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송 오리콘 차트 1위 만들기 운동

 

1. 개요
2. 발단
3. 애니송 오리콘차트 1위 만들기 운동
3.1. 1차 - 해피☆마테리얼(ハッピー☆マテリアル) 구매운동
3.2. 해피☆마테리얼 홍백가합전 운동
3.3. 2차 - 하레하레 유카이 구매운동
3.4. 3차 - 가져가! 세라복 구매운동
4. 이후
5. 기타


1. 개요


일본 2ch의 VIP판을 중심으로 일어난 애니송오리콘차트 1위에 올리기 위한 운동.
사실, 애니송의 오리콘 차트 1위는 이미 1990년에 달성된 적이 있다. 마루코는 아홉살의 주제가인 B.B퀸즈의 '춤춰요 폼포코링'이었고, 일본 레코드 대상까지 차지한 명곡이다.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나카야마 미호, 쿠도 시즈카, wink 등 당시 최정상급 가수들이 참가하며 초호화 캐스팅이라 불리는 1990년 연말 엠스테에서는 다함께 부르며 끝내기도 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였다. (유튜브 링크 소실로 블로그 링크로 대체) 다만, 마루코는 아홉살이라는 애니 자체가 일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받은 작품임을 감안해야 한다.

2. 발단


일명 '모리야마 사건'이라는 일이 발단이 되었다.
2005년 5월. 도쿄의 FM 라디오 방송인 J-WAVE의 OH! MY RADIO라는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출연한 모리야마 나오타로(森山直太郎)[1]마법선생 네기마의 오프닝 곡인 해피☆마테리얼(ハッピー☆マテリアル)을 비난한 사건이다.
당시 오리콘 차트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던 해피☆마테리얼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모리야마 나오타로가 이를 비판하기 시작.

DJ: 이거에요 이거. 자켓.

모리야마: 아아...모에...아키바계다. 그게... 이런 거 말이죠. 사라져줬으면 해요.

DJ: 무슨 소리에요. 이런 사람들이 일본의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구요. 아키바는 일본에서 유명해요.

모리야마: 성우인가요? 이거.

DJ: 예쁜 사람들 밖에 없다니까요. 성우는.

모리야마: 뭐, 붐이라고 생각하지만요. 열심히 일본의 경제를 책임져주세요!

이 방송을 듣고 반응한 것은 2ch의 VIP판. '애니송이 그렇고 그런 건 사실이지만 팬들에게 실례다.', '아키바를 무시하지 마라.(…)', '사적인 대화도 아니고 지상파 방송에서 이런 소리를 해도 되는거냐.' 등등의 이유로 반발하기 시작한다.
정작 모리야마는 이 발언 1년전에 시트러스 타운[2]이라는 애니에 성우로 나온 적이 있다. 당연히 아키바 계열은 아니다.

3. 애니송 오리콘차트 1위 만들기 운동



3.1. 1차 - 해피☆마테리얼(ハッピー☆マテリアル) 구매운동


'황폐한 음악업계에 혁명을!'이라는 멋진 슬로건을 걸고 시작했으나, 하지만 실상은 '''그냥 음반을 마구잡이로 구매하는 것'''(…). 한번에 여러장씩 구입하면 한장으로 계산되니 가게를 돌며 한장씩 구입한다는[3], 그야말로 병신같지만 멋있는(…) 작전으로 온갖 VIPPER들이 해피☆마테리얼의 싱글을 무작정 구입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최고순위 기준으로, 1월판이 8위, 2월판이 11위, 3월판이 5위, 4월판이 3위, 5월판이 3위, 6월판이 3위, 최종화 버젼이 9위를 기록한다.
특히 운동의 시발점이 된 4월판과 5월판은 싱글 판매량 전세계 집계에서 각각 20위와 15위를 기록.[4]
2005년에 발매된 해피☆마테리얼 시리즈의 공식적인 총 판매량은 약 36만장. 일곱 장을 다 합친 숫자지만, 따져보면 2005년 오리콘 싱글판매량 15위에 해당된다. 물론 이렇게 따지는 건 순 억지긴 하지만...
'''발매일'''
'''판매량'''
'''최고 순위'''
'''등장 횟수'''
'''2월 16일'''
55,067장
8위
17회
'''3월 2일'''
47,530장
11위
15회
'''4월 6일'''
49,379장
5위
11회
'''5월 11일'''
48,143장
3위
8회
'''6월 8일'''
57,990장
4위
6회
'''7월 6일'''
50,492장
3위
7회
'''8월 3일'''
47,794장
9위
6회
판매량은 첫 주 판매량이 아니라 누적 판매량이다.
다른 아티스트들과 비교해보자면, 범프 오브 치킨의 2005년 7월 싱글이 26만장, EXILE의 2005년 8월 싱글이 20만장, 하마사키 아유미의 2005년 8월 싱글이 31만장, 모닝구 무스메의 2005년 7월 싱글이 8만장, 아무로 나미에의 2005년 4월 싱글이 10만장 등.
이렇게 비교하면 판매량이 적어보이지만, 애니송이라는 페널티에 매 달마다 쉴 새 없이 싱글이 발매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 싱글이 5만여 장씩 팔려나간 건 이례적인 일이다.

3.2. 해피☆마테리얼 홍백가합전 운동


결국 1위는 하지 못한 상태로 음반 구매운동이 종결되자, VIPPER들은 이 기세를 몰아 홍백가합전 스키우타(スキウタ)[5]에 올리자! 라며 에 NHK의 투표 사이트로 몰려가 해피☆마테리얼을 찍어주기 시작.
그 결과 50위를 찍게되고, 온 일본인이 보고있는 TV에 해피☆마테리얼을 흘러나오게 만드는데 성공을 한다.

