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노스의 전투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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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glaive of Azzinoth'''.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일리단 스톰레이지가 사용하는 쌍검이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의 전설 등급 무기이다.
고대의 전쟁 당시 불타는 군단 소속 파멸의 수호대 사령관인 악마 아지노스(Azzinoth)가 사용하던 두 자루의 검으로, 불타는 군단과 맞서 싸우던 일리단이 아지노스를 죽이고 빼앗은 물건이다.
2. 상세
소설 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에서는 마지막 얼음왕관 앞의 전투에서 일리단이 아서스와 싸울 때 중간에 합체되어있던 이 검을 분리시키며 "내가 쓰러뜨린 악마놈에게서 빼앗은 거야. 만 년 전쯤의 일이지."라며 자랑하는 장면이 있다. 그러면서 일리단은 아서스에게 만 년 동안 검을 다뤄온 자신에 비해 너는 얼마나 네 무기에 대해 자세히 아냐고 비꼬지만, 오히려 서리한을 자신의 일부이자 자신이 서리한의 일부라 여기던 아서스에게 기운만 북돋아주었다. 근데 생각해보면 일리단은 만 년 정도 옥살이를 했기 때문에 아지노스의 전투검을 휘두르고 다닐 시간은 별로 없었다.[1] (...). [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는 최초로 '완성품'으로 드랍된 전설급 아이템이며, 두 자루의 쌍검이 하나의 세트로 구성되어 있었다. 악마사냥꾼보다 10년이나 먼저 나온 아이템이기에, '전투검'이 아닌 '도검'으로 분류되어 있어 전사,도적,죽음의 기사 등의 클래스도 사용할 수 있다. 생김새는 워크래프트 3에서 데몬 헌터 영웅이 사용하던 칼과 똑같다. 단 칼날이 빛나는 녹색이고 아쉽게도 팬더 무늬는 없다. 불타는 성전 당시 한손 도검중 가장 강력한 전설급 아이템이며 레이드를 진행하는 딜전사와 도적들의 꿈과 희망이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쌍날검을 완성한 유저는 북미 '''일리단''' 서버의 Furi라는 도적 유저다. Blood Legion 길드 소속.
일리단의 라이벌 격인 아서스의 서리한과는 반대로 화염 속성을 지니고 있다. 정령이 깃들어있는 듯해서 검은 사원에서 일리단과의 전투에서는 각각의 검으로부터 나온 화염 정령 2마리를 상대해야 한다. 보통의 화염 정령과는 다르게 악마의 힘을 상징하는 녹색을 띄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악마의 힘을 가진 무구이면서 악마한테 오히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특이한 무기.
두 자루 다 검은 사원의 일리단을 쓰러뜨리면 일정 확률로 드랍된다. 따라서 두 자루가 같이 나올수도 있고 아예 안 나올수도 있다. '''주'''장비로 드랍된 아지노스는 '''주'''지노스, '''보'''조장비로 드랍된 아지노스는 보X노스로 불리며 혹은 보조노스,[3] 한 쌍을 모두 먹은 경우 일명 '쌍아지&아지쌍수'라고 불렀다. 등에 멘 모습이 마치 사슴벌레를 보는거 같아서 착용자를 사슴벌레라고 부르기도 했다.
리치 왕의 분노가 발매되고, 레벨빨로 일리단을 써는 현 시점에서 가장 먹기 쉬운 전설급 아이템. 때문에 지금도 종종 아지노스의 전투검을 소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검은 사원 파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리치 왕의 분노와 대격변을 거쳐 무기의 파워 인플레(?)가 진행된 지금도 외형에 대한 선호도는 우레폭풍과 더불어 최상위급.
무식한 세트효과는 태양샘 고원 공략 초기에 쌍지노스 도적들의 몸값을 한순간 확 올려줬지만[4] , 동시에 입수 난이도의 하락으로 얼마 지나지 않아 쌍지노스는 기본소양, 없는 도적들은 아예 끼워주지 않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일리단을 세계 최초로 잡은 공격대 니힐럼은 아무리 일리단을 잡아도 하나도 먹질 못해서 다른 공대에 비해 DPS가 낮아 진도 레이스에서 늦어지자 아지노스 도적을 영입했다고 한다.
당장 불성 시절부터 일리단은 때려잡기도 쉽고, 골드팟에서는 골드내고 사면 그만이었기 때문에 많은 투기장 게이들이 간단히 전설급 아이템을 섭식, 불타는 성전 후반 투기장에 쌍지노스가 범람하는 원인이 되었다. 블자도 이 점을 깨달았는지 리치 왕의 분노이후 군단 시점까지는 완성품 전설급 아이템은 만들지 않고 있었다.
