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리드
1. 개요
NFL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감독이며, NFL 최고의 명장 중 한명으로 손꼽힌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는 필라델피아 이글스 감독을 역임했으며 이후 캔자스시티 칩스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2. 소개
1982년에 브리검 영 대학교에서 어시스턴트로 코칭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이후 공격 라인 코치로 여러 대학교를 돌아다니다가 1989년에 당시 Big-12 컨퍼런스 소속이였던 미주리 대학교의 러브콜을 받아서 이직한 이후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1992년에 당시 그린베이 패커스 감독인 마이크 홈그렌(Mike Holmgren)의 제안을 받아서 공격 어시스턴트(Offensive assistant)로 합류하면서 NFL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다. 마이크 홈그렌 감독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서 1997년에는 쿼터백 코치 및 어시스턴트 헤드코치 포지션으로 승격되었고, 1999년에 필라델피아 이글스 감독으로 임명되어서 이글스와의 기나긴 인연을 시작한다.
감독 첫해인 1999 시즌에는 5승 11패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인 2000 시즌에 자신이 감독으로 합류하면서 선택한 도노반 맥냅을 본격적인 주전 쿼터백으로 내세운 이후 NFC 동부지구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2000년부터 2010년까지 9차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동시에 6차례 NFL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고, 그 중에서도 2001 시즌부터 4회 연속으로 NFC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2004 시즌에는 드디어 슈퍼볼에 진출. 슈퍼볼 XXXIX(39)에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를 상대하지만,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터렐 오웬스의 공백을 느끼면서 3점차로 아쉽게 패배하고 만다.
이후로도 앤디 리드의 이글스는 플레이오프에 단골로 진출했고 2008 시즌에는 NFC 챔피언십에 다시 한번 진출했지만, 2009 시즌을 앞두고 수비 코디네이터였던 짐 존슨(Jim Johnson)이 갑작스럽게 사망한 이후 마땅한 수비 코디네이터를 찾아내지 못했고 2011 시즌부터는 팀 내외적으로 온갖 잡음이 일어나면서 2년 연속으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2012 시즌은 4승 12패로 마무리한 이후 구단주인 제프리 루리가 해고를 결정하면서 '''무려 14년간''' 이어오던 이글스 감독 생활을 마감한다.
검증된 명장인 앤디 리드가 풀리자마자 영입전쟁이 펼쳐졌다. 당시 흑역사를 쓰고 있던 캔자스시티 칩스는 팀을 강력하게 통솔할 수 있는 감독이 절실했는데, 앤디 리드가 애리조나에 인터뷰를 하러 간다는 소식을 입수하자마자 칩스 구단주인 클락 헌트가 직접 전용기를 타고 필라델피아로 날라가서 앤디 리드 감독을 인터뷰... 그 자리에서 영입에 성공한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에서 주전경쟁에서 밀린 쿼터백 알렉스 스미스를 트레이드 해오는 것을 시작으로, 전체 1번 픽으로 라인맨인 에릭 피셔를 지명하고, 시즌 시작 직전 다른 팀에서 방출된 7명의 선수를 새롭게 영입하는 등 로스터의 절반 이상을 교체하면서 팀 리빌딩에 나섰고, 칩스 감독 지휘봉을 잡은 첫해에 11승 5패의 성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후, 2014 시즌을 제외하면 모든 시즌에 플레이오프에 팀을 올리고 있고 2015 시즌에는 칩스에게 있어서 '''22년만'''의 플레이오프 승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쿼터백에는 미치지 못하는 알렉스 스미스는 슈퍼볼에 진출하기에는 한계가 명확했고 2017 NFL 드래프트에서 앤디 리드를 비롯한 수뇌부는 적극적으로 쿼터백을 탐색한 끝에 패트릭 마홈스를 지명했다. 2017 시즌에 알렉스 스미스가 커리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지만 플레이오프 패배 이후 워싱턴 레드스킨스로 트레이드시켰고, 패트릭 마홈스의 첫번째 주전 시즌인 2018 시즌에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주면서 AFC 챔피언십에 진출해서 앤디 리드의 능력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2019 시즌에도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플레이오프 전 경기 10점차 이상 역전극을 선보이며 '''개인 감독 커리어 사상 첫 슈퍼볼 우승을 달성했다.'''
치프스는 이렇게 50년만에 팀의 우승을 이끈 공로는 높게 사 2020년 8월 31일 '''6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3. 코칭 스타일
한마디로 정리하면... '''오펜시브 매드 사이언티스트'''. 웨스트코스트 오펜스 기반의 빌 월시(Bill Walsh) 코칭 트리의 정통파로 분류되는 감독이지만, 대학 미식축구의 와이드 스프레드 오펜스를 누구보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프로 미식축구 플레이에 접목시켰고 이러한 창의력으로 '''생전 보지 못한 공격 플레이'''를 여러번 보여주면서 상대방 수비가 당황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쿼터백, 특히 듀얼스렛 쿼터백의 장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플레이에 접목시키는 능력이 뛰어나서 아직 흑인 듀얼스렛을 쿼터백으로 인정조차 해주지 않던 20세기 후반에 전체 2순위로 지명해 이글스를 슈퍼볼까지 이끌었던 쿼터백 도노반 맥냅이 대표적이다. 맥냅이 팀을 떠난후에는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하이라이트 필름 제조기였지만 불법투견장 개설문제로 2년동안 감옥 살았던 마이클 빅이 출소한 후, 누가 봐도 그의 선수 커리어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관계자,전문가,팬들의 비관적 예측을 보란듯 뒤집으며 마이클 빅을 주전 쿼터백으로 갱생시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1]
또한 치프스로 떠난 후에는 나이너스의 계륵같던 존재였던 알렉스 스미스를 받아들여 앤디 리드하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닉 폴스는 은퇴를 생각했다가 앤디 리드가 부르자 생각을 접고 치프스에 백업 쿼터백으로 계약해서 커리어를 연장했고 결과적으로 차후에 슈퍼볼 우승 쿼터백이 되는 인생역전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알렉스 스미스가 팀에 있음에도 과감하게 트레이드 업을 통해 지명한 패트릭 마홈스는 그의 헤드코치 커리어에 우승을 만들어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이들 모두 듀얼스렛 쿼터백은 NFL에선 이도저도 아닌 선수고 결국 롱런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비관적 전망을 뒤집고 듀얼스렛 쿼터백으로 NFL에 성장한 대표적 선수들이다.
