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바오아 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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ア・バオア・クー (A BAOA QU)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의 우주세기를 다룬 기동전사 건담, 기동전사 Z건담에 등장하는 우주요새.
단어의 어원은 아 바오 아 쿠. 해적판 다이나믹 코믹스 건담대백과에서는 아 파오아 쿠로 나왔다.

2. 아 바오아 쿠 공방전


원래는 루나 2, 솔로몬과 동일하게 자원 채굴용 소행성으로 다른 아스테로이드 벨트에서 라그랑주 포인트 L2로 옮겨졌다. 1년전쟁 발발이전 지온 공국에 의해 옮겨진 소행성중 크기가 큰 2개의 소행성이 상하로 결합되며 이후 널리 알려진 T자형 모습이 되었다. 결합 반년후에는 완전한 군사 요새화가 이루어져서 1년 전쟁 시에는 솔로몬과 함께 사이드 3 본국 방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거점중 하나로 기능하였다. 정확히는 본토 방어선의 중앙에 위치하였다. 사이드 3로 통하는 길목에 있었으며 양옆으로 달(그라나다), 솔로몬을 끼고 있는 형태였다. 때문에 1년 전쟁 중에 가장 최후에 함락되었으며 아 바오아 쿠가 함락되면서 1년전쟁은 끝난다.
내부에는 모빌슈트 비롯해서 각종 소화기는 물론 미사일 등의 병기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공장이 갖춰져 있었고 빔포와 미사일 등의 자체 무장도 요새라는 이름에 걸맞게 충실히 갖췄다. 방어 시스템도 충실하여 상단을 기준으로 N필드, E필드, W필드, S필드로 관제 구역을 4개로 나눠 지휘하며 각 구역의 취약점에는 도로스급 항공모함 2척을 배치했다.

