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프스 전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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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Gryps War. 건담 시리즈 중 기동전사 Z건담의 배경이 되는 전쟁이다.
지구연방군 엘리트 특무부대 티탄즈와 티탄즈의 콜로니 탄압에 반발한 반 티탄즈 조직 에우고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 0087년 3월 2일 사이드 7 거주용 콜로니였던 그린 노아 1에서 발생한 에우고의 건담 탈취사건을 계기로 발발, 0088년 2월 22일 티탄즈의 본거지 그리프스 2에서 혈전 끝에 콜로니 레이저에 티탄즈의 함대 대부분이 괴멸하면서 종료되었다.
어스 노이드와 스페이스 노이드의 분쟁이라는 점은 이전과 같지만 연방과 지온 두 국가의 싸움이었던 1년 전쟁과 데라즈 분쟁과 달리 지구연방군 내부에서 벌어진 내전의 성격이 강했으며,[4] 후반기에 지온공국군의 잔당세력인 액시즈가 개입하며 삼파전으로 발전했다.
액시즈의 개입은 여러모로 1년 전쟁과 이 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실로 아이러니의 극치인데, 아무리 전략적인 필요에 의한 수단이었다고는 해도 적대 세력을 말소시키기 위해 타도 지온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았던 지구연방군의 대의를 스스로 저버린 격이었다. 액시즈는 이러한 상황을 교묘히 이용해서 티탄즈와 에우고 사이에서 동맹과 파기를 반복하며 자신들의 군세를 키워나갔으며, 결국 두 번에 걸친 네오지온의 무장궐기에 지구권 전체가 노출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하였다.
일년전쟁이 콜로니 거주민과 지구인 사이의 생존권 이해 문제로 비롯한 누적된 정치적 대립 때문에 지구연방을 존치하거나 혹은 해체시키려는 집단으로 갈려져 전면적으로 싸웠던 것이었다면, 그리프스 전쟁은 이전까지 반 자치 상태로 놔두었던 우주권을 지구연방정부 관할로 완전히 통합시킴으로써 연방정부가 비대해짐과 동시에, 우주권에 있던 다수의 사람들까지 연방군으로 포섭함으로써 여전히 남아있던 지역갈등이 정치인, 군인들의 파벌싸움으로 변형, 축소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일년전쟁에 비해서는 전투로 인한 민간측의 피해가 비교적 적었다.[5]
전쟁 결과, 티탄즈는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었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은 지구연방군의 정규 특무부대임에도 불구하고 지구연방군의 전쟁범죄자로 분류가 되었으며 부대는 해체된다.[6] 에우고는 승리하였지만 주요 파일럿과 지도자를 모두 잃어버리는 뼈아픈 악재를 겪었다.[7] 그리하여 결국 승리하고도 직후에 발생한 네오 지온 항쟁 때문에 주도권를 잡지 못 했지만, 후 일 민간통제 조차 뛰어넘는 론도벨의 주축이 구 에우고, 카라바 출신들이 되었지만 티탄즈 출신들은 좌천되어 역사에 이름을 남기지 못 함으로서 최종 승리는 에우고의 몫이다.
연방군 설립 이래 최악의 내분이고, 이미 만성화되기 시작한 군의 부패와 무능을 만천하에 보여준 사건. 더욱이 격렬한 전투와 숙청으로 인해 그나마 남아있던 우수한 장교단들이 대거 전사 내지 퇴역, 처벌 받음으로써 연방군의 무기력화를 더욱 가속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나마 남아있던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은 연방군 무리들은 정말로 아무것도 안했다.[8] 더욱 큰 문제는 하만 칸의 액시즈가 어부지리로 이후 정국을 주도하게 되어 이들이 재기할 수 있는 상황까지 이르렀으며 새로운 독재세력이 지구권의 피해를 계속해서 확대하여 희생자만 늘리는 참극을 불러들였다.
티탄즈와 에우고의 공멸에 가까운 결과로 전쟁이 끝난 후 사이드 3를 장악한 액시즈는 네오지온으로 이름을 바꾸고 제1차 네오지온 항쟁을 일으킨다.
