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야나기 반사이

 

음성 - '''이의 있음!'''
역전검사 2 테마곡 '''검사심사회 ~ 엄숙한 정의'''


1. 소개
1.1. 이름의 유래
2. 작중 모습
2.1. 강경한 울보 노인
2.3. 사필귀정
3. 기타


1. 소개


'''一柳 万才'''(いちやなぎ ばんさい)/'''Blaise Debeste'''
역전재판 시리즈의 등장인물. 검사심사회 회장이자 전 검찰청장[1]으로, 이치야나기 유미히코의 아버지이다.
역전재판 <역전, 그리고 안녕>에서 언급된, 카루마 고우의 첫 휴가 전 그를 책망했던 당시 검찰청장이 바로 이 사람. 평소 말투도 그 때 잠깐 언급 된 그 말투랑 거의 같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는 역전검사 2 <망각의 역전>에서 첫 등장한다.
어깨에 커다란 검사 마크[2]가 새겨져 있고 그 위에 검사 배지가 '''28개'''나 달려 있는 라이더 슈트,[3] 길고 풍성한 머리숱과 턱수염, 고글이 특징적인 장신의 남성. 나이가 68세인데도[4] 실제로 오토바이를 타는 게 취미인 것 같으며 집에는 꽤 멋드러진 오토바이가 있다. 복근도 있고 그렇게 늙은 티가 안 난다는 점에서 의외로 미노년이기도 하다. 유미히코도 외모는 잘생겼다는 점에서 유전인 듯.[5]

1.1. 이름의 유래


이름 그대로 「이치야나기 만세!(一柳万歳, 이치야나기 반자이[6])」인데 독음만 다르게 읽었다. 세상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붙였다. 다만 반사이의 한자는 万才로 했는데, 일본에서 歳(歲의 신자체)와 才는 일본어에서 발음이 같은 관계로 획수가 많은 歳(歲) 대신 획수가 적은 才로 가차해서 쓰는 경우가 많은 것과 관련이 있다.[7] 거기다가 才는 원래 의미로는 '재주' '재능'을 의미하는 글자이므로 재주가 아주 많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비공식 영어패치 번역본에선 '''블레즈 더베스트'''(Blaise Debeste)로 현지화. 이름은 블레즈 파스칼의 그 블레즈인데, 라이터를 들고 있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불꽃, 광휘(blaze, 블레이즈)」를 의미하기도 한다. blaze에는 '명성이나 위세를 크게 떨치는 것'이라는 의미도 있다. 성은 네덜란드어로「최고(de beste, 더 베스터)」라는 뜻으로, 영어 'the best'와 어원도 같고 의미도 같게 된다.

2. 작중 모습



2.1. 강경한 울보 노인


아들 못지않게 눈물이 많은 성격이라 별 거 아닌 일에도 눈물이 줄줄 흘러서 물안경처럼 고글에 눈물이 가득 차는 일이 빈번하고, 가끔 그걸 쏟아내기도 한다. 라이터를 갖고 있으며 이 라이터로 정체불명의 서류를 태우거나 분노를 표현한다. 가끔 수염에 불이 붙기도 하는데 이때도 고글에 쌓인 눈물을 쏟아내서 끈다.
청장을 은퇴한 후로도 검사심사회 회장으로서 절대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있어 미카가미 하카리를 비롯한 법조계 인물들도 누구 하나 그를 거스르지 못한다. 검사심사회 위원이었던 카고메 츠바사가 살해되자 검사심사회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게 생겼다면서 빠른 수사를 촉구한다. 그래서 용의자로 이치조 미쿠모를 지목하고, 그녀를 감싸는 미츠루기 레이지의 검사 배지를 박탈하려 하면서도 미츠루기에게 미쿠모가 범인임을 시인하면 검사심사회 자리를 주겠다고 꼬드기기까지 했다.

2.2. 법조계의 그림자



'''역전재판 시리즈 범인들
(시간대 순서대로 나열)'''
이어받은 역전
(가스 살포 사건)

'''망각의 역전'''

위대한 역전
'''???'''

