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가츠 마츠키

 

うがつまつき
일본의 만화가. 국내에는 동인 서클 あさつき堂(아사츠키 당) 명의의 동방프로젝트 위주 동인 활동으로 주로 알려져있다. 자칭 '''해피'''가 '''엔드'''되는 '''하트풀'''한 만화를 그리는 중.
사실 암울한 시리어스계 만화 뿐만 아니라 개그나 에로도 자주 그리나, 시리어스 쪽 만화 특유의 '''미칠 듯이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인해 동방 시리어스계 동인지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캐릭터의 이성을 망가뜨리는 데에 선수이며 가끔 도를 넘어 시마드릴마냥 납득할 수 없는 전개도 나오지만 그 쪽이 광기와 중2병에 가깝다면 아사츠키 당의 분위기는 미칠 듯 한 암울함과 슬픔에 가까운 편. 특유의 그림체가 잔혹한 내용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때문에 읽다 보면 정말로 우울하고 찝찝하다.
레이무를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 시리어스물에서 레이무는 유난히 수난을 많이 당한다. 예를 들어 "비웃는 초승달"에서는 홍마관이 망하고 플랑드르 스칼렛이 레밀리아에게 죽고 그뒤 레이무는 레밀리아에게 '''배가 뚫려 흡혈당해 결국 흡혈귀가 되어'''버리질 않나 , "수경"에선 유카리에 대한 란의 질투심(+걱정)에 '''목을 따이'''질 않나 , "모형 정원"에선 사나에에게 '''반 죽임을 당하고, 죽을 때까지 회복될 때마다 사나에가 반 죽이러 오는 삶을 살게[1]'''되질 않나.
그 때문에 호불호가 조금 갈리는 작가로, "멀쩡한 캐릭터가 뜬금없이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며 "단순히 어두운 전개를 위해 별다른 동기와 개연성 없이 캐릭터를 붕괴시키는 작가"라는 혹평도 있다. 반면 개그 동인지나 훈훈한 이야기는 평이 상당히 좋다.
그림체는 신장이 작고 눈이 낮아서 꽤 앳돼 보이는 여자아이들을 그리는 편이지만 펜선이 꽤 날카롭다. 또한 눈의 반사광을 흐릿하게 그리거나 아예 안 넣어서 캐릭터를 슬프거나 살벌한 얼굴로 그리는 걸 잘 하는 편이다. 이 때문에 그가 좋아하는 시리어스물 동인지와 싱크로가 잘 맞는 편.
주로 사용하는 캐릭터들은 홍마관 패밀리. 어두운 분위기와도 웃음을 줄만한 분위기와도 잘 어울려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개인적으로 홍마관 멤버들을 좋아하는 것인지, 시리어스물도 개그물 에로 동인지도 홍마관이 배경이 되는 작품이 유난히 많다. 아무튼 나름대로 퀄리티가 높은 건 사실. 그 중에서도 홍 메이링이 멋지게 나온다.
특히 홍마관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 중 "Happiness"와 "Happy End", 그리고 맨 위에 나와있는 "너 같은 건 나한테 필요없어"는 '''세 작품이 아예 시리즈물이다.''' 주인공은 소악마.
<silver> Happiness는 파츄리가 자신을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며 속앓이를 하는 소악마의 이야기. 파츄리가 소악마가 타온 홍차에 손을 대지 않는 모습을 보며 홍차를 치우려다간 찻잔을 깨트리고, 자신과 파츄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 이후 잠든 파츄리에게 이불을 덮어주고, "안녕히 주무세요 파츄리님"이라는 말을 남긴 채 깨진 찻잔의 조각으로 자신의 목을 그어 자살하고 마는 내용.[2]

Happy end는 Happiness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으로. 소악마의 자살 이후 홍마관의 도서관이 의문의 공간으로 변해버리고, 찻잔 조각을 매개로 파츄리가 소악마를 찾아다니는 내용이다.