3.3. 2차 - 하레하레 유카이 구매운동


2006년 4월.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애니판이 방영되기 시작하고, 엔딩곡과 댄스에 팬들이 열광하기 시작. 1차 운동의 결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VIPPER들은 하레하레 유카이를 가지고 2차 운동을 벌이기 시작한다. 방법은 이전과 동일. 그냥 '''닥치고 사는 거'''(…).
결국 이번에도 5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지만, 1위는 달성하지 못한다. 그래도 누적 판매량은 10만 장을 넘었으니 체면치레는 한 셈.

3.4. 3차 - 가져가! 세라복 구매운동


2007년 4월. 러키☆스타가 방영개시. 전작인 하루히로 많은 팬을 확보한 교토 애니메이션의 작품이었고, 이번 오프닝곡의 중독성과 인기 역시 높았기에 3차 운동이 개시된다.
하지만, 1차 운동에서 있었던 대의명분도 이미 사라진지 오래였고, 앞서 있었던 운동만큼의 결속력을 보이지 못해 안티가 출몰하는 등 위기를 맞았지만, 때 마침 일어난 니코니코 동화 붐으로 인해, 2위라는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이후에도 각종 리믹스 앨범들이 오리콘 10권 안에 드는 선전을 펼친다.
가져가! 세라복 싱글은 49주 동안 오리콘 싱글 차트에 들어가서 누적 판매량은 17만 장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에 발매된 다른 아티스트들과 비교하면 Perfume의 2007년 9월 싱글이 70,000여 장, EXILE의 2007년 5월작이 13만장, 하마사키 아유미의 2007년 7월작이 16만장, YUI의 2007년 3월작이 17만장, 아라시의 2007년 5월작이 20만장, 우타다 히카루의 2007년 2월작이 65만장, 코다 쿠미의 2007년 6월작이 19만장 등.

4. 이후


3차를 기점으로 오리콘 1위 만들기 운동은 사실상 종결되었다. 애니송 붐을 만드는 움직임은 대부분 니코니코 동화로 넘어가게 된다. 2009년 4월, 케이온!의 방영 개시 후에도 비슷한 운동이 일어나 엔딩곡 싱글이 마침내 데일리 1위를 기록했지만, 기뻐하고 있는 것들은 들 뿐. 모리야마 사건과 같은 계기가 없는 한 4차 운동이 일어나는 일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성우가수미즈키 나나가 오리콘에서 무난하게 싱글, 앨범으로 1위를 달성하고 홍백에도 출전하게 되면서[6] 이미 애니송 1위라는 목표는 사실상 달성된 것이나 마찬가지가 되었다.
줄줄이 케이온!이 후속시즌 엔딩/오프닝 싱글을 여유롭게 1위로 올리고, 러브 라이브! 베스트 앨범이 오리콘 차트 1위에 오르면서 굳이 모에나 응집력 따위를 강제로 끌어모으지 않아도 좋은 작품에 좋은 곡이 발매된다면 충분히 팔린다는 게 증명되어버린 셈이라 다시 이런 운동이 일어날 명분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 운동은 <RATM 크리스마스 차트 1위 만들기 운동>과는 달리 대의명분이 없고, 굳이 전하는 메시지를 살펴보면 '님들 우리 애니송 무시하나여? ㅋ'가 강했던 까닭에 다른 장르의 팬[7]들은 아주 좋지 않게 보고 있으며, 정작 발언의 당사자인 모리야마 나오타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5. 기타


세번의 운동 중 두 작품이나 쿄애니 작품인데다가 히라노 아야가 주역이다. 게다가 그 뒤에 오리콘 1위를 올려서 이 운동을 잠재운 케이온!쿄애니 작품이다.

[1] 일본의 유명 가수로, 2003년에 발매한 2집인 "사쿠라(독창)"이 초대박을 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일본 음악 교과서에도 이 노래가 실렸을 정도니...[2] 미국 애니 풍의 단편 애니메이션. 2004년 11월에 반영된 애니로, 인지도가 굉장히 마이너하다.[3] 사실 집계 방법이 공개돼있지 않은지라 복수매 구입시 어떤식으로 계산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보다 신중을 기하기위해 이런 방법을 택하는 것일뿐. 같은 가게에서 한번에 여러장씩 구입하는 것은 상관 없지만 영수증은 한장한장 따로 끊어야 한다는(…) 설도 있다.[4] 캐릭터들의 성우들이 몇 명씩 번갈아 부른 노래가 매달마다 싱글로 나온 음반인지라, 일곱가지의 버젼이 있다.[5] 2005년 56회 홍백가합전에서 등장했던 인기투표. 엽서나 인터넷 투표 등으로 일본 국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곡들을 꼽는 형식이다. 하지만 방식에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56회 단 한 번만 실시하게됐다.[6] 그녀의 노래들은 사실상 전부 애니메이션 타이업 된 '애니송'들이다. 물론 애니메이션에 주제가로 타이업된다고 해서 모두 애니송 취급을 받는 건 아니지만(만화와 상관 없이 가수 홍보를 위해 타이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즈키 나나는 일반적인 대중 가수로 취급받지는 않는데다가, 그녀가 성우로 출연한 애니의 오프닝이나 엔딩이기까지 하니까 사정이 다르다.[7] 특히 같은 비주류 장르고, 가사의 메시지성이 강한 힙합, 메탈 분야에서 좋지 않은 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