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쿄(암네시아)
1. 소개
오토메 게임 AMNESIA의 등장인물. <조커의 세계>를 선택할 경우 공략하게 되는 캐릭터로, 히든 캐릭터이기에 다른 캐릭터들을 전원 클리어한 후에야 공략이 가능하다.몇 번이나 너를 만나고, 몇 번이나 너와 헤어졌는지 기억할 수조차 없지만, '''나는 널 지금도 지금까지도 사랑하고 있어.'''
공식 홈페이지 캐릭터 소개 대사.
긴 녹발에 녹안, 신비로운 분위기의 미청년으로 전 루트에 걸쳐 어디에서나 홀연히 나타나 주인공에게 수수께끼의 경고를 하고 사라진다. 주인공을 지키고 싶은 건지 해치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인물로 그 진의나 목적은 베일에 싸여있다. 타 루트에서는 정체불명이지만 본인 루트에서는 신원이 확인되는데, 직업은 사진가이다[2] . 신진기예 포토그래퍼로 제법 이름이 알려져 일단 생활고 걱정 같은 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라고 한다. 작중의 언급에 따르면 주로 풍경 사진을 찍으며, 여기저기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후속작에서는 본인 이름을 건 사진집도 출간하는 등 프로 사진가로서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무척이나 감수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은 성격이다. 첫 만남에서부터 울고 있었으며, 그 뒤로도 자주 울었다. 드라마 CD에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자주 운다. 천연 계열이라 이상한 소리라도 솔직하게 말해버리기도 한다. 그러고선 "나 이상하지?" 이런 식이다. 별나다 못해 멀쩡한 집을 놔두고 야외에서 자주 잠드는 기행을 일삼기도 한다. 거기에 잘 넘어지고 물건을 쉽게 떨어트리는 등, 상당한 도짓코 속성도 가지고 있다.
부모님의 일 때문에 어릴 적부터 해외를 많이 다녀 정규교육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했다는 언급이 있다. 심지어 그 중에서는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도 꽤 많으며, 약 15년 가량을 몇 나라에 오래 체류한 것도 아니고 정말 세계를 전전한 수준이라 언어를 배울 틈도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두 자릿수 이상의 계산은 계산기가 없으면 못한다. 특히나 일본의 관혼상제 같은 것에 대한 지식은 전멸적인 수준. 우쿄의 수많은 별난 행동을 보며 오리온이 "여러모로 상식을 벗어난 언행이 많은 건 그 때문인가?"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반대로 이상한 데서는 감이 날카로우며 사람의 기척을 알아차리는 데에도 능하다. 이처럼 여러모로 불가사의한 면모의 소유자로 의미심장한 언행과 다소 창백한 안색, 주인공을 걱정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태도가 특징.[3] 정체를 파악하기 힘든데다 신출귀몰해 수상한 사람 취급도 자주 당한다. 단골인 메이드 카페 <명토의 양>의 점장 와카의 말에 따르면 그에게서는 강한 생명력과 신비한 힘이 느껴진다는 평.
가족관계는 할머니 이외에는 불명, 취미는 이상한 무늬 팬티 수집 , 세갈래 머리 땋기 연습, 사람과 대화하는 것. 좋아하는 음식은 뭐든 먹을 수 있는 것. 싫어하는 음식은 딱히 없으며, 동물은 전부 좋아하지만 미움 받는다고 한다. 특이한 스타일이 많은 암네시아 캐릭터들 중에서도 가장 별난 외모에, 독특한 성격까지 히든 캐릭터 답게 평범한 구석이 별로 없는 인물.
2. 작중 행적
2.1. 주인공과의 첫 만남
졸업여행으로 고베에 여행을 온 그녀와 막 귀국한 우쿄가 고베에 있는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오면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전 세계를 전전한 탓에 어릴 적 할아버지의 집이 철거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바로 출국하게 되어, 성인이 된 그제서야 일본 땅을 다시 밟게 되었다. 다행히도 저택은 특이한 양식 탓에 문화재로 지정되어 남아 있었고, 그 주변에서 길을 잃은 주인공과 마주치게 된 것. 참고로 이 때도 우쿄는 울고 있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상냥하게 모른 척 해 주었고, 이후 길 안내를 해 주면서 서로에게 좋은 인상을 받았지만 연락처도 묻지 못하고 헤어졌다.
