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사기
映寫機 / Movie projector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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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특히 영화[1] 를 재생하여 그 상을 확대시켜 스크린 등에 보여주는 장치. 극장에서 영사기를 놓아두는 방을 영사실이라고 부른다. 극장 이외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경우로는 프로젝터가 있다.
2. 역사
2.1. 초창기
영사기의 역사는 영상과 영화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통 1879년, 영국의 사진사 이드위어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 1830. 04. 09 - 1904. 05. 08)[2] 가 제작한 주프락시스코프(zoopraxiscope)가 최초의 영사기 취급을 받는다.
2.2. 필름영화 전성기
2.3. 디지털 영사기
1998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의 DLP 기술을 사용한 장편 영화가 미국에서 최초로 상영되었고, 1999년에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보이지 않는 위험이 미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배급되었다.
2005년에는 DCI에서 디지털 영화의 표준이라 할 수 있는 DCP 1.0이 발표되었고, 영화 상영의 모든 단계를 100% 원격화, 자동화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존의 필름 영사기를 폭발적으로 대체하기 시작했다. DCP가 제정된지 10년도 되지 않아, 상업 영화의 99% 이상이 디지털로만 배급되는 지경에 이르렀고, 현재 한국에서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극장 중 디지털 영화를 상영할 수 없는 극장은 사실상 없는 수준으로 보급되었다. 반대로 35mm 필름 영사기를 운용할 수 있는 극장은 거의 없어진 상태.
디지털 영사기가 보급되면서 3D 영화의 보급도 확산되었고, 특히 다크 나이트와 아바타의 흥행이 결정적이었다. 극히 일부의 IMAX 필름 소스를 제외하고 3D 영화 소스는 거의 대부분 디지털 방식으로만 배급되었기 때문.
또한, 디지털 영사기의 네트워크화가 진행되면서, 영화관에서 영화 대신 생중계 소스를 받아 상영하는 컨텐츠도 확산되었다. 라이브뷰잉, NT-Live나 Met Opera 등의 공연 중계, FIFA 월드컵이나 KBO 한국시리즈 등의 스포츠 중계 등도 활발히 상영되고 있다.
3. 원리
간단하게 생각하면 필름의 사진 1컷당 영화 1프레임이므로, 초당 24컷의 필름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만약 필름이 지속적으로 그 속도로 움직이게 한다면 영상의 형태로 보일리가 없고 뭔가 빠르게 눈앞을 스쳐지나가는 모습만 보일 것이다. 그래서 한 프레임을 약 1/24초동안 보여준 다음 필름을 움직여 다음 프레임을 1/24초 동안 보여주는 것을 반복해야만 한다. 즉 영사기 안의 필름은 사실 대부분의 시간동안 멈춰있고 1/24초마다 잠깐잠깐씩만 움직인다. 이 정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필름의 이송구멍.
영사기에서 또 중요한 것은 빛이다. 이론적으로는 포지티브 필름을 눈앞에서 잘 보여주기만 하면 그게 곧 영화를 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스크린에 비춰 크게 볼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3] 따라서 필름에 빛을 비춰주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때 필름이 빛을 비춰야만 보인다는 성질을 이용해 영상의 품질을 더 개선시킬 수 있는데, 바로 필름이 움직이는 동안은 빛을 가려버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셔터를 이용한다. 필름이 움직이는 동안은 스크린에 비추지 않기 때문에 관객은 필름이 항상 정지되어 있는 상태만 볼 수 있게 된다. 실제로는 정지된 필름을, 그것도 계속 밝았다 어두웠다 깜박거리는 것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여기까지가 영사기의 가장 기본적인 구조이고, 실제 영사기에는 필름을 풀어내는 장치와 반대편에서 마는 장치, 필름 한 켠에 기록되어 있는 소리를 읽어내는 장치 등이 더 있을 것이다. 사실 필름은 간단한 물건이라 영사기의 구조는 사실상 영화 카메라의 원리와 같다.
물론 현대의 디지털 영사기는 필름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가정용 프로젝터와 근본적으로 같다.
4. 대중매체
최초의 영사기인 주프락시스코프를 제작한 에드워드 마이브리지를 다룬 영화 <에드워드>가 2015년 개봉했다.
많은 영화에서는 영사기 고장[4] 으로 문제가 발생하는 장면이 종종 나온다. 시네마 천국에서는 영사기 고장으로 필름이 타버려 화재가나는 장면이 나오며 라라랜드에서도 영화관 데이트중 필름이 끊어져 갑자기 연인 사이의 분위기가 안좋아지는 장면이 나온다.
야인시대 패러디물에서는 수틀리면 뻥뻥 터져나가거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용도로 활용된다. 해당 영사기는 극중 중앙극장에 있던 것으로, 64화에서 신영균이 10식 파쇄 수류탄으로 좌익 선전물을 파괴한 장면에서 따온 것이다.
첫사랑에서는 성찬혁(최수종 분)이 자신의 누나 성찬옥(송채환 분)을 펜션으로 유인하여 성폭행하려고 한, 이재하(조경환 분)가 사장으로 있고 아버지 성덕배(김인문 분)가 화공주임으로 일하는 극장 영사기사 고병태를 혼내주는 과정에서 영사기가 크게 파손되어 극장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게 되어 가족을 떠나 도피생활을 하는 것이 이 드라마의 중요한 전개로 작용한다.
5. 기타
6. 관련문서
[1] 디지털 방식이냐 필름방식이냐는 구분받지 않는다.[2] 본명 에드워드 머거리지(Edward Muggeridge). "말이 달릴 때 네 발을 동시에 땅에서 떼는 순간이 있을까?"라는 어느 술 취한 두 부자의 내기 당시 24대의 카메라를 트랙에 설치한 뒤 말을 달리게 했고, 이를 찍어 말이 달릴 때 네 발을 동시에 발에서 뗀다(그것도 상당히 오래)는 것을 보였으며 이는 영사기 제작의 실마리가 된다[3] 사실 빛이 투과한다는 것이 필름의 중요한 특성이다.[4] 보통 필름이 타는 경우나 극장을 돌고돈 필름이 늘어지거나 끊어지는 묘사가 잦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