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임 홈
1. 개요
2015년에 제작 및 방영한 일본 드라마.
갑작스러운 폭발사고로 인해 지난 5년간의 기억을 잃은 가장(家長)이 기억을 되찾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주인공 이에지 히사시(家路久) 역은 기무라 타쿠야가 맡았다.
'''원작'''은 이시자카 케이(石坂啓)의 만화 <아임 홈(アイムホーム)>이고, 같은 만화를 원작으로 2004년 NHK에서도 같은 제목의 드라마를 방영한 적이 있다.
2. 등장인물
2.1. 히사시-메구미의 집
이 드라마의 주인공. 아오이 임페리얼 증권(葵インペリアル証券) 제1영업부 → 제13영업부 소속 사원. 원래는 뛰어난 업무 능력으로 회사에서 최고의 엘리트 직원으로 인정받았는데, 모종의 사건으로 도쿄 본사에서 쫓겨나서 타지에서 근무하던 중 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하여 지난 5년간의 기억을 잃었다. 재활훈련 끝에 3개월 만에 복직했지만 기억을 잃은 탓에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어서, 회사 내 우수한 직원들의 집합소인 1영업부에서 정리해고 직전 상태의 직원들만 모아놓은 13영업부로 발령받는다. (즉, 좌천되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에 대해서는 기억만 잃었을 뿐이지만, 자기 가족인 아내 메구미와 아들 요시오의 경우에는 그들의 얼굴이 가면에 덮힌 듯이 보여서 그들의 얼굴 모습과 표정을 알아볼 수 없기 때문에 고통스러워 한다. 사건 당시 어째서인지 10개나 되는 열쇠 꾸러미를 갖고 있었는데, 이 열쇠들은 기억을 잃기 전 자신의 행적을 찾을 수 있는 단서가 된다. 10개의 열쇠로 차례로 자신의 과거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히사시의 아내. 요시오의 엄마. 본성(本姓)은 모리(森). 부잣집 딸로[1] , 이혼남 히사시를 만나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되었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을 하나 두고 있다. 히사시가 사고로 다친 후 정성껏 돌봤고, 히사시가 퇴원한 후로도 항상 다정하게 대해준다. 하지만 히사시가 사고나기 전에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히사시가 사고 후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어 가정적인 남자가 된 것에 대해 행복해하면서도, 항상 과거의 어떤 비밀로 좀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히사시와 메구미의 아들. 유치원에 다니는 5살 아이. 과거에 히사시가 무척 엄하고 고압적으로 대했기 때문에 히사시가 퇴원해서 돌아왔을 때는 아빠를 무서워하여 가까이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실은 아빠의 애정에 굶주린 상태라, 아빠가 사고 후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알고서는 매일 아빠와 같이 있고 싶어한다. 과거에 회사 업무에만 매달린 아빠 때문에 또래 아이들은 다 가 본 트레져랜드라는 놀이동산에 가지 못 했는데, 같은 유치원 아이들에게 아빠가 트레져랜드에 데려가줬고 그곳에서 파는 보물상자도 사줬다고 말했다가 거짓말쟁이라고 놀림받으며 싸우기도 한다. 그런데 트레져랜드에 관한 것은 이 드라마 속 비밀의 복선이 된다.
2.2. 카오루의 집
히사시의 전처(前妻). 스바루의 엄마. 잡지사에서 기자 일을 하고 있으며, 취미로 틈틈이 제빵 교실에 다니고 있다. 과거에 3살짜리 딸 스바루가 딸린 상태로[2] 아버지가 근무하는 회사의 직원인 히사시와 결혼했지만 나중에 이혼했다. 카오루의 친척들은 출세에 눈이 먼 히사시가 회사 임원인 카오루 아버지 눈에 들 생각으로 카오루에게 접근해서 결혼했다가, 막상 카오루 아버지가 사장 자리에 오르는데 실패하고 퇴직하자 카오루를 버리고 다른 부잣집 딸과 재혼했다며, 히사시를 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히사시가 본인의 일과 출세만 중요시하고 아내의 일은 무시한 게 이혼 원인이었고, 정작 카오루 본인은 히사시에 대해서 별 악감정이 남지 않은 듯 히사시를 덤덤하게 대하고 있다.
카오루의 딸. 중학생. 히사시의 친딸은 아니지만, 3살부터 자신을 키웠던 히사시를 친아버지처럼 따랐고 히사시도 스바루만큼은 친딸처럼 아꼈다.[3] 엄마와 히사시가 이혼한 후로는 히사시와 거리를 두게 되었지만,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을 때 히사시가 위험을 무릅쓰고 부성애를 발휘하며 도와준 일로 다시 부녀지간의 감정을 회복하게 된다.
2.3. 아오이 임페리얼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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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영업부 사원이며 이 부서의 에이스이다. 과거에 히사시 밑에서 업무를 배웠는데, 업무능력이 뛰어난 점도 히사시와 똑같지만, 철저하게 성과중심적이며 출세지향적이고 인간미 없는 것도 히사시와 똑같다. 자기 사수였던 히사시가 기억을 잃어서 13영업부로 좌천되었을 때도 안타까워하기는커녕 "저 사람도 끝났군."이라고 차갑게 한 마디 했을 뿐이다. 한 마디로 과거의 히사시의 복제판이라 할 수 있다.
