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스: 리치 왕의 탄생
1. 소개
'''Arthas: Rise of the Lich King.''' 크리스티 골든이 집필한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로, 시리즈 내에서 가장 중요한 등장인물 중 하나인 아서스 메네실의 일생과, 그가 리치 왕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2009년 4월에 발표되었으며, 한국에는 공략집을 이상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제우미디어를 통해 2010년 5월 10일 정식 출간되었다.[1]
워크래프트의 세계는 물론이고 블리자드 게임 중에서도 손꼽히는 존재감을 가진 악역인 리치 왕의 이야기를 다듬고 완성시켰다는 데 의의가 있으며, 게임 내에서 미처 설명되지 못한 뒷배경이나 설정, 등장 인물들의 심리 등의 요소도 잘 표현되어 있어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팬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일반적인 워크소설들은 각 세력이 대립하는 구도로 정치적인 주제를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 소설은 서정시처럼 아서스라는 개인의 내면과 행동심리에 초점을 두고있으며 소설의 완성도도 굉장히 높다. 사랑받던 왕자에서 사악한 리치킹이 되어, 죄책감에 괴로워하면서 그 죄책감에서 도망치기 의해 더더욱 죄의 수렁으로 빠져드는 비극적인 아서스의 삶을 감성적인 언어와 상징적인 소재들로 풀어낸 워크 소설들 중 유명한 명작이다. 타락하기 전의 아서스를 확실한 선인[2] , 타락 후에는 확실한 악인으로 그려내면서 그 과정을 보여준다 하겠다. 한가지 옥의티는 게임 내용을 설명해야한다는 강박때문인지 실바나스 등의 주변인물의 비중이 불필요하게 많아서 후반부에서 글이 통일성없이 약간 어수선해진다는 점이다.
2. 줄거리
2.1. 서장
아서스의 마음 속에서 아서스, 넬쥴, 마시어스 레넷이 다툰다.
2.2. 1부: 모든 것을 가진 소년
2차 대전쟁이 시작되기 직전의 어느 날, 소년 아서스는 발니르 농장에서 말(馬) 천하무적이 태어나는 모습을 보다가 우서 경으로부터 스톰윈드가 오크 호드에게 함락당했다는 급보를 전달받는다. 시간이 흘러 2차 대전쟁이 로데론 얼라이언스의 승리로 끝난 후, 아서스는 우서, 무라딘에게 교육받으며 제이나와도 아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애마 천하무적이 앞다리 하나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서 죽자, 아서스는 소중한 것을 지킬 힘을 얻겠다고 결심하며 스톰윈드에서 성기사로 서임받는다.
2.3. 2부: 눈부신 여인
테라모어에서 제이나가 에이그윈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으로부터 과거 이야기로 넘어간다.
오크 수용소 문제로 로데론과 얼라이언스 가맹국 사이에 갈등이 불거질 무렵, 아서스와 제이나는 사귀기 시작했으나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앞날에 대한 부담감을 느껴 망설였다. 한편 쿠엘탈라스의 왕자 캘타스 선스트라이더도 제이나를 좋아했지만 제이나는 캘타스에겐 관심없었다. 얼마 후 스랄이 던홀드 요새를 탈출하고 새 호드를 만들었고, 스컬지 산하 조직인 저주받은 자들의 교단이 언데드 역병을 뿌리며 창궐하자 아서스는 제이나와 함께 역병에 대해 조사하다가 안돌할에서 교단의 지도자인 켈투자드를 처치하지만 그는 '내가 죽는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는 말만 남겼다.
제이나를 보내서 우서 경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하스글렌에서 언데드의 공격을 막아낸 아서스는 스트라솔름이 언데드 역병에 오염된 음식 때문에 주민들이 감염되자 도시를 봉쇄하고 주민들을 모두 죽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제이나와 우서가 거부하자 아서스는 독단으로 스트라솔름을 주민째로 없애버렸고 두 사람은 차마 그 모습을 볼 수 없어서 떠나버린다. 그리고 아서스는 역병의 배후 중 하나인 나스레짐인 말가니스를 쫓아 노스렌드까지 간 끝에 현지에서 유물을 조사하던 무라딘과 합류하고, 그에게서 서리한에 대한 정보를 듣는다.
한편 로데론의 우서 경은 테레나스 왕에게 간언하여 아서스의 원정군을 회군하도록 했지만, 아서스는 명령을 거부하고 수송선을 모두 불태운 뒤 책임을 용병들에게 뒤집어씌웠다. 그 일로 무라딘이 아서스에게 항의하나 아서스는 듣지 않았다. 아서스는 무라딘과 함께 서리한이 있는 동굴로 향하고, 무라딘의 경고를 무시하며 서리한을 손에 쥐었다. 그러자 서리한이 꽂힌 얼음 파편 하나가 무라딘에게 튀는 바람에 무라딘은 중상을 입고 기절한다.
