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충숙

 


[image]
'''이름'''
박충숙
'''성별'''
여성
'''국적'''
[image] 대한민국
'''직업'''
해머던지기 선수 → → 입주 가정부
'''가족'''
남편 김기택 아들 김기우김기정
'''배우'''
장혜진[1]
'''더빙'''
[image] 이마이즈미 요코(소프트판) / 츠다 마스미(NTV판)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4. 기타

기택: 부자인데 착하기까지 해.

충숙: '''부자니까 착하지.'''


1. 개요


영화 기생충의 등장인물. 전직 해머던지기 선수로 전국육상대회에서 은메달을 딴 경력이 있다. 현재는 은퇴해 이렇다할 직업 없이 가족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로 연명하고 있다.

2. 작중 행적



기택네 가족이 박 사장을 상대로 친 사기에서는 가정부 국문광에게 결핵 누명을 씌워 쫒아내고 가정부의 자리를 대신 꿰어찼다.[2] 박 사장 가족이 캠핑장에 가는 사이 술 마시고 놀다가 갑작스레 잃어버린 물건이 있다고 문광이 찾아오자 당황한다. 이후 문광이 4년 동안 지하실에 남편 오근세를 숨겨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아 문광을 애걸복걸하게 만든다.
하지만 뒤에서 숨어보고 있던 기택이 발을 헛디뎌 기우랑 기정과 함께 떨어지면서 일가족이 사기를 쳤다는 사실이 들통나고 이를 녹화한 문광의 영상 덕분에 전세는 역전된다.
이후 문광과 몸싸움을 벌이고 둘을 지하실에 가두는 데 성공하지만 홍수로 캠핑장 물이 넘쳐 일찍 돌아오는 연교가 다송을 달래기 위해 먹일 짜파구리 요리를 지시한다. 짜파구리가 뭔지 몰라서 가족들에게 물어보는 건 덤. 부랴부랴 폰으로 레시피를 검색해가며 박 사장네 가족이 도착할 때 시간 맞춰서 요리하는 데 성공. 그런데 문광이 "사모님~!"이라고 외치며 올라오는 소리를 듣자 뒷발차기로 밀어버려 문광은 계단에서 구르고, 결국엔 벽에 머리를 박아 뇌진탕을 일으킨다. 이 모습을 본 기택은 문광을 조용히 지하실에 끌고 와 묶어놓는다. 문광은 즉사하지 않았지만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하고 결국 근세의 눈앞에서 사망한다. 문광이 죽기 전에 충숙이 발로 걷어찼다고 근세에게 알려줬기 때문에 근세는 충숙에 대한 복수심을 품는다.
다음 날에는 저택에서 다송의 생일파티를 준비한다. 기정과 상의해서 음식을 방공호에 갖다주려 했으나 연교가 기정을 데려간 바람에 중단된다. 그 후 정원에 근세가 나타나 기정을 찌르며 "충숙 언니! 충숙 나와!"라고 소리치는 것을 보게 된다. 충숙은 근세가 기정을 찔러 죽인 것에 충격을 받고 분노하여 외국인 셰프가 자신을 말리는 와중에도 파티장에 있던 장작 패는 손도끼를 들고 근세에게 달려든다. 근세와 몸싸움을 벌이던 도중 가까스로 근세의 칼침을 피하고 소시지 꼬챙이 칼로 근세의 옆구리를 찌른다. 그 후 기택이 박 사장을 칼로 찌르자 기정과 함께 아연해진 표정으로 쳐다본다.
기정은 사망하고 기택은 박사장을 살해한 뒤로 잠적한 이후로는, 기우는 치료를 받아 깨어나고 기우와 충숙 두 사람만 재판을 받는다. 사기 혐의, 기우의 경우 문서위조 혐의는 집행유예가 되었고, 충숙의 근세 폭행치사 혐의는 정당방위로 판결이 나 교도소에 수감되지는 않았다. 지하실이 발견되지 않은 덕분에 문광을 살해한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기정의 납골당에 가서 우는 모습을 보인다.