  • N필드 - 지온 공국 본토(사이드 3)를 바라보는 구역으로 도로스급 항공모함 1번함 도로스가 배치되었다.
  • E필드 - 달 뒤편을 바라보는 구역.
  • W필드 - E필드의 반대 방향을 바라보는 구역.
  • S필드 - 지구 방향 구역. 도로스급 항공모함 2번함 도로와가 배치되었다.
1년 전쟁 말기에 그라나다와 함께 최종 방위선이 된 아 바오아 쿠는 0079년 12월 31일 실시된 '별 1호 작전'의 전장이 되었다.
규모와 능력을 보면 알 수 있듯, 사실 솔라 레이만 제대로 조준했다면 충분히 막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때 전쟁 초기의 정예병과 에이스들은 대부분 소모되고 당시의 주력은 거의 학도병 정도로, 이 같은 상황은 원작 애니메이션에도 겔구그 부대를 본 키시리아와 트와닝의 대화로 언급되나 MS IGLOO 묵시록 0079 2화에서 더 자세히 묘사된다. 거기다 구조상 각 구역의 사각을 도로스급 항공모함으로 틀어막고 있었으나, 키시리아 자비기렌 자비를 살해하자 기렌이 통솔하고 있던 명령 체계에 커다란 공백이 발생하였고, 결국 9시 40분 N필드의 도로스가 격침되면서 N필드 방위선에 큰 구멍이 생겼고 10시 10분에는 연방군 제3함대[1]의 맹공으로 S필드의 도로와마저 격침당한다. 이어서 S필드마저 화이트 베이스대에 의해 돌파당하면서 요새 내부로도 지구연방군이 진입한다.
설상가상으로 에규 데라즈[2]는 기렌의 전사가 키시리아의 짓임을 직감하자 바로 후퇴를 시작한다. 여기에 극렬 소인배아사쿠라[3]의 함대를 시작으로 패색이 짙어지는 상황에 싸울 수 있는 전력들까지 하나둘씩 아 바오아 쿠를 이탈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퇴각로를 사수하던 부대는 바로 제603기술시험대. 기행부대는 죽기 살기로 싸우고 있는데 전투부대는 도망치는 웃지 못할 광경이 연출된다.[4]
여기에 더해서 어차피 솔라 레이가 버티고 있었으니 아 바오아 쿠를 무너트리지 못하면 개죽음을 당할 판이었던 연방군도 이판사판으로 달려들었으는데, 전투불능이 된 함선은 요새에 부딪친 다음 승무원들이 백병전을 벌이거나 전투불능이 된 함선이 반응로를 폭주시켜서, 자폭하여 활로를 여는 일이 매우 빈번하게 일어났다고 한다. 그 사례 중 하나가 3함대 사령관 베이더 중장의 일화인데, 기함인 마젤란급 '히페리온' 의 추진설비가 망가지자 "여기는 적진의 한가운데다! 아군에 해당되는 것은 없다! 전 빔, 전 미사일, 모두 발사하라! 모든 것이 소모되면 각자 탈출하기 바란다!" 는 말을 남기고 대모빌슈트용 무반동포를 들고 '''직접 백병전에 뛰어들었다.''' 그 뒤를 이어서 전투에 참가한 별동대는 화이트베이스 부대를 비롯한 1함대 잔존병력으로, 1함대 잔존병력은 레빌을 비롯한 수많은 동료들이 전사해서 독이 바짝 오른 상태였다고 한다.
그래서 기동전사 건담 MS IGLOO 시리즈에서 옥고를 타고 싸우다가 겁에 질려 항복하려던 지온군 학도병들을 연방군들이 마구 학살하는데 이를 두고 연방을 악랄하게 그렸다는 평도 있지만[5] 저렇듯 죽기살기로 전쟁 중이라 벌어진 일이라는 분석도 많다. 무엇보다 지온을 놔두면 또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여기던 시각도 있었는데 데라즈 플리트를 보면 틀린게 아니었다. 건담 센티넬의 브라이언 에이노 제독은 아 바오아 쿠 함락 이후에도 여세를 몰아서 줌 시티를 함락시키자고 주장한 게 원인이 되어 장성 양성기관인 고급사관학교 교장으로 좌천당한다.
급기야 잔지바르급 기동순양함으로 탈출을 준비하던 키시리아마저 샤아 아즈나블에게 살해당하면서 지휘 계통은 사라졌으며 12시 30분에는 연방군 전함들이 발사한 미사일에 내부 공장이 피탄당하여 화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전기 공급이 중단되고 공조 시설 등이 완전히 정지하며 요새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였다. 키시리아는 샤아에게 살해당하기 전, 심복인 트와닝에게 자신이 탈출한 후 15분 후에 항복하라고 지시해뒀는데 실제로는 E필드 등에서 액시즈로 철수하는 병력과 철퇴를 엄호하는 병력들과의 전투가 한동안 계속되었다.
디 오리진에서는 상황이 더 막장이 되어 세이라를 중심으로 하는 반 자비 주의자들과 다이쿤 지지파들이 모여 혁명군을 결성, 그나마도 없는 모빌슈트까지 가지고 투닥대는 3파전[6]이 요새 내부에서 전개되었다.
1년전쟁 이후에는 지온 공화국 관할하에 군사요새로서의 기능을 봉인하고 다시 자원 채굴 기지가 되었다. 그러나 그리프스 전역 시기에는 티탄즈에 의해 핵 펄스 엔진이 장착되고 재무장된 뒤 '제단의 문'으로 명명되어 티탄즈의 외우주 방어 기지가 되었다. 이 명칭의 유래는 제사지낼때의 제단(祭壇)이 아니라 프랑스의 지명으로, 프랑스계 혈통을 자부하는 티탄즈의 총수 자미토프 하이만의 의향에 따라 붙여졌다고 한다. 기동전사 Z 건담 소설판에 따르면 제단은 루이 나폴레옹이 프로이센군의 포로가 된 장소라고 한다.[7] 작중에서는 티탄즈와 액시즈네오지온 간의 교섭이 결렬되면서(정확히는 네오지온이 에우고와 임시 동맹을 맺으면서) 액시즈가 통째로 들이받는 통에 완전 박살났다(액시즈의 날카로운 쪽으로 두 개의 운석을 결합해둔 접합부에 몸통박치기를 시전한 덕분에 구조적으로 취약한 제단의 문 쪽이 두 동강 나버렸다;).
감독 토미노 요시유키가 쓴 건담 외전 '밀회'에서 화이트 베이스 승무원이 아 바오아 쿠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아 바오아 쿠의 유래를 짐작하는 장면이 나온다. 건담 시리즈 중에는 감독 취향 탓으로 신화나 전설에서 등장하는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건담의 라미아(소설에서만 등장하는 수송함 이름), Z건담의 아우돔라급 수송기나 강습순양함 아가마 등등(아가마는 아함경의 음차로 자이나교에서 전승(傳承)을 말한다. 토미노는 '역습의 샤아' 제작전 수개월 동안 인도에 취재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그쪽 문화에 관심이 많기도 하다).
건담 빌드 파이터즈 25화에서 아리스타의 폭주로 플라프스키 입자에 의해 실체화되어 나타나 일동 전원을 경악시키며 최종전의 무대가 되었다.

[1] 왓케인 소령이 지휘하던 함대로, 왓케인의 전사 후 레빌 장군과 동기인 베이더 '''중장'''이 함대 사령관으로 취임한다.[2] 지온 내부에서는 크게 장녀 키시리아와 장남 기렌 세력이 대립하고 있었는데 데라즈는 기렌 신봉자...[3] 이 작자는 시마 가라하우와 휘하 함대에게 온갖 더러운 일을 시키면서 자기는 관계없는 척 내뺀대다 이후 액시즈로 망명하려던 시마 함대의 시도를 막아버리기까지 했다.[4] IGLOO에서도 이 점이 충실히 반영되어 꽁지 빠지게 튀는 데라즈 함대를 본 카스펜 전투대대장이 적전도주라고 분통을 터뜨린다.[5] 대사들이 하나같이 악질 군인 그 자체다.[6] 세이라를 따르는 혁명군, 키시리아를 따르는 기존 공국군, 그리고 요새 진입에 성공한 연방군.[7] 이 설명대로라면 '제단'이 아니라 '스당'이라고 표기하는 게 옳다.(일어 표기도 スダン) 스당의 원어 표기는 Sedan인데, 아무래도 독일식으로 읽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