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과 어니스트
1. 개요
2016년 개봉한 영국 영화.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한국에는 2018년에 개봉했다.
2. 목소리 출연
- 짐 브로드벤트 - 어니스트 브릭스 역
- 브렌다 블레신 - 에델 브릭스 역
- 팜 페리스 - 베넷 부인 / 베티 이모 역
- 로저 알람 - 중년 의사 역
- 루크 트레더웨이 - 레이먼드 브릭스 역
3. 시놉시스
1920년대 런던의 한 우유 배달부와 가정부, 여느 보통의 남녀가 서로 사랑에 빠진다.
40년간 영국이 겪었던 격변의 소용돌이 속에도 변함없던 특별한 사랑이 따스한 한 폭의 그림으로 펼쳐진다.
<눈사람 아저씨>의 원작자로 유명한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모, 에델과 어니스트에 대한 동화 같은 실화.
4. 예고편
메인 예고편.
30초 예고편
5. 줄거리
영국의 동화와 그래픽노블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의 부모인 어니스트 브릭스와 에델 브릭스의 연애 - 결혼 - 레이먼드 출산 - 육아 - 그 와중에 터진 2차 세계대전을 비롯해 영국 근현대 역사를 살아가며 가정을 꾸리는 내용의 이야기로,[1] 격정의 시대 속에서도 평범하면서도 온화한 가족애가 돋보이는 스토리. 시작은 레이먼드가 자기 부모의 일을 회상하는 실물 영화 배경에서 시작하지만, 그 이후 바로 레이먼드의 동화풍 그림체로 된 애니메이션 본편이 시작된다.
1928년, 어떤 마님 댁에서 메이드로 일하던 에델은 늘 그 주변을 자전거로 타고 다니던 어니스트라는 청년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다가, 어니스트가 함께 영화 보러 가지 않겠냐고 건넨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두 사람의 연애가 시작된다. 에델이 어니스트를 어머니께 소개해준 후[2] 신혼집도 보고[3] 교회에서 결혼식도 올리게 된다.
어니스트는 우유 배달부 일을 뛰게 되고, 에델은 집에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러나 혼인 후 2년이 지나도록 아이가 없자 아이를 바라며 안방에 아이 사진이 담긴 액자를 걸어놓는데 어니스트는 그게 뭔 의미로 달아놓은건지 몰라서 눈치없는 발언을 하다가 나중에서야 알아챈다(...) 아무튼 그 뒤로 에델은 아이를 가지고, 어니스트는 승진한다.
그러나 에델은 노산을 했기에[4] 다음에 아이를 낳을 경우 위험할 수도 있다는 말을 의사에게서 듣게 되었다. 그리하여 어니스트의 바람과 달리[5] 둘은 결국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낳은 아들 '레이먼드'[6] 만을 외동으로 두게 된다.
아들 레이먼드는 건강하고 활달한 소년으로 잘 성장하고 부부는 아들 기르는 기쁨으로 살아가지만,[7] 계속 영국을 향해 다가오는 제 2차 세계대전의 징조들이 라디오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하면서 부부는 점점 불안감에 빠진다.[8] 전쟁이 코앞까지 다가오자 에델과 어니스트는 일단 아들이라도 안전한 시골로 피신시키고,[9] 자신들은 집 밖과 집 안의 방공호를 지으며 집에 남기로 한다.[10]
레이먼드가 시골로 피신한지 겨우 이틀만에 본격적으로 독일 쪽에서 공습이 시작되고, 끝내 에델과 어니스트가 살던 마을마저도 공습의 화마에 휘말린다. 그 와중에 전쟁이 잠시 잦아들자 아들 레이먼드를 만나기도 하지만 세 가족은 다시 해어지게 된다. 그 후 어니스트는 우유 배달부 대신 소방관으로 뛰다가 공습 때문에 죽은 아이들의 시체까지 보게 되고 트라우마 반응을 보이기도 하며 에델은 그런 어니스트를 달랜다. 그 후 잠시 레이먼드를 불러와 같이 지내던 부부였지만, 레이먼드와 어니스트가 함께 밭 일을 하다가 그 주변에 추락한 전투기 때문에 사고가 날 뻔 하기도 하면서, 어니스트는 다시 레이먼드를 시골로 보내게 된다.