이후 주인공이 다니는 대학 주변에 일이 정해져 운명처럼 재회했고, 그 후 살게 된 곳 주변을 적당히 돌아다니다 메이드 카페 <명토의 양>에 발걸음을 멈췄는데 마침 그곳이 또 주인공의 알바처라 두 사람은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만남이 계속되고 우쿄의 고백으로 사귀기로 시작한 건 7월 말 즈음. 우쿄는 이 때를 두고 주인공과 자신 사이에 특별히 드라마틱한 무언가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주인공과 보내는 사소한 일상에서 이런 게 행복이구나 하는 감정을 느꼈다고 회상한다. 그런데 둘의 운명을 바꾸는 사고가 '''8월 1일에 일어나고 만 것.'''
덧붙여 주인공 또한 우쿄가 인상에 남아 기억을 잃기 전 고베 여행을 한 번 더 가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었다.
애니메이션에서는 비슷하지만 다소 간소화되었다. 우쿄의 말에 따르면 주인공이 고 3이었던 당시 졸업여행으로 간 쿄토에서 길을 잃고 헤메어 있자 우쿄가 우연히 길을 알려준 것이 첫 만남의 계기가 되었다. 잠시만의 인연이 될 줄 알았으나 사진사의 일로 주인공의 사는 도시로 일이 정해진 우쿄, 해당 도시의 대학교에 재학하게 된 주인공. 그 우연이 겹쳐 그들은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2.2. 정체
나는 아무것도 남기지 못했고, 아무것도 선택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이 여름 하늘만큼은 어딜 가도 아름다워서, 변함이 없어서…''' 하늘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조금 편해질 수 있어.
본 게임의 진 히어로격 존재.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한 가닥 땋아내린 머리 모양이나 모자, 눈동자 색까지 외견부터가 주인공과 무척이나 겹치는 부분이 많다. 스토리상 그의 존재는 암네시아 세계관과 관련이 깊으며, 이로 인해 본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은 암네시아를 '''우쿄시아'''라고 부르기도 한다.됐어. 이제 괜찮아… 나는 몇 번이고 네게 심한 짓을 했어. '''이제 포기해야만 한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럴 수가 없어서… 너를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한 번 더 네 웃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그 소원 때문에 몇 번이고 너를 이 손으로 해치고 말았어. 그러니 이제 된 거야. 이렇게나 죄 깊은 내가 살아있어서는 안 돼. 나는 이미 만족해. 정말 좋아하는 네가 살아서,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는 걸 이 눈으로 봤으니까. …이제 괜찮아.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주인공 대신 자신을 칼로 찌르며 남긴 유언.
그의 루트는 작중 '세계의 비밀'에 관련된 루트이자 '원초의 세계'의 루트이다. 이 세계의 주인공은 원래 8월 1일에 사고를 당해 25일에 죽었어야 했으나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 연인 우쿄가 그녀를 구하기 위해 신, 닐에게 소원을 빈 것이 발단이었다. 우쿄의 소원은 바로 '''8월 25일이 지나도 주인공이 살아있는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전 루트에 걸쳐 8월치고는 지나치게 서늘한 날씨, 오리온과 주인공이 부딪힌 이유도 전부 이것과 관련되어 있다.
신 닐의 힘으로 주인공이 살아 있는 세계로 간 우쿄였지만, 다른 세계에서도 주인공의 곁에 비슷한 역할로 존재하는 여타 공략 캐릭터들과 달리 우쿄가 주인공과 함께 존재하는 세계는 오로지 '원초의 세계', 즉 <조커의 세계> 뿐이었다. 따라서 이동한 세계에서 그의 존재는 불순물로 간주되었고 세계는 그를 제거하고자 하며 이 때문에 '''그는 계속해서 참혹한 방법으로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닐과 동화해 반불사의 몸이 된 우쿄는 끊임없는 실패에도 주인공이 25일이 지나도 살아있는 모습을 보려는 소망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우쿄에게 주인공을 해치려 드는 이중인격마저 생기게 되어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간다. 이에 닐은 마지막 힘을 끌어모아 '원초의 세계'에서 사고가 일어나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게 된다.
