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스(왜행성)
MPC 식별번호 '136199 에리스'는 2005년 1월에, 하우메아보다 이틀 늦고 마케마케와 같은 날에 발견한 왜행성이자 2017년 현재, 가장 멀리 떨어진[4] 왜행성이다. 표면 온도 역시 최저가 영하 243도에 달해 해왕성 바깥 천체들 중에는 낮은 축에 속한다. 디스노미아 역시 에리스와 온도가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5]
사실 2003년 10월에 이미 찍혀있었으나, 프로그램에서 시간당 1.5각초 이하로 움직이는 천체는 제외해버려서 찾지 못하고 나중에 시간당 1.75각초로 움직이는 세드나가 발견되고 나서야 재분석해서 발견하였다. 발견 후 상당 기간 동안 에리스는 명왕성보다 조금 더 큰 것으로 추정되었는데, 이것이 명왕성이 행성에서 퇴출되는 데 어느 정도 공헌을 하였다.[6][7]
지름은 대략 2,326km로 추정하는데 이는 목성의 4대 위성(갈릴레이 위성)인 이오・유로파・가니메데・칼리스토나 달・해왕성의 가장 큰 위성인 트리톤#s-2보다 조금 작고, 왜행성에 든 천체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또한 2020년 기준 2,000km대에 들어가는 3개의 천체들 중 가장 작다.
초기에 부여받은 임시 명칭은 '2003 UB313'으로, 애칭으로 제나[8] 라고도 불렸다. 한때 '10번째 행성'이 될 거란 설도 있었다. 이 왜행성을 둘러싸고 여러 천문학자들이 논쟁을 벌인 탓에, 끝내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중국어권에서는 의역해 '혁신성(鬩神星)'이라고도 부른다.[9]
2005년, 위성 디스노미아[10] 를 발견해 질량을 알아냈는데 약(1.6466±0.0085)×1022kg으로 명왕성보다 질량이 27%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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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행성들 중에서 가장 무지막지한 궤도인데 명왕성과 해왕성 일부 궤도를 침범하는 듯하지만, 오른쪽 그림을 보면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공전한다. 공공도 비슷한 궤도지만 관계가 있는지는 불명이다.
이러한 궤도 때문에 명왕성이나 마케마케, 트리톤[11] 같은 대다수의 해왕성 바깥 천체가 붉은색인 것과 달리 메탄이 보다 쉽게 응축되어 하얀색에 가까운 표면을 가지게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발견자 마이클 브라운(1965~ ) 박사는 에리스를 명왕성과 같은 행성으로 인정하거나 아예 둘 다 왜행성으로 결정한다면, 자기로서는 흔쾌히 결정에 찬성하겠지만, 명왕성은 기존의 행성으로 인정하면서 에리스만 왜행성으로 결정하면 솔직히 실망하리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끝내, 둘 다 왜행성이라 결정해서 마이클 브라운 박사는 명왕성 킬러가 되어 많이 까인다고 한다. 그리고 태양과의 거리는 명왕성의 무려 3배 가량인 150억 km쯤(약 100 AU)이다.
[1] 평균 거리는 2.782AU이며 궤도의 기울기가 매우 낮아 0.6도, 이심률은 0.0269인 원에 가까운 궤도를 그리는 소행성대 천체다.[2] 평균 거리 2.4338AU, 기울기는 6.9도인 소행성대 천체다.[3] 카이퍼 벨트 바깥에 있는 구역으로 에리스는 그 중 가장 큰 천체이다.[4] 약 150억 km로 명왕성의 3배에 달한다. 거리가 엄청나게 떨어지는 걸 감안해도 의외로 표면 온도가 명왕성과 큰 차이가 없는 편이다.[5] 다만, 명왕성과 카론의 선례를 보면 위성인 디스노미아의 표면 온도가 미세하게나마 더 높을 가능성은 있다.[6] 명왕성과 에리스는 최대 수십 킬로미터 정도의 관측 오차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할 만큼 서로 비슷한 크기를 가졌다. 특히 2000년대 당시에는 명왕성의 대기 특성 때문에 명왕성의 지름이 어느 정도 되는지 정확히 관측할 수 없었다. 다만 2015년 뉴 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직접 가서 본 결과 명왕성의 지름은 2,370 km인 것으로 밝혀졌고, 결국 분석이 반전되어 현재는 명왕성이 에리스보다 약간 더 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에리스에 탐사선을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니 당분간은 이 결과가 유지될 것이다.[7] 단, 그것을 미리 알았다고 해서 명왕성의 운명이 반드시 달라졌을지는 알 수 없다. 에리스가 명왕성보다 질량이 큰 것은 확실하며, 카이퍼 벨트나 그 바깥에 명왕성과 동급의 천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어 명왕성보다 더 큰 천체가 언제 발견되어도 이상하지 않게 여겨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8] 당시 인기있던 TV시리즈인 여전사 지나의 주인공에서 이름을 따왔다.[9] 鬩은 '다툴 혁/고요할 격'으로, 현대 한국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로, '혁쟁(鬩爭)하다' 등의 실질적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일부 단어에서만 사용되는 한자이다. 중국어에서도 兄弟鬩牆(형제혁장, 형제가 서로 싸움)이라고 할 때에나 쓰인다.[10] 에리스의 딸이자 무법의 여신으로 초기에는 애칭으로 제나#s-1.2.1의 사이드킥이자 동성연인인 가브리엘이라고 불렸다. 우연히도 여전사 지나의 주연 배우인 Jenifer Lawless의 성과 뜻이 통한다.[11] 본래 카이퍼 벨트 천체였던 것을 해왕성이 포획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