무라딘에게 빛의 힘으로 간단히 응급처치를 하고 혼자 기지로 돌아온 아서스는 무라딘이 죽었다고 부하들에게 말한 뒤, 말가니스를 처치하지만 서리한에 담긴 리치 왕의 힘 때문에 타락하고 말았다. 결국 부하들을 버려두고 혼자 로데론으로 돌아온 아서스는 서리한을 통한 리치 왕 넬쥴의 속삭임에 따라 아버지와 로데론 백성들을 죽인 후, 발니르 농장에 묻힌 천하무적을 언데드 말로 되살린다.
2.4. 3부: 어둠의 여왕
언더시티에서 실바나스가 역병 실험을 감독하며 아서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장면을 보여준 뒤 과거 이야기로 넘어간다.
죽음의 기사가 된 아서스는 티콘드리우스의 지시에 따라 켈투자드의 유골을 회수하며 우서 경과 은빛 성기사단 기사들을 죽였다. 아서스는 켈투자드를 온전히 부활시킬 힘이 담긴 태양샘을 노리고 쿠엘탈라스를 침공한다. 실바나스 윈드러너가 순찰대를 이끌고 맞서지만 아서스는 쿠엘탈라스군을 전멸시키고 실바나스를 죽여서 밴시로 만든다. 결국 태양샘은 스컬지에게 함락당하며, 쿠엘탈라스의 왕인 아나스테리안도 전사한다. 아서스는 태양샘의 힘으로 켈투자드를 리치로 되살렸다.
부활한 켈투자드로부터 리치 왕의 숨겨진 목적과 불타는 군단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서스는 군단의 계획 중 하나인 아키몬드 소환에 필요한 책인 메디브의 책이 보관된 달라란을 공격해 안토니다스를 죽이고 책을 빼앗았다.[3] 켈투자드는 책을 이용해 달라란 외곽에서 아키몬드를 소환한다.
아제로스에 도착한 아키몬드는 달라란을 마법으로 파괴한 후, 칼림도어 대륙에 있는 놀드랏실의 힘을 노리지만 하이잘 산 전투에서 죽으며 실패한다. 같은 무렵 아서스는 일리단 스톰레이지에게 굴단의 해골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어 그가 티콘드리우스를 처치하도록 했다.
아서스가 로데론으로 돌아왔을 때 로데론의 스컬지 병력은 군단 소속 나스레짐(공포의 군주)인 바리마트라스, 데서록, 발나자르가 지휘하고 있었고, 아서스는 셋의 지휘권을 몰수하지만 리치 왕으로부터 얼어붙은 왕좌가 위험에 처했으니 급히 돌아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넬쥴이 군단의 패배를 틈타 독립하려던 걸 킬제덴이 눈치채고 일리단을 시켜 리치 왕을 없애라는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었다.[4] 한편 공포의 군주들은 실바나스를 끌어들여 로데론을 켈투자드에게 맡기고 노스렌드로 가려던 아서스를 죽이려 했지만 실패했고, 실바나스도 새 언데드 세력인 포세이큰을 만들어 자립한다.
아서스는 노스렌드에서 리치 왕이 보낸 아눕아락과 합류하고 아졸네룹을 거쳐, 얼어붙은 왕좌가 있는 얼음왕관에서 일리단 및 일리단에게 합류한 캘타스의 군세를 몰아내고 리치 왕의 부름을 받아 그의 투구를 쓴다.
2.5. 결말
아서스는 영혼 주도권을 놓고 다투던 넬쥴의 영혼을 죽이고 2대 리치 왕이 된다.[5]
3. 주요 등장인물
3.1. 언데드 스컬지
3.2. 얼라이언스
- 테레나스 메네실
- 무라딘 브론즈비어드
- 빛의 수호자 우서
-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 안토니다스
- 바리안 린: 1차 대전쟁 때 스톰윈드가 함락된 후 로데론으로 피신온 소년 바리안이다.
- 안두인 린: 바리안과 그의 아내가 최근에 낳았다고 언급만 된다.
- 안두인 로서: 스톰윈드 함락 후 로데론으로 피신옴. 거의 엑스트라 수준의 비중이다.
- 에델라스 블랙무어
- 칼리아 메네실
- 알론서스 파올
- 댈린 프라우드무어: 이름만 잠깐 나온다.
- 티리온 폴드링, 사이단 다스로한: 아서스의 성기사 서임식에 참석한 성기사로 이름만 나온다.
