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기(동음이의어)
1. 한국식 보드 게임 알까기
2. 비공식 스포츠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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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의 실책 중 하나로, 굴러오는 공을 받으려다가 실수로 가랑이 사이로 빠트리는 것을 의미한다. 알까기를 저지르면 상당한 수치심이 따라오게 된다. 동네야구에서는 많이 나온다. 공이 잘못 튕기면 알을 까다가 다른 알이 까이는 수가 있다. 울퉁불퉁한 바닥은 조심하자. 가장 많이 시전 하는 포지션은 포수. 하지만 포수의 알까기는 꼭 포수만의 잘못은 아니다. 폭투 참조. 일본에서는 터널이라고 부른다. 사실 국어사전에도 나와 있다.
축구에서도 알을 까는 경우가 있는데... 야구는 에러로 끝나지만[1] 축구에서 골키퍼가 알을 깠다간 그야말로 초대형사고다. 1994 미국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독일전에서 '''최인영의 3번째 골 실책'''은 '''대표적인 알까기'''로 회자되는데, 사실 최인영의 실책은 '''실제로 알까기와는 무관'''하였지만, 그 실책이 워낙 어이없었던지라 알까기로 실점한 것이나 별 다를게 없었기에 그냥 최인영의 알까기로 회자된다. 게다가 같은 해에 열린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4강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당시 골키퍼 차상광(現 한국 U-23 GK코치) 선수는 알까기를 실제로 저지르며[2] 한국축구의 흑역사로도 남아있다.[3]
하지만 골키퍼의 경우 공을 가랑이 사이로 빠트렸다고 모두 알까기라고 할 수는 없다. 골키퍼와 공격수의 1:1 상황에서는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슈팅이 가더라도 골키퍼가 대부분 대처하기 어렵다. 아예 공격수가 골키퍼의 다리 사이를 노리는 경우도 있다.[4]
굳이 골키퍼가 아니더라도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서 수비수를 제치는 경우도 있다. 1 on 1 상황에서 수비수들은 위치만 잘 잡으면 어차피 정면은 수비가 되므로 공격수가 페이크를 써서 좌우로 뚫고 지나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해 평소보다 자세를 좀 낮추고 다리를 벌려서 수비하는 경향이 있는데, 기량이 좋은 공격수들은 이를 역이용,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공을 빼내서 돌파하기도 하는 것. 이를 Nutmeg(육두구)라고 부른다. 상대 기본 수비 자세를 역이용한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기량이 되면 다 쓸 수 있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어느 드리블 기술이나 다 그렇듯 매우 섬세한 볼 컨트롤, 민첩성 등을 요하므로 프로 세계에서는 나오기 쉽지 않다. 다만 조기축구 등 일반인들끼리 하는 경우에는 자주 보이는데 당하는 사람은 여러모로 굴욕.[5]
아이스하키에서는 퍽의 속도가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알까기코스로 슛을 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파이브홀 샷이라고 부른다. 이름이 파이브홀(5-hole)인 이유는, 보통 골키퍼가 팔을 벌리고 골대 앞에 서 있으면 '구멍'이 5개가 생긴다. 양 어깨 위쪽(1, 2), 양 다리 옆(3, 4), 그리고 다리 사이(5). 그래서 파이브-홀.
농구에서도 알까기 드리블로 수비수를 제치는 경우가 있는데 축구와 달리 끊임없이 공을 튀기며 일정 수준 높이를 유지하게 되는 종목 특성상 당연히 매우 보기 힘들며, 최상급의 드리블링 능력을 갖춘 선수들만 간혹 선보인다. 알까기 패스를 성공시키는 경우는 조금 더 자주 나온다. 알까기 드리블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선수는 크리스 폴,트레이 영이 있다.
여담이지만, 공교롭게도 영어에서 '''"lay an egg"'''라는 속어가 있는데, 어떤 일을 형편없이 하는 것을 이른다. 형편없이 패하거나 한국 스포츠계에서 말하는 '알까기'가 나와 OME급 수비력을 선보였을 때 해당 관용어구를 유용(?)하게 쓸 수 있다.
3. 스타크래프트 용어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잘 쓰이는 말인데, 주로 저그전에서 변태중인 러커, 가디언, 디바우러의 고치에다가, 2에서는 맹독충, 무리 군주 고치에다가 집중 공격을 퍼부어서 변태를 취소시키거나 변태중인 알을 제거할 때 이런 용어를 자주 쓴다.
스타2에서는 여왕의 애벌레 증폭을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4. 포켓몬스터의 알까기
5. 로블로를 칭하는 다른 말
알을 까기 때문에 '''알까기'''다.
[1] 사실 에러로 끝나면 천만다행이지, 에러로 인해 주자가 나간 다음 장타가 터지면...[2] 그런데 당시 동영상을 보면 이 경우도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진 진정한 알까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자세히 보면 일종의 무회전 슛이어서 그리 막기가 쉽지만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당시에만 해도 무회전 슛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평범한 중거리 슛을 빠트린 실책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것이 지금까지 이어온 것.[3] 그나마 지금은 지도자로서 좋은 역량을 뽐내고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4]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의 사상 첫 월드컵 16강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전 박지성의 결승골도 포르투갈측 골키퍼인 비토르 바이아의 다리 사이로 갔지만 워낙 근거리에서 빠른 슈팅이 날아와서 득점이 된 것이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4강전 브라질 vs 네덜란드 전에서 호나우두의 선제골(2분 30초 부근에 나옴)도 에드윈 반 데 사르의 가랑이 사이로 슈팅이 들어갔다. 반 데 사르의 다리가 다른 골키퍼에 비해서도 긴 편이라 다리 사이로 가는 공에 대한 방어가 취약하다고 볼 수 있겠지만 이건 어느 골키퍼라도 대처가 어려웠던 상황이다.[5] 사실 조기축구 레벨에서는 닥치고 치달이 짱이라. 개인기 좀 쓴다 하면 백숏이나 크라이프턴, 예외라면 리오넬 메시인데 메시는 알까기를 실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1 on 1에서 수비가 자세 잡고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그냥 막 쓴다(....). 슬라이딩 태클하는 선수 가랑이 사이로 알까기를 하거나, 옆에서 같이 달리는 선수 가랑이 사이로 알까기를 하거나(....). 드리블 스킬에 있어서 만물상이라고 볼 수 있는 호나우지뉴 역시 알까기를 잘 활용하는 선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