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링 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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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랍/ 封蠟 / Sealing Wax
1. 개요
2. 역사
3. 사용하는 방법
3.1. 심지형
3.2. 비즈형
3.3. 글루건형
3.4. 스티커형
4. 현재


1. 개요


16세기 경부터 편지, 포장지, 등을 봉하여 붙이는 데 쓰는 수지질의 혼합물. 봉인을 풀었을 때 그 흔적을 남기게 하거나 발신인의 신원, 또는 장식을 위해 사용한다.

2. 역사


옛날 유럽에서는 촛농을 이용하여, 동양의 도장 개념인 봉인을 찍었다. 어떻게 사용했냐면, 편지봉투 등을 붙일 때, 촛농을 그 부위에 떨어트린 다음, 반지에 새겨진 가문의 인장 등으로 찍어누르는 것이다. 이러면 봉인을 뜯기 전에는 편지를 몰래 뜯어볼 방법이 없고 어떻게든 살살 떼어낸다 하더라도 다시 붙일 방법이 없으므로, '이 편지는 아직 아무도 열지 않았습니다' 라는 증표가 되어 주었다. 군대의 명령 서신 등에도 많이 쓰였고, 수신자가 받았을 때 봉인이 뜯겨 있다면 당연히 배달해 온 사람이 의심받아 극형에 처해야… 하지만 어린 전령의 실수라던가 전령이 급히 말달리느라 너덜너덜해졌다던가 비 때문에 걸레짝이 되었다던가 하는 일이 많아서 대충대충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구성은 다양하지만, 인도와의 유럽 무역이 시작된 이후 큰 변화가 있었다. 중세 실링 왁스는 전형적으로 밀랍과 유럽 낙엽송 나무의 연두빛 추출물인 '베네치아 송진(Venice turpentine)'로 만들어졌다. 초기의 왁스는 무색이었지만, 후일 색상을 추가하여 붉은색이나 주홍색으로 물들이기도 했다. 16세기부터는 진고옻, 송지, 수지, 백악이나 회반죽을 섞어 넣은 후 붉은색이나 주홍색으로 염색했는데, 이때 밀랍은 제외되기도 했다. 백악의 비율은 사용 용도에 따라 달라졌다. 포도주병을 봉하거나 과일을 보존하는 데엔 하급이, 문서에는 상급이 사용됐다. 공공 문서를 봉하기 위한 대형 봉랍과 같은 경우엔 밀랍이 쓰였다. 경우에 따라 봉랍엔 용연향, 사향 등 기타 향내가 나는 물질을 추가했다.
원래는 밀랍 등 녹았을 때 종이에 스며들고 달라붙는 물질과 쉘락이나 송진처럼 굳은 후 딱딱하고 잘 깨지는 물질을 섞어 사용해, 종이에 잘 달라붙으면서도 봉인을 뜯을 때 반드시 깨져서 다시 붙이기 불가능하게 만들어졌다. 다만 셸락과 송진은 공통적으로 불이 잘 붙는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 흔히 사용되는 심지형 실링 왁스에는 부적합한데다, 너무 잘 깨져 우체국 등을 이용해 배송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대의 실링 왁스는 대부분 파라핀으로 적당히 기분만 내게 만들어진 것들이다. 때문에 현대의 실링 왁스는 오리지널처럼 종이에 잘 달라붙지도 않고 적당히 말랑말랑해서 손재주가 좋으면 밀랍을 부러뜨리지 않고도 편지를 열어본 후 감쪽같이 다시 붙이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로 보안을 요하는 문서를 봉하는 용도로는 부적합하다.
당시에 실링 왁스보다도 널리 사용되었던 편지 봉합 방식으로는 실링 웨이퍼(sealing wafers)가 있었다. 이것은 밀가루와 달걀 흰자, 아라비아검 등을 적절히 배합해 얇게 구워낸 일종의 먹을 수 없는 과자로, 젖었을 때 끈적끈적해 종이에 들러붙는다는 점을 이용해 편지를 쓰는 동안 웨이퍼 한 장을 혀 밑에 머금고 있다가 봉투를 봉할 때 종이 사이에 넣고 격자 무늬가 새겨진 전용 도장으로 강하게 눌러 편지를 봉하는 방식이다. 실링 왁스보다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아주 흔하게 사용되었지만, 아무래도 침 범벅이 된 밀가루 반죽을 편지봉투에 붙이는 것이니 격식을 차린 편지에는 쓰기 힘든데다가 재료들이 식용이다 보니 벌레나 쥐가 꼬이는 일이 잦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성이 있는 주사(광물)이나 비소 화합물을 섞었지만 이런 물건을 혀 밑에 머금어야 하는 사용자의 몸에도 대단히 좋지 않았기 때문에 후에 빠르게 도태되어 지금은 흔적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3. 사용하는 방법