NFL의 대표적인 덕장이기도 하다. 상당히 선수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마이클 빅이 감옥행 이후 NFL에 재합류를 시도할때 수많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줘서 재활을 도와주기도 했다. 단, 담당 코치에게 항명하는 행위 등 프로로써 어긋나는 행동에는 꽤나 엄격한 편이라서 이런 선수들은 과감하게 트레이드시키기도 한다.
4. 기타
- 1999년부터 헤드코치를 하게 되면서 좋은 시즌을 여러 번 보낸데다, 자신이 담당하는 어시스턴트 코치들에게 적극적으로 감독이 될 기회를 주는 감독이여서 시간이 지나면서 앤디 리드와 비슷한 공격우선주의 운영철학을 갖는 앤디 리드 코칭 트리(Andy Reid coaching tree)[2] 생겼다. 2019년 기준으로 더그 피더슨(필라델피아 이글스), 맷 네이기 (시카고 베어스), 존 하버(볼티모어 레이븐스), 론 리베라(캐롤라이나 팬서스), 션 맥더못(버펄로 빌스), 팻 셔머(뉴욕 자이언츠) 등 6명이 앤디 리드 코칭 트리 출신이다.
참고로 앤디 리드 본인은 웨스트 코스트 오펜스의 원조인 빌 월시 밑에서 쿼터백 코치를 했던 마이크 홈그렌[3] 전 그린베이 패커스 헤드코치 밑에서 쿼터백 코치로 일하면서 브렛 파브를 맨투맨으로 지도했다. 이글스로 영전한 이후 웨스트 코스트 오펜스 적통을 이어받아 도노반 맥냅이나 마이클 빅등의 쿼터백을 지도하며 꾸준한 성적을 오랫동안 냈고, 상술한대로 마이크 홈그렌의 제자중에는 가장 제자들이 많이 영전해나간 케이스로 쿼터백을 잘 다루는 코치인 덕에 제자들 상당수가 영전한 팀에서 공격 위주의 성향을 보인다.
- 어시스턴트 코치들에게 무한 신뢰를 보내는 감독이다 보니, 적절한 타이밍에 성과가 떨어지는 코치를 내치지 못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그래서 큰 경기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클락 매니지먼트에 약점을 보인다.
- 명장이긴 하지만 슈퍼볼 우승과는 유독 인연이 없는 감독이였다. 상술한 제자들중 존 하보나 론 리베라는 스승보다 먼저 슈퍼볼 우승 트로피를 들었지만 리드 본인은 2004시즌 슈퍼볼 XXXIX 진출 후 준우승이 최고 성적[4] . 2004시즌 준우승 이후 15년만에 슈퍼볼 재진출을 노리고 있으며 AFL시절 슈퍼볼을 들어올린 명예의 전당 쿼터백 렌 도슨을 이어 치프스 역사에 남을 프랜차이즈 쿼터백 계보를 이어가는 젊은 MVP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등장으로 헤드코치 커리어 20년만에 앤디 리드가 롬바르디 트로피를 들게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마침내 우승을 해냈다.
[image]
- 원래 미국에 비만 인구가 많지만 앤디 리드는 60살이 넘은 고령임에도 유독 호머 심슨이나 슬램덩크의 안감독님처럼 온 몸이 둥글게 뚱뚱한 체형이라 그 자체로 소재가 되기도 한다. 아니 안선생님 외모랑 많이 비슷하다. 다만 안선생님과 달리 탈모인이라는 차이가 있지만.
- 치즈버거를 매우 좋아하는 걸로 유명하다. 인터뷰 도중에 치즈 버거 얘기도 굉장히 많이 하며, 슈퍼볼 우승 후 세상에서 가장 큰 치즈버거를 먹고 잘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 하와이안 와이셔츠를 자주 입는다.
5. NFL 성적
[1] 빅은 결국 2010시즌 올해의 컴백상을 수상한다.[2] 한국적인 표현을 하자면 "앤디 리드 감독 사단" 정도가 될 수 있다.[3] 전 그린베이 패커스의 헤드코치로 브렛 파브를 앞세워 1996시즌 슈퍼볼 XXXI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9년 시애틀 시호크스로 옮기면서 2005년 슈퍼볼 XL에 진출한 명 헤드코치.[4] 이때 상대팀은 톰 브래디의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였으며, 스코어는 24:21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