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선수 경력/국가대표
1. 개요
아시안게임: '''6경기 23이닝 2승 1패 ERA 1.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1경기 3이닝 ERA 9.00'''
프리미어 12: '''3경기 14⅔이닝 2승 1패 ERA 3.07'''
1.1. 대회 성적
1.1.1.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미완의 좌완 유망주였던 양현종은 프로 데뷔 3년차인 2009시즌 기량을 만개시킨 것에 이어 2010시즌에도 활약을 이어나갔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투수로서 선발되었다. 이는 양현종의 커리어 첫 A대표팀 태극마크였다.[1]
이 시기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 2009 WBC에서 연달아 최상의 성적을 내며 국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이 대회에서 4년전 도하 참사를 겪었기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의 어깨는 한층 더 무거웠다. 하지만 22살의 어린 양현종은 이러한 부담이 무색하게 훌륭한 투구를 펼쳤다.
먼저 11월 14일 홍콩과의 8강 조별리그 경기, 9:0 크게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 등판하여 1이닝 0실점으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팀 역시 6회말 6점을 더 보태며 15:0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이후 파키스탄과의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양현종은 11월 18일 중국과의 준결승전에 선발등판 했다. 6이닝 동안 단 1실점만을 허용하는 훌륭한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양현종의 호투에 힘업어 대한민국은 중국을 7:1로 완파하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은 5일후 치뤄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9:3으로 승리하며 8년만의 금메달 탈환에 성공했다. 이로써 양현종 역시 군병역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1.1.2.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2010시즌 이후 양현종은 2년간 부상에 신음하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2013 WBC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3년 이후 다시 제 기량을 되찾으며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고, 2014 인천 아시안 게임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었다. 이 대회에서 양현종은 김광현과 함께 대표팀 좌완 원투펀치로 일찌감치 낙점 되었다.
9월 24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양현종은 4이닝 0실점 깔끔한 투구를 펼친 후 차우찬에게 마운드를 넘겨주고 내려왔다. 이후 대한민국은 타선의 맹폭을 퍼부어 10:0 대승을 거두었다.
9월 28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7회 구원등판했다. 하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1,3루 상황을 만들고 강판되었다. 당시 2:3으로 한국 대표팀이 지고 있어서 큰일났다 싶었으나, 양현종을 이어 나온 안지만이 실점없이 깔끔히 이닝을 끝내면서 다행히 크게 까이지는 않았다. 결국 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둠에 따라 양현종은 두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다.
1.1.3.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양현종은 2017 WBC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참가했다. 류현진, 김광현이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함에 따라 에이스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본 대회 개막전 쿠바 야구 국가대표팀과 치뤄진 평가전 2차전에 선발등판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못한 컨디션을 보여줬다.
이러한 컨디션 난조는 본 대회에도 이어졌다. 양현종은 대만전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당시 이스라엘, 네덜란드에 연달아 패하여 1라운드 탈락이 확정된 대표팀은 똑같이 0승 2패를 기록중인 라이벌 대만과의 경기만을 앞두고 있었다. 비록 2라운드 진출은 물거품이 되었지만 전패 탈락의 수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다음 WBC 본선 직행 티켓을 쟁취하기 위해 꼭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무너졌다. 탈삼진을 6개나 잡으며 위력을 뽐냈으나 불안한 커맨드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올라온 심창민, 차우찬, 장시환도 모두 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가 붕괴된 대표팀은 김태균의 홈런을 비롯한 팀 타선의 맹폭으로 대만을 꺾고 대회 첫승을 챙겼다.
1.1.4.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
양현종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서 참가했다. 이로써 커리어 3번째 아시안 게임 출전이다. 지난 2번의 아시안 게임에서 모두 중요경기에 선발등판해 금메달에 크게 기여한 양현종은 이번 대회 역시 대표팀의 에이스이자 1선발로서 일찌감치 낙점 받았다.[2]
대표팀의 에이스인 양현종은 세간의 예상대로 예선리그 대만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4년전 인천 대회까지만 해도 대만은 자국리그 올스타 선수들을 총출동 시킴과 동시에 일본리그, 마이너리그, 심지어 메이저리그[3] 선수들까지 차출하는 총력전을 벌였다. 하지만 대만에서 징병제가 폐지되면서 프로야구선수들은 병역문제에서 자유롭게 되었고, 대만은 아시안 게임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번 2018 대만 야구 국가대표팀은 대만 프로 야구 선수들과 실업야구 선수들이 혼재된 엔트리를 구성하며 전력이 이전보다 상당히 약화되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타선을 상대로 양현종은 1회부터 투런 홈런을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선보였다. 대만의 타자들을 무시해 변화구와 커맨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직구 정면승부만을 고집한 것이 원인이었다. 아무리 이전의 대표팀들보단 약해진 대만의 전력이라 하더라도 대만프로야구 올스타 출신 타자들이 즐비했고, 당장 프로에서 러브콜을 받는 실업야구 선수들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홈런을 허용한 이후 정신을 차리고 전력투구를 펼친 양현종은 2~6회까지 무실점을 틀어막는 기염을 토했다. 양현종은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의 침체로 1:2로 패하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대만과의 패배 이후 심기일전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후 일본, 중국전을 포함해 4연승을 달렸고 결승에 안착하게 되었다. 그리고 결승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은 일본[4] 과 다시 맞붙게 되었다. 양현종은 대표팀의 에이스답게 결승전 선발투수로 낙점되었다. 이 경기에서 양현종은 엄청난 호투를 펼첬다. 비록 상대가 프로선수가 완전히 배제된 실업야구 소속의 선수들이긴 하지만 대만을 영봉승으로 꺾은 팀이었다. 이 팀을 상대로 양현종은 6이닝 0실점을 기록하며 결승전 승리투수가 되었다.
