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웡 하우 페펠루 티브르스키 4세
'''"오늘의 교훈, 모르는 사람을 만나면 따라가자!"'''
1. 개요
카우보이 비밥의 등장인물. 지구 출신의 천재 해커 소녀다.
성우는 [image] 타다 아오이 / [image] 양정화 / [image] 멜리사 판. 3국 성우 모두 천연덕스러운 목소리를 바탕으로 한 연기로 에드의 성격을 잘 살려주었다는 느낌.
2. 상세
약칭은 에드로, 저 위의 거창한 이름은 부모가 지어준 게 아니라 스스로 적당히 갖다 붙인 이름이다. 이름 속의 '웡 하우'는 20세기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촬영감독 제임스 웡 하우(James Wong Howe, 1899~1976)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1] 해커들 사이에서는 통칭 '''래디컬 에드워드(Radical Edward)'''라고 불리지만 풀 네임과 더불어 이 이름은 처음 등장한 화 이후로는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보이시한 생김새 때문에 착각하기 쉽지만 '''여자'''다. 9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페이가 남자아이로 착각했다.
천진난만한 꼬마지만 인공위성이나 군 네트워크를 해킹할 정도의 천재 해커이기도 하다. 비밥 호에 얹혀 살면서 컴퓨터를 '''끼고 논다'''. 해커다운 직관력과 통찰력이 있어 '''주위의 어른들'''이 해결 못하는 문제나 획득하지 못하는 정보를 옆에서 보고 너무나 손쉽게 해결해 버리기도 한다.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죽이 잘 맞는 상대는 다름 아닌 개 아인.
3. 작중 행적
9화 '재밍 위드 에드워드'에 처음 등장하여 비밥호의 일원이 된다. 비밥호의 일을 도와주면 일원으로 받아주겠다는 페이의 거짓말에 속아 도와주게 된다. 에드가 그 사실을 모르는 사이 멤버들은 일을 마치고 난 뒤 지구를 떠나려 하지만 에드가 해킹으로 비밥호를 조종해서 자기 앞으로 오게 만들어버려서 멤버들은 어쩔 수 없이 에드를 비밥호에 받아준다.
고글을 쓰고 네트를 수영하는 모션을 취한다거나 (해킹 툴도 물고기 모양이다), 항시 맨발에[2] 사족보행으로 다니기도 하고 물구나무 서기로 걸어다니거나 발가락으로 타이핑을 하거나 이상한 노래를 부르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4차원적인 캐릭터. 이 밖에 비밥 호의 사람들 중 가장 강력한 위장을 지녔기도 하다.[3]
24화의 부녀 상봉의 자리에서 본명인 '''프랑소와즈'''가 나온다. 문제는 아버지인 애플델리 시니즈 헤사프 류토펜이 제 곁에서 함께 일하는 조수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 이름 또한 정확한 본명인지도 불확실하다는 게 문제.
4. 마지막 행보
페이 발렌타인을 따라 지구에 온 에드는 과거에 신세를 졌던 수도원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아버지인 애플델리 시니즈 헤사프 류토펜에 대한 소식을 접하게 된다. 아버지가 자신을 찾고 있었다는 것.
이에 에드는 아버지에게 현상금을 걸어[4] 신병을 확보하려 한다. 거액의 현상금을 본 스파이크와 제트도 애플델리의 뒤를 쫓게 되고 이런저런 소동 끝에 부녀간의 상봉이 이루어진다.[5] 하지만 기괴한 상봉을 만끽하던 애플델리는 운석이 떨어지자 에드를 내버려두고 바로 현장으로 향한다. 4차원 소녀인 에드도 이때만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인다.
결국 아버지의 뒤를 쫓아 비밥호를 떠난다. 스파이크에게 바람개비를 선물하고는 비밥호의 갑판에 페인트로 휘갈긴 작별인사를 남기고 떠나버렸다. 에드가 없어진 것을 눈치챈 아인은 잠시 갈등하지만 결국 에드를 따라 비밥을 나선다.[6]
4인분의 저녁[7] 을 만든 제트는 에드와 아인, 그리고 페이가 없어진 것을 눈치챈다. 스파이크와 제트는 마주앉아 아무말 없이 4명분의 삶은 계란을 꾸역꾸역 집어먹는다. 자신들의 접시에 있던 계란을 모두 먹은 두 남자가 페이와 에드의 접시로 손을 뻗는 장면, 그리고 이 장면 전체에 흐르는 'Call Me Call Me'는 백미 중의 백미.[8]
카우보이 비밥은 마지막장면엔 보통 "SEE YOU, SPACE COWBOY"가 나오지만, 애드가 떠나는 화는 "SEE YOU COWGIRL, SOMEDAY, SOMEWHERE!"가 나온다.
와타나베 신이치로 감독에 의하면 처음에는 끝까지 비밥호와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에드가 남아 있어서는 스파이크와 관련된 어두운 결말을 제대로 이끌어내지 못할 것 같아 결국 일행을 떠나게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 4인방 중 가장 어리고 정신 세계도 이상한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이나, 사실 4인방 중 누구보다도 정상적이고 올바른 결말을 맞이한 캐릭터이다. 스스로의 능력을 이용해 자신의 아버지를 되찾고, 자신만의 삶을 일궈나가기 위해 아인과 함께 비밥호를 떠났다. 파트너를 잃고 유랑생활을 계속하게 된 제트, 사람과 장소를 모두 잃은 페이, 줄리아를 잃고 비셔스와의 싸움에 목숨을 내던진 스파이크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가장 어른스럽지 않은 캐릭터가 가장 어른스러운 행적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점이다.