이것을 마지막 기회로 여긴 우쿄는 이번에야말로 소원을 이루고자 하지만, 결국 25일이 되기 직전 주인공은 그녀가 다니는 대학에서 다른 인격으로 변한 우쿄의 손에 살해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기억을 되찾음과 동시에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주인공은 "그동안 당신이 날 위해 죽었으니, 이번에는 내가 당신을 위해 죽어도 괜찮다"며 그를 안심시키고, 이를 들은 우쿄는 눈물을 흘린 후 본래의 인격으로 돌아와 들고 있던 칼로 스스로를 찌른다. 그렇게 우쿄의 소원은 이루어지고, 우쿄는 그간 주인공을 해친 죄값으로 이만 사라지길 원하지만 닐과 오리온은 그의 생사 여부를 주인공에게 맡긴다. 이 때 뜨는 선택지는 '우쿄를 용서한다/용서하지 않는다'이며 후자를 택하면 노멀 엔딩이 뜨고[4] , 전자를 택하면 우쿄는 주인공과 함께 살아서 속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즉 패러렐 월드 설정으로 다른 캐릭터들은 루트별로 다른 사람이지만 우쿄만은 '''전 루트가 같은 사람'''이다. 사실상 마지막 한 번의 루프를 제외하고는 차원 이동물에 가깝다. 25일이 지나기 전 주인공 혹은 우쿄가 죽으면 다른 세계로 가서 진행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겪은 죽음을 우쿄는 모두 기억하고 있으며, 작중 언급으로 미루어 보아 하나같이 고통스러운 죽음 뿐이다. 교통사고부터 시작해 공사장 철근에 맞아 죽거나 기차에도 치여 본 적이 있고 살인마에게 찔리기도 했으며 심지어는 불에 타거나 우물에 빠져 죽고 '''유해가스를 마셔''' 죽은 적도 있다. 즉 우쿄가 주인공의 신변에 닥치는 위협을 마치 예지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자신이 겪었던 죽음의 운명을 토대로 경고해주는 것 뿐이다.[5] 후속작 CROWD에서는 루카에게 납치당한 주인공을 구하려다가 사망전대에 합류하기도 한다. 이 추리 과정에서 삽질을 잘못 하면 물론 우쿄 대신 주인공을 사망전대로 보낸다. 두 사람 모두 데드신이 있는 무시무시한 루트.
따라서 <조커의 세계>가 아닌 루트에서 우쿄가 등장하는 엔딩은 대부분 배드 엔딩이며, 이 탓에 '''사신'''이란 별명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호칭은 실제로 본편 내에서도 등장하는 그의 공식 별명으로, 켄트 루트에서 오리온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우쿄를 두고 "사신과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라며 무서워한다. 주인공이 이 호칭을 입에 올리자 본인 역시 아주 틀린 말은 아니라고 자조하기도. 실제로 일러스트나 팬아트 등 우쿄가 정말 사신처럼 검은 망토에 낫을 들고 있는 그림도 무척 많다. 이런 느낌. 그 때문에 "사신은 데드 엔드에서밖에 안 나와"라는 식으로 주위로부터 놀림을 받는다. 실제로 공략 캐릭터 중 가장 많은 배드 엔딩을 보유한 캐릭터로 그 중에는 공략 '''첫 날'''인 8월 1일에 죽는 엔딩도 있다. 바로 전술한 사건의 재현이다.
우쿄 루트의 시나리오는 캐릭터들 중 제일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암네시아 본편의 세계관과 수수께끼, 우쿄의 비밀 등이 밝혀지는 애절한 루트로 <조커의 세계>를 공략하고 나면 주인공을 우쿄 외의 다른 공략 캐릭터들과 이어줄 마음이 들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배적. 계속해서 반복되는 끔찍한 경험으로 인해 기어이 이성이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주인공을 위해 오랜 시간 세계를 떠돌아 다닌 우쿄의 깊은 애정과 이 연인들의 안타까운 운명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본편 마지막 부분에서 주인공과 우쿄가 나누는 대화는 그야말로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명장면. 본편 올 클리어 후 공개되는 특전 소설에서는 <조커의 세계> 시작 직전의 시점 죽음을 겪는 우쿄의 심정을 서술하고 있는데, 무척이나 처참하고 슬픈지라 더더욱 그렇다.
