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환아 드라군은 이레데잇에 안죽어
1. 소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관련 이야기.
프로리그 2007 올스타전 당시, 2:2 팀전에서 있던 일. 팀 구성은 심소명(저그 11시), 김윤환(테란 7시) VS 박정석(프로토스 5시), 조형근(저그 1시)이었다.
이 때 김윤환이 사이언스 베슬로 박정석의 드라군에게 이레디에이트를 걸었는데, 드라군은 이레디에 안 죽는다. '''이레디에이트는 생체 유닛에게만 효과가 있지만, 드라군은 기계 유닛인데다 SCV와 달리 생체 판정도 없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해설자들이 '''"클릭 잘못이다"''', '''"(질럿 대상) 지우개일 수도 있다[1] "''', '''"팬 서비스적인 차원이다"'''라 하다가, 나중에도 이곳저곳의 드라군에게 이레디에이트를 걸자 '''"장난친 거다"''', '''"드라군에 대한 악감정이다"''' 라는 말을 했는데, 그 다음의 채팅 내용이 가관이다.
문제는 이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 동영상과 해설진들의 말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 때 김윤환은 '''진지했다'''(...).정석 : 근데
정석 : 윤환아
윤환 : 네?
정석 : 드라군은
정석 : 이레데잇에
정석 : 안죽어
윤환 : ...
정석 : 왜 그러니
윤환 : '''저 몰라여'''
그런데 '''그 다음은 더 걸작'''.
정석 : 이런
형근 : ㅠㅠ
정석 : '''그걸 모르는 녀석한테'''
정석 : '''지다니'''
윤환 : ㅜㅜ
정석 : 수치다
윤환 : '''저도 형이'''
윤환 : '''부끄러워여'''
2. 그 밖에
이 사건의 결론은 게임 전문가인 프로게이머라도 게임 기본 지식을 모를 수 있다는 것. 프로토스를 상대로 이레디에이트를 거는 일은 그냥 없다.[2] 2:2 팀전이라서 이레디에이트를 프로토스에게 시험해볼 수 있는 환경이라도 만들어진 것이다. 본인도 아예 몰랐다기보다는 혹시 될까 싶은 실험정신이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조형근의 뮤탈리스크를 지우개 시킬 의도도 있었으면 타이밍이 잘못됐거나... 정말 된다고 생각했다면 진작에 베슬 먼저 뽑았을테니...
그런데 후에는 드라군에게 걸지 말랬더니 저글링에게 걸고 앉았다(...). 이건 정말로 뮤탈이 빠르게 날아다닌 바람에 잘못 누른 듯 하다. 물론 저글링은 생물이니까 걸어도 되지만, 이레데잇은 뮤탈 같은 큰 유닛들을 상대로나 효과 만점이지 저글링이나 히드라리스크 같은 작은 유닛들에게는 별로 효과가 없다.
이재호도 드라군에게 이레디를 건 적이 있다.
먼 뒷날, 같은 kt 출신 후배 이영호 역시 빨무에서 뭉쳐있는 프로브한테 이레디에트를 걸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3]
스타 다큐멘터리 사이언스 베슬편에도 등장하였다.
[1] 이론상 질럿에게 걸면 걸린 질럿이 먼저 죽어 주위 유닛들에게는 160의 데미지만 들어가지만 드라군에게 건 때에는 드라군이 죽지 않기 때문에 260의 데미지가 온전히 들어간다. 더 많은 질럿을 죽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 물론 이론상으로나 그렇고, 실제로는 질럿이 그 드라군 옆에 붙어 있지 않으면 데미지 안 받는다.(...) 그리고 애초에 프로토스에게는 이레디보다는 실드와 마나를 다 날려버리는 이엠피가 훨씬 더 효율적이다.[2] 프로토스의 유닛들 중 이레디에이트의 영향을 받는 건 질럿, 하이 템플러, 다크 템플러 셋 뿐인데, 질럿은 소모성 유닛이고, 닥템은 디텍터에 걸리기만 해도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없으니, 하템 저격용으로밖에 쓸 수가 없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레디에이트 스킬 바로 옆칸에 대 프로토스전 결전병기가 있어서 그냥 안 쓴다.[3] 영상의 타이틀을 보면 알겠지만, 베슬의 이레디가 건물과 메카닉 유닛에게도 들어가도록 에딧으로 조작해놓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