'''이치야나기 반사이'''

'''???'''
검사심사회 심의실 위층에서 열리는 '어둠의 경매'의 마스터, 카고메를 살해한 진범이자 1~4화에 걸쳐 미츠루기의 검사 뱃지를 박탈하려 했던 장본인이다.
이 사람이 검찰청장일 때는 모든 증거물은 한 번 이 사람의 검토를 거친 다음 법정으로 갔다고 한다. 이 권력을 이용해 IS-7호 사건SS-5호 사건을 포함한 수많은 증거와 사건을 조작하거나 은폐했다. 심지어는 검사심사회 심의실 위층에서 어둠의 경매를 개최하여 살인사건 증거물들을 고가에 판매하기까지 했다. 게다가 밀수에까지 손을 댄 모양으로, 국제범죄조직이 빼돌렸던 진짜 '알리프 레드 상'을 어둠의 경매 상품으로 들여놓고 있었다.
모든 것을 자기 아래로 두어야 성이 차는 주의이다. IS-7호 사건에서는 사체가 사라졌다는 사실을 일부러 카루마 고우에게 은폐하여 카루마를 함정에 빠뜨렸고, 아무것도 안 했다는 듯이 카루마에게 처벌을 내렸다.[8][9] 또한 검시관 이타미 오토메에게 명해 가짜 부검기록을 작성하라고 해서 이타미의 약점을 만들고, 그걸 구실로 이타미의 손녀인 무토 토코까지 마음대로 조종하고 있었다.
SS-5호 사건에서는 아예 공범. 오 테이쿤대역이 진짜 오 테이쿤을 살해할 때 증거 조작에 협력했고, 사건을 완전 범죄로 만들어 막대한 돈을 챙겼다. 또한 자신의 권한으로 그 사건의 정보 공개를 제한하고 있었다. 이후 대역이 1화의 가짜 암살미수사건을 일으켰을 때도 사건의 진상을 감추기 위해 언론과 검경찰 측에는 사건을 단순히 나이토 마노스케에 의한 대통령 암살미수로 축소시켰고 가짜 암살미수사건의 공범자 하야미 미키코가 그에 대한 글을 투고하려고 하자 압력을 넣어 막았다.
자기 아들 이치야나기 유미히코도 자기 좋을 대로 부려먹기 편한 존재로 보고 유미히코의 성적을 조작, 심사위원을 매수하는 등 갖가지 수단을 동원해서 유미히코를 일류 검사로 만들었다. 유미히코는 중요한 사건을 맡으면 그 증거품을 '가장 안전한 곳', 즉 반사이에게 맡겨 두었으며, 그에 따라 검사를 은퇴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음대로 증거품을 조작할 수 있었다.
마음에 들지 않거나 자신에게 반항하는 인간은 '지운다'는 주의로, 카고메를 죽인 것 외에도 자신에게 반항하는 미츠루기의 검사 뱃지를 빼앗으려고 한다.[10] 꽤 악취미를 가지고 있어서 옷에 단 검사 뱃지는 옷깃에 있는 자신의 것을 빼면 전부 검사심사회에서 자격을 박탈당한 검사들의 뱃지를 수집한 것이며 자세히 보면 하나가 비었는데 '''미츠루기의 뱃지를 빼앗아 달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분노할때 불태우는 정체불명의 서류도 자신이 인멸한 사건의 증거품이라고. 벨트의 해골과 글러브의 논슬립에 새겨진 DEATH 글자 등 사악한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2.3. 사필귀정