이후 팬디스크 LATER의 After Story에서는 운명을 극복하고 주인공과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간 우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디어 8월을 넘어 평화롭게 주인공과 교제를 이어가게 되어 우쿄는 무척 행복해하지만, 그간 너무나 많은 일을 겪은 탓에 한편으로는 내면에 여러 가지 문제를 끌어안고 있는 것이 드러난다. 그러나 주인공의 도움으로 이것을 함께 천천히 극복해나가며 미래를 살아갈 결심을 하게 되고, CROWD에서는 하늘 아래에서[6] 주인공의 사진을 찍으며 완전히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이후 주인공이 대학을 졸업하자 바로 프로포즈, '''마침내 모두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2.2.1. 우라(裏) 우쿄
이중인격 기믹이 있어 주인공에게 상냥하게 대해주다가도 갑자기 태도가 확 돌변하곤 하는데, 이 때 섬뜩함을 느낀 플레이어들이 다수 존재한다. 돌변하면 눈 밑에 그늘이 진하게 드리워지고 반쯤 광기에 물든 듯한 표정으로 바뀐다. 실제로 플레이하면 긴박감 넘치는 브금과 성우의 호연이 합쳐져 무척 오싹한 느낌을 준다. 주인공을 향한 태도 역시 180도 달라져 양아치 같은 말투에 차갑고 공격적인 언동을 보이는데, 이 또 다른 인격의 우쿄는 호칭에 주로 가타카나를 사용하며[8] '''우라(裏) 우쿄'''라고 칭해진다.아름다운 야경이지? 잘 됐구나. 마지막으로 보는 풍경이 이렇게나 아름다운 야경이라서. 병원이라서 괜찮다고 생각했어? 순진하긴. 병원 같은 건 아무나 들어올 수 있다고. 내가 그렇게 혼자 있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바보구나 넌. '''하지만 사랑했다고, 네 모든 걸.'''
우쿄가 가진 이 이중인격은 우쿄가 평행세계를 전전하는 과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자신이 죽기 전에 먼저 주인공을 살해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세계를 이동할 때마다 반복되는 강제적인 죽음으로부터의 고통과 공포를 견디지 못한 우쿄의 정신이 다른 인격을 발현시키고 만 것.[9] 타 루트에서 주인공이 우쿄에 손에 의해 살해되는 배드 엔딩이 존재하는 것은 바로 이 우라 우쿄의 짓이다. 그러나 설령 주인공을 죽이는 데 성공해도 본 인격이 그 사실과 죄책감을 견딜 리 없었기 때문에, 우쿄는 또다시 주인공이 살아 있는 다른 세계로 이동하게 되고 우라 우쿄는 살아남기 위해 이동한 세계에서도 다시 주인공을 해치려 드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온 것.
본편 이후 후속작에서도 이 인격은 사라지지 않으며, 주인공 앞에 등장한다. 그러나 본편만큼 공포 스러운 이미지는 아니다.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 이제 주인공을 죽여야 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애초에 우라 우쿄 역시 주인공을 사랑하는 우쿄 본인에게서 태어났고, 본 인격과 감정을 공유하기 때문에 위 대사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미묘한 애증'''을 드러냄과 동시에 주인공을 죽이면서도 사랑고백을 해 온 인격이다.[10] 죽일 이유가 없어진 후에는 그냥 시발데레. 처음에는 위협적으로 행동하나 이내 곧 그간 자신이 살기 위해 주인공을 살해한 사실에 '''죄책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있음이 드러난다. 그럼에도 시발데레라서 나쁜 남자인 척 하지만 본성은 어디 안 가는 헤타레다.
특히 주인공이 우라 우쿄를 용서하고 그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장면은 플레이어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우라 우쿄가 주인공의 상냥함에 눈물을 흘리며 '''"미안해, 그리고 다행이다. 그날 밤 널 죽이지 않아서..."'''라고 말하면서 주인공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때 플레이어들의 마음도 찡해진다. 이 때 키스도 하는데 갑자기 원래 우쿄로 돌아가게 되고 당연히 정신이 들어보니 입맞춤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란 우쿄는 그 녀석이 한 짓이냐며 멋대로 키스한 벌로 '''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오겠다고''' 진지하게 말하기도 한다.(...)