국내에 알려진 우가츠 마츠키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을 꼽자면 "치르노는 최강이니까!", "물거울", "라스트 엘릭서"가 있는데 그 중 '물거울' (레이무 & 유카리 & 란)과 '라스트 엘릭서' (영원정 & 케이네 & 모코우)는 읽고 나서 찝찝한 뒷맛이 장난이 아니다. 어둡지만 조금이나마 화목했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박살나며 캐릭터들의 인생이 졸지에 배드엔딩으로 흘러가는 전개가 문자 그대로 충격과 공포.[3]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마지막 문구가 쐐기를 제대로 박아버린다'''는 점이다. 물거울 : "유카리 님은... '''어떤 표정으로 나를 죽이실까?'''" / 라스트 엘릭서 : 혼은… 마모된다. 봉래인이라 하더라도, 그 점에 예외는 없다. 하지만 '''누구보다도 그 혼이 닳아, 사라져가던 자는 정녕 누구였던 것인가.'''
"치르노는 최강이니까!"는 (치르노&대요정&레티)분위기는 어둡지만 결말은 아주 훈훈한 해피엔딩이었다. 하지만 역시나 "누가 죽나"라는 댓글은 상당히 많았다.
또한 보통 동인계에서 개그용으로나 사용되는 1면 보스들인 레티 화이트락쿠로다니 야마메를 6면 보스라 해도 믿을 만큼 킹왕짱 흑막포스를 풍기게 그리기도 했다. 캐릭터의 얼굴에 음영을 드리우고 어두운 분위기를 풀풀 뿜어내며 포스있게 그리는 걸 상당히 잘 하는 편.
하지만 개그물도 그리는데, 평가가 아주 좋다. 패러디를 즐겨 사용하며 개그 센스도 충만. 사실 앞서도 언급됐듯 시리어스물의 빈도는 생각보다 적고, 개그물이 오히려 많은 편이다. 게다가 그 특유의 그림체가 이런 데에도 아주 잘 어울린다는 것. 각종 패러디로 점철되어 있어 깨알같은 웃음을 주기도 한다. 이런 동인지가 나올 때 반응은 주로 "이렇게 웃기는 것도 잘 그리면서 대체 왜 그렇게 암울한 걸 좋아하는 것인가!" 정도. 참고로 컷 밖의 여백이 검으면 시리어스물, 희면 정상적인 동인지로 구분할 수 있다.[4]
Re:Birthday의 스토리는 '후스마 찻집(ふすま喫茶)'서클의 '스이츄 하나비(水中花火)'가 제공한 것인데, 후기에서 우가츠 마츠키가 '''"(루미아의 리본을 풀면)분명 엄청난 반응을 보여줄 거라 생각해!!"'''라고 반짝거리는 눈으로 말하자 "어이, 누가 빨리 이 녀석 좀 다물게 해"라고 했다(…). 즉 완전히 자기가 쓴 스토리였으면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로 갔을 거라는 것.] 동방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도 활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에는 절망, 암울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그 작품'''의 동인지도 그렸다.
가끔은 에로한 묘사를 넘어서 아예 에로 동인지를 그리기도 한다. "레밀리아 쿠킹!"이라는 개그 동인지 중간에 장난으로 "제목을 레밀리아'''를''' 쿠킹!으로 바꾸고 그렇고 그런 전개로 넘어갈까?"라는 대사를 집어넣고는 나중에 진짜로 그런 제목의 에로 동인지를 그린 적이 있다(…). 얇은책 장르는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거의 항상 능욕물. 죽은 눈과 우수에 찬 표정을 잘 그리는 특유의 그림체가 능욕 시추에이션과 기막힌 싱크로율을 내서 이 쪽을 메인으로 해도 되겠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에로 동인지를 잘 그린다. 리글 나이트버그키진 세이자 등 주로 빈유 로리 캐릭터 위주로 굴리고 있다.
