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워 헐크
1. 개요
마블 코믹스의 2007년 크로스오버 이벤트. 《시빌 워》의 후속으로 이어진 빅 이벤트이자, 헐크 시리즈의 스토리아크 《플래닛 헐크》에서 직접적으로 이어지는 내용이다. 작가는 플래닛 헐크와 같은 그렉 박.구원자, 파괴자. 그들은 마음대로 우리를 불러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네가 어느 쪽을 선택하는가다.
매우 복잡미묘한 내용이었던 《시빌 워》와는 정 반대로, 〈플래닛 헐크〉에서 추방되었던 헐크가 지구로 돌아와서 닥치는 대로 다 때려부순다는 단순무식한 내용이다. 〈플래닛 헐크〉가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평도 미묘한 편. 통쾌한 액션은 기대할 수 있지만 스토리의 깊이는 덜하다. 분노하면 분노할수록 강해진다는 헐크가 '''극도로 분노한 상태'''에서는 얼마나 무서운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브루스 배너 본인과 또 다른 자아인 헐크가 이례적으로 '''복수'''라는 공동의 목적을 갖고 있어 의견까지 일치한다는 점이 포인트.
〈플래닛 헐크〉부터 인크레더블 헐크 시리즈를 써온 그렉 박이 이벤트 본편까지 담당. 작화는 존 로미타 주니어가 맡았는데 로미타가 늘 그렇듯 호불호가 갈린다. 킥애스의 작화가로 유명한 사람인데 킥애스의 작화는 그만의 개성이 돋보여 보기가 좋았는데 이거는 영... 보다보면 작붕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1.1. 관련 작품
본편
- 월드 워 헐크 프롤로그 : 월드 브레이커 #1
- 월드 워 헐크 #1-#5
- 월드 워 헐크 : 프론트 라인 #1-#6
- 월드 워 헐크 : 감마 군단 #1-#4
- 월드 워 헐크 : 엑스맨 #1-#3
- 인크레더블 헐크 v2 #106-#111
- 인빈시블 아이언맨 #19-#20[1]
- 히어로즈 포 하이어 v2 #11-#15
- 고스트 라이더 v6 #12-#13
- 퍼니셔 워 저널 v2 #12
- 이리디머블 앤트맨 #10
- 어벤저스 : 이니셔티브 #4-#5
2. 줄거리
2.1. 배경
〈플래닛 헐크〉에서 헐크가 위험하다고 생각한 일루미나티는 헐크에게 '닉 퓨리 구조'라는 거짓 임무를 주어 우주로 보낸 다음, 사고를 가장해 무인행성으로 알려진 먼 별로 보냈었다.
하지만 정작 헐크가 탄 우주선은 예상치 못한 일로 엉뚱한 행성에 추락하게 된다. 헐크는 그 행성에서 처음엔 강제로 검투사가 되나, 곧 그 곳의 지도자인 '레드 킹'에 대항하는 민중 혁명을 일으켜 전사들의 지도자가 된 다음 얼마 안 가 행성 자체를 통일해버렸다. 그 와중에 헐크는 아내도 얻는다.
그 후 헐크는 '그린 킹'이 되어 그 행성에서 아내와 함께 평화롭게 살려고 하지만, 갑자기 그가 타고 왔던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수백 만의 시민들이 참살당한다. 그리고 그 피해자 중에는 당시 임신하고 있던 헐크의 아내도 있었다.
2.2. 헐크
[image]
이 일로 헐크는 극도로 분노해 평소에 비해서 훨씬 강한 힘을 얻게 되고,[2] '섀도족'이 '사카아르' 행성에 처음 왔을 때 타고 왔던 우주선으로 지구를 향해 출발해 먼저 '워 바운드'와 함께 달에 도착한다. 헐크 자신도 무시무시한 힘을 얻었지만, 그와 같이 온 워 바운드도 헐크에는 비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지구의 어벤저스 멤버들을 압도적으로 쉽게 제압할 만큼의 강자들이었다.
