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리퍼스

 


1. 소개
2. 유년기
3. 출소 후
4. 그 후
5. 논쟁거리
6. 읽을거리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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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영화.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오랫동안 베스트 셀러였던 로렌조 카카테라의 자전적인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화 하였다. 다만 실화인지에 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데, 원작자는 이게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교정시설 측에서는 부정한다.
실화 여부에 대하여 영화에서는 이렇게 적어 놓았다.
'뉴욕 청소년 징계 분과 위원회에서는 묘사된 것과 같은 학교나 청소년 센터가 존재하지 않았고 없다고 규정을 하였다. 그들에 관하여 뒷받침 할 만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맨해튼의 지방 검사의 사무실에서는 이 재판이 결코 개정된 바가 없었다고 단언했으며 나아가 이 영화의 내용에 관하여 부정하였다. 로렌조 카카테라는 모든 신상을 바꾼채로 여전히 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판단은 알아서.
감독 및 각본은 굿모닝 베트남으로 알려진 배리 레빈슨. 로버트 드 니로, 더스틴 호프만, 브래드 피트, 케빈 베이컨같은 호화 캐스팅에 존 윌리엄스가 음악을 맡은 등 제작진이 화려하다. 미국 흥행은 제작비 4400만 달러를 넘은 533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데 그쳤으나 해외에서는 1억 1230만 달러라는 미국 내 2배가 넘는 흥행을 벌어들였다.

2. 유년기



주인공 로렌조 쉐익스, 마이클 설리반, 존 라일리, 토미 마카노는 뉴욕의 가난한 도시 Hell's Kitchen의 악동들로 탈의실을 몰래 훔쳐보거나 거리의 소화전을 터트려 물놀이를 하는 등 자유분방한 유년시절을 보낸다. 그러던 중 핫도그 장수를 골탕 먹이려다가 핫도그 리어카가 지하도 계단으로 굴러떨어지는 사고가 나고 말고, 그 과정에서 지하 계단을 올라오던 애꿎은 한 시민이 치어 중상을 입고 핫도그 리어카(생계수단)가 부서지는 일이 벌어져 주인공들은 천하의 개쌍놈들이 되어버린다. 핫도그 좀 훔쳐먹으려던 본디 의도를 생각해 실수로 봐주기에는 나쁜 짓하다가 한 사람을 사경을 헤매게 한거라(...). 소년들은 각각 1년가량씩의 징역을 선고받고 윌킨스 소년원에 수감되게 되는데, 윌킨스 소년원에서의 악몽같은 경험은 네 소년의 유년기를 송두리째 바꿔놓는 계기가 된다.
윌킨스 소년원에 끌려간 소년들은 악랄한 교도관 녹스와 그 동료들에게 각종 학대에 가까운 가혹행위(바닥에 뭉개진 음식을 강제로 먹게 하거나 간수들과의 미식축구 경기에서 이겼다는 이유로 병원에 실려갈정도로 마구 패고 음식도 빛도 없는 좁은 독방에 가두는 등)를 당하고, 밤이면 주기적으로 성적학대를 당한다. 함께 미식 축구 경기를 했던 수감원이 간수들에게 다구리를 당하다 죽고 폐렴으로 처리[1]되는 부당한 일이 공공연히 자행된다.

3. 출소 후


출소한 소년들은 성학대를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채 청년이 된다. 존과 토미는 갱스터, 로렌조는 기자, 마이클(브래드 피트)은 검사가 되어 각각 살아간다. 존과 토미는 어느날 한 에서 우연히 교도관 녹스(케빈 베이컨)를 발견하고 총을 쏴 살해한다.
검사인 마이클은 존과 토미를 구하고 또한 스스로의 복수를 하기위해 이 재판을 자신이 맡고 변호사(더스틴 호프만)와 짜고 녹스의 동료 교도관으로 하여금 학대를 실토[2] 하게 만들고, 로렌조는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봐온 신부 바비(로버트 드니로)가 알리바이를 거짓증언 해주게끔 부탁해 재판을 존과 토미에게 유리하게 유도해 마침내 배심원들이 무죄판정을 내리게 한다.
소년들의 복수는 모두 성공해 학대했던 교도관 중 녹스를 제외한 세명은 재판에서 소년원에서 저질렀던 악행이 드러나고, 미식축구 시합으로 인해 구타당해 죽은 소년의 형에게 살해당하고, 과거의 살인과 부패가 드러나 기소당하는 등의 결말을 맞는다. 검사인 마이클은 승소할만한 재판을 졌다는 책임을 지고 옷을 벗게 된다.


