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데타마고

 

2. 근육맨의 작가
2.1. 유데 매직
2.2. 작화력
2.3. 여담


1. 일본어삶은 계란


湯で卵

2. 근육맨의 작가


[image]
ゆでたまご
유데타마고는 1번에서 유래한 필명으로 시마다 타카시(嶋田隆司), 나카이 요시노리(中井義則) 두 사람이 사용하는 이름이다. 이름의 유래는 너무 오래전에 결정해서 그런가 본인들도 기억이 정확하지 못해서 횡설수설하고 있는 상태.[1]
두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추억거리를 만든답시고 공모전에 내보낸 만화가 반응이 좋아서 소년 점프에 데뷔[2], 근육맨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근육맨이 대히트하면서 유명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당초엔 둘이 같이 그렸지만 연재 초기에 분업화를 결정, 시마다가 취재 및 스토리, 나카이가 그림을 그리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근육맨은 드래곤볼처럼 처음엔 개그물로서 인기가 그저 그랬으나, 프로레슬링 배틀물로 전환하고 나서 소년만화스런 그림체와 엄청난 전개 발상력, 그리고 진지 99%로 점철된 전개에 개그 캐릭터 보정 받은 주인공이 성장하며 프로레슬링을 간지폭풍나게 전파시킨 '''일본 국민만화'''가 되었다. 특히 국내에도 방영된 근육맨 2세의 경우 어린애들을 고려한 전개로 재밌고 인상 깊게 본 어린 팬들도 매우 많다.[3]
프로레슬링의 잔혹함에 소년만화 전개를 끼얹은 발상력으로 소년 점프의 '''우정, 노력, 승리'''를 전파한 초대 만화가 되었다.

2.1. 유데 매직


'''모순을 신경 쓰지 않는 전개인데, 그래도 재밌다'''는 점에서 착안된 용어.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이 덕에 설정오류로 까이는 일은 없다.
설정과 이야기의 치밀함보다는 순간순간의 연출과 극적 전개에 더 치중하기 때문에 예전에 나온 설정이 얼마 안 가 씹히고 전개, 연출되어 모순되는 일이 잦다. 심지어는 바로 다음회부터 바뀔 때도 있다. 그래서 나중에 전체를 모아서 보면 스토리 전체가 모순으로 가득 차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당장 순간순간에 재미있고 흥미진진하게 이야기 진행을 한다는 장점도 있고, 결정적으로 근육맨의 소재인 프로레슬링 자체가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레슬러들의 설정이나 기믹이 바뀌는 일이 잦은, 모순을 내포한 엔터테인먼트였기 때문에 근육맨의 모순성은 무리없이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 모순을 찾고 지적하는 것도 유데타마고의 작품을 보는 재미 중 하나.
그러나 이러한 경향 때문에 프로레슬링 이외의 만화를 그렸을 때는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었던 모양. SF 격투만화 라이온하트와 킥복싱 만화 킥복서 마모루 등 다른 장르 작품들도 그렸지만 결국 지금까지의 대표작인 근육맨과 근육맨 2세는 모두 프로레슬링 만화이다. 예외라면 플래쉬 점프에서 토리야마 아키라도 꺾은 무투액션 만화 투장 라면맨. 하지만 투장라면맨은 연재하던 잡지가 휴간하면서 미완으로 끝났다(...).
작가 본인이 생각 없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아닌 모양으로, 모토미야 히로시 같은 선배 만화가들의 작품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자신들의 만화에서도 일부러 그런 전개를 하는 것이라 밝히고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모순한 연출이 많으며, 이러한 연출은 단행본으로 낼 때도 일부러 수정하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개중에선 정말 실수해서 저지르거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내용도 있는 모양으로 이런 경우는 단행본이 나오면서 수정된다. 어쨌든 이렇듯 대놓고 모순을 인정하면서 진행하는 그들의 전개 스타일을 '유데 매직' 이라고 팬들은 부르고 있다. 다른 만화에선 상식적으로 용납이 안되는 일이 벌어져도 유데 팬들은 "유데니까", "유데잖아" 하면서 대충 넘어가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새로 연재 중인 신 근육맨에서는 나름 설정도 신경쓰기 시작했는지, 구 근육맨과 2세 사이에 나왔던 미싱링크의 유데 매직과 떡밥을 전부 회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 심지어 설정이 추가, 변경됐음에도 오히려 그게 더 잘어울리며 1부-2부와 위화감 없이 완벽하게 어울리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참고로 유데 이론(ゆで理論)이라는 것도 있다. 주로 초인들이 뜬금없는 이상한 기행을 날리면 주변의 초인이나 본인이 이 기행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이 설명이 그럴 듯 하지만 말이 안되는 이론이기에[5] 유데 이론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유데 매직과는 다르게 신 근육맨에서도 이 유데 이론은 자주 나오고 있다.

