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케라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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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중국에서 살았던 각룡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중국의 뿔 달린 얼굴'이다.
2008년 중국 산둥성 주청(诸城/諸城) 시의 신거장(辛格庄) 층(Xingezhuang Formation)에서 발굴된 이 녀석의 화석은 고작 두개골 일부가 전부였지만, 이후 2010년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되었을 당시 많은 고생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 녀석의 등장으로 그간 큰 덩치와 뿔이 달린 머리가 특징인 트리케라톱스, 스티라코사우루스 등의 여러 케라톱스과 각룡류들이 오직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만 서식했다고 보아왔던 학계의 통념이 뒤집혔고, 이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소한 켄트로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각룡류가 서식했다는 사실이 화석을 통해 공식적으로 증명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1] 두개골의 길이만 해도 대략 1.8m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각룡류들의 사례를 참조하여 추산한 결과 몸길이 약 6m에 체중은 2t 가량 나가는 꽤나 거대한 몸집을 가진 녀석이었다.
이 녀석을 최초로 학계에 소개한 연구진들에 따르면 두정골과 방형골에 구부러진 뿔처럼 생긴 돌기가 여럿 돋아나 있는 등 프릴의 전체적인 구조가 다른 켄트로사우루스아과와는 구별되며, 켄트로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각룡류들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부류라고 한다. 이들은 아시아의 각룡류들이 북아메리카로 건너가기 이전에 이미 뿔과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중간 단계가 시노케라톱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2] 다만 현재는 이와 반대로 북아메리카에서 진화한 일부 케라톱스과 각룡류가 베링 육교를 타고 '''다시 아시아로 회귀한 것'''이 시노케라톱스라고 보는 추세다. 이 녀석의 두개골 화석을 살펴보면 뿔을 발달시키는 경향성 등 몇몇 측면에서 켄트로사우루스아과 각룡류들 중에서도 비교적 진보한 녀석들과의 유사점이 지적되었기 때문.[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은 2014년 1월에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이 처음이다. 각룡류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꽤나 버프를 많이 받은 편인데, 작중에서 새끼 시노케라톱스가 주청티란누스에게 사냥당할 뻔하자 새끼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어미를 비롯해 여러 마리가 위협을 가해 주청티라누스를 쫓아내버리는 위용을 과시한다. 최소 몸길이가 10m는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청티란누스와 별반 차이 없어보이는 몸길이 8m에 몸무게 5t의 거구로 묘사된 것은 덤. 다만 아시아의 원시 각룡류와 북미의 각룡류 간의 중간적 형태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이는 일종의 시대착오적 고증오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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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출연했으며,[4] 첫 출연치고는 해당 작품에서 등장한 공룡들 중에서도 꽤나 자주 모습을 보인 축에 든다. 화산 폭발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과 자이로스피어가 바다에 빠지는 장면 등에서 다른 공룡들과 함께 나온 것은 물론이고, 마취총에 맞아 쓰러져 있던 오웬에게 다가가 혀로 몇 번 핥아서 오웬이 정신을 차리고 마침 근처까지 흘러내려오던 용암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구해주거나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려던 카르노타우루스와 몸싸움을 벌여 승리하는 등 주인공 일행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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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중국에서 살았던 각룡류 공룡의 일종으로, 속명의 뜻은 '중국의 뿔 달린 얼굴'이다.
2. 상세
2008년 중국 산둥성 주청(诸城/諸城) 시의 신거장(辛格庄) 층(Xingezhuang Formation)에서 발굴된 이 녀석의 화석은 고작 두개골 일부가 전부였지만, 이후 2010년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되었을 당시 많은 고생물학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처럼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이 녀석의 등장으로 그간 큰 덩치와 뿔이 달린 머리가 특징인 트리케라톱스, 스티라코사우루스 등의 여러 케라톱스과 각룡류들이 오직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만 서식했다고 보아왔던 학계의 통념이 뒤집혔고, 이제 아시아 지역에서도 최소한 켄트로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각룡류가 서식했다는 사실이 화석을 통해 공식적으로 증명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1] 두개골의 길이만 해도 대략 1.8m는 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다른 각룡류들의 사례를 참조하여 추산한 결과 몸길이 약 6m에 체중은 2t 가량 나가는 꽤나 거대한 몸집을 가진 녀석이었다.