4. 그 후


재판 한달 후 마이클과 로렌조, 존, 토미 그리고 캐롤은 함께 모여 승소를 자축한다. 함께 둘러 앉아 식사를 하며 웃고 떠들고 우스꽝스레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등 영화 초반부 수감 전 헬스키친에서의 즐거운 분위기가 잠시 돌아오는데, 곧 로렌조의 독백으로 이 식사가 함께 모인 마지막 자리였고 존이 29세 생일 이틀 후에 죽었으며 토미 역시 일년 가량의 간격을 두고 에 맞아 죽었다는 것과 함께 둘의 죽은 모습[3]이 흑백으로 보여진다. 즐거웠던 분위기와 곧바로 이어지는 둘의 최후가 대조되는 연출이라 영화의 결말에 여운을 더해준다. 마이클은 독신으로 영국의 시골에서 목수를 하며 살고 캐롤 역시 결혼 하지 않은 채 헬스키친의 사회복지 기관에서 일하며 12살 된 아들을 키우고 산다. 아들의 이름은 주인공들의 이름을 합쳐놓은 존 토마스 마이클 마르티네즈이며 캐롤이 부르는 이름은 쉐익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소년들이 다같이 춤을 추고 상을 타자 신이 나 트로피를 든 마이클을 목마태우고 행진하듯 걷는 장면인데, 미래는 밝아보였고 우리들은 영원히 함께 할거라 생각했다는 로렌조의 독백을 들으며 지켜보고 있자면 저 소년들의 결말을 알고 있는 감상자의 입장에서는 여운에 빠지게 되는 결말이다.

5. 논쟁거리


이 영화는 '''범죄'''[4]를 저질렀다가 감옥에 간 원작자가 자신을 피해자로 포장하기 위해 벌인 '''소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영화의 초점 자체가 소년들의 시각에 맞추어 진행되기 때문에 감상자들은 소년들에게 공감할 수밖에 없고 초반부 그들에게 중상을 입거나 생계수단을 잃은 피해자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구조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 주인공들은 자신이 가지게 된 권력과 폭력으로 복수를 행하는데, 죄를 지은 소년들이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나 속죄 보다는 부당한 교도 시설에 대한 분노로 악행을 범한다는 시점에서 이미 사회적 정의는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피해자들의 보복이라 할 수 있겠지만 자신들도 한 사람을 사경에 헤매게했다는 점에서 정당화 할수 있느냐 하는게 이 영화의 논란거리 중 하나.
브래드 피트, 제이슨 패트릭 등의 유명 배우들이 피해당한 소년들을 연기하여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려 하고 있지만 그들은 또 하나의 사건의 가해자이고 그들의 복수는 자기만족과 남용되는 폭력일뿐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게 비판 측 주장의 논지. 때문에 미국내에서도 영화를 두고 논란의 여지가 많다는 소리가 있었다.
그러나 범죄를 저지르고 소년원에 왔다는 이유로 성폭행, 구타, 학대등의 인권유린은 어디에서도 자행되어서는 안되는 행위이며, 또한 처벌의 목적이 아닌 상습 학대를 일삼고, 단지 성욕해소의 목적으로 청소년 성범죄를 저지른 자들을 불쌍하게 볼 여지는 전혀 없다. 이 말이 평소에 생활이 다소 문란했던 여자를 성폭행하고서는 자신은 죄가 없다고 주장하는 꼴이라는 논리는 따지자면 오류가 있는데, 영화 속 녹스의 죽음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받았던 고통을 되갚는 복수이다. 그 강도와 방법이 과연 정당한가에 관하여 논란이 있는 것 뿐 여자를 성폭행한 후 원래 문란한 사람이었다는 변명을 하는 것과 견주려는 것은 어불성설. 물론 법에 의하지 않은 복수는 분명 잘못이고 그 문제는 수많은 복수극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이다.

6. 읽을거리


  • 바비 신부가 소년원에서 쉐익스를 면회할 때 실수로 붐 마이크가 보인다.
  • 영화 제목은 소년원 출신을 뜻하는 속어 Sleeper에서 따왔다.
  • 신부가 거짓 증언을 하는 장면에 대하여 가톨릭 사제들의 반발이 있었다.
  • 에서 존이 토미에게 말보로 담뱃갑에서 담배를 꺼내주었지만 토미가 물고 있는 담배의 브랜드는 카멜이다.
  • 윌킨슨 소년원에 가게 된 소년들이 앉아 있을 때 카메라의 그림자가 토미의 얼굴과 존의 뒤로 보인다.
  • 소년들이 핫도그 카트를 훔치기 전 지붕에 누워 썬탠을 하고 있던 장면에서 마이클 뒤에 보이는 빌딩 One Penn Plaza skycraper는 작중 시간으로부터 5년뒤인 1972년에 지어진 건물이다.
더 많은 읽을거리는 여기로
[1] 후일 이것이 밝혀져 그 형에게 간수 한명이 살해된다. [2] 아이들을 발로 차거나 곤봉으로 때렸는지, 담뱃불로 지지거나 빛과 음식이 없는 독방에 가두는 등의 고문을 했는지, 성적학대를 했는지 묻는 변호사의 질문에 당황하다가 죄책감이 고조되어 울며 녹스와 자신들이 그랬음을 인정한다. [3] 토미의 경우 두 손이 줄로 묶여 비참한 모습으로 죽어있다. 존도 곱게 죽은 모습은 아니지만..[4] 왜인지 수정 전 이 항목에서는 소년들이 살해를 저질렀다고 계속해서 나오는데, 영화에서 소년들이 살해를 했다고 명확히 나오는 대목은 한 번도 없었으며 핫도그 리어카에 치인 시민의 경우 중상을 입고 호흡기를 쓴 채 호흡하는 장면과 '제임스 콜드웰이 병원에서 서서히 회복 중일 때' 라는 말이 로렌조의 독백으로 나왔다. 영화에서 소년들이 저지른 범죄는 시민을 치게 해 중상을 입힌 것과 핫도그 리어카를 훔치고 부서지게끔 만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