이 우라 우쿄의 존재로 웃지 못할 오해가 생기기도 했는데, 주인공과 우쿄가 모두 25일을 넘겨 해피 엔딩을 맞은 이후에도 본 인격의 우쿄는 우라 우쿄가 또다시 주인공을 해칠 것을 두려워했다. 주인공은 본편 이후 8월의 기억을 잃어버린 상태였기 때문에, 우쿄는 우라 우쿄와 주인공과 만나게 하지 않으려 했고 그가 나올 시간[11] 에는 주인공을 피했다. 대신 서로 교환일기를 써서 소통하고 있었는데 이 일기를 우연히 본 주인공이 우쿄에게 동거하는 다른 여자[12] 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게 된 것. 물론 무사히 오해는 풀리고 8월의 기억을 되찾은 주인공이 우라 우쿄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우라 우쿄 역시 그녀에게 사과하며 사이는 회복된다.
CROWD의 Love 모드에서는 이제 자신이 존재할 이유가 없으니 곧 사라질 거라고 자조하지만, 결국 그 역시 주인공과 함께 있는 시간을 포기하고 싶지 않음이 드러난다. 이에 주인공에게도 '''당신 역시 우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본 인격과도 완전히 화해, 공존하는 길을 찾는다. 엔딩에서는 결혼식 날 밤이 되자 등장해 주인공에게 또 하나의 반지를 끼워주고 단 둘이서만 사랑을 맹세한다.
상술한 경험으로 정상적인 삶에 대한 감각을 잃어버려 어딘가 나사가 하나 빠진 우쿄와 달리 우라 우쿄는 똑 부러지는 성격이며, 까다롭고 성실하다. 균형 잡힌 식사, 성실한 집안일을 추구하여 취미 역시 청소와 세탁, 사람과 대화하는 것[13] 이라고 한다. 주인공 왈 신데렐라의 계모 같다고. 일례로 특전 드라마 CD에서 우쿄가 장을 보기 위한 메모로 무, 식빵, 김을 써 두었는데 우라 우쿄는 "그딴 걸 먹을까 보냐!"하는 태도로 전부 무시하고 계란이나 우유, 젤리를 샀다. 심지어는 계란은 싸게 파는 묶음이 양이 너무 많다고 투덜대더니 우연히 마주치게 된 주인공과 나눠 사자고 하기도 한다. 본 인격의 언급에 따르면 8월의 사건을 겪기 이전 평범한 인간이던 자신의 생활 양식을 아직 간직하고 있는 게 우라 우쿄라고 한다.
대신 우라 우쿄는 예술적 감각은 전혀 없는지, 사진가로서는 전혀 쓸모가 없다고 한다. 꼭 인간의 두 면을 반반씩 나눠가진 듯한 두 사람이다. 또한 우라 우쿄는 남의 시선을 신경 써서 사람 많은 곳에서는 나쁜 짓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14] , 우쿄가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특이한 짓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 역시 재미있는 균형이라고 볼 수 있다.
3. 여담
타 루트의 세계에서 우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본작의 드라마 CD나 외전 격 스토리는 대부분 우쿄가 있는 <조커의 세계>를 기준으로 하며, 종종 주인공과 사귀는 사이로 등장하기도 한다. 우쿄가 존재하는 세계에서 주인공은 주변으로부터 무척 사랑받기 때문에 우쿄가 다른 공략 캐릭터들로부터 반쯤 진심 섞인 괴롭힘을 당하는 건 덤. 크리스마스 기념 SS에서도 어엿한 센터이자 주인공의 연인으로 등장,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면서 다른 공략 캐릭터들의 질투를 한몸에 받는다. 이외에도 LATER에서 반딧불을 찾으러 갈 때 다른 캐릭터 루트에선 전부 찾지 못하지만 우쿄 루트에서는 유일하게 주인공과 함께 반딧불을 발견하기도 한다.
