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더비
1. 설명
안양 KGC 인삼공사와 원주 DB 프로미의 신 라이벌전. 2000년대 이전까지 뚜렷한 라이벌 구도라 부르기에는 양팀의 모기업 매각과 인수에 이어 팀 색깔도 뚜렷하지 않는데도 2010년대에 등장한 KGC의 빨간색과 동부-DB의 녹색을 본따 만든 라이벌전의 명칭이다.
2. 개요
안양 KGC 인삼공사는 전신이 SBS 스타즈와 KT&G 카이츠로 KT&G는 담배 기업이었고 이후 KGC 인삼공사에 인수되었다.
원주 DB 프로미는 전신 나래 블루버드-해커스를 시작으로 TG 삼보 엑서스를 인수한 동부화재의 동부 프로미에서 DB 프로미로 명칭을 변경했다.
참고로, 안양시와 원주시는 1시간 40여분이 걸린다.
3. 스토리
SBS 스타즈-KT&G 카이츠와 나래 블루버드-해커스와 TG 삼보 엑서스 시절에는 그렇게 라이벌리는 아니었다.
중심은 다음과 같다.
두 팀을 거쳐갔던 선수들이 꽤 있는 편인데 특히 지도자로 보면 안양의 프랜차이저였던 이상범과 원주의 터줏대감이었던 김승기로 시작된다. 선수로 보면 중앙대 농구의 최고 센터인 김주성과 오세근으로도 이어진다.
2011-2012 KBL 파이널에서 이들은 역대급 결승전을 치르면서 신경전도 치열했다.
당시 양희종이 미디어데이를 포함해서 날선 신경전을 벌였는데 윤호영에 대한 도발은 거의 역대급이었다. 여기에 농구도시 원주의 극성 팬들은 도발한 양희종은 물론이고 김주성의 대학후배인 오세근에 대한 항의까지 이어가면서 라이벌전의 기름을 뿌렸다. 게다가 대부분이 강동희 감독과 김주성 선수의 원주 동부 프로미의 우세를 점쳤으나 결과는 이상범 감독과 오세근 선수의 안양 KGC 인삼공사의 창단 첫 KBL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끝나게 되었다.
이후 두 팀은 슬럼프[1] 및 부활로 이어졌고, 2017-2018 시즌과 함께 라이벌전이 다시 일어났다.
시작은 KGC가 TG 삼보 선수-동부 코치 출신이었던 전창진 사단의 멤버 중 하나인 김승기 수석코치-감독대행-감독을 데리고 가면서 바뀌었다. 이후 동부가 기업 내부사정으로 인해 DB로 명칭을 바꾸기 전 자신의 팀에 비수를 꽂았던 이상범 감독을 선임하면서 과거 11-12 시즌 파이널에 버금가는 라이벌전을 만들고 있다.
2015-2016 시즌 전창진 감독을 선임한 안양 KGC 인삼공사는 전창진 사단의 핵심인 김승기 수석코치와 손규완 코치를 부산 kt 소닉붐에서 재계약 실패 이후 모두 데리고 왔지만 정작 당사자인 전창진 감독도 불미스런 일로 인해 단 1경기도 지휘를 못하면서 한 때 KBL에서 영구제명을 당했다. 이로 인해 김승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팀을 잘 이끈 이후 내부승진을 했다.
김승기 감독은 2015-2016 시즌 정규리그 4위와 4강 플레이오프 이후 2016-2017 시즌 안양 KGC 인삼공사의 창단 두 번째 KBL 챔프전 우승 및 첫 통합우승을 이끈 이후 장기집권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범 감독은 2013-2014 시즌 구단으로 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를 맡은게 마땅치 않은지 성적부진을 틈타 경질을 당하면서 정들었던 안양을 떠나게 되었다. 이후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코치로 금메달을 함께한 뒤 일본에서 농구유학을 하는 중 김영만 감독의 후임으로 자신의 팀에 비수를 꽃았던 이상범 감독을 선임하면서 새로운 라이벌전을 예고했다.
2017-2018 시즌 원주 DB 프로미는 6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는데 4강 플레이오프 상대가 바로 안양 KGC 인삼공사다. 공교롭게도 이상범 감독과 김승기 감독은 자신의 친정을 겨누는 얄궂은 운명을 맞이했다. 그 결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DB가 KGC에 3승으로 스윕을 달성하며 6년전 KBL 파이널 패배를 되갚았다.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DB는 김주성의 은퇴 이후 포스트에서 열세를 보이며 2018-2019 시즌 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FA 시장을 통해 LG에서 FA로 결렬된 김종규를 영입하며 오세근에 대한 도전을 마쳤다.
KGC의 김승기 감독과 양희종,오세근,이재도,전성현과 DB의 이상범 감독과 윤호영,김종규,두경민,허웅의 라이벌전은 2020-2021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참고로 2020-2021,2021-2022 KBL 농구영신은 이 라이벌전이 선정되었다.
그러나, 2020-2021 시즌은 코로나 19로 인해 농구영신은 무산되었다.
추가로 DB가 최하위로 고전중이고 KGC 또한 우승후보라는 평가 속에도 기복심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점이 옥의티다.
4. 기타
이 더비에 관련된 팀은 더 있는데 바로 서울 SK 나이츠이다. SK 나이츠는 2018년에 2번째 우승을 달성할 때 DB를 2패 후에 4승으로 꺾어버리고 우승했는데 심판들이 양팀에 모두 손해를 주는 이상한 판정을 남발했던 시리즈였던지라 DB팬들이 '심판빨로 우승했다!'라고 계속해서 SK의 우승에 트집을 잡았다.[2] 팬들의 수는 많지만 대부분이 라이트팬/커플팬이라 응집력은 적은지라 SK팬들은 무기력하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DB팬들에게 마녀사냥을 당했고 이에 적극적으로 대항해준 것이 2012년 이후 6년 넘게 '깡패공사'라느니 '목그어줄까'라느니 '2012년 우승은 심판 덕이다'라는 등 DB팬들의 어그로에 분노가 쌓여가던 인삼공사팬들이었다. 그 이후에 SK팬들과 인삼공사팬들은 꽤 가까운 사이가 되었고 함께 DB팬들의 공세에 대항해주는 사이가 되었다.
지금도 SK는 문경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큰 숙적이던 현대모비스보다도 DB를 주적으로 여기고 있으며 DB팬들은 'DB보다 우승횟수가 부족한 놈들이 열폭한다'(3회 vs 2회)라면서 계속 두 팀에 공격적으로 나오고 있어 관계는 매우 험악한 상황이다.
전광판 시계 고장으로 TG삼보에게 우승을 도둑맞아버린 오리온스도 이 더비에 관련되어 있지만 당시 오리온은 대구에 있었고 연고이전으로 인해서 이 사건을 경험하고 분노한 팬덤이 모두 와해되어버리면서 지금은 많이 잊혀져버리고 말았다.
5. 관련 문서
[1] 14-15 시즌부터 16-17 시즌까지 동부의 감독이었던 김영만과 15-16 시즌 감독대행부터 시작한 KGC 현 감독인 김승기 시절에도 김주성과 오세근의 포스트 대결이 있었지만 라이벌리가 크지는 않았다.[2] 나무위키의 2018년 KBL 챔피언 결정전 항목은 1년 가까이 DB팬들에게 반달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