2.2. 작화력


나카이 요시노리의 그림은 초대까지만 해도 중후반부 이전까진 좋다고 할 수 없는 그림이었다. 근육맨 1권은 심하게 말하면 연습장에 친구가 그린 만화 같은 분위기가 난다... 최근엔 작화력이 압도적으로 상승하여 그림만 봐도 충분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6] 초인 레슬러들의 몸에 경기 중에 생긴 상처 하나하나를 한 컷 한 컷 제 위치에 재현할 정도.
예를 들면 경기 중 근육맨의 옆구리에 살짝 상처가 생기면, 그 상처는 그 경기가 종료될 때까지 계속 같은 위치에 나온다. 관절기가 걸린 것도 잘보면 관절기가 걸렸을 때의 팔의 뒤틀림이나 방향 같은 것이 완벽하게 재현되어 있다. CG 그래픽도 작품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는 그림으로 유데를 까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
단, 예전의 유데는 작고 간략한 컷 여러 개 + 대형 장면은 중요한 장면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한 페이지에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전개하던 스타일의 작가였기 때문에, 작화가 좋아지니 컷 수는 예전과 동일한데 컷 하나하나의 비중과 크기가 늘어나서 예전보다 전개가 느려지게 되어 버렸다는 부작용도 있다. 연재 잡지 변경으로 소년 점프보단 짤릴 리스크가 줄어들었기 때문에 유데 본인들도 창작을 편하게 하고자 이런 느린 경향을 유지하는 면도 있다.
또한 여성 캐릭터는 여전히 못 그린다는 지적도 있다. 작화력 문제가 아니라 도장찍기 수준이기 때문이다... 초인들은 인간형임에도 각각 얼굴에 개성이 있지만, 엑스트라들은 제외한 주조연급 여캐들은 그런 게 없다. 헤어스타일이랑 옷만 바꾸면 누가 누군지 알 수가 없을 수준. 그래도 근육맨 2세 애니메이션에선 도장찍기도 어지간히 이쁜 애들이 많아서 다들 신경은 안 쓴다(...)

2.3. 여담


바쿠만의 두 주인공(사이코, 슈진)의 롤모델이란 설도 있다. 사이코와 슈진은 오바타 타케시오바 츠구미의 투영이기도 하지만 '어릴 때부터 친구', '학생 때 본격 데뷔, '스토리 작가와 그림 작가 둘이 세트로 데뷔'한 점은 유데타마고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현실과의 차이라면 나카이 요시노리가 데뷔 당시엔 그림을 못 그렸다는 점 정도.
[image]
참고로 근육맨이 끝난 뒤 라이온하트라는 만화를 그렸는데 이건 흑역사급이다. 당시 근육맨을 누르고 소년만화의 본좌를 차지한 드래곤볼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 본래의 스타일마저도 잃어버렸던 작품이라서...
토호쿠 대지진 때도 살아서 트위터에 글을 남겼는데 ''''초인이 실제로 존재했다면''''이라면서 착잡한 모습을 보였다.
규동 체인점인 요시노아에서 황금 돈부리 그릇 세트를 받은 적이 있다. 이 황금 돈부리 그릇을 들고 요시노아 체인에 방문하면 규동을 공짜로 먹을 수 있는데, 정작 유데타마고는 규동을 좋아하지않았을 뿐더러, 너무 바쁜 나머지 요시노아 체인에 방문할 수 없었다. 이후 요시노아 체인에 방문하니 담당자들도 해당 기획을 잊어버렸다는 후문이 있다.
근육 만타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갈비찜 덮밥(원래 이름도 카루비동, 즉 갈비덮밥이다)이고, 찌짐이맨한국인 캐릭터를 내보인 것에서 친한으로 추정. 그게 아니라도 최소한 한국 음식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근육맨의 히로인도 비빔밥이 어원인 비빔바다.

[1] 가능성있는 후보 중 하나는 하드 보일드(Hard-boiled). 역시 삶은 계란에서 유래한 단어.[2] 이때 유데타마고 두사람은 모두 졸업 후 취직 직장이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소년점프 편집자가 부모를 만나서 만화가 하라고 열심히 설득했다고. [3] 다만 근육맨 2세 원작 만화는 많이 잔인한 편이다[4] 애초에 구 근육맨 시절과 달리 소위 유데 매직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니, 계속해서 유데 매직만을 보여줬다가는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비아냥을 들을 수도 있었던 상황이다.[5] 대표적으로 워즈맨의 1200만 파워 이론[6] 다만 요즘엔 작화력 자체는 좋으나 선을 굵게 그리는게 단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