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백원 주화
1. 개요
1982년에 첫 발행된 대한민국의 동전이다. (가 500원화)
대한민국 원에 들어간 동전중 하나이며, 동전 중에서는 백원 주화와 같이 시중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2. 쓰임새
거의 유일하게 실생활에서 자주 사용되고 사용할 만한 동전.[2]
자판기의 경우 대부분 1,000원보단 낮고 100원보단 비싼 금액을 취급했기에, 자판기에서도 500원짜리는 유용하게 쓰였다. 하지만 요새는 커피 자판기가 아니라면 500원짜리 혼자자판기에 굴러들어가는 일은 많지 않다. 이래저래 자동 기계들과 인연이 많은 동전.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는 대중교통 요금에 주력으로도 사용되었었다. 특히 당시 서울 지하철이나 부산지하철 1호선의 요금이 평균 200원~400원이었기에 이 500원 동전으로 표를 구입하고 거스름 돈을 받기 수월했었다. 부산 지하철은 1985년 1호선 개통 당시 1구간 요금이 170원이었다.
오락실의 경우에도 100원 주화를 주로 사용하던 것이, 21세기 들어서 기계가 대형화되고 물가 또한 인상되다 보니 이젠 평균 5백원선을 오고 간다[3] . 심지어 어떤 게임들의 경우에는 500원짜리 동전 2개를 넣어야 할 수 있는 게임들도 있다. 따라서 오락실에서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편의점에서는 츄파춥스 사탕 하나가 250원이므로 한개 또는 두개를 구입할 수 있다. 그리고 새콤달콤, 와우껌이 하나에 500원이므로 사먹는 것은 가능하다.
또한 무인 빨래방의 경우 한 번 세탁비용이 5000원 안팎이지만 세탁기가 500원 주화를 넣어 작동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500원 주화는 아직까지 활용도가 상당히 높다.
코인 노래방에서도 자주 쓰인다. 게임기, 리듬게임기 등에서도 500원이 자주 쓰인다.
셀프 세차장의 기계들은 대부분 500원을 먹는다.
3. 기타
- 500원이 지폐였던 시절에는 이순신 장군이 모델이었으며 동전으로 바뀌면서 변한 것이다.
- 일본의 500엔 주화와 규격이 똑같아서 외환위기 당시에는 일본 자판기에 500원 동전을 넣고 500엔(5,000원) 동전을 거슬러 받는 짓이 성행하기도 했다.[4] 결국 2000년 들어 일본에서 500엔 주화를 니켈 주화로 바꾸며 경량화. 또한 현재는 자판기의 구조가 넣은 동전이 그대로 나오게끔 변경되어서, 자판기 가지고 장난치는 짓은 할 수 없게 되었다. 일본이 바꾼 또 한가지 이유는 500원 주화 이외에도 또 다른 나라 주화 중에 재질과 크기, 무게가 비슷한 경우가 더 있었다는 것. 이란 1 리얄 주화(0.57원[5] ), 헝가리 20포린트, 50포린트 주화(각각, 96.2원, 240.5원), 포르투갈의 20에스쿠도(현재는 유로로 대체되어 사용 안함)(125.95원(2018 12.04일 유로 환율 기준 교환비))등(...) 500엔 주화와의 가치 차이는 오히려 500원 주화가 가장 적은 축에 속했는데도 단지 한국이 이웃나라고 왕래가 잦아 이슈가 되었던데 다가 돈 버그(?)가 가장 많았던 것은 500원 주화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발행은 500원이 500엔보다 2개월 느렸지만 발행을 결정한 날은 500원 주화가 더 빠르다. 500원은 1981년 1월 8일, 500엔은 1981년 6월 30일. 한편 500원 주화가 500엔 주화보다 조금 무거웠던 까닭에 자판기에서 먹히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게 있었고 그래서 500원 주화의 무게를 500엔 주화에 맞추기 위해 위해 몇 군데에 흠을 냈다. 바로 이렇게. 판례에 따르면 이렇게 깎아내는 건 통화변조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자세한 사항은 대법원 2002.1.11, 선고, 2000도3950, 판결 참조. 이걸로 자판기를 털어먹으면 사기나 편의시설부정이용죄에 해당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범죄가 아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있는데, 일본인 손님이나 일본 여행을 다녀온 뒤 동전 정리를 하지 않은 손님이 계산때 간혹 500원으로 착각해서 실수로 500엔을 내는 경우가 간혹 있다.