독일의 공습이 지나고 유럽 연합이 승리하자 에델과 어니스트 부부를 비롯한 마을 사람들은 모두 함께 거리를 장식하고 종이 왕관을 쓰며 맛있는 음식들을 잔뜩 차린 파티를 여는 등 신나게 승리를 축하한다. 그러나 어니스트의 친구였던 아서는 혼자 우울하게 다른 곳으로 빠져있었다. 이를 이상히 여긴 어니스트가 왜 그러냐 물어보자 아서는 자신의 아이가 전쟁 도중에 죽었다고 우울하게 말하고, 이 말을 들은 어니스트는 당혹감과 미안함을 느낀다.
전쟁이 끝난 이후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TV가 상용화되기 시작한다. 이 와중에 어니스트는 직접 밀고 다녔던 우유 배달차가 아닌, 자동차 뒤에 우유통들이 담긴 훌륭한 우유 배달차를 얻고 새롭게 우유 배달에 나서게 된다.
한편 에델은 중등학교에 진급한 레이먼드를 자랑스러워하며 여기저기 자랑하고 다니지만[11] 레이먼드가 몰래 골프장에 들어가는 사고를 치고 경찰차에 호송돼서 오면서 이번엔 훈방조치지만 다음번은 소년원행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겸사겸사 평소 자기가 자랑질하는걸 듣던 베넷 부인이 이를 보기까지(...) 이후 집에 돌아온 어니스트는 에델과 레이먼드가 서로 등돌린 채로 슬퍼하는 장면을 보고 영문을 몰라한다. 나중에 에델은 베넷 부인에게서 경찰차에 대한 말을 듣자 레이먼드가 좋은 일을 해서 그런 거라고 필사적으로 둘러댄다.
참고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윈스턴 처칠 대신 노동당이 선택받자 기뻐하는 어니스트와 달리 에델은 전쟁을 승리로 이끈 처칠이 선택 못 받았다며 슬퍼한다. 그러나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 뒤에도 노동자의 생활이 썩 좋아지지 않자 에델은 어니스트의 성질을 긁고 어니스트는 꽁해진다. 이후 토리당이 정권을 잡자 기뻐하는 에델이었지만 그 전 시절들보다도 고기 배급량이 줄어드는등 또 돌아가는게 별로 없자 이번엔 에델이 꽁해지고 어니스트가 심기를 긁는게 또 개그(...)
장성한 레이먼드는 대학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서 에델과 어니스트는 기뻐하나, 이내 그들이 기대했던 옥스퍼드나 하버드같은 명문대 말고 미대를 가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에델과 어니스트는 쟤 저러다 밥벌이 어찌할까 하면서 낙심한다.[12]
그래도 결국 부부는 아들의 소원대로 미대를 가게 해줬는데, 이후 아들이 데리고 온 여자친구를 소개받는다. 다만 당대 보통 여자들에겐 흔치 않았던 검은 스타킹을 신은 진을 보고 에델은 또 마음에 안 들어한다(...) 좀 더 세월이 흐른 뒤 아들은 미래의 아내가 될 여자 '진' 을 정식으로 소개시키고, 그 와중에 머리를 빗으라는 에델과 약혼녀 앞에서 뭐하자는 거냐는 반응을 보이던 레이먼드는 실랑이 끝에 서로 토라져버리고, 어니스트는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차를 타러 간다.