숨겨진 세트 효과라면 효과일지도 모르는데, 보유자들의 말로는 두자루를 모두 장비하고 전장에 가면 '''이상하게 일점사를 많이 당한다'''고 한다. 불성 당시 노래방에서 쌍아지 착용하고 깃돌이 호위하면서 달리고 있으면, 깃돌이는 저만치 여유롭게 달려가고 비습(도적)과 돌진(전사)의 다굴을 당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알방에선 삼국무쌍을 찍어도 아군 힐러가 자신이 얻어터져가면서 힐샤워해주는 훈훈함을 경험하기도.
중국 와우에서는 아예 국민 무기가 되었다고 한다. 그 이유인즉슨 리치 왕의 분노 서비스가 2010년 여름이 되어서야 시작되었기 때문에 '''4년 동안 일리단만 때려잡아서''' 그렇다고.
유명한 도적 플레이어 Reckful이 대격변 이후 이 아지노스를 들고 투기장 평점 2500점을 찍는 영상을 공개해서 많은 이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하기도 했다.
판다리아의 안개 시점부터는 수도사 역시 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지만 블리자드가 컨텐츠 보존을 위함인지 알라르처럼 드롭률이 떡너프를 당해 1~2달 일리단 잡이로는 구경도 할 수 없어졌다. 유저들의 말로는 주장비든 보조장비든 '한짝은 잘 나오는데' 나머지 한짝이 안나와서 완성을 못시킨다 카더라. 실제로도 검사 깨나 다닌 유저들은 은행에 아지노스 한 짝씩은 대개 가지고 있다. 한 짝은 다른 룩변템을 얻으러 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윗글처럼 수도사도 장비는 가능하지만 수도사는 공격시 전용 모션을 쓰기 때문에 이걸 들고 전투하지는 않는다. 심지어 손에 들지도 않기 때문에 혹시나 수도사가 간지나게 손에 들고 휘두르는걸 상상했다면 그냥 포기하자.
군단에서는 일리단이 부활했지만 아지노스를 들고 다니지 않는다.[5] 아티쉬도 카드가의 소유가 된 것과 같은 이치. 라이벌 서리한은 아서스가 티리온 폴드링에게 최후를 맞을때 파멸의 인도자에 파괴되었고 나머지 파편들은 냉기 죽음의 기사의 유물무기인 타락한 왕자의 칼날로 다시 벼려졌다.
전설 아이템이라서 형상변환용으로는 사용할 수 없었지만, 7.2.5 패치에서부터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악마사냥꾼 직업 한정으로 변환이 가능해진다. 먼저 아지노스 착용이 가능한 직업으로 두짝을 모아 위업을 달성하고, 불타는 성전 시간여행 주간에 시간여행 던전 버전의 검은 사원을 공략해 일리단을 처치하면 '''이 쌍날검은 이제 제 겁니다''' 위업이 뜨면서 계정내 모든 악마사냥꾼은 아지노스 형변이 해금된다.
여담으로, 아지노스가 전설 아이템 등급으로 구현이 되긴 했지만 설정상으로는 이후에 플레이어블 악마사냥꾼이 사용하는 두 유물무기가 더 강력한 것으로 나온다.[6] 사실 아무리 원 주인인 아지노스가 강력한 악마라도 해도, 파멸 악마사냥꾼의 무기는 그 '''킬제덴'''이 베레디스 펠소울을 위해 직접 힘을 주입해준 무기이며, 복수 악마사냥꾼의 무기는 아예 한술 더 떠 '''살게라스가 직접''' 처치할 정도로 강력했던 알드라치의 왕이 사용했던 무기이니만큼...
유명한 대장장이 토니 스와튼[7] 이 실물을 제작했다. 아제로스 무기고: 전투검 스와튼에 의하면 통짜 금속으로 만들면 한 자루 당 130kg이 나간다고 한다.
제작 동영상 말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현실에서 사용하기에 무기로서의 효용성은 참 거시기하다고 할 수 있다. 양날 배틀액스와 마찬가지로 날을 양쪽으로 달아서 무게가 쓸데없이 무거워졌고, 판타지의 무기니까 무게 문제는 없다고 쳐도 들고 움직일 수 있는 동작에 제한이 심하다. 잘못 팔을 뻗었다가 자신을 찌를 위험도 있고, 사거리가 심각하게 짧아서 전투에서 굉장히 불리하다.