달에 도착한 헐크는 거기서 인휴먼스의 '''블랙 볼트'''를 밟아버린 다음[3] [4]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떡이 된 블랙 볼트를 내보이며 선전 포고(?)를 날린 뒤 일루미너티의 회합 장소가 있는 맨해튼으로 향한다.
맨해튼으로 가는 도중 X맨션에 잠시 들러 일루미너티 멤버 중 한 명인 찰스 제이비어에게 복수하려고 한 헐크는 자신을 방해하는 엑스맨들을 떼거리로 쓰러트린다. 찰스 제이비어가 자신은 문제의 결정을 내린 회합에 참석하지 않았고, 그 안건 자체에는 찬성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것인 데다가, 요새 뮤턴트들 꼴이 말이 아니라고 굽실거리자 결국 관대하게 물러난다.[5]
그리고 맨해튼에서 감마 군단들과 싸우지만 헐크와 워 바운드는 이들을 밟아버린다. 그리고 헐크가 뉴욕에 나타나자 위기를 실감한 아이언맨은 《시빌 워》 이후 히어로 등록법 위반으로 쫓기는 상태에 있던 시크릿 어벤저스를 일시적으로 사면해주는 조치까지 취하면서 모든 히어로를 집결시킨다.[6]
사실 아이언맨은 처음엔 센트리를 부를 생각이었지만, 막상 그 센트리가 싸움을 거부하는 바람에 결국 아이언맨이 직접 나서게 된다. 자신의 비장의 무기인 헐크 버스터 MK2와 나노 머신[7] 으로 헐크와 싸워 초반에는 유리하게 싸워서 싸움 도중에 헐크의 머리에 슈퍼 파워를 억제하는 나노로봇들을 심어 헐크의 힘을 억제했지만 아이언맨 스스로도 이 나노 로봇들이 얼마나 계속 헐크의 힘을 약화시켜 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며 헐크를 확실히 죽이기 위해서 추가로 전투기 2대를 동원해 핵미사일을 2발 발사해 헐크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아이언맨에게 '특정인 대항용 아머'라는 건 패배 플래그일 뿐.[8] 아이언맨의 나노로봇들 때문에 힘이 약해져 있고, 또 추가로 핵미사일 2발까지 맞은 헐크는 오히려 극도의 분노 때문에 방금 전보다 훨씬 더 강해졌고, 이후 헐크의 폭발적으로 증가한 힘과 스피드, 내구성 등에 의해 헐크의 주먹 3대에 헐크버스터 MK2는 박살 나고 스타크 타워도 아작난다.[9] 헐크가 아이언맨을 쓰러트리자 마이티 어벤저스와 시크릿 어벤저스는 수적 우세를 이용해 헐크를 쓰러트려보려 하지만 그 순간 워 바운드가 나타나 헐크를 지원한다.
그 뒤 고스트 라이더가 오지만, '참회의 시선'을 한 번 시전해본 뒤 '헐크의 복수가 정당하다'고 인정하고는 그냥 다시 돌아가 버린다.(...)[10][11] 그리고 헐크는 이후 닥 샘슨, 판타스틱 포, 블랙 팬서, 스톰을 아작낸다. 이 때 판타스틱 포의 미스터 판타스틱은 헐크의 절친한 친구인 센트리의 외모를 구현해 헐크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실패한다. 결국 인비저블 우먼과 미 대통령은 진짜 센트리를 찾기 시작하고 헐크는 패배한 히어로들의 능력을 봉인하고 가둔다.