SS-5호 사건에서 연인을 잃은 카고메는 사건 12년 후 어떤 인물에게서 반사이가 증거를 조작했다는 정보를 얻게 되어 반사이를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반사이와 맞닥뜨린 카고메는 오히려 반사이의 경매용 망치에 맞아 죽게 된다.[11] 똑같은 인물이 반사이에게 카고메가 살의를 품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기 때문. 이후 반사이는 무토를 시켜 카고메로 변장시킨 다음 카고메의 시체를 의상함[12]에 넣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경매를 진행했다. 의상함을 경매에 부치기 위해 다시 창고에 올라온 반사이는 전망대에 쓰러진 카고메와 창고에 쓰러진 미쿠모를 발견하고 무토와 함께 둘을 의상함에 은닉했다.
수사에서는 보르모스 봉제인형에 녹음된 진범과 피해자의 최후의 대화 내용을 근거로 '범인'은 '피해자'의 화상 자국을 보고 그를 살해했다고 여겨지고 있었지만, 사실 상대방의 화상 자국을 본 것은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였다. 그 때 반사이는 아무도 화상을 입은 사람이 없다고 둘러댔지만, 실제로 그의 턱에는 화상이 있었다. 경매 마스터로서 활동할 때는 턱을 제외한 신체를 모두 가려서 턱의 화상으로 자신이 마스터임을 드러냈으며 턱수염은 웨이브 가발인 것처럼 진열해 놓았고, 검사심사회장으로서 활동할 때는 그 '웨이브 가발'을 쓰고 턱을 가렸던 것.
이 때문에 반사이의 턱수염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유미히코가 처음으로 아버지가 용의자라는 심증을 품게 되었다. 그래도 유미히코는 자기 아버지니까 범인일 리 없다고 생각했고, 진실을 밝혀서 스스로 결백하단 걸 증명해 달라는 생각으로 반사이에게 말을 건넸지만, 당연히 그는 결백한 게 아니었던 만큼 오히려 유미히코에게 '''자기 빽으로 잘 됐던 거고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는 쓰레기'''라는 폭언을 퍼부어 유미히코의 정신을 자살하기 일보 직전까지 몰았다. 다행히도 유미히코의 반응을 캐치한 미츠루기는 자신의 추리에 확신을 가지고, 반사이의 가짜 턱수염을 근거로 그가 범인이었음을 밝혀낸다. 미츠루기가 반사이에게 수염을 떼라고 할 때 반사이는 라이터로 가짜 수염을 불태워버렸다.[13]
한편 바로 그 날 열리는 미와 마리의 재판에서 SS-5호 사건에서 자신과 공범이었던 미와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게 하기 위해 부하들을 시켜 아이자와 시몬을 유괴해[14] 재판관 미카가미 하카리를 협박했으며 나이토 살인사건의 증거도 인멸해 놓았다.
유미히코에 의해 미츠루기 일행은 마리와 반사이가 영향이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고, 체포된 반사이는 나이토 증거인멸 형의로 소환되어 턱수염 다시 쓰고 법정에 나온다. 마지막까지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면서 재기를 노려봤지만 미츠루기 일행의 활약으로 시몬이 구출되고, 자기가 깔보았던 아들 유미히코가 쓰레기장에서 필사적으로 찾아낸 증거물이 그가 증거 인멸을 하려 들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으며, 마지막에는 유미히코의 손으로 직접 실추되면서 오히려 마리와 함께 파멸하게 된다. 자업자득.

3. 기타


참고로 특이하게도 권력형 캐릭터가 최종보스가 아닌 특이한 사례다. 하는 짓만 보면 카루마 고우간토 카이지와 동급일 정도로 악질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15]
다만 반사이를 평가절하 할 순 없는 게 역전검사 2는 물론이고, 역전재판 시리즈 전기의 주역들의 삶에 큰 격변을 준 배경이자 절대악이라고봐도 손색이 없다. 카루마 고우 문서와 IS-7호 사건 문서를 보면 알듯이 저 두가지 요인이 나루호도, 미츠루기, 마요이의 미래를 바꾼 나비효과로써 작용되었다. 그리고 저 두 가지 요인을 인위적으로 바꾼 인물은 반사이였으므로 이 작품의 최종보스는 아닐지언정 시리즈 전기에서 가장 거대한 메인 빌런이라고 볼 수 있다. 역전검사 2의 진 최종보스 또한 인성을 버린 복수귀라는 특성과 수준급의 지능 플레이가 맞물려 상당한 임팩트를 보였지만, 사람 여럿 인생을 망친 반사이의 악역적인 면모만큼은 비교할 수 없다.