실링 왁스를 사용할 때 필요한 준비물은 실링 왁스, 인장, 멜팅 스푼[1], 라이터 혹은 양초[2]가 대표적이다. 사용하는 방법은 실링 왁스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3.1. 심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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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붙일 것, 심지형 실링 왁스, 인장, 가위, 라이터
  1. 심지를 되도록 바짝 자른 후, 라이터로 심지에 불을 붙여 실링 왁스를 녹인다.[3]
  2. 실링왁스를 붙일 곳에 녹은 실링 왁스를 떨어뜨린다.[4]
  3. 실링왁스가 굳기 전에 인장으로 실링 왁스를 가볍게 눌러주고 굳을 때까지[5] 기다린다.
  4. 인장을 떼내어 제작을 완료한다.

3.2. 비즈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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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붙일 것, 비즈형 실링 왁스, 인장, 양초, 멜팅 스푼
  1. 비즈형 실링 왁스 2~3알을 넣고 양초 위에 녹을 때까지 가열한다.[6]
  2. 멜팅 스푼을 이용해 붙일 곳에 녹은 실링 왁스를 떨어뜨린다.
  3. 실링왁스가 굳기 전에 인장으로 실링 왁스를 가볍게 눌러주고 굳을 때까지[7] 기다린다.
  4. 인장을 떼내어 제작을 완료한다.

3.3. 글루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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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붙일 것, 글루건형 실링 왁스, 인장, 글루건
  1. 글루건에 글루건형 실링 왁스를 끼우고 전원을 연결하여 실링 왁스를 충분히 녹인다.[8]
  2. 글루건을 이용하여 붙일 곳에 녹은 실링 왁스를 떨어뜨린다.
  3. 실링왁스가 굳기 전에 인장으로 실링 왁스를 가볍게 눌러주고 굳을 때까지[9] 기다린다.
  4. 인장을 떼내어 제작을 완료한다.

3.4. 스티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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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 : 붙일 것, 스티커형 실링 왁스
  • 테이프형 실링 왁스
    1. 실링 왁스 뒤편에 있는 양면 테이프를 뗀다.
    2. 붙일 곳에 실링 왁스를 붙이고 누른다.
  • 기본형 실링 왁스
    1. 실링 왁스 뒤편에 접착제나 풀 등을 바른다.
    2. 붙일 곳에 실링 왁스를 붙이고 누른다.

4. 현재


요즘에는 '실링 왁스'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엔 실링 왁스의 주 목적인 보안 목적보다는, 장식용이나 의례 목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특유의 고급스러운 모양 때문에 청첩장이나 예쁜 손편지 등에 쓰이는 편이다. 제작 시에 다양한 도구[10]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미 제작해 굳어진 실링왁스를 스티커형으로 붙이기도 한다.
[1] 필수적인 재료는 아니나 더욱 편리하게 실링 왁스를 사용할 수 있다.[2] 실링 왁스를 녹일 수 있는 도구라면 무엇이든 괜찮다.[3] 심지에 붙은 불을 끄는 과정에서 녹은 실링왁스에 찍어서 끈다.[4] 그을음이 생길 수 있으나 심지형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의 그을음은 감수해야 한다.[5] 보통 15초가 적당하지만 왁스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6] 이 때, 기포가 올라올 정도로 뜨겁게 가열하면 안된다.[7] 보통 15초가 적당하지만 왁스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8] 설정온도창에 녹색불이 점등되면 충분히 녹았다는 이야기이다.[9] 보통 15초가 적당하지만 왁스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10] 실링 왁스를 만들 때에는 인장, 녹일 실링왁스, 멜팅 스푼, 양초 등으로 꽤 많은 도구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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