한편 헐크가 릭 존스와 만나자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 사이 헐크의 마음 속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실패. 헐크는 난동을 부리다 강에 빠지고 물에서 나오자 레니게이드(헤라클레스, 아마데우스 조, 네이모라, 엔젤#s-2.4)와 만나게 된다. 헐크가 레니게이드와 싸우는 사이 썬더볼트 로스는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아다만티움 미사일, 대포, 로켓포, 바주카, 기관포, 총 등으로 무장한 탱크들과 전투 헬기, 군인들로 구성된 아다만티움 부대로 헐크를 공격해 초반에 헐크에게 많은 상처들을 입히지만 결국 헐크에게 모두 작살이 나고 만다.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헐크가 초반부에 아다만티움 미사일, 로켓포, 대포, 바주카, 기관포, 총들에 난타 당할 때를 노려 헐크의 정신에 간섭, 그를 브루스 배너로 되돌리려 한다. 닥스와 대화한 헐크가 배너 박사로 돌아오며 한순간 성공한 듯 했으나... 스트레인지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그건 헐크뿐만 아니라 배너조차도 매우 빡쳐 있었다는 사실이다.'''[12] 결국 배너는 방심하고 접근해서 내미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손을 마주잡는 척 하다가, 단숨에 헐크로 변신해서 손을 아작내버린다. 그렇게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 능력을 봉인하는 데 성공하고, 그 사이 스트레인지의 집에 쳐들어간 워 바운드는 스트레인지의 집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이언 피스트, 로닌, 에코를 쓰러트린다.
결국 상황이 점점 급박해지자 스트레인지는 고대의 악마인 "좀"의 봉인을 푼 뒤 그 힘을 자신의 몸에 빙의시켜서[13] '''힘으로 헐크를 때려잡는다'''는 마지막 수단을 선택, 워 바운드들을 날려버린 뒤[14] 헐크와 대결을 해서 처음에는 주먹다짐을 벌이며 스트레인지가 우세를 점하지만, 넘쳐나는 좀의 힘 덕분에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입힐 뻔 하고, 오히려 헐크가 닥터 스트레인지의 힘에 휘말린 민간인들을 지켜주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 그 상황에 당황한 스트레인지가 민간인들에게 사과하느라 보인 빈틈을 헐크가 놓치지 않은 덕분에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마저 헐크에게 쓰러지고, 이로서 일루미너티의 주요 멤버가 모두 헐크에게 붙잡히게 된다.[15]
헐크와 워 바운드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글래디에이터의 무대로 바꾸고, 패배한 일루미너티 멤버들을 비난하면서 그들에게 검투사로서 서로 싸우게 하겠다고 선언한다. 바로 자신이 사카아르 행성에서 당했던 것과 똑같은 굴욕을 그들에게 안겨주기로 한 것. 사카르 행성의 복종 디스크(그 실버 서퍼조차 굴복할 수밖에 없는 고통을 안겨주는 도구)를 히어로들에게 장착시키고, 그리고 토니 스타크와 리드 리처드, 닥터 스트레인지와 블랙볼트를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서로 싸우게 한다.
다만 어디까지나 '정의'를 원한 것이었지 '살육'을 원한 것은 아니었기에 결국 일루미너티를 놓아준다. 하지만 헐크는 일루미너티 멤버들을 배신자, 위선자, 살인자라고 규탄하고 비난의 상징으로 뉴욕을 부수겠다고 한다. 이에 일루미너티 멤버들은 쪽팔려하며 튄다.
한편, 태양 100만개가 폭발하는 힘을 가졌으며 월드 워 헐크 사건 이전에도 전력을 다 하지 않은 상태에서 헐크와 싸워 이긴 적도 있었던 센트리는 아이언맨과 미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헐크와 싸우기 전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었다. 결국 아이언맨의 충고를 생각하여 헐크를 저지하기 위해 날아간다. 그리고 헐크가 있는 곳으로 날아와서 난입한 센트리는 헐크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다. 헐크와 센트리는 둘 다 인간체로 돌아올 때까지 장절하게 싸우지만, 결국 헐크가 승리한다.[16][17] 그리고 이를 통해 헐크의 분노가 사라지고 브루스 배너가 다시 나타났으며 헐크와 센트리의 우정도 회복된다.