메이드 카페 <명토의 양>의 단골이며, 손님들 사이에서는 '''8번 테이블의 자시키와라시'''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한다. 특히 점장인 와카와 대화가 잘 통한다. 인간관계를 보면 마땅히 친구라고 부를 만한 사람도 없는데다 외로움도 잘 타는 성격이라 곧잘 카페의 멤버들과 어울리고 싶어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손님 신분이라 곧잘 자기만 빼고 뭉치는 다른 캐릭터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끼곤 한다. 이로 인해 외전 스토리 등에선 자주 동료가 되고 싶어서 주위를 맴돌며, 이 기믹은 개그 소재로 쏠쏠하게 쓰이는 중. 다른 사람들이 매번 자연스럽게 중간에 끼어있는 우쿄에게 한 마디씩 던지면 자기만 따돌리지 말라며 서운해하는 식이다. 주로 점장 와카의 부탁으로 이벤트의 포토그래퍼 역할을 맡곤 한다. CROWD의 Working 모드에서 함께 나베를 먹게 되자 이렇게 여럿이서 식사하는 건 처음이라고 감격하기도 한다. 이 때 벌어지는 가족 상황극에서는 의지할 수 없는 장남 같은 포지션을 맡는다.
다른 공략 캐릭터들과 '''뚜렷한 차이점이 많다'''. 특이하게도 이 게임의 우쿄를 제외한 다른 히어로들은 전부 기본적으로 어른스럽고 차분한 성격이며 포커페이스인데, 우쿄는 위에 언급되다시피 순수하고 감성적이라 생각이 얼굴에 바로바로 드러나고 감정 표현의 폭도 넓다. 이외에도 약간 바보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는 우쿄와 달리[15] 나머지 4명은 모두 똑똑하고[16] 어떤 일에도 잘 당황하지 않는다. 본인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주인공에게 자신의 천연스러운 성격과 별난 기벽들을 줄줄이 언급하며 "네 주변에는 스펙 좋은 미남이 잔뜩 있는데[17] 왜 날 선택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물론 말은 이렇게 하지만 우쿄 역시 '''상당한 미남'''이며, 특히 진지하게 사진을 찍을 때 가장 멋지다는 평을 듣는다.
여담으로 '''미각이 특이하다'''. 굳이 따지자면 특이하다기보단 둔한 것에 가까운데, 원래부터 그랬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수없이 죽음을 반복해 오며 멀쩡한 생활이 의미가 없는 상황을 반복해온 탓에 삶에 대한 일반적인 감각이 파탄난 지경으로 보인다. 먹는 건 생존만 가능하면 되고, 집은 지붕이 있기만 하면 된다는 식. LATER에서 우쿄와 주인공이 사귀는 것을 안 신, 잇키, 토마, 켄트가 골려주려는 의도로 굉장히 매운 파스타를 만들어 대접했는데 맛있다며 아무렇지도 않게 먹었다. 거기에 타바스코 소스까지 추가. 네 사람은 당연 경악. 신은 "진짜냐? 저걸 먹고 있다고?"라고 하기까지 한다.
머리가 무척 길고 매우 결이 좋다. 학창시절에는 부모님의 일로 전학이 잦아 온갖 부활동에 참여한 전적이 있는데, 긴 머리와 중성적인 외모로 인해 여자로 착각당해 치어리더 부에도 든 적이 있다고 한다. 주인공도 우쿄의 머리가 부드럽다는 이야기를 할 정도. 성격상 딱히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씻은 후 잘 말리고 자지 않기 일쑤라, 우라 우쿄가 "그럴 거면 잘라라"는 식으로 짜증을 내기도 한다. 평소에는 풀고 다니지만 집안에서는 하나로 땋아 내린다. CROWD의 마지막 후일담에서는 머리를 잘랐는지 단발로 등장한다.
또한 여린 성격 탓인지 자신의 사진에 대한 사소한 비평에조차 은근히 상처를 받는다. 다른 캐릭터가 자신의 사진에 대한 안 좋은 댓글을 읽자 그만두라며 괴로워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스스로 자기를 찍은 브로마이드 같은 것(...)을 만들기도 했다. 워낙에 감수성이 풍부하다 보니, 자작 시 같은 것을 쓰는 취미도 있는 모양. IF의 세계를 다루는 후속작 WORLD의 학원 세계에서 우쿄는 보건교사로 등장하는데, 보건 일지를 가지러 온 주인공이 실수로 이것을 읽자 심하게 부끄러워한다.