- 1997년 외환 위기 중이던 1998년 500원 주화는 외국인한테 민트세트로 증정했기 때문에[6] 딱 8,000개만 한정 생산되었다. 그래서 1998년 500원 주화는 시중에서 보기 힘들고,[7] 수집상한테서 대략 기본 100만 원 선에서 거래된다. 사용하지 않은 것은 200만원이다.
1998년에는 500원 주화에 얽힌 이야기가 하나 있었는데, 한 남자가 여자친구에게 '1998년 500원 주화를 찾을 때까지 사귀자'고 고백했다. 그래서 1년 동안 잘 사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여친과 부산에 가자고 해서 갔더니 여친이 낯선 사람과 뭔가를 주고 받았는데 그게 진짜로 1998년 500원 주화여서 그걸 쥐여준 뒤 헤어졌다고 한다. 관련 기사.[8]
- 1998민트의 경우 최상급의 경우 4백만원전후를 호가한다..이 민트의 가격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2000년 어느날 중고장터에 만원의 가격에 판다고 올라왔는데... 그중에 달린댓글중하나가 666원인데 왜 만원에 판매하냐? 였다. 작성자는 그저 고급스러워서 만원이라고...
- 1998년 500원 주화 다음으로 희귀하다고 여겨지는 500원 주화는 1987년 500원 주화. 단 100만 개만 발행했다. 다른 발행 연도에 비해 확실히 적은 발행량이다. 그래서 1987년 500원 주화도 (물론 1998년 500원 주화만큼은 아니지만) 화폐 수집가들 사이에서 프리미엄이 붙어서 거래된다. 1987년 500원은 사용한 것이 5만원이며 사용하지 않은 것이 100만원 정도의 몸값을 가지고 있으며, 최초년도인 1982년과 1989년 2014년 발행한 500원 동전은 준특년이다.
- 1999년부터 50개씩 묶어서 한국은행 롤 종이에 포장되어 출시되고 있으며, 1999~2001년 발행한 롤이 20만원 이상, 2014년 발행한 롤도 그와 비슷한 몸값을 자랑한다.
- 학과 두루미를 다른 종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500원 주화의 동물이 학이냐 두루미냐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사실 둘 다 같은 두루미인데 '두루미'는 순우리말, '학(鶴)'은 한자어일 뿐이다.
[1] 이 동전을 처음으로 발행하고 1년이 지난 1983년부터 발행되는 모든 주화의 도안이 이 500원 주화와 같은 양식으로 변경되었다.[2] 100원 주화의 경우 요즘은 껌값만 해도 500원은 넘기 때문에 100원 주화는 잘 쓰이지 않는다.[3] 오락실에서 게임 한판을 할 때도 반드시 500원 주화만 가능하며, 100원짜리 5개로는 안된다.[4] 이게 일본 측에서는 한국인들이 그런줄 알았는데 이걸 쓰던 사람들은 중국인이었다.[5] 1999년 기준, 지금은 0.02원혹은 0.03원(원 이하 단위인 전으로 환산하면 2~3전) 정도이다.[6] 전량 외국인들에게 증정된 것은 아니고 일부는 국내에도 증정되었다. 한은 직원들이라던지.[7]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시중에 풀린 것이 일부 존재한다. 다만 이것이 개인이 가치를 모르고 민트를 해체해서 쓴 것인지 한국은행에서 증정하고 남은 민트를 모두 해체해서 시중에 풀은 것인 지를 모를 뿐...[8] 최근에 미국, 중국 등지 1998년 발행 500원 위조동전이 발견된적이 있어서 조심해야 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