제13영업부의 파견 사원. 기억을 잃어 업무능력이 저하된 히사시에게 독설을 내뱉으면서도 은근히 업무를 도와주는 모습을 보이는데, 알고보니 모종의 일로 회사 윗사람들이 히사시를 감시하라고 보낸 스파이였다.
제13영업부의 부장. 상냥하고 온화한 성격이지만 평소에도 일을 안 하려고 뺀질거리고 무슨 일이 터지면 책임지기 싫어서 뒤로 슬쩍 빠지는 말년부장의 모습이다. 본인 말로는 한때 사장 자리에 물망이 올랐을 정도었는데 내연녀를 두고 살았던 걸 들켜서 한직으로 밀려났다고. 그런데 히사시에게는 은근히 관심을 보이며 그 곁을 맴돈다.
제13영업부의 사원. 예전에는 열심히 일을 했으나, 아내가 지병이 생긴 이후로 아내를 돌보느라 회사 업무에 집중할 수 없어서 출세길이 막혀서 의욕이 없다.
2.4. 그 외
요시오가 다니는 유치원의 축구 교실 코치.
히사시를 담당하는 정신과 전문의. 히사시가 기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조언을 하고 있다.
2.5. 특별 출연
- 타케다 마사오(竹田雅夫) - 카가와 테루유키(香川照之) 분
쿠모이 부동산(雲井不動産)의 전무이사. 히사시가 제1영업부에 있었을 때의 거래 상대방.
- 야마노베 슌(山野辺俊) - 다나카 나오키(田中直樹) 분
히사시의 유일한 친구. 대학교 시절부터 훌륭한 영화를 찍는 감독을 꿈꿨지만, 일이 잘 안 풀려서 19금짜리 B급영화를 찍으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 노자와 사치코(野沢祥子) - 렌부츠 미사코(蓮佛美沙子) 분
- 이에지 요죠(家路洋蔵) - 키타오오지 킨야(北大路欣也) 분
히사시의 아버지. 히사시가 어렸을 적에 사업을 벌이다가 말아먹고 가출해서 30년이나 소식이 없었다. 히사시 가족이 가난하게 살았던 원인 제공자이며, 어려서는 착했던 히사시가 출세에만 매달리는 비인간적인 사람이 된 원인이기도 하다.
- 시라이시 쿄코(白石杏子) - 후키이시 카즈에(吹石一恵) 분
아오이 임페리얼 증권의 사장의 전 비서. 히사시와의 불륜 관계가 폭로되면서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고[4] 지금은 보험설계사 일을 하는데 의외로 증권회사의 비서일보다 적성에 맞아서 잘 지내고 있다.
- 카미오지 사토시(上王子悟史) - 사와무라 잇키(澤村一樹) 분
- 그 외에도 기무라 타쿠야와 같이 출연한 배우들이 간간히 나온다. 스포일러 때문에 자세히 작성할수는 없지만 굉장히 반가운 인물이 카메오로 출연한다.
3. 이야깃거리
- 이에지 메구미 역의 우에토 아야와 요시오 역의 타카하시 라이는 이 드라마가 끝나는 10회까지 계속해서, 히사시가 두 사람을 보는 장면에서는 은색 가면을 쓴 모습으로 나온다. 이는 주인공 이에지 히사시가 기억상실을 겪는 와중에 그들의 얼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걸 묘사하기 위해서였다.
- 평균 시청률 14.82%, 최고 시청률 19.0%(10회)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에 방영한 일본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 순위 중 3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 우에토 아야가 임신 초기에 찍은 드라마로서 상대적으로 볼륨감 넘치는 모습으로 나온다. 시선이 그 쪽으로만 쏠려서 드라마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
- 이에지 히사시 역의 기무라 타쿠야는 이 드라마의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서 요리 실력을 발휘하는데, 그냥 드라마상의 설정이 아니라 원래 상당한 요리 실력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SMAP x SMAP 중 '비스트로 스맙'이라는 코너만 20년을 했고 코너 내 최고의 요리사였으니.
- 기무라 타쿠야의 사고 전과 후 코디와 헤어가 명확하게 대조를 이룬다. 사고 전은 화려한 은갈치 정장, 베스트 조합에 이마가 보이는 헤어를 적용하면서 세련되고 화려한 이미지를 주지만 사고 이후 검정색 슈트와 이마를 덮고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한 헤어를 연출했다.
[1] 히사시 가족이 사는 널찍하고 고급스로운 맨션도 히사시 장인이자 메구미 아버지의 소유이며, 히사시의 장모이자 메구미의 어머니가 근사한 별장을 이들에게 넘겨줬을 정도로, 친정이 상당한 부자임.[2] 딸의 친부와 이혼한 건지 사별한 건지는 드라마에 나오지 않음.[3] 카오루가 남편 히사시의 외도를 알고도 한동안 이혼을 안하고 참고 살았던 이유가 히사시가 스바루에게만큼은 좋은 아빠였기 때문이었을 정도로, 히사시가 스바루에게는 잘 했다.[4] 히사시는 회사를 그만 둔 것까지는 아니지만 한동안 지방의 한직으로 밀려났다. 하필이면 사장 비서와 불륜을 저지른 것 때문에 사장에게 괘씸죄로 찍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