2.3. 반전과 진실
그러나 헐크의 부하인 미에크가 헐크의 복수심을 유지시키기 위해 브루스 배너를 창으로 공격하려다가, 이를 막으려던 릭 존스를 찔러 빈사 상태로 몰아넣는다.[18] 그리고 미에크를 통해 우주선 폭발 사고는 사실 일루미너티가 아니라 레드 킹을 추종하던 자들의 복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리고 미에크는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헐크에게 알리지 않고 일부러 방조했다는 것도.
이에 분노한 워바운드 멤버 중 하나인 '브루드'는 '헐크'와 다른 워바운드를 대신해 미에크를 두들겨 팼고, 헐크는 이제 아무도 믿을 수 없게 되어 동료의 배신에 대한 분노와 너무나도 멍청한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로 인해 다시 극도로 흥분하며 몸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방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수퍼 히어로들을 휘청거리게 만들고[19] 이후 눈과 입에서 극도로 밝은 하얀 광채를 내뿜고 몸에서는 녹색 불을 뿜어내 맨해튼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리고 이어서 맨해튼 땅바닥을 한 번 세게 밟아 미국 동부 해안 지대 육지 전체에 지진을 일으키게 된다.
헐크의 분노의 외침과 발구르기는 그것만으로도 지구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였다. 결국 엄청난 분노로 인해 스스로를 제어할 수 없게 된 헐크는 토니 스타크에게 자신을 막고 싶으면 '그것'을 쏘라고 말한다. 결국 토니 스타크는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 놓았던 군사위성을 통한 레이저 일점사 공격을 헐크에게 적중시킨다.'''"난 영원히 너흴 증오할 거야! 내가 나 자신을... 증오하는 그 이상으로!!"'''
그리고 그 일점사의 폭염 속에서 헐크는 아내의 환영을 보고 '영원히 함께 있겠다'고 맹세한다. 폭염이 사라진 후 헐크가 서 있던 자리에는 마음을 닫아버린 브루스 배너가 쓰러져 누워있었다.[20]
2.4. 결말
브루스 배너는 쉴드(S.H.I.E.L.D.)에 의해 지하 3마일 지점에 설비된 특수감옥에 끌려가 갇히고, 워바운드 생존자들은 미군 부대에 체포되는 걸로 결말이 난다.
하지만 사카르 행성의 폐허에서, 헐크의 아들 스카(Skaar)가 태어나는데…….
3. 전체적인 결론
작중에서 헐크의 타인에 대한 믿음을 배신한 이들 일루미너티 4인방은 "우리는 친구다."라며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끊임없는 자기 합리화와 정당성을 부여하려 발버둥친다. 심지어 헐크가 복수를 위해 지구로 돌아와 벌인 월드 워 헐크 시점에서조차 이들은 헐크의 분노를 가라앉히려 하기보단 '헐크버스터'를 이용해 그를 죽이려 들거나 초강력 악마 '좀'을 소환하여 시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하는 등의 일을 저질렀다.
다만 헐크를 진정시키는데에 거의 주력한 미스터 판타스틱과 처음에는 말로서 브루스 배너를 설득하려고 했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느 정도는 예외로 쳐줘야 할 듯.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는 헐크에게 손이 부러진 상태에서도 헐크를 원망하지 않고, "브루스! 우린 자넬 도우려는 거야."라고 외치며 뒤늦긴 했지만 상당한 인내심과 헐크에 대한 죄책감을 보여주었다. 이에 반해서 헐크를 공격하고 죽이는 데만 급급했던, 블랙 볼트와 아이언맨은 더욱 비난을 면하기 힘들 것이다. 특히 토니 스타크는 가장 비난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고.