[1] 원문은 검사국장, 실제 일본에서 검사의 장은 검사'''총'''장이라고 불리며, 검사국장은 이를 살짝 비튼것이다. 비슷하게 한국에서 검사의 장은 검찰'''총'''장이므로 이를 비틀어 검찰'''청'''장이라 번역했다고 볼 수 있다.[2] 일본에서 검사를 상징하는 추상열일(秋霜烈日)의 디자인이다. 검사 배지의 그 모양.[3] 옷깃에 달려있는 하나만 본인 것이고, 가슴에 줄줄이 달려있는 검사 배지는 자신의 손으로 옷을 벗긴 검사들의 배지를 수집한 것이라고 한다.[4] 그런데 아들 유미히코의 나이는 17세이니 '''나이 차가 51살.''' 이쯤 되면 아들이 아니라 손자다.[5] 참고로, 몸짱에 바이크 라이더 컨셉은 뜻밖에도 유미히코의 초안하고 일치한다. 기각된 초안이 반사이에게로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6] 柳(야나기)는 류로도 읽을 수 있으므로 이치류, 즉 '일류 만세'로도 해석이 된다.[7] 대한민국에서도 한자 세대가 비공식 표기에서 이렇게 쓰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것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의 관행이 넘어온 것이다. 한국 한자음으로는 歲(세)와 才(재)의 발음이 다르니 사실 이렇게 쓰는 건 자제하는 게 좋지만 한자 세대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8] 반사이는 힘 있는 자와 자신에게 대드는 자를 싫어하는데 카루마 고우와 이치야나기 반사이의 대화와 카루마 메이가 어렸을 때 반사이한테 한 행동을 보면 보면 고우와 반사이의 사이가 나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기에, 대들어서 처벌을 내렸다기보다는 너무 잘나가는 게 거슬려서 처벌을 내린 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렇다고 카루마 고우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기 때문에 처벌했다고는 볼 수 없는데 카루마 고우가 처벌을 받기 전 25년간 무패검사였음에도 아래 검사들을 지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실제 현장에 나와서 사건을 지휘하는 장면과 법정에 직접 서는 장면을 볼 때 그 스스로가 어떠한 직위를 욕심낸다기보다는 일반 검사의 자리에서 최대한 많은 피고인을 유죄로 만드는 것을 바랐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9] 여담으로 역전재판1에서는 카루마 고우의 회상에서 대사로만 나오는데 이때는 단순히 직함만 있고 설정 같은 건 하나도 없는 일회성 캐릭터였다가 이후 역전검사 시리즈가 발매되면서 자세한 설정이 잡힌 듯하다. 당장 미츠루기 신도 역전재판과 역전검사에서의 이미지가 꽤나 다른 편이니.[10] 이 작자는 유미히코 이야기를 할 때 "지금은 그... 마누라도 행방불명이고... 우욱."라는 말을 한다. 근데 또 자신이 죽였던 카고메에 대해서 "왜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은 항상 나를 떠나는 걸까. 카고메도... 죽어버렸고."하는 식으로 언급하는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유미히코의 어머니 즉 자기 부인도 '''지운'''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거기다 자신의 담당 형사 역시도 지운 적이 있는 듯하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자기 입으로 말하고 있다.[11] 즉사는 아니고 전망대 위로 나온 뒤, 돌아다니다 미쿠모와 맞닥뜨리고 그 순간 힘이 다해 죽게 된다.[12] <재회, 그리고 역전>에 나오는 쿠라인 마을의 그 의상함이다.[13] 직전에 범인은 검사심사회 회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따라서 검사심사회에서 유일하게 화상자국이 있는 반사이가 잡아때긴 힘들다.[14] 실수로 시몬이 아니라 자기 아들 유미히코를 유괴했지만. 이 납치도 굉장히 허술했던 게 부하들은 '미카가미를 알고 있나?'는 질문만 던진 다음 자신들이 납치하는 대상이 정말 시몬이 맞는지 확인도 안 하고 납치했다.[15] 하지만 순수하게 능력이나 수법만 놓고 보면 확실히 역전검사 2의 진 최종보스 쪽이 한 수 위다. 이 쪽은 권력이 전혀 없는 일반인에도 불구하고 내로라하는 검사들을 갖고 논 최악의 지능범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