이 녀석을 최초로 학계에 소개한 연구진들에 따르면 두정골과 방형골에 구부러진 뿔처럼 생긴 돌기가 여럿 돋아나 있는 등 프릴의 전체적인 구조가 다른 켄트로사우루스아과와는 구별되며, 켄트로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각룡류들 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부류라고 한다. 이들은 아시아의 각룡류들이 북아메리카로 건너가기 이전에 이미 뿔과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일종의 중간 단계가 시노케라톱스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2] 다만 현재는 이와 반대로 북아메리카에서 진화한 일부 케라톱스과 각룡류가 베링 육교를 타고 '''다시 아시아로 회귀한 것'''이 시노케라톱스라고 보는 추세다. 이 녀석의 두개골 화석을 살펴보면 뿔을 발달시키는 경향성 등 몇몇 측면에서 켄트로사우루스아과 각룡류들 중에서도 비교적 진보한 녀석들과의 유사점이 지적되었기 때문.[3]
3. 등장 매체
대중매체에서의 등장은 2014년 1월에 M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 1억년 뿔공룡의 비밀이 처음이다. 각룡류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다보니 꽤나 버프를 많이 받은 편인데, 작중에서 새끼 시노케라톱스가 주청티란누스에게 사냥당할 뻔하자 새끼를 지키기 위해 달려온 어미를 비롯해 여러 마리가 위협을 가해 주청티라누스를 쫓아내버리는 위용을 과시한다. 최소 몸길이가 10m는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주청티란누스와 별반 차이 없어보이는 몸길이 8m에 몸무게 5t의 거구로 묘사된 것은 덤. 다만 아시아의 원시 각룡류와 북미의 각룡류 간의 중간적 형태라는 설명이 나오는데, 이는 일종의 시대착오적 고증오류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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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에 출연했으며,[4] 첫 출연치고는 해당 작품에서 등장한 공룡들 중에서도 꽤나 자주 모습을 보인 축에 든다. 화산 폭발을 피해 도망치는 장면과 자이로스피어가 바다에 빠지는 장면 등에서 다른 공룡들과 함께 나온 것은 물론이고, 마취총에 맞아 쓰러져 있던 오웬에게 다가가 혀로 몇 번 핥아서 오웬이 정신을 차리고 마침 근처까지 흘러내려오던 용암으로부터 피할 수 있도록 구해주거나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려던 카르노타우루스와 몸싸움을 벌여 승리하는 등 주인공 일행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는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5]
[1] 뿔이 달린 각룡류로는 이보다 앞서 우즈베키스탄에서 발견된 투라노케라톱스(''Turanoceratops'')가 알려져있긴 했다. 그러나 이 녀석의 경우 미국 뉴멕시코 주에서 발견된 주니케라톱스처럼 원시 각룡류와 케라톱스과 각룡류 간의 중간적 형태로 분류되는 케라톱스상과(Ceratopsoidea)의 일원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에, 확실히 케라톱스과 각룡류임이 밝혀진 각룡의 화석이 아시아에서 발견된 것은 시노케라톱스가 최초다.[2] 당시까지 발견된 켄트로사우루스아과와 카스모사우루스아과 각룡류들은 모두 미국이나 캐나다 등지에서만 화석이 발견되었고, 아시아에 서식한 것이 화석상으로 증명된 경우는 프시타코사우루스나 프로토케라톱스처럼 작고 뿔이 없는 원시적인 형태의 각룡류에 한정되어있었다. 게다가 북아메리카의 경우 대형 케라톱스과 각룡류들뿐만 아니라 렙토케라톱스 같은 비교적 원시적인 각룡류들도 함께 서식했음이 널리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간 학계에서는 각룡류의 진화과정을 대부분 아시아에서 기원한 원시 각룡류들이 북아메리카로 넘어간 이후 뿔과 몸집을 키우는 방향으로 진화한 부류와 원시적 형태를 유지한 부류 등으로 다양하게 분화되었다는 식으로 설명해왔었다.[3] 실제로 디아블로케라톱스나 마카이로케라톱스 같은 여타 원시적인 켄트로사우루스아과 각룡류들이 눈 위의 뿔이 발달한데 비해 코 위의 뿔은 작은 편이었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더 진화한 부류로 여겨지는 켄트로사우루스나 스티라코사우루스 등의 경우 눈 위의 뿔은 없거나 거의 흔적만 남은 반면 코 위의 뿔은 매우 발달했다는 점이 특징이다.[4] 당초에는 파키리노사우루스라는 설정이었으나, 첫 번째 예고편 공개 이후 설정이 변경되었다고 한다.[5] 다만 후자의 경우에는 주인공 일행과 대치하던 카르노타우루스가 그저 화산 폭발을 피해 도망치는 중이었을 뿐인 시노케라톱스를 발견하고 먼저 시비를 걸어온 것에 대한 방어행위 차원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시노케라톱스에게 들이받힌 카르노타우루스가 바닥에 나동그라지자마자 뒤도 안 돌아보고 다시 화산 폭발을 피해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