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2세(벨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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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알베르 2세는 벨기에의 국왕이다. 1934년 레오폴드 3세의 차남으로 출생, 형 보두앵 국왕이 자식 없이 1993년 사망하자 국왕이 되었다. 2013년 아들 필리프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퇴위했다.
부인 파올라 왕대비는 리즈시절엔 그레이스 켈리와 비교될 정도의 미인으로 유명했다. 알베르 2세도 젋은 시절엔 미남[2] 이어서 부부의 젋은 시절 사진을 보면 그야말로 선남선녀. 그러나 알베르 2세는 이런 미녀인 아내를 두고 숱하게 바람을 피워댔으며, 당연히 부부간의 사이는 매우 나빴다. 특히 1964년부터 1982년까지 내연관계를 유지했으며 1968년에는 사생아 델핀 보엘을 낳기도 한 내연녀 시빌 드 롱샴 남작부인의 권유로 알베르 2세는 실제로 '''진지하게 이혼까지 고려했었다'''. 다만 파올라 왕대비는 결혼하기 전부터 알베르 2세가 바람둥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으며, 그럼에도 '''왕비 자리 하나만 보고''' 자신이 디자인한 수수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그냥 결혼했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던 관계였던 셈(…) 어쨌든 파올라 왕대비는 존버하기 위해서 결국 끝까지 이혼은 하지 않고 현재까지도 알베르 2세와 살고 있다. 이 때문에 중년 시절의 파올라 왕대비의 사진을 보면 굉장히 신경질적인 인상으로 변했다는 걸 알 수 있다.
파올라 왕대비는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를 자식들한테 풀어서 지금도 자식들과의 사이가 냉랭한 걸로 유명하다. 오죽하면 장남이자 현 벨기에의 국왕인 필리프는 친어머니 파올라 왕대비가 아닌 '''큰어머니 파비올라 왕대비를 자신의 친엄마처럼 생각하며 잘 따랐을 정도다.'''[3] 그나마 노년기에 들어서야 부부간의 사이가 겨우 좋아졌다. 둘 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건강 문제 때문에 알베르 2세가 파올라 왕대비한테 매우 의지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현재 노년기의 파올라 왕대비의 인상은 매우 편안해졌다.
2. 가족사
2020년 1월 27일 지금껏 딸임을 주장하며 법적 다툼까지 벌여왔던 화가 겸 조각가 델핀 보엘을 결국 혼외자라고 인정했다. 최근 이뤄진 DNA 검사 결과 친자 관계가 성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1 #2 #3 알베르 2세가 소싯적에 화려한 여성편력으로 유명했고, 무엇보다 델핀의 외모가 워낙 아버지를 빼다박아서(…)[4] 당연히(?) 델핀 보엘가 혼외자가 맞을 거라고 예상했던 사람들이 꽤 많았다고.
델핀 보엘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왕실에 대해서 관심도 없고 아버지가 범죄자라도 친자 확인을 했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이후 입장을 바꿔 벨기에 왕실의 성으로 자신의 성을 바꿀 것이며 생부인 알베르 2세의 다른 자녀들처럼 왕자녀로서의 지위도 요구할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델핀 보엘의 어머니인 롱샴 남작부인 생전에도 모녀가 함께 매스컴을 타며 알베르 2세와의 관계를 꾸준히 언급했고, 델핀은 전에도 지속적으로 이복오빠이자 국왕인 필리프에게 공주급 의전을 요구한 바 있기 때문.
그리고 델핀 보엘은 2020년 10월 2일(현지시간 기준) 법원에서 공식으로 벨기에 공주 지위를 인정받았다. 보엘은 자신의 성을 알베르 2세를 따라 '삭스-코부르-고타'로 바꿀 예정이다.[5][6] 그녀의 두 자녀도 왕실 직위를 받게 된다. 델핀 보엘의 변호인은 그녀가 이번 판결에 기뻐했다면서, 이제 그녀는 알베르 2세 국왕의 다른 자녀들과 같은 입장에서 대우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은 알베르 2세가 사망할 경우 그의 다른 자녀들과 함께 뵐은 유산 상속 권리도 갖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생아이기에 왕위계승권은 받지 못했다.
현재 대다수는 ‘친자식이라고 인정하는 것은 몰라도 왕비의 딸도 아닌 인물이 공주 직위를 받고, 더군다나 그녀의 자식들까지 왕족으로 신분이 격상된 건 상당히 억지스럽다.’는 반응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막장 사생활로 유명한 모나코의 알베르 2세도 슬하 1남 1녀의 혼외자들을 자신의 자녀들이라고 인정하고 종종 만남도 갖지만, 금전적인 지원만 해줄 뿐 두 사람에게 왕자 공주 칭호를 내리지는 않았다.[7] 다만 알베르 2세의 혼외자들은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인데다 어머니도 평범한 서민인 것에 비해, 델핀 쪽은 어머니가 귀족 신분인데다 자국민이라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과거 유럽 왕실은 서자라는 개념조차 없었으며, 어머니가 귀족이든 평민이든 왕비를 어머니로 두지 않으면 무조건 사생아로 간주했다. 2020년 10월 27일, 배우자 파올라 전 왕비와 동석한 자리에서 혼외자 딸 델핀 삭스-코부르를 만났다.
[1] 내연녀 시빌 드 롱샴 남작부인 소생의 혼외자로 2020년에 친자+정식으로 벨기에 공주 지위 포함이 모두 인정되었다.[2] 벨기에 왕가는 레오폴드 2세의 딸들을 제외하고는(…) 옛날부터 인물이 좋은 편이라는 평을 받았었다. 특히 고조할아버지인 레오폴드 1세의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 사람들은 미남미녀가 많은걸로 유명했다.[3] 파비올라 왕대비는 임신을 다섯 번 했으나 모두 유산하는 바람에 슬하에 자녀가 없었다. 자녀를 원했던 파비올라 왕대비는 대신 알베르 2세의 자녀인 필리프 국왕, 아스트리드 공주, 로랑 왕자를 친자식처럼 예뻐했다.[4] 그냥 좀 비슷한 수준이 아니라 필리프 국왕, 아스트리드 공주, 로랑 왕자하고 동복형제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닮았다.[5] Delphine Boël은 브뤼셀 출신이며 브뤼셀은 이중언어 지역이다. 그러나 델핀 드삭스코부르는 VRT와의 인터뷰를 영어로 했고, RTBF와의 인터뷰는 프랑스어로 했으므로 프랑스어 공동체에 속한다. VRT에서도 Delphine Boël을 델핀 보엘이라고 읽었다. 그러므로 델피네 뵐이 아닌 델핀 보엘이 맞는다. 외국어 표기법에 의하면 이름에 들어가는 전치사와 명사 사이를 연결하는 하이픈(트레뒤니옹)은 사이를 띄우거나 하이픈을 삽입하지 않는다. 따라서 "델핀 드삭스코부르"가 된다.[6] 작센-코부르크-고타 가문이다. 독일어로 쓰면 델핀 폰 작센코부르크고타인 것이다.[7] 더군다나 샤를린 공비 소생의 적자녀들인 쌍둥이 남매 가브리엘라와 자크는 아직 10살도 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인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벨기에 왕실 측은 재위에 오른 필리프를 포함해 이미 장성하여 가정까지 꾸리고 있는 자식들이 셋이나 있는 입장에서 이런 판결을 내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