때문에 여러 의미로 가장 상성이 안 맞는 것은 정신공격에 능한 '''토마'''. 적이든 아군이든 그가 제일 질이 나쁘다고 평하며, 후속작에서의 언급을 보면 개그성 발언이긴 해도 소원을 이루기 위해 세계를 전전할 당시 어떤 연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토마의 손에 안 좋은 일을 당한 전적도 있는 듯 보인다.
[1] 자신이 평소에 하라구로 연기가 특기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우쿄를 통해 그걸 제대로 보여준다.[2] 하필 이 성우가 맡은 캐릭터 중에는 사진가 속성(도촬)을 가진 캐릭터가 한 명 더 존재한다.[3] 심지어 미행은 따라붙은 지 1분만에 알아차리는 수준이다. 이러한 특징들은 모두 후술할 정체와 관련이 깊다.[4] 이 경우 주인공은 우쿄와 관련된 모든 것을 잊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마음 한 켠에서는 강한 상실감을 느끼며, 갑자기 흘러나온 눈물과 함께 누구에게 향하는지 모를 작별 인사를 한다.[5] 이 때문에 그는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 방법으로 죽을 수 있는지 아주 잘 알고 있다. 특전 드라마 CD에서는 은하형사라는 컨셉으로 등장, '적을 해치우라'는 지령을 정말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온갖 흉흉한 도구들을 망설임 없이 나열하기도 한다. [6] 상술한 대사로도 알 수 있듯이 우쿄에게 하늘은 큰 의미가 있는 대상이며, 동시에 자신 혹은 주인공이 죽어야만 하는 운명에 사로잡혔던 8월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이기도 하다.[7] 애니에서는 토마 루트 때 이 대사를 한다. [8] 일례로 우라 우쿄는 나(オレ)를, 본 인격의 우쿄는 나(俺)를 사용한다.[9] 본 인격의 우쿄는 이를 두고 자신은 이미 망가졌다, 혹은 미쳐 버렸다고 표현하며 우라 우쿄는 자신이 그의 광기로부터 태어났다고 말한다.[10] 토마 루트에서도 주인공이 지름길을 알려준다는 우쿄를 믿고 따라가자 "배짱 있는 여자는 싫지 않아, 뭐 너에 관해서는 좋고 싫은 레벨의 문제가 아니지만."이라고 말하기도 한다.[11] 주로 밤. 우쿄의 언급을 보면 피곤해서 이성이 흐려질 때, 잠에서 막 깰 때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다.[12] 우쿄와 달리 글씨체가 예쁘고 깔끔해서 더더욱 오해를 샀다.[13] 이 취미만큼은 표면의 인격과 동일하다. 이유는 물론 오랫동안 세계를 이동하며 그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한 명도 없었으므로 누구와도 제대로 대화히지 못하는 사실에 외로움을 느꼈기 때문.[14] 우쿄가 틈만 나면 밖에서 자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설령 깨어나서 우라 우쿄가 나타나더라도 자신을 막아줄 사람이 있기 때문. 반대로 사람이 없고 으슥하다면 우라 우쿄가 뭔 짓을 할지 모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최대한 밝고 사람이 많은 길로 다니고 나무가 많아 낮에도 어두운 신사의 우물가로 절대 가지 말라고 충고한다.[15] 드라마 CD에서 아예 신 입으로 "바보 캐릭터가 없는 우리 멤버 중에서 제일 바보스럽다"고 인증. 이 말에 우쿄는 쑥쓰러워한다. [16] 집안부터 수학과 연구 덕후인 켄트, 그 켄트와 매번 놀이 감각으로 수학문제나 각종 문제를 출제하거나 풀곤 하는 잇키, 법학과 학생인 토마, 본인 루트에서 뛰어난 추리력을 보여주는 소년탐정 신 등.[17] 동시에 모두 강렬한 결점도 하나씩 있지만 자신만큼은 아니라고 덧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