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

 


'''칭호'''
'''웅녀(熊女)'''
'''남편'''
환웅천왕(桓雄天王)
'''아들'''
단군왕검(壇君王儉)
'''생몰년도'''
? ~ ?
'''웅녀'''(熊女)는 말 그대로 ' 여자'라는 뜻으로, 단군신화에 나오는 환웅의 아내이자 단군어머니를 가리킨다.
1. 설명
2. 신화학적 해석
3. 관련 신화
4. 기타
5. 웅녀를 모티브로 한 대중문화 항목
6. 관련 항목


1. 설명


신화에 따르면 웅녀는 본래 으로, 호랑이와 함께 인간이 되기를 바라서 환웅을 찾아갔다. 환웅이 시키는 대로 동굴에 들어가서 21일 동안 빛을 보지 않고 마늘를 먹고 인간이 되었다. 호랑이는 도중에 도망쳐서 인간이 되지 못했다. 본래 100일 동안 참으면 인간이 된다고 했지만, 삼칠일인 21일 만에 인간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곰이 변신한 여자'라 하여 '웅녀'라는 이름이 붙었고, 환웅과 결혼하여 단군을 낳게 된다. 환인 및 환웅과 마찬가지로 이후의 행적은 나타나지 않는다.
종종 환웅의 치사함을 증명(?)하는 것으로 주장되기도 한다. 곰은 잡식성이고 호랑이는 육식성인데 둘 다 쑥하고 마늘 먹으라니 당연히 호랑이는 기권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논리.

2. 신화학적 해석


신화적인 내용으로는 그렇고, 학술적으로는 토테미즘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한 학설로 이병도의 학설이 존재하고 있는데, 간단히 설명하면 환웅은 다른 곳에서 이주해 온, 하늘[1]을 숭배하던 세력을 상징하고, 웅녀는 토템을 숭배하던 토착 부족을 상징하며, 호랑이는 호랑이 토템을 숭배하던 토착 부족을 상징한다는 것이다. 호랑이 부족은 환웅이 이끄는 신세력과의 융화에 실패하고 몰락한 반면, 곰 토템을 숭배하던 부족은 성공적으로 융화하여 발전된 사회를 이루게 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천손 신앙과 지모신 신앙이 담겨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이화는 "곰은 농사를 짓던 부족을 상징하고 호랑이는 사냥하던 부족을 상징한다"고 가정했다. 신화에 대입하자면, 유입 세력과 곰 부족이 결탁하였고, 호랑이 부족이 밀렸다.
동예(東濊)는 호랑이를 숭배했다고 한다. 그래서 몰락한 호랑이 부족이 옮겨가서 세운 나라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물론 이걸 단군신화의 파편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근거가 없어서 무작정 연결 짓기도 어렵다. 흥미로운 건 사실이지만.
위의 설에서 부연되는 주장에 의하면, 마늘은 신세력이 배포한 율령이나 그들이 파견한 관리였을 거라는 주장을 하기도 한다. 혹은 쑥과 마늘이 벌레를 쫓는 효과가 있고 잡신을 쫓는 효과가 있다는 전승 또한 있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제의적 의미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쑥과 마늘만 먹어야 했다는 것이 환웅 일족의 대규모 이민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식량이 부족해지는 것을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있다. 갑자기 입이 늘었으니. 호랑이 일족은 환웅 일족의 먹성(...)을 못 이기고 쫒아냈지만, 곰 일족은 환웅 일족에게 아등바등 먹을 것을 주었고, 원래 100일 가까이에나 가능할 농사를 우수한 농기구와 농법을 통해 21일 만에 완성하여 식량을 충족해냈으며, 환웅 일족과 곰 일족의 사이가 돈독해지면서 그 사이에 혼인교류가 일어나게 되며 태어난 것이 단군이라는 설.
외국인이 좀 더 직설적으로 신화를 해석한 그림도 있다. 이쪽은 이 사람으로 변한 게 아니라 곰의 가죽을 찢고 나온(!!) 걸로 그려졌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칼리스토와 완벽하게 대조된다. 칼리스토는 제우스의 아이를 낳고 헤라의 미움을 받아 곰이 되었지만, 웅녀는 반대로 사람이 되고 단군을 낳았다.

3. 관련 신화


웅녀는 몇몇 신화나 전설에서 동명이인(?)이 등장한다. 주목할 점은 단군신화 외의 신화에선 웅녀의 취급이 좋지 못하며 사실 단군신화에서도 소원을 이루긴 했지만 상당히 수동적인 역할이란 점이다. 또한 단군신화의 웅녀는 완전히 사람이 된 반면에, 다른 설화의 웅녀는 아예 곰이거나 불완전한 인간이 된 것이 특징.
다음은 충남 공주시의 곰나루[2] 전설이다.
어떤 남자가 나무하러 갔다가 암콤에게 잡혀 굴에서 동거한다. 몇 해 동안 남자와 곰 사이에 새끼 2마리가 태어난다. 자식을 낳은 후 안심하고 곰이 굴을 비운 사이 도망쳐 배를 타고 강을 건넌다. 뒤늦게 알게 된 곰이 따라와 자식을 죽이겠다고 위협하지만 남자는 가버린다. 곰은 두 자식을 물에 던지고 자신도 몸을 강물에 던진다. 곰이 죽은 후부터 배가 뒤집히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사당을 지어 곰을 위로해 주자 그런 일이 그쳤다.출처
다음은 영남 지방의 봉화산 암콤(암컷 곰)이란 전설이다.
봉화산 꼭대기 커다란 소나무 아래 암콤이 살고 있었다. 암콤은 사람이 되는 것이 소원이어서 백일 기도를 올려 예쁜 소녀가 된다. 이 웅녀는 사냥할 때 곰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데, 길을 잃고 쓰러진 사냥꾼을 구해준다. 웅녀의 강요로 둘은 굴 속에서 동거한다. 1년 후 웅녀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냥꾼은 처자식이 그리워 도망친다. 사실을 알게 된 웅녀는 사냥꾼을 찾아 헤매다가 소나무 아래 목을 매 죽는다.

해피 엔딩을 맞은 건 환웅과 결혼한 웅녀밖에 없다.

4. 기타


웅진의 옛 지명인 곰나루에 얽힌 전설 역시 인간과 암곰 사이의 결합에 대해 다루고 있다. 여기에서는 변신하지 않은 곰이고 비극적으로 끝난다. 다만 이 전설이 단군신화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증거가 없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인간이 된 웅녀'가 곰과 함께 등장하였다. 사람들의 이목은 인면조에 집중되어 그냥 묻히는가 했는데... 인면조와 함께 등장하는 팬아트가 등장하는 등팬아트 인면조 옆에 있던 덕분에, 언론이나 넷상 노출빈도는 높아졌다.
마늘이 전래된 것은 통일신라 시대 이후기 때문에 곰이 먹은 것이 마늘이 아니라 달래였다는 추측도 있다.기사


5. 웅녀를 모티브로 한 대중문화 항목



6. 관련 항목



[1] 환웅, 환인이 하늘의 신적 존재라는 것에서 추정했다.[2] 한문으로 쓰면 웅진(熊津). 백제의 제2수도인 그 웅진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