물론 토니 스타크는 쉴드의 국장인 관계로 미국과 세계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진 자리이고, 또 헐크가 뉴욕을 부수겠다고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구 전체도 부숴버리겠다고 한 만큼 헐크에게 가장 강경책을 구사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일루미너티 멤버 4인방은 헐크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보다는 자신들의 안전에 더 급급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정말로 이들이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면 애초에 헐크가 나타나서 난동을 부릴 때 헐크에게 차라리 우리들을 죽이고 대신 뉴욕과 지구는 놔두라고 이야기를 했어야 하는데 정작 이들은 헐크에 대한 죄책감과 책임감보다 자신들의 안전에만 더 급급했기 때문에 이런 양심 있는 행동을 취할 정신이 없었던 것. 물론 이들이 이렇게 양심 있게 행동했다면 원작 '월드 워 헐크'의 전투들 자체가 전혀 성립이 될 수 없다.
'일루미너티'는 폭탄을 설치하지 않긴 했지만 그래도 신랄하게 까일 수밖에 없다. 지구와 우주를 이들 일루미너티보다 더 많이 구한 헐크에 대해, 말로는 "너를 위해 조용하고 안전한 행성에 보내겠다. 너도 그것을 바라왔지?"라며 이야기했지만 사실상 후속조치는 아무것도 취하질 않았다. 아니, 최소한의 기본적인 확인조차도 하지 않았다. 즉 헐크가 자신들이 보내려고 했던 행성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확인조차 하지 않는 몰염치한 짓을 저지른 것.
그러니 헐크가 당초 이들이 설정한 목적지와는 다르게 사카아르 행성에 불시착했고, 그 행성의 '섀도족'이 자신들이 사카아르 행성에 도착했을 때 타고 왔던 초대형 우주선에서 발사되는 모든 물질들의 에너지를 흡수하는 초강력 포털에 의해서 헐크가 자신의 에너지를 거의 다 빼앗기고 힘, 스피드, 내구성, 상처회복력, 에너지 등도 극도로 약해진 상태에서 사카아르 행성의 붉은 족속들과 곤충형 외계인들과 기타 외부 족속들과 괴물, 로봇들과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던 것도 몰랐다.
원작 《플래닛 헐크》에서 마블 세계관에서 지구 최고의 과학자인 브루스 배너의 비밀 은신처로 가서 그가 미리 연구해 기록해놓은 미스터 판타스틱의 연구소를 해킹하는 방법들을 적은 노트들을 보고 그의 연구소 컴퓨터를 1분도 안 돼서 해킹한 아마데우스 조는 이 사실을 안 후 "그 때 그 우주선에 타야 했던 건 당신들이다"라며 비판했다. 이는 이들이 바라본 헐크에 대한 관점의 차이에서 기인하는데, 그들은 헐크를 주로 위험요소로만 파악하고[21] 친구를 바라왔던 헐크를 배신한다.
원작 월드 워 헐크를 보면 정작 그 동안 헐크의 여러 차례의 난동에도 인류는 그다지 헐크를 미워하지 않았고 호의를 보였는데, 그 이유는 헐크가 그 동안 여러 차례 난동을 부린 것은 브루스 배너가 기본적으로 헐크로 변한 후 몸의 이상으로 분노조절에 심각한 장애가 있고, 또 배너 본인이 분노해서 헐크로 변해 난동을 부리지 않기 위해 각별히 조심에 조심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당들과 동료들과 다른 사람들의 조종이나 부당한 횡포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타의에 의해서 헐크로 변신해 난동을 부린 것 이외에는 배너 본인의 자의로 헐크로 변신해 난동을 부린 적이 전혀 없으며 지구와 우주를 일루미너티 멤버들보다 더 많이 구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
그리고 정작 '헐크'의 난동에 가장 피해를 입은 다른 인류도 헐크에 대해서 비교적 호의적이었는데, 이는 헐크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고, 또 오랫동안 그와 같이 전쟁터를 누빈 친구들이라서 헐크를 가장 변호하고 감싸주어야 할 이들이 오히려 다른 인류들보다 헐크를 더 경계하고 의심하다 결국은 우주로 추방까지 하고 심지어 추방한 이후 자신들이 보낸 행성에 헐크가 잘 도착했는지 확인도 안 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동은 그야말로 경우와 염치가 없다라는 비난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일루미너티 멤버들과는 반대로 그를 친구로 여겼던 아마데우스 조는 '헐크'를 구출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에크가 가진 헐크에 대한 인식은 여러 모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본작에서 헐크는 '월드 브레이커'와 '구원자'의 이미지를 동시에 가지는데, 다른 동료들에게 있어 헐크가 '구원자'였다면 미에크에게 있어 헐크는 '월드 브레이커'였다. 이는 곧 다른 존재들이 가지는 세상에 대한 인식을 의미한다. 미에크는 어린 시절 자신의 아버지와 다른 형제들이 부당하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으며, 그 자신도 붉은 피부의 사람들의 노예로 살아왔다.
