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악마주의

 

1. 개요
2. 내용
3. 설명
4. 시각적인 요소에 관한 논란
5. 각종 매체에서
6. 관련 문서


1. 개요


이전부터 음악과 관련된 소문으로 떠돌던 음모론으로, 대부분이 그렇듯 상한 떡밥이 주를 이룬다. 그 중에서도 개신교와 관련이 많아 개독이라고 까이는 원인 중 하나.

2. 내용


종류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밑의 주장과 매우 유사하다.
  • 좋은 말을 들려주었더니 물의 파동이 아름답지만 욕이나 메탈리카의 노래를 들려주니 파동이 보기 싫게 일어난다.[1]
  • 식물에게 레드 제플린의 음악을 들려주니 식물이 죽었다. ~
  • 뉴에이지는 악마의 음악이다.
  • 데스메탈 또는 블랙메탈을 듣는 사람은 정신 나간 사람이다.
  • 마릴린 맨슨은 악마 숭배자이며 사탄교의 목사이다.
  • 헤비메탈은 악마 숭배 음악이다.
  • 사이먼 앤 가펑클의 가사중 'Silver Girl'이 마약을 상징한다.
  • 레드 제플린의 음악이 자살을 부추긴다.
  • 서태지의 교실이데아를 거꾸로 재생하면 '피가 모자라'라는 말이 들린다.

3. 설명


위 내용을 보면 거의가 록 음악을 겨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슬람처럼 음악 자체를 금기시하는 것도 아니면서 미국 개신교가 록만 겨냥하여 비난하게 된 데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있었던 68운동이 배경에 있다.
68운동은 모든 기성 세대의 것을 반대하는 학생 운동으로, 이들이 반대하던 것 중에는 기독교도 있었다. 당연히 기독교 신앙에 충실한 기성 세대가 이걸 달갑게 볼 리가 없었고, 이들은 반대로 모든 신세대의 문화를 악마의 속삭임, 사탄의 유혹이라 매도하기 시작한다. 그 대상이 기성 세대에게 엘비스 프레슬리를 떠올리게 하는 록과 히피의 문화였던 뉴에이지인 것이다.
이렇게 깔 거리가 있어서 까는 게 아니라 까기 위해 깔 거리를 만들다 보니 논지의 대부분이 견강부회이다. 예를 들자면, 비틀즈의 'Hey Jude'는 'Remember you let her under your skin'이라는 가사 때문에 '마약을 몸 안에 주입하는 것'이라는 의혹에 휩싸였으나, 사실은 존 레논의 아들 줄리안 레논을 위로하기 위해 폴 매카트니가 지은 노래다. 존 레논의 첫번째 아내의 아들 줄리안 레논이 아빠의 이혼과 재혼으로 혼란을 겪을까 걱정한 폴 매카트니가 새 어머니를 받아들이라는 의미에서 지은 가사였다.[2] 자살을 부추긴다는 노래가 아무리 히트를 쳐도 진짜 자살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기도 했고.
또한, 마릴린 맨슨은 미션스쿨을 나왔으며, 개인적으로 신을 믿고 있다고 답했다. 그가 이렇게 반항적이 된 것도 미션스쿨의 목사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음모론 때문에 현대 음악가들은 수난이 많다. 메탈 밴드의 음악 공연이 취소되고 입국이 거부되는가 하면##, 70년대 영국에서는 섹스 피스톨즈의 공연장에 그 지역 개신교 신자들이 찾아와서 공연장 앞에서 계속해서 찬송가를 부르는 시위를 하기도 했고,[3] 80년대엔 트위스티드 시스터즈PMRC[4]와의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악마주의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밝혀야 했다.
그렇다고 음악가들이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다. 저항적인 밴드들은 "parental advisory - explicit contents" 스티커가 자극적으로 보여 좋다면서 자기도 스티커를 붙여달라고 하고 다녔고, 결국 지금에 와서는 그냥 장식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런 바람은 90년대로 넘어오며 세대 교체가 일어나는 동시에 FPS 게임 이 미국 사회에서 이슈를 끌며 멎었다. 68운동은 옛일이 되어버린 90년대의 기성세대에게는 저항이니 해방이니 하는 것보다 컴퓨터 화면 보면서 총질하는 게 더 사회를 어지럽히는 것 같아 보였던 것이다. 이제는 10대 살인/사고가 나면 노래 탓이 아닌 게임 탓을 하게 된 것이다.
대신 이 바람은 태평양을 건너 한국에 다다랐다. 개신교 단체 낮은 울타리의 대표 신상언은 사탄은 마침내 대중문화를 선택했습니다라든지 뉴에이지와 사탄이라는 책자에서 음악을 듣고 아이들이 우울증에 빠지며 성적부진, 여러가지 악영향에 빠져든다고 주장하면서 찬송가를 듣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결국 낮은 울타리는 성적 문란(68운동의 모토 중에 성의 해방도 있었다)을 이유로레이디 가가 내한 반대 사건을 일으키게 된다.