5. 기타
일본판 성우인 타다 아오이는 그 전까지 아역 배우를 거쳐 무대 배우를 하다가 이 작품으로 성우로 데뷔했으며, 이때 나이가 '''만 16세였다'''. 부클릿에 실린 인터뷰를 보면 연기할 때 처음엔 꾸민 목소리를 억지로 내려는 바람에 꽤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타다는 게임판 에드를 연기한 이후, 성우업은 그만두고 가수로 활동 중이다.
한국판에서도 마찬가지라 양정화가 더빙할 때는 아예 목소리톤을 녹음 시작 전 까지 잡지 못해서 막상 녹음이 닥치자 그냥 한번 저질러 보자는 식으로 내질렀는데 이게 꽤 반응도 좋고 에드 성격을 잘 살린 셈이 되어 그대로 고정되었다고 한다. 문제는 그 뒤로 비슷한 목소리를 낸 적이 없어서 6년 후 천국의 문 더빙 당시에 신동식 PD나 양정화나 모두 고생했다고. 지금이야 양정화는 믿을 수 있는 베테랑 성우이나 비밥 더빙 당시까지는 막 프리가 된 성우라 팬들이 상당히 불안해했지만 기막힌 실력으로 에드에 대한 불안을 종식시켰다.
17화 머쉬룸 삼바 에피에서의 한 장면인 버섯 현상범 도미노 워커에게 원한이 있는 사내가[9] 도미노를 죽여 관에 넣겠다고 관짝을 끌고왔는데 그걸 지나가던 트럭이 뭉개고 간 걸 지켜보면서 에드가 코믹하게 '바라바라바라밤~' 하고 추임새를 내뱉는 부분이 있다, 이 추임새는 양정화씨의 애드립이라고 한다. 개그맨 남희석의 유행어를 적절히 사용한 것인데, 에드의 캐릭터와 잘 맞는다며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다.
캐릭터 모티브는 칸노 요코라고 한다.[10]
[1] 중국계 미국인으로 딥포커스 기법과 어둠을 활용한 촬영 기법으로 유명세를 누리며 할리우드 명장들과 활동했다.[2] 상기한 17화 에피소드에서 비밥 호는 도미노 워커의 뺑소니로 이오에 불시착하여 에드와 아인이 먹을 것을 찾아 다니는데, 테라포밍된 이오는 작렬하는 태양 아래 협곡과 선인장이 보이는 '''사막'''이다. 그런데도 에드는 양말을 벗고 맨발로 다닌다! 우주선에서 나가기 전에 양말을 신었으나 미끄려져서 벗어버린다. 옆에 신발도 있었다.[3] 무슨 얘기인지 궁금하다면 11화를 보자. 아인과 비롯한 비밥 호의 사람들 3명을 물어 혼수상태에 빠트려버린 정체불명의 슬라임 형태 생명체를 잠결에 배고프다고 만두로 착각하고는 꿀꺽 삼켜버린다.[4] 50우롱. 근데 해킹을 통해, 원래는 붙을 수 없는 소수점 뒤에 0만 여러개 붙여 거액의 현상금으로 보이게 만드는 트릭을 부린다. 사실은 50.000 000우롱인데 얼핏보면 50 000 000우롱으로 착각하기 쉽다. 제트와 스파이크는 당연히 후자로 착각하고 애플델리를 잡으러 간것이었다.[5] 여기서 에드의 본명이 밝혀진다. 애플델리가 에드를 보자마자 "프랑소와즈!"라 외치고, 애드는 그를 향해 반갑게 달려든다. 하지만 워낙 자신의 직업적 사명 이외에는 신경을 안쓰는 애플델리인지라, 딸을 불렀을때의 그 이름도 제대로 맞는 것인지는 미스테리다. 조수를 항상 틀린 이름으로 부르는것처럼 딸의 이름도 제대로 기억 못하는 것일수도 있다.[6] 에드의 메시지를 보고 있는 스파이크도 꽤나 공허한 표정을 짓고 있다.[7] 제트와 스파이크가 먹을때 보면 아인 밥그릇까지 5인분이다.[8] 녹음 당시 학생이었던 에드의 성우 타다 아오이는 DVD부록인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이 장면에 대해 말하기를, "학창시절, 이별의 순간 친구들에게 뭔가 한마디라도 꺼내면 참았던 울음이 터질것만 같아 오히려 한마디도 못하고 묵묵히 견디는 경우"로 빗대어 말하기도 했다. 스파이크와 제트가 그렇게 울음을 터뜨릴 정도의 인물들은 아니겠지만, 마음속의 뭔지 모를 허전함과 그리움을 묵묵히 꾸역꾸역 먹는 것으로 대신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이 장면은 감상하는 사람에 따라 가장 가슴 찡한 장면으로 꼽히기도 한다.[9] 도미노가 형에게 웃음버섯을 속여 팔아서 형이 그걸 먹고 계속 웃다가 장이 꼬여 죽었다고.[10] DVD부록인 오디오 코멘터리에서 칸노 요코가 하는 말을 듣고 있노라면, 그 엉뚱한 발상과 럭비공같은 언행 덕에 정말로 어른 에드가 말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느끼게 한다. 칸노 요코는 진정 4차원 실사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