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지재

 

1. 개요
2. 기타
3. 관련 문서


1. 개요


'''고사성어'''
'''王'''
'''佐'''
'''之'''
'''才'''
임금 왕
도울 좌
어조사 지
재주 재
''''을 도울 만한 재능\''''이라는 뜻으로, 임금을 보좌하여 큰 을 세울 능력이나 한 사람을 왕으로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재를 가리키는 고사성어이다.[1] 조조(曹操)를 도운 순욱(荀彧)과 같은 당대의 최강국, 또는 중원 통일의 기틀을 마련한 인재들의 고사(故事)에서 유래했다. 본래 순욱 이전부터 있던 표현이지만 '왕좌지재'라 불렸으면서 정작 왕을 모시기는 거부했다는 드라마틱한 고사 때문에 순욱의 이야기가 많이 알려졌다.
才는 材로도 쓰며, 줄여서 왕재(王才)라고도 한다.
순욱은 자가 문약(文若)이며, 영천 사람이다. 어려서부터 고을에서 신동으로 이름이 났는데, 어느 날, 남양의 명사 하옹이 어린 순욱의 비범함을 알아보고는 "왕을 보필할 만한 재주를 가졌다.(王佐才也)"라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순욱은 자신의 고향이 병란에 휩싸일 것을 알고 가족들을 이끌고 기주로 갔다. 기주를 장악한 원소는 순욱을 예우하였으나, 순욱은 원소가 큰 일을 이룰 인물이 못됨을 알아보고 조조에게 가서 의탁하였다. 순욱을 수하에 두게 된 조조는 "자방을 얻었다." 하며 기뻐하였다.
순욱은 하옹이 예견한 대로, 이후 20여 년 동안 정확한 정세 판단과 치우침이 없는 공정한 자세로 조조를 보좌하여 위나라가 중원의 패권을 차지하는 데 막대한 공을 세웠다. 이 고사는 《후한서(後漢書)》의 〈순욱전(荀彧傳)〉에 실렸다.
순욱의 이야기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단어이나, 그 자체는 예전부터 순욱 이전부터 쓰였다. 한 세대 정도 이전 인물인 왕윤도 왕좌지재라 불렸고《한서(漢書)》의 〈동중서전(董仲舒傳)〉에도 "유향은 동중서가 임금을 보좌할 만한 재목이라고 칭찬하였다.(劉向稱董仲舒有王佐之材)"라는 구절이 있으니 표현 자체는 적어도 수백 년 전부터이다. 제갈량도 후세 문헌에서 왕좌지재라 불린 적이 있다.
어찌되었든 이와 같은 이야기에서 유래하여 왕좌지재는 임금을 보좌할 만한 재능 또는 그러한 재능을 지닌 인재를 비유하는 말로 사용되며 인재와 그 재능을 평가하는데 있어 최상급 찬사로 사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몽주가 사람들로부터 왕좌지재라 불렸다는 기록이 고려사에 있다. 우연히도 말년의 정치적 행보가 순욱과 비슷하다. 어느 신흥세력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그 세력의 지도자와 중요한 관계이나, 기존 왕조 수호 의지가 굳건해 그들과 대립하여 버림받는다는 점이 같다. 아무래도 왕좌지재는 새로운 왕에게 반항하다 죽는 게 운명인가 보다(...)

2. 기타


코에이삼국지 시리즈에서도 간간이 등장하는 용어인데, 먼저 삼국지 6에서는 후한황제를 중시하는 계열(왕좌-대의-재간)의 최상위 꿈으로 등장한다. 황제를 옹립하여 한실을 부흥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황제를 옹립한 직후 이러한 꿈을 가진 부하들과 회견을 하면 회의를 열어서 본부로 삼고 있는 대도시에 황제의 궁전인 '제도'를 세우자고 건의한다. 모시고 있는 군주가 왕이나 황제 자리를 직접 노리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다른 군주가 왕이나 황제 자리에 먼저 오르면 여기에 대항해서 군주에게 왕위에 오르라고 건의한다. 왕좌의 꿈을 가지고 있는 네임드 군주나 장수로는 유비, 조운, 제갈량, 황충, 강유 등 주로 촉한 소속 장수, 이 말의 유래가 된 순욱, 그리고 왕윤, 황보숭, 주준, 노식, 동승, 복완, 마등, 목순과 같은 후한 조정의 중신이나 조조 암살계획의 주모자급 인물 등이다. 하지만 이게 완전히 들어맞지는 않는데, 황실에 충성해본 적이 없는 원담이나 황개, 노숙, 제갈근, 육손 같은 동오 소속 인물들이나 남만에서 왕을 자칭하며 날뛰는 맹획까지 같은 꿈을 품었음은 의문.
삼국지 11에 용어설명으로 존재하는데, 관련인물로 나온 다섯 명은 여상, 장량, 순욱, 주유, 제갈량이다. 앞의 두 명은 말할 필요도 없는 책사의 대명사들이고. 나머지 세 명은 각각 , , 촉한의 창립과 발전을 주도하였으며 각 국가를 대표하는 인재들이다.
[image]
코에이의 미형 삽화 덕에 전부 잘생겼는데, 실제로도 순욱, 제갈량, 주유라고 하는 위촉오 창립자의 오른팔인 이 셋은 모두 외모가 좋았다는 기록이 있다.
왕좌의 재
제왕을 보좌하는 전략가·군사로서의 재능을 칭찬하는 호칭, 역사상에서는 무왕을 도와 주의 창건에 진력한 여상(태공망)이나,한의 고조·유방을 보좌한 군사·장량 등, 강대한 왕조를 건국한 시조를 보좌한 명군사가 왕좌의 재의 이상이라고 불리고 있다. 삼국지의 인물에서는, 조조의 군사로 활약했던 순욱이 젊을 적 에 '왕좌의 재'라는 평을 들었음이 정사에 기록되었고, 또한 연의에서는 손권이 주유에 대해 평가한 장면이나, 제갈근의 동생인 제갈량의 재능을 이야기할 때 '왕좌의 재'라는 칭호를 사용했다.
13에서는 글자를 '왕좌'로 줄여 순욱의 전법으로 나온다.
반다이남코판 게임 은하영웅전설에서 코스트 1짜리 특기로 등장한다. 선택한 아군 부대의 사기를 대폭 회복하며, 보유자는 프레데리카 그린힐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
마사토끼, joana의 커피우유신화 39화에서 순욱의 이야기를 하며 이 사자성어가 수업에 나오는데 글자가 절묘하게 가려져 '''왕좌지'''로 나온다. #

3. 관련 문서




[1] 아울러 이는 사실상 개인의 실력으로 오를 수 있는 최상의 지위이기도 했다. 왕은 혈통이 받쳐줘야 하고 함부로 '왕 될 재능'이라는 말을 입에 담았다간 물고가 났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