최종성적은 2경기 12이닝, 1승 1패, ERA 1.50을 기록하며 팀의 아시안 게임 3연패의 1등 공신이 되었다.
1.1.5. 2019 WBSC 프리미어 12
팀 동료인 마무리 문경찬과 함께 2019 WBSC 프리미어 12의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다.
11월 1일 푸에트리코와의 평가전에서 2이닝만 던지기로 계획한 가운데 2이닝을 4K으로 막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11월 6일 예선리그 C조 1경기 호주와의 경기에서 6이닝 67구 1피안타 무사사구 10K로 매우 좋은 성적을 보이며 승리투수가 되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타자의 스트라이크 존 구석을 찌르는 완벽한 제구력을 구사하며 호주 타자들을 압도적으로 요리하였다.
11월 11일 슈퍼라운드 1경기 미국과의 경기 때 등판했다. 1회에 이어 3회 삼자범퇴빼고 매이닝 위기가 있었지만 삼진 혹은 병살로 스스로 위기를 막으며 5회까지 무실점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6회초 브렌트 루커에게 홈런을 맞으며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서 연속안타를 맞고 2사 2, 3루가 되자 교체되었다. 컨디션 난조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5.2이닝 1실점(1자책) 7k 승리투수가 되었다.
11월 17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1회는 볼넷을 내주고 장타를 허용하여 1실점을 허용했고 2회에는 투아웃 잡고 볼넷을 허용하고 아쉬운 수비로 내야안타를 허용하고 만다. 그리고 야마다 테츠토에게 커트 끝에 쓰리런을 허용하며 4실점을 한다. 3회에도 투아웃 잡고 2루타 볼넷으로 위기가 왔지만 허경민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3회까지 투구하고 강판되었다. 3이닝 75구 4실점(4자책) 4K 패전.
이날 양현종이 긴장한 듯 제구가 잡히지 않았는데 커리어하이를 찍은 올시즌 5월 이후보다 키킹 모션이 더 큰 모습을 보였다. 이것이 시즌 초반에 나온 하이키킹 모션인데 아마도 강한 직구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힘을 더 준 듯하다. 문제는 그와 동시에 제구가 살짝 엇나가는 모습과 변화구들이 상대적으로 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크보에 비해 수준이 높은 편인 일본 타자들에게 커트되며 일격을 맞았다.
양현종과 김광현의 대만, 일본 전의 부진이 시사하는 바가 큰데, 첫번째는 리그의 수준차이, 두번째는 뎁스다. 국가대표팀의 선발 원투펀치라고 하면 양현종, 김광현이 떠오르는데 이것은 반대로 말하면 10년이 넘도록 국대용 선발감이 양현종, 김광현 외에 없다는 것.[5] 이전에는 두 투수가 각자 더 발전해서 극복할 수 있었지만 기량이 정점에 다른 30대가 되자 결국 일본과 대만 등 대회에 신경을 많이 쓰는 국가들에게 철저히 분석당하며 털려버렸다. 이영하, 이승호를 비롯한 국대감 선발투수 육성이 더더욱 절실히 필요하다는 증거.
더불어 이나바 감독을 위시한 일본 코치진에게 완벽히 분석당한 것도 아쉽게 됐다. 전술했다시피 양김 듀오에 대비한다면 한국전은 손쉽게 풀어나갈 수 있다. 기본적으로 우수한 일본선수들이 양김듀오에게 최적화된 훈련을 하니 나오는 타자 전원이 대 양현종 결전병기로 등판한다. 이런 상황이니 커쇼급으로 일본선수들과 실력차가 크지 않은 이상 당해낼 제간이 없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되는 것이 상식인데도 아무런 대비가 없었던 한국 코치진의 무능함도 확인할 수 있다. 선수들에게 상대선수를 대비한 훈련을 시킨 게 아니라 그냥 평소대로 기용했다. 일본은 좌완에 약하다는 근거없는 믿음으로 안일하게 대비했지만 정작 일본 선수들에게 제대로 먹힌 투수들은 이영하, 문경찬, 조상우, 하재훈 같은 우완투수들이다.
더불어 결과론이지만 양현종 본인 역시 대회 준비가 부족했던 것을 부정할 순 없다. 양현종은 기본적으로 책임감이 강한 선수이고, 최선을 다해 몸을 만들고 훈련에도 성실하게 임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것과 별개로 일본타자들에 대한 대비가 모자랐다. 코칭스태프의 실책이 크긴 하지만 양현종 정도의 베테랑 투수라면 코치진의 도움이 없더라도 일본선수들에 대비할 능력이 충분하다. 양현종 본인의 책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다른 방향에서 선수를 과소평가하는 행위이다.
프리미어12 대회 탈삼진 1위를 기록하였다.
[1] 2006년 아마추어 시절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로 달고 출전한 전적이 있다.[2] SK 와이번스의 김광현은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3] LA 다저스 소속으로 올스타에 선발되었던 궈홍츠가 2006 도하 아시안 게임에 출전했었다.[4] 실업리그 소속의 아마추어 선수들 중심의 팀이다. 전통적으로 일본은 WBC, 프리미어 12, 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에 드림팀을 내보내지 않는다.[5] 류현진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류현진은 메이저리거라서 WBC를 제외한 국제대회에는 자출이 불가능하다. 이건 일본, 대만도 다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