극장판인 기동전사 Z건담 A New Translation에서는 TV판과는 달리 그리프스 전역이 종료된 이후에도 에우고의 전력이 상당히 보전된 듯한 묘사로 이야기가 끝난다. 때문에 기동전사 건담 ZZ와는 연결이 상당히 힘들게 될 듯도 하지만, 스폰서인 반다이가 장난질 한번 하면 그 정도야 뭐...[9]
또한 이 당시 연방과 지온의 모빌 슈트 기술의 융합이 결실을 보아, 다양한 모빌 슈트의 발전이 이뤄지게 된다.
2. 주요 전투
[1] 전투병기보단 그냥 중장비의 역할을 하였다[2] 티탄즈에서 개발했으나 에우고가 탈취하여 전력으로 사용. 본 기체의 강탈이 전쟁의 시발점이 되었다.[3] 티탄즈의 경우 늘어놓고 보면 엄청나게 많아 보이지만 대부분 실험기고(특히 우주변태가 만든게 많다.) 실제 주력 기종은 짐 II나 하이자쿠, 마라사이 등이었다. 에우고는 짐 II와 네모, 네오지온은 가쟈 C.[4] 티탄즈와 에우고 모두 연방군에서 갈라져 나온 세력이었다. 에우고의 수장인 블랙스 포라를 비롯한 에우고의 구성원 상당수가 연방군 소속이며 연방군의 계급체계를 그대로 따랐다.[5] 어디까지나 수십억명의 인명이 희생된 일년전쟁에 비해 적었을 뿐, 내전 중에 30반지 사건을 비롯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 및 재산 손실이 나왔다. 허나 지구 거주자들 중에는 지금 지구권에서 절찬리에 내전이 진행중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평화롭게 지내는 이들이 매우 많았으며, 홍콩에서 모빌수트끼리 전투를 하는 것을 뉴스에서 보고서야 무슨 일이 있나보다 하고 알아차리고, 몇 달 뒤에 지온 다이쿤의 아들이라는 사람이 TV에서 연설하는 것을 보고서야 이게 무슨 일인지 알게 된 이들이 많았다고 한다.[6] 자미토프의 정규군 사유화 의혹과 시로코의 반란, 그리고 그간 반연방 이적세력 진압을 빌미로 벌여 발생한 민간인 사상자과 같은 반인류죄를 적용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정 군인이나 정치가의 사병화된 부대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국가에서 법적인 측면에서라도 그냥 둘 리가 없다.[7] 블랙스 준장은 진작에 암살됐고, 라디시는 완전히 격침되어 헨켄 베케너 등 그 구성원을 전부 잃었으며, 아가마 역시 카미유는 정신 붕괴 되었으며, 크와트로, 에마 등의 인재들을 잃었다. 굴릴 수 있는 파일럿이라고는 화 한 명. 결국 브라이트는 뉴타입이라고 믿긴 했다만 '''민간인 청소년들인''' 샹그릴라 칠드런을 고용할 수밖에 없었다.[8] 이들은 다른 콜로니의 스페이스노이드들의 봉기를 감시하는 역할이기도 하고 어차피 내전인 이상 참여하지 않는게 맞긴 하다. 다만 다음 네오지온과의 전쟁에서는 브라이트 노아가 설득하여 좀 무리하긴 했지만 이들을 끌고 왔다. 이때는 내전이 아니라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9] 실제로 Advance of Zeta를 포함한 Z건담 시계열의 각종 외전, 스핀오프 작품에서 다수의 우수한 지휘관, 에이스 파일럿들이 소규모 집단으로 나뉘어 티탄즈 잔당, 엑시즈군과 싸우는 묘사들이 등장한다. 어차피 주요 지휘부는 괴멸되었기에 생존함 중에 피해가 가장 컸던 아가마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대들은 각지(루나2, 반동강은 났어도 아직 상당수의 관제기능이 살아있던 콘페이토, 재건중이던 몇몇 콜로니, 에너하임이 위치한 달의 그라나다 등 ZZ 본편에서 별로 주목받지 못한 지역들)에 분산배치되어 소규모 함대규모로 지연전을 펼쳤다 정도의 묘사라면 ZZ와의 연결도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