일단 게임이나 설정상의 악마사냥꾼의 전투검 운용법은
1. 양손에 전투검을 들고 팔을 양옆으로 들어올린 뒤 빙글 돌면서 두 검으로 적을 벤다.
2. 이리저리 현란하게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피하고 사각을 노려 약점을 벤다.
이 두 가지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렇게 현실이었으면 기력을 쭉쭉 빼먹는 전법 자체가 악마사냥꾼이니까 사용할 수 있는 거라고 봐야 한다. 악마사냥꾼은 악마의 피로 파워업하고 재빠른 다리와 제한적으로 사용 가능한 날개를 얻어서 기동성을 극대화시킨 경우라, 기동성 증가의 장점이 기력 낭비로 인한 단점보다 커서 통상적인 전투법을 안 따르고 저렇게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지 못하는 다른 직업은 물론이거니와 현실의 사람들(…)은 전투검을 제대로 못 쓰는 게 당연하다.
여담이지만 일리단이 아지노스에게서 전투검을 빼앗아 사용한 것이, 현재의 일리다리들의 전투법이 이와 닮은 전투검을 중심으로 하게 된 거의 하나뿐인 이유다.
3. 설정 오류
아티쉬 - 수호자의 지팡이처럼 이 무기를 들고 영원의 샘에 가면 특별한 대사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페로스안을 잡은 뒤 일리단이 플레이어를 보면서 "흥미로운 무기를 사용하는군… '''너는 준비가 된 것 같군.'''" 이라는 대사를 한다.
허나 이 부분은 명백한 설정 오류로 이 던전에서 다루는 시점이 용의 영혼을 빼앗아서 군단이 연 차원문을 닫기 직전이다. '''즉 고대의 전쟁이 마무리되던 시점이다.''' 이때까지도 아지노스를 얻지 못했다면 결국 일리단이 아지노스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시기라고 해봤자 차원문이 닫히고 일리단이 새로운 영원의 샘을 만들기 직전의 찰나의 순간밖에 없다(...). 물론 이건 일리단이 아지노스를 알아 봤을때의 이야기이고, 그냥 좀 특별한 무기를 사용하는 사람 정도로 넘어갔다 해도 이상할건 없다.
결국 하스스톤 확장팩인 황폐한 아웃랜드 모험모드에서는 이 설정 구멍을 인정했는지 아직 마법사인 시절에 아지노스를 죽이고 뺏었던걸로 나오고(프롤로그 1네임드 "아지노스") 자비우스에게 힘을 증명한 뒤 살게라스에게 힘을 받아 악마사냥꾼으로 전직(프롤로그 2네임드 "자비우스"), 영원의 샘 던젼과 같은 시점인 만노로스(프롤로그 3네임드)에서는 이미 악마사냥꾼 상태+아지노스를 들고있는것으로 나온다. 사실상 이쪽이 정사라고 봐도 될듯.
[1] 일단 게임 내에서 확인 가능한 바로는 아지노스의 전투검이 아니긴 해도 전투검을 들고 있긴 했으니 어느 정도 다루는 법을 알고 있었다고 할 수는 있다. 단지 아지노스의 전투검을 휘둘러 볼 시간이 적었다는 것 자체는 더더욱 확실해지지만(...)[2] 물론 실제로는 감옥에 갇힌 죄수에게 무기를 들려줄 간수는 없을 테니 당연히 그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일리단의 무기를 일리단이 갇힌 곳과 같은 장소에 보관하고 있었다는 것이 더 문제긴 한데 이거야 악마로부터 뺏은 검이므로 평범한 장소에 보관하기도 힘들었을테니 어쩔 수 없긴 하다.[3] 이거때문에 보X랑 한쌍이라며 주지노스도 자지노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다.[4] 그도 그럴것이 자체 성능도 좋았지만 태양샘의 주요 네임드들은 '''거의 다 악마'''여서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5] 살게라스의 무덤이나 그 이후에 보면 일리단은 아지노스가 아닌 파멸 악사의 유물 무기, 도전의 형상 을 들고 있다. 밤의요새에서 부활한 직후에만 아지노스를 들고있는데 당연히 설정오류.[6] 플레이어의 부관 역할을 하는 알트루이스/카인이 대놓고 유물 무기를 얻을 때 아지노스보다 더 강력하다고 대놓고 언급한다.[7] 이전에 Man at Arms에서 서리한 실물을 제작한 적이 있고 이후 피의 울음소리와 파멸의 인도자를 제작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