 있는 드럼통을 던지거나 꼬나박게 할 수도 있다.
3.5. 4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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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놈 등장'' '''
'''우리가 돌아왔다!'''
스파이더맨은 본격적으로 메리 제인을 납치해간 베놈을 쫓기 시작한다. 베놈은 1차전 후 하수도로 도망가버리고, 또 다시 기나긴 추격전을 시작하게 된다.
스파이더맨의 라이벌 베놈의 인기 때문인지 가장 길고 미션 수도 많다. 이제부터 슬슬 어려워진다고 보면 된다.
베놈은 때리다 보면 온순하게 앉는 패턴이 있는데 이때는 클로킹해서 이리조리 돌아다니다가 뒤에서 다른 장소에서 나타난다. 이때 바로 패줘야 하며 바로 패주지 않으면 거미줄로 끌고와서 팬다. 특히 손을 길게 늘여 붙잡아 목을 조르는 패턴이 있는데 대미지가 상상을 초월하니 웬만하면 잡히지 말자. 여담으로 가까이서 붙잡혔을 때 자세가 매우 엄해서 베놈이 스파이더맨을 성희롱하는 것처럼 보인다(...).
베놈에게서 메리 제인을 구출하고 나면 스파이더맨은 베놈과 박람회 사건의 오해를 푼다. 이후로 베놈이 아군이 된다.
휴먼 토치가 미션 첫 머리 컷신에 조언자 역으로 잠깐 등장한다. 또 리저드가 하수도 미로맵에서 나오는데 베놈에게 유폐되었다고 하며 이성이 있어서 싸우지는 않고, 대신 그의 실험으로 생겨난 리자드맨들이 돌아다닌다. 리저드는 스파이더맨에게 베놈이 있는 곳을 알려준다. 리저드와는 속편에서 싸워볼 수 있다. 베놈과 스파이더맨 둘이서 가짜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궁리하는 장면에서 카멜레온도 언급된다.
3.6. 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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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험한 도시!'' '''
'''침공!'''
스파이더맨은 베놈과 함께 가짜 스파이더맨의 정보를 얻기 위해 데일리 뷰글로 숨어들어간다. 하지만 베놈은 카니지의 기운을 느꼈다며 어디로 가버리고 혼자 움직이려던 스파이더맨은 떼로 몰려온 양산형 심비오트의 습격을 받는다.
난이도는 최상급으로 6장보다도 어렵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잡졸로 등장하는 양산형 심비오트들이 사기적으로 강하기 때문. 잘 안 죽는데다 공격력도 높고 공격범위도 넓어서 천장에 붙는 걸로도 피할 수가 없다. 주변지형도 비좁은 경우가 많아서 그냥 최대한 상대 안 하고 돌아다니거나 생산 장치를 재빨리 처리하는 게 낫다. 후반 인쇄소에 진입하면 불꽃 거미줄 아이템이 등장하는데 이걸로 거미줄공 한번만 쏴주면 심비오트들을 단번에 불살라 버릴 수 있다.
심비오트의 발생지를 찾아 데일리 뷰글 지하로 내려가면 오프닝에서의 가짜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밝혀진다. 바로 미스테리오. 거대화한 미스테리오는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주면서 거미줄 공만 쏴주면 무너진다. 보스전 도입부의 대사 "Welcome to your nightmare, Spider-Man!"이 인상적이다. 미스테리오는 심비오트를 양산하려는 누군가의 명령을 받고 움직인 것뿐이라고 한다. 덧붙여 도시를 감싼 짙은 안개는 시민들을 심비오트로 감염시키는 비컨 역할이라고... 스파이더맨은 죽빵을 날려 헬멧을 박살내고는 심비오트를 컨트롤하는 것은 누구라도 불가능하다며 '65번 창고'란 곳으로 향한다.
중간에 나오는 신문 인쇄기 위에 올라가면 빨려들어가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3.7. 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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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막은 바로...'' '''
'''거미 잡는 덫!'''