2011년에는 마지막에야 정체가 밝혀지는 어떤 사람의 시점으로 이부키 스이카와 함께 환상향을 돌아다니며 여러 별미를 요리하는 학습만화(?) "환상향 식도락기"를 그렸는데 그답지 않게 꽤 발랄하고 훈훈한 느낌이다. 그런데 표지를 처음 공개하자 "이번엔 또 누가 죽는 건가" "이번엔 사람 요리하는 건가?!" "그래서 누가 죽죠?"라는 반응이 많았다며 작가후기에서 큰 섭섭함을 표하기도 했다(…). 그런데 본인도 배드엔딩을 싫어하는 성향을 "마음 한 켠의 자신"이라고 부르는 걸로 보아 뼛속까지 다크한 전개를 좋아하는 작가가 맞는 듯.
여담으로 요리를 좋아하는 듯. 시리어스물에서는 안나오지만 개그물이나 위의 "환상향 식도락기"처럼 일반적인 동인지에서는 요리에 대한 소재가 자주 등장한다.
코믹 플래퍼에서 "단죄의 유디트"라는 작품을 연재해, 2015년에 완결했다. 지극히 아사츠키당다운 분위기의 작품.
2014년에는 유행을 따라 함대 컬렉션의 동인지를 그렸다. 미칠 듯이 위엄돋는 야쿠자 두목 같은 여장부 제독(…)의 진수부에 착임하게 된 독일함 레베의 고생을 그리는 개그물. 2015년에도 전함 레급이 등장하는 개그 동인지를 냈고, 동년 후반에 아케보노와 카스미가 착임하는 동인지를 냈다. 파문전사라서 물위를 걸어다니고 전투력도 웬만한 칸무스 이상이라나. 또한 시구레유다치가 등장하는 에로 동인지도 그렸다. 2016년 겨울에는 탈락해서 동인지를 내지 못했는데, 다시 레베가 나올 예정이었던 모양.
2020년에는 전격마왕에서 사랑하는 늑대와 밀푀유를 연재하고 있다.
[1] 하지만 사나에가 실력으로 이긴 것 같지는 않다. 사나에에게 쓰러질 당시 레이무는 카나코와 스와코를 연속으로 죽여버린 뒤라 많이 지쳐있었다[2] 소악마의 시체나 자살 장면이 작중에서 직접 보여지지는 않지만 마지막 페이지의 찻잔 조각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보아선아무래도...[3] '물거울'에서는 레이무와 유카리의 밀회를 지켜보는 란이 두 사람의 잃어가는 기력을 깨닫고 레이무를 없애기로 마음먹고 신사에 가서, 상술되었듯이 레이무가 모든 것을 납득하고 자신의 목을 따게 하고 란 또한 돌아가서 유카리에게 죽는다. 직접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유카리의 왼쪽의 피가 있고,첸이 유카리의 옷자락을 붙잡고 울고 있는 장면에서 유추가 가능하다. "라스트 엘릭서"는 봉래인인 카구야의 혼이 마모되어 가자 증오할 대상을 잃는 게 싫었던 모코우가 먹을 것을 케이네를 통해 보내고 케이네 또한 에이린과 대화를 주고받는 등 친밀도를 이어가다가 에이린이 몇 번의 고심 끝에 '처방전'을 내리는데, 모코우를 화살로 노리는 척 케이네를 죽여(이 때의 에이린 표정이 일품) 모코우가 반격하지만 에이린에게 자기 마저 당하고 모코우와 카구야의 '증오'를 자신이 받는 것으로 결말이 난다.[4] 따라서 어둡지만 희망차고 훈훈한 이야기인 '치르노는 최강이니까!'도 여백은 흰색이었다. 루미아의 과거를 다룬 "Re:Birthday"라는 동인지도 있는데 '''식인이 적나라하게 묘사되어 있지만''' 결말은 훈훈해서 여백이 흰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