4. 시각적인 요소에 관한 논란


미국, 한국의 보수 개신교인들이 지적하는 것은 음악 뿐 아니라 외설적이거나 폭력적으로 보이는 앨범자켓이나, 일부 블랙 메탈 밴드처럼 정말로 악마주의에 경도되어 살인 의식 등을 진짜로 행하는 경우, 공연 과정에서 퍼포먼스랍시고 엽기적인 행위를 하는 것도 포함되기 때문에 단순히 음악만 듣고 사탄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으나, 이런 점만큼은 비개신교인들이 봐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막나가는 사례가 많이 나타나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윗 문단의 음모론과는 별개의 이야기다.

5. 각종 매체에서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떡밥이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등의 프로그램에서 한 코너를 채우는 떡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메가데스의 노래 Hook In Mouth가 PMRC를 직접적으로 까는 노래다.
한국의 인디밴드 밤섬해적단이 이런 기독교 광신도들의 무리수를 풍자하며 만든 '그로울링이다 무섭지'라는 노래가 있다.

겁먹어라! 이게 바로 그로울링이라는 창법이다

주로 블랙메탈, 데스메탈등의 익스트림 메탈에서 사용된다 꿀꿀꿀

나는 아마 사탄과 개인적으로 좀 알고 있을것이다

밤에는 태아를 잡아먹기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겁먹어라! 나는 그로울링을 하는 무서운 사람이다

꿀꿀꿀 월월월꿀꿀월월'''콜록콜록'''[5]

서울불바다

이 내용을 소재로 만들어진 마이클 무어볼링 포 콜럼바인라는 영화가 있다.

6. 관련 문서



[1] 물은 감정 따위는 없는 무생물이다. 처음으로 물에 감정이 있다고 주장한 일본 교수의 경우 단순히 무작위로 나온 결과 중 하나만 골라서 '우왕, 물에 감정이 있나봐요' 설레발 친 것에 불과할 뿐. 애초에 아름다움이라는게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이라... 수학적으로 해석해보면 푸리에 변환을 했을 때 클래식 음악보다 메탈 음악 쪽이 더 많은 음역대의 파장이 불규칙한 세기로 섞여있다는 말 밖에 되지 않는다.[2] 영어에서 under one's skin은 무언가를 진정으로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쓰이는 관용구이다.[3] 그때가 영하의 날씨의 한겨울이었는데, 오히려 기타리스트 스티브 존스는 '''밖은 춥지만 여긴 따뜻함요ㅋ'''라면서 아예 신경도 안 썼다.[4] 미국의 자율적 음반검열 위원회. 음반에 '''Parental Advisory - explicit contents''' 스티커를 붙이고 다닌다.[5] 무리하게 그로울링을 하다가 목이 아파서 기침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