자신의 아버지와 다른 형제들이 살해당할 때 태어나지 않았던 다른 형제들 역시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들을 죽인 자에 의해서 평생을 노예로 사로잡혀 살아왔으며, 종족 최후의 여왕조차 평생 낳던 알을 식용으로 빼앗기고 '레드 킹'이 풀어 놓은 기생생물체인 '스파이크'에 의해 사망하고 만다. 이 때문에 미에크는 자신과 자신의 가족들, 자신들의 종족들을 이러한 상황에 빠뜨린 레드 킹과 그의 종족인 '붉은 족속'과 공존해야 하는 세계를 부정할 수밖에 없었으며, '세계에 대한 파괴자이자 복수자'로서의 헐크를 갈망하게 된다.
결국 이 작품은 (싸우면서 헐크가 센트리에게 직접 말했던 것처럼.) 헐크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이미지에 따라 헐크가 구원자로 보일 수 있고, 동시에 무서운 파괴자로도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이는 그를 단순한 '위협'으로만 파악하고 떠나보낸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1] 이 부분은 정발된 인빈시블 아이언맨 시리즈에서 빠진 부분이기도 하다. 이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2] 정확하게는 얻게 된 것이라기보다 분노에 비례하는 힘의 한계점을 일시적으로 돌파했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하다. 게다가 이 때는 헐크 뿐만 아니라 브루스 배너 자신도 함께 분노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본다. 브루스 배너의 지능이 평소 변신할 때에 비해 많이 유지된 것도 이 때문.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싸움에서 설명된다.[3] 블랙 볼트도 센트리와 마찬가지로 월드 워 헐크 사건 이전에 헐크와 싸워 이긴 적이 한 번 있었다. 그러나 월드 워 헐크 때의 헐크는 극도로 분노한 역대 최강의 헐크라 헐크에게 목소리만으로 최대 지구나 목성, 토성 같은 행성 전체를 산산조각낼 수 있는 블랙 볼트 최강의 무기인 음파공격을 하고 로도스 섬 크기의 달 지각을 떼어내서 헐크에게 던지기까지 했지만 극도로 분노한 헐크를 이기기에는 역부족이라 결국 헐크에게 가장 먼저 당하고 만다. 그리고 이 장면 직전에 한 흑인이 '''"내가 그랬잖아. 네가 진심으로 친구를 생각한다면 자기 기준으로만 판단하지 말란 말이야"'''라는 대사를 한다. 다소 뜬금없는 장면 같아 보이지만, 아래의 전체적인 결론 부분과 대조해서 보면 이 이벤트의 주제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4] 그러나 추후 시크릿 인베이전에서 블랙볼트가 변신한 스크럴 이었음이 밝혀졌으나, 월드 워 헐크가 연재된 당시에는 '''블랙볼트는 진짜였다.''' 월드 워 헐크에게 처참히 당하여 기절했는데도 스크럴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알 수 있다. 즉 후에 제작진이 설정을 끼워넣은것.[5] 정확히는 뮤턴트의 90% 정도가 능력을 잃어버린 하우스 오브 M에 대해 듣고 물러났다. 이 때 헐크가 말하길 "넌 이미 지옥 속에서 살고 있군."[6] 그렇게 불려온 히어로 중에는 스파이더맨도 있었는데, 옆에서 블랙 슈트를 입은 채로 시민들 대피시키다가 휩쓸려서 헐크에게 같이 밟혔다.[7] S.P.I.N(Super-Power-Inhibiting Nanobot, 슈퍼 파워 억제 나노봇들.)