3. 평가


학력을 위조하고 부잣집 과외 면접을 보러 가는 아들 기우에게 남편 기택은 "야~ 서울대학교 문서위조학과, 뭐 그런 거 없나? 야 이 (문서 위조를 한 딸) 기정이 얘, 수석 입학하겠다.", "아들아 아버지는 니가 자랑스럽다"라는 말을 하며, 서류를 위조하는 범죄를 저지르는 아들과 딸에 대해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두둔하는 발언을 한다. 충숙은 그러한 장면을 옆에서 모두 보면서도, 기택과 기우에게 비판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아들과 딸의 범죄 행위를 제지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범죄에 대한 의식이 거의 없고, 윤리성, 도덕성이 결여된 인물로 평가된다.
사실 문광에게 친절하게만 대해줬어도 서로 평화적으로 합의를 볼 수 있었는데, 사실상 자신들이랑 같은 처지나 다름없는 문광이 애걸복걸할 때도 '언제 봤다고 언니냐', '나는 너랑 달리 불우가 아니다'고 쏘아붙이며 금방 신고하겠다는 공격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기택네 가족도 결국 박 사장네에 기생하고 있는 입장인데도 불구하고 문광과 자신의 계급이 다르다고 여긴 것이다. 하지만 기택네 가족도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문광이 알아내 이를 영상 촬영까지 하자 전세가 역전되고 충숙은 '저기... 동생'이라고 하지만 문광은 바로 '동생은 얼어죽을 아가리 닥쳐 이 개쌍년아'라고 말하며 바로 되돌려준다.
만약 충숙이 문광에게 친절하게만 대해줬어도, 기택네 가족이 사기를 친 사실이 발각됐다 하더라도 기택네는 지하실에 근세가 숨어 사는 걸 모른 체 해주고 가끔씩 음식을 건네주는 걸로, 그리고 문광도 기택네 가족의 사기 행각을 신고 안 하는 걸로 서로 합의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이 있었다. 특히 문광이 기택네 가족을 사기 행위로 신고한다면 기택네도 근세가 숨어 산다는 걸 똑같이 일러바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된다면 근세는 감옥행이다. 뭐 운이 좋아서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하더라도 지하실에 숨어 살기 전에 빚쟁이들에게 시달렸다는 언급이 있는 걸 봐서 똑같은 처지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를 신고 안 하는 방향'''으로 합의보는 게 가장 이상적이고 좋은 해결책이었던 셈이다.
고의는 아니지만 문광을 살해함으로써 근세가 복수를 할 마음을 먹게 하고 결말이 비극에 치닫는 데 일조한 인물이다. 다만 다음날 기정에게 먹을 것 좀 갖다주면서 두 사람에게 얘기 좀 해보자고 제안한 것을 보면 충숙 본인은 문광이 심각한 뇌진탕을 입어 사망했다는 것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보이는데, 발로 차버리기만 하고 떨어지는 장면은 직접 확인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당시 문광이 심각한 뇌진탕을 입었던 것을 직접 목격하면서도 이를 은닉하려 했던 것은 기택이므로 만약 근세가 공격을 포기하고 몰래 탈출해서 경찰에 신고했다면 충숙의 문광 살인죄는 기본이고 기택도 공범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다.

4. 기타


  • 맨 처음 장면에 박충숙이라고 적혀있는 전국육상대회 해머 던지기 종목에서 딴 은메달이 있다.
  • 의외로 영화에서 문광을 향해 가족들 중 처음으로 몸을 던지거나 한방에 보내버리는 발차기, 박 사장네 정원에서 선수 시절 적성을 살려 기술을 뽐내는 장면, 클라이막스 신에서의 육체파적인 면모들을 설명하는데 상당히 걸맞는 설정.
  • 기택이 박 사장네 거실 술자리에서 충숙의 멱살을 잡았다가 장난이라고 둘러대며 손을 놓는 장면 등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설정이다. 육체적인 능력에서 기택이 쉽게 제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한물 간 여장부 스타일이지만 클래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1] 영화 우리들의 김밥집 엄마로 대중에 알려졌고, 봉준호 감독도 이 영화를 본 뒤 캐스팅을 마음 먹었다고 한다. 이선균한예종 연극과 94학번 동문이다.[2] 이때 헤어 스타일을 숏컷으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