- 투랄리온: 오그림 둠해머의 목숨을 살려주는 자비를 보였다는 것과 1차 대전쟁 당시 어둠의 문 너머로 사라졌다는 언급으로 등장
- 맹위의 가빈라드: 은빛 성기사단의 성기사. 타락한 아서스를 꾸짖고 패배, 살해당한다.
- 루크 발론포스: 워크래프트3 휴먼 캠페인에서 팔릭, 마윈과 함께 나온 캡틴.
3.3. 호드
3.4. 쿠엘탈라스
- 아나스테리안 선스트라이더
- 캘타스 선스트라이더
- 실바나스 윈드러너
- 알레리아 윈드러너: 실바나스의 회상에서 이름만 나온다.
- 다르칸 드라시르
3.5. 불타는 군단
3.6. 기타 캐릭터
- 일리단 스톰레이지
- 마시어스 레넷
- 타레사 폭스턴
- 에이그윈
- 다발 프레스톨: 1부에서 이름만 잠깐 나오고 에필로그에서 잠깐 용의 모습으로 묘사가 나온다.
- 조럼 발니르&자림 발니르: 발니르 농장을 운영하는 주인 및 아들. 천하무적의 탄생을 지켜봤고 훗날 아서스가 보낸 언데드 군세에게 죽는다.
- 리안 메네실: 로데론 왕비, 아서스와 칼리아의 어머니.
4. 설정변경
여타 워크래프트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 소설 중에서도 기존 게임 내의 설정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 많은 편에 속한다. 대부분 소설 작가와 개발진에 의해 의도적으로 설정이 개편된 것.
다만, 아서스에 관련해서는 캐릭터의 상세한 설명에 가깝다고. 특별히 이 소설에서 악당이 되었다기 보다는 오히려 선한 면이든 악한 면이든 아서스는 큰 버프를 받았다.
윈드러너 가문 중 삼자매 뿐만 아니라 리라스라는 남동생이 있었는데(310p.), 그는 《전쟁범죄: 광기의 끝》 소설에서 2차 대전쟁 때 오크 호드에게 죽었다고 언급되었다.
5. 기타
작중 아서스 메네실과 제이나 프라우드무어가 동침하는 묘사가 세 번이나 등장하여 팬들의 상당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소설이 정식 출간되었을 때 이러한 장면이 삭제되었다는 소문이 떠돈 적이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의 헛소문이다.
또한 한국에서는 출간 당시 소설을 구매한 이에게 서리한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벌어지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서리한 항목 참조.
[1] 사실상 내용은 아서스를 주인공으로 그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어린 시절부터 역병을 막기 위한 노스렌드 윈정, 서리한을 잡고 타락한 아서스, 얼어붙은 왕좌까지 도달하는 워크3 캠페인의 스토리를 따라간다. [2] 다만 젊을 때부터 업적에만 몰입하여 인간적으로 외롭고 비뚤어진 가치관이 있는데 이를 이해해줄 사람이 없었고 본인도 겉으로는 완벽한 왕자로 연출하여 드러나지 않는다.[3] 제이나는 이 때 달라란에 있었으나 스컬지가 달라란을 공격하기 직전에 안토니다스가 피난민을 이끌고 떠나라는 지시를 내려서 살아남았다.[4] 비록 실패했지만 일리단은 살게라스의 무덤에서 살게라스의 눈을 얻어 얼음왕관째로 얼어붙은 왕좌와 리치 왕을 한꺼번에 없애려 했다.[5] 이때 넬쥴이 보여주는 환영은 한편이 되어 스컬지와 싸우는 얼라이언스와 호드, 뒤이어 서로를 공격한다. 자신의 의지를 지닌 언데드들, 재건되는 쿠엘탈라스, 해골뿐인 용들이 오크들로 가득한 뜨겁고 건조한 도시와 스톰윈드를 공격하는 모습, 네루비안과 비슷한 사막에 사는 존재, 그들이 부리는 머리가 개와 같은 거대한 존재와 흑요석 골렘들이 반짝이는 노란 줄을 건너는 장면, 검이 꿰뚫린 붉은 L자 문양이 흰색 배경에 붉은 불꽃이 되고, 거대한 은빛 바다 아래에서 거칠게 소용돌이가 치더니 웃음소리와 같은 괴이한 소리와 함께 온 세상이 비명을 지르고, 모든것이 녹색인 공간에서 사슴이자 남자인 것을 감싸고 희망의 기운이 감돌다 그것을 피괴하기 위한 기운이 다가오고, 산들이 살아나더니 길에 놓인 모든 것을 깔아뭉게는 예지를 지나 서리한이 파멸의 인도자에 의해 파괴되는 환상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