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스 세고비아
'''그의 연주는 기타 소리로는 극히 이상적이며, 클래식 기타의 20세기 전 시대를 통틀어 가장 훌륭한 소리이다.'''
'''그의 영향력이 컸던 이유는 그가 유일한 세계적 기타 거장이라서가 아니라, 사람들이 그가 하는 일을 옳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 줄리안 브림
1. 개요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우리나라 한정이긴 하지만 '기타의 신'이라고 부를 정도로 클래식 기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거장. 마우로 줄리아니처럼 독학으로 최고가 되었다. 세고비아가 활약하기 전까지만 해도 별것 아닌 것처럼 취급받았던 기타가 이 사람 덕분에 격상되었다는 평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장 필리프 라모, 클로드 드뷔시 등 작곡가들의 음악을 편곡해서 기타곡을 늘리는 데에도 힘썼다. 나일론 현의 보급에도 이 사람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고 한다. 세고비아는 모든 음대에 기타 전공 수업을 만드는 것, 세계적인 무대에서 기타가 연주되는 것, 기타에 대한 사랑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 이 세 가지의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성공했다.
2. 생애
세고비아는 4살때 그의 삼촌이 노래부르며 기타를 연주하는 것을 보고 기타치는 흉내를 냈고, 얼마 후에는 진짜 기타를 연주하게 되었다.
그는 불과 16살에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첫 연주회를 열었고, 20살에 마드리드에서 프로 연주자로 데뷔했다. 당시 연주 프로그램은 프란시스코 타레가와 세고비아 자신이 편곡한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이 주를 이루었는데, 당시 음악가들과 청중들은 기타를 서민들이나 연주하는 악기라고 여겨서, 기타로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고비아는 기타에 대한 이런 생각을 멋지게 깨뜨려 버린다.
35세가 되던 1928년에는 미국 뉴욕으로 연주여행을 갔다. 뉴욕에서 세고비아는 자신의 테크닉과 음악성으로 대중을 압도했고, 클래식 기타에 부정적이던 사람들의 마음을 돌려놓게 된다. 미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전 유럽에서 많은 연주회를 열었고, 1929년에는 아시아로까지 연주여행을 하게 된다. 동시대의 내로라하는 호아킨 로드리고, 에이토르 빌라-로부스, 마리아 카스텔누오보-테데스코, 마누엘 폰세 등의 작곡가들도 세고비아의 기타연주에 매료되어 그에게 많은 작품을 헌정했다.
1981년 6월 24일 세고비아는 에스파냐 왕국 후안 카를로스 1세로부터 살로브레냐 후작 작위를 받게 됨으로써 명성에 정점을 찍게 된다.
3. 인간관계
동시대 남미에서 활동하던 기타리스트인 어거스틴 바리오스 망고레에게 큰 영향을 받았으며 그를 경원시해서 평생 남들 앞에서 그의 곡을 연주한 적이 없다는 말이 있다. 한편으로는 '''질투'''했다는 말도.. 제자인 존 윌리엄스와는 애증의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기타의 왕자'라는 식으로 극찬했지만 클래식 기타를 품격 있는 악기로 만들려고 했던 세고비아와 대중적인 악기로 만들려고 했던 윌리엄스의 의견이 서로 충돌했기 때문이었다.
4. 연주 스타일
덩치가 크고 손도 크고 두툼해서 클래식 기타를 아기를 안듯이 하고 연주했는데 이런 자세는 그의 신체에나 적합한 것이었음에도 우리나라의 매니아들이 무분별하게 그의 자세를 따라했으며 그 강력한 손가락으로 앰프가 없어도 공연장 내의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쩌렁쩌렁한 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세고비아의 실황 연주를 여럿 찾아볼 수 있는데 70이 되어서도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테크닉이 상승된 모습을 보여주며 죽기 몇 년 전까지 무대에서 연주했다. 노익장의 좋은 예시. 기력이 워낙 넘치는 사람이었다고. 음반이라면 몰라도 영상은 노년의 것만 찾아볼 수 있다.
5. 편곡
읽어보자.
그의 바흐 작품 편곡 중에서는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2번 샤콘느가 가장 유명한데, 거장 지휘자 아르투로 토스카니니가 파리에서 그 연주를 듣고 "이 곡은 바이올린의 특징을 잘 표현한 곡이지만 기타연주로 들으면 더 강한 정감을 느낀다."라고 한 게 유명하다.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가 발언한 것으로 잘못 알려져 있다.
5.1. 편곡 목록
- 헨리 퍼셀
- Z. 667 Prelude from Suite in D major
- Z. 570 Rondo from Abdelazer or the moor's revenge
- 존 다울랜드[1]
- Allemande
- Lady Hunsdon's Huffe
- Melancholy Galliard a,b,c
-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 BWV 996, 류트 모음곡 마단조의 지그
- BWV 997, 류트 모음곡 다단조의 사라방드와 지그
- BWV 999, 전주곡 다단조
- BWV 1000, 푸가 사단조 [2]
- BWV 1004, 파르티타 2번의 샤콘느
- BWV 1006, 파르티타 3번의 가보트
- BWV 1007,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의 전주곡
- BWV 1009, 무반주 첼로 모음곡 3번의 루르
- 조지 프레드릭 헨델
- HWV437, 사라방드(건반악기 모음곡 중)
- 장 필리프 라모
- 오페라
, 미뉴엣
- 오페라
- 실비우스 레오폴트 바이스
- 류트를 위한 환상곡
- 류트를 위한 미뉴엣
- Tombeau sur la more de Mr. Comtedelogy
- 도메니코 스카를라티
- K. 391 건반악기를 위한 소나타, 사장조
- 요제프 하이든
- Op. 74-3, String Quartet No.59 Rider, Largo Assai
- 엔리케 그라나도스
- 12개의 스페인 무곡 중 5번 Andaluza, 10번 Danza Triste - Melancólica
- La Maja de Goya
- 클로드 드뷔시
- la fille aux Cheveux de lin 아마빛 머리칼의 소녀
- 펠릭스 멘델스존
- 현악 4중주 1번 E플랫 장조 Op.12, II. Canzonetta
- 무언가 Op.19-6
- 무언가 Op. 30-3
- 모데스트 무소륵스키
- 전람회의 그림 중 2곡 고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