최종장. 오프닝에서 유독가스를 뿜어냈던 그 시설이다. 컷신에서 퍼니셔가 등장해 조준경으로 스파이더맨을 겨누는 유명한 코믹스 표지를 재현하며 개입하려 하지만 스파이디는 자기 일이라며 혼자 들어간다.
여기서도 지긋지긋한 심비오트들이 적으로 나오지만, 불꽃 거미줄 아이템이 많이 등장하기에 이거 한 발만 쏴주면 녹아버린다. 여기서 유독가스를 차단하고 잡혀간 블랙 캣을 구출하면 흑막을 대면한다. 바로 닥터 옥토퍼스와 카니지.
카니지는 공격력이 무지막지하고 일반적으로 두들겨패면 피가 잘 달지 않는다. 가운데 푸른 음파장으로 밀어넣으면 고통스러워 하며 피가 빠진다. 밀어넣은 다음 거미줄로 묶었다가 풀릴 때 또 묶고 반복하면 아무것도 못하고 죽는다.
두 사람을 쓰러뜨리고 나면 카니지 심비오트가 닥 옥에 들러붙어 진 최종보스 '''몬스터 옥'''으로 변해버린다.
카니지에 삼켜진 옥타비우스 박사의 '''DIIIIIEEE!'''라는 기괴한 포효와 함께 앞길을 막는 장애물을 모조리 부숴버리며 뒤에서 바짝 쫓아오는 모습은 가히 공포. 이는 본 게임을 플레이한 수많은 아이들의 뇌리에 트라우마로 남았으며 지금까지도 전체이용가 게임 사상 가장 섬뜩한 최종보스 중 하나로 회자된다. 추격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움직여야 한다. 웹 스윙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실수를 한 번이라도 하면 거리가 엄청나게 줄어든다. 꽤 중요한 팁으로 천장에 붙을 때 점프하면서 거미줄 쏘면 스탠드 상태에서 거미줄 쏘는 거보다 신속하게 천장에 붙을 수 있다. 웹 스윙이 자신 없으면 천장에 붙을 때 빼고는 점프 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몬스터 옥에게서 탈출하고 나면 베놈과 블랙 캣이 캡틴 아메리카를 데려와 퀸젯으로 스파이디를 구출해준다. 이후 다른 카메오 히어로들과 포커를 치는 스파이더맨과, 지금까지 나온 빌런들이 감옥에서 포커를 치며 닥 옥이 좌절하는 것으로 엔딩.
4. 수집 요소
미션 도중 맵 곳곳에서 스파이더맨 코믹스 표지를 모을 수 있다. 일정 개수 이상 모을 때마다 새로운 코스튬이 해금된다. 코스튬들은 저마다 거미줄 무한 등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최강 코스튬은 캡틴 유니버스 스파이더맨으로 '''무적'''이라는 어마어마한 효과를 갖고 있다.
[1] 후속작이 각각 게임보이 컬러와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나누어 나왔는데 전작의 동일 기종판의 후속작이라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2] 사진과 약간의 음성, 자막으로 대체했다.[3] 대표적으로 2장의 추격전 미션과 4장의 베놈 추격 미션. 이벤트 장면에서 액션 트리거가 동작하지 않아 추락사하는 경우다.[4] 분명 뉴욕의 제일 높은 건물보다도 높이 올라갔는데 웹스윙이 된다..[5] 작중 묘사되는 스파이더맨의 반응을 보아 이미 베놈과는 아는 사이이며, 베놈 심비오트로부터 벗어났었으나 다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6] 게임 본편에서 빌딩 아래가 희뿌옇게만 보이는 게 이 때문. 아마 당시의 3D 게임 개발에 대한 노하우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거리 모습까지 구현할 수 없었던 데 따른 조치인 듯하다. 속편에서 미약하게나마 구현됐고, 스파이더맨 2 게임판에 가서야 제대로 오픈 월드다운 구색을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