[8] 예로 토르한테 털리는 토르버스터, 피닉스를 못 죽이고 쪼개서 피닉스 파이브를 만들어주는 피닉스버스터. 그러나 성공한 사례도 많다. 예로 플라스틱으로 만든 매그니토 버스터. 무작정 덤볐다가 매그니토와 일명 '''너 왜 자학하고 있니? 놀이'''를 한 후 바로 금속을 사용하지 않은 아머를 만들어 발라버린다. 또한 마크 51인 모델 프라임 아머는 말 그대로 만능이다. 항목 참조.[9] 여담으로 토니와 싸우던 와중에 핵미사일 때문에 헐크가 죽음의 위기에 몰리는데, 이 때 헐크는 '''자기 품 속에서 폭발에 휘말려 죽어간''' 연인 케이에라의 이름을 외치며 더 큰 분노를 끌어내서 버텨낸다. 어찌보면 상당히 찡한 부분. 참고로 이 때 아이언맨은 헐크를 진짜로 죽일 생각이었다.[10] 월드 워 헐크 타이인에 나오는 내용으로,(고스트 라이더 #12 ~ #13) 국내 정발본에는 없다.[11] 쟈니 블레이즈는 헐크를 막고자 했고, 막을만한 힘이 있었지만, 고스트 라이더의 의지가 복수를 정당하다고 판단하고 돌아가버린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고스트 라이더가 돌아갔다는 소식이 무엇을 의미하냐는 질문을 듣자 '그의 복수가 정당하다는 뜻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압권.[12] 그도 그럴 것이 사카아르 행성에서 워프 코어 손상으로 잃은 케이에라 올드스트롱은 헐크뿐만 아니라 그의 본모습인 브루스 배너마저도 인정하고 사랑해 준 연인이었다. 이 이벤트는 헐크와 배너의 의견이 완벽히 일치한 몇 안 되는 이벤트로, 원래 헐크와 배너는 서로를 매우매우 싫어한다.[13] 스트레인지 본인도 마지막까지 선택을 주저한 미친 짓. 좀은 최강의 악마 중 하나다.[14] 이 때 히로임은 '좀'에 빙의된 상태의 스트레인지의 공격을 막다가 왼팔을 잃게 된다.[15] 그리고 이로써 좀은 자유의 몸이 되어 마음껏 깽판치고 다닐 수 있게 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근처에 개박살난 상태였던 헐크 버스터 슈트 MK2에 빙의해서 바로 깽판쳤다.[16] 인간으로 돌아온 센트리는 쓰러졌지만 배너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정신을 놓지 않았다.[17] 이 때 센트리는 헐크가 죽을까봐 힘을 완전히 쓰지 않았다고 한다.[18] 참고로 릭과 미에크는 둘 다 불우한 인생을 살았고 헐크로부터 구원받았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심지어 첫 만남부터 그가 목숨을 구해주었다는 것까지 같다. 그렇지만 릭은 헐크가 막장짓하는 걸 멈추고 싶어 했던 반면 미에크는 오히려 그게 헐크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해 복수자의 길을 계속 걸어가길 원했다.[19] 이 중 스파이더맨은 날아가기까지 했다.[20] 여담으로, "이 때 초강력 레이저들의 폭발 반경이 너무 넓어서 주변에 있던 히어로들이 모두 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What If 시리즈가 있다. 다른 히어로들은 모두 죽었지만 헐크는 이번에도 살아남아서 이후 이어지는 시크릿 인베이젼을 겪게 되는 스토리.[21] 물론 이들이 지구를 침공한 외계 군대를 혼자서 격파한 헐크를 위해 뉴욕에 아다만티움을 10t을 들여 헐크 동상을 세워준 일도 있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