나중에 레이먼드와 진은 결혼하지만[13] 진은 조현병이 있어서 아이를 가지기가 어렵다는 사실을 레이먼드가 밝히게 된다. 이에 손주를 보고 싶었던 에델은 낙심하나, 레이먼드와 진이 해어지고 다른 사람을 만나게 하도록 하지는 않고 그냥 넘어간다.[14]
아들 부부가 다른 곳에 살며 가정을 새로 꾸리는 동안[15] 어니스트는 새로운 차도 뽑고 퇴직증명서도 받고,[16] 에델과 함께 자기 차로 드라이브도 나가고, 비록 흑백화면이지만 TV도 집에 들여놓고 과거 영화관에서나 봤던 영화를 TV를 통해 보고 즐기며 소소하면서도 행복한 노후를 보낸다.
그러던 도중 에델은 아프기 시작하다가 결국 급히 병원에 입원하게 되지만, 치매까지 겹쳐서 남편 어니스트에 대해 알아보지도 못하게 된다. 그리고 끝내 병석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망하는 에델.[17] 그런 그녀가 있는 영안실에 선 아버지 어니스트와 아들 레이먼드는 슬퍼한다.
에델이 완전히 세상을 떠난 후 어니스트는 혼자서 살며 그간 곁에 남았던 검은 고양이 '수지' 를 기르며 지낸다.[18] 허나 어니스트도 갑자기 복통을 크게 느끼며 앓게 되고 끝내 아내처럼 입원했다가 병석에서 사망하게 된다. 이후 에델과 어니스트의 빈 집을 레이먼드와 진이 정리하고, 엔딩 크레딧에서 실제 에델과 어니스트와 레이먼드 가족의 사진들이 나오면서 스토리는 완전히 끝난다.[19]
6. 평가
'''어느 평범한 부부의 위대한 삶'''
- 영국의 동화작가 레이먼드 브릭스는 자신의 부모인 에델과 어니스트를 주인공으로 그래픽 노블을 내놓았고, 로저 메인우드 감독이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영국 현대사를 배경으로, 부부의 희로애락이 이어진다. 그들이 만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 들고 죽어가는 반세기. 격동의 세월을 살아갔던 부부의 삶은 평범하기에 빛나며, 누구나 겪게 되는 세월의 힘은 공감과 감동을 일으킨다.
- 김형석 (영화 저널리스트) (★★★★)
'''평범한 부부가 전하는 아주 특별한 인생 철학'''
가장 평범한 부부의 삶을 통해 전하는 아주 특별한 인생 이야기. 하녀 에델과 우유배달부 어니스트가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또 함께 늙어가고 그렇게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인생의 희로애락을 따라가는 동안, 격변의 시대에 처한 이들의 생활, 가치관, 사고방식을 따라가게 된다. <눈사람 아저씨>로 잘 알려진 영국의 동화작가 레이먼드 브릭스가 자신의 부모님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9년간의 제작기간, 따뜻한 그림체를 통해 묵묵하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전달된다. 오즈 야스지로의 <동경 이야기>를 연상하게 하는 삶의 순환의 철학이 엿보이는 애니메이션.
- 이화정 (씨네21) (★★★☆)
'''정겹게 다가오는 미시사적 묘미! 죽음의 순간까지도~'''
'''연필로 부모 세대를 오마주한 클래식'''
7. 흥행
7.1. 대한민국
2018년 5월 10일에 개봉하는 작품은 엽문 2, 중2병이라도 사랑하고 싶어! 테이크 온 미, 루비스팍스, 에델과 어니스트, 보리 vs 매켄로, 씨 오브 트리스, 해원이다.
7.2. 영국
2016년 10월 15일에 런던 영화제에 상영, 10월 28일에 개봉하였다.
8. 기타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포근하며 화사한 그림체인 레이먼드 브릭스의 그림체를 그대로 따와서 만들어서 꽤나 훈훈하고 귀여운 느낌이 강하다. 스토리도 2차 세계대전이라는 격동기가 끼어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포근하고 훈훈한 편. 그리고 깨알 개그씬이 꽤 많이 들어간다.
한국에선 썩 유명하지 않으며 관객수도 1만명을 못 넘긴 수준이지만, 평가는 8점대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