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테이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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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1.1. 이름의 유래
2. 작중 모습
2.1. 강인한 연설
2.2. 대통령의 사망
2.3. 대통령의 진실
2.4. 비참한 최후

역전검사 2 테마곡 '''서봉민국 ~ 불사조의 나라'''



1. 소개


'''王 帝君'''/'''Di-Jun Huang'''
역전검사 2의 등장인물. 서봉민국대통령. 일단 신분은 대통령이지만, 작중에서는 과 같은 위상으로 대우받고 있다. 신장 183cm의 장신으로 늠름한 사자가 떠오르는 노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12년 넘게 계속 집권을 해왔으며 소국이었던 서봉민국의 경제를 살려서 지금의 지위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국민의 지지가 압도적이다. 미츠루기 레이지가 서봉민국 출신인 로우 시류에게 오 대통령에 대한 악담을 했다가 물어 뜯길 뻔 했을 정도.
'대괴수 보르모스'란 특촬물을 좋아하며, 그 때문에 비행기 속 집무실에는 보르모스 인형이 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한 쪽 뿔이 부러져 있다.

1.1. 이름의 유래


왕으로 대우받는 만큼, 척 보면 알겠지만 전부 군주에 관한 한자로만 조합해놓았다. 차례대로 임금 왕, 제왕 제, 임금 군. 한국 한자음으론 '''왕제군'''.
비공식 한글패치에서는 일본어 가나 표기를 그대로 옮겨 '''오우 테이쿤'''으로 적었다.
표준중국어 독음으로는 '''왕디쥔'''(한어병음에서 성조 부호를 삭제한 Wang Dijun, 또는 대만인[1]들이 주로 쓰는 로마자 표기대로 적을 경우[2] Wang Ti-chun)이다. 비공식 영어 패치판에선 '''Di-Jun Huang'''이라고 적었는데 성과 이름을 서양식으로 뒤집은 것임을 감안하면 '''황디쥔'''이 된다. 착오가 아니라면 성을 더 포스가 강하게 王(Wang) 대신 皇(Huang)으로 바꾼 것일 수 있다. 다만 皇은 흔한 성씨가 아니다.

2. 작중 모습



2.1. 강인한 연설


온몸이 근육질인 강인한 이미지와 관중을 휘어잡는 연설 실력의 소유자로, 평소에도 연설하듯이 말하는 경향이 있다. <역전의 표적> 당시에도 일본을 방문해 효탄호수에서 연설을 하고 있었으나, 누군가에게 총격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급히 대통령전용기로 피신한다.
수사 도중 경호대장 토지로 가이가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살해당하는 사건이 추가로 일어났으며 미츠루기 일행은 이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비행기로 향하지만, 테이쿤은 미츠루기를 막아서며 치외법권이 적용되니 모든 증거품을 건네주고 비행기에서 내리라고 압박한다.

평소의 위세 높은 모습은 사실 가짜이며 본디는 겁 많고 나약한 성격. 항상 암살이나 몰락에 대한 두려움에 빠져 있다. 전용 비행기에도 호신 장비가 가득했다. 우주복까지 있을 정도.
사실은 거짓으로 암살극을 꾸민 뒤, 멀쩡히 나와서 대통령은 암살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쇼를 해서 계속 떨어지는 자신의 자국 내 지지율을 회복할 겸 이미지 확립을 하려고 했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근육들은 전부 처진 군살로 변해버리고 성격도 매우 소심하게 바뀐다. 게다가 분명히 암살극의 내용은 자신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총성이 무서워서 비행기 안에서 침대 밑으로 들어가 귀를 막고 있었다'''고 증언했으며(…) 아무리 특종과 취재에 목말라 있던 하야미 미키코라도 이걸 기사로 낼 수는 없었다.
그런데 이 가짜 암살극 각본에 편승해 진짜로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누군가가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토지로까지 살해되었던 것이다. 결국 미츠루기가 '토지로 살해사건'의 범인 나이토 마노스케를 잡아냈지만, 며칠 뒤 사건 조사 결과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어 나이토가 '대통령 암살미수사건'으로 기소되었다는 것, 애초에 토지로 살해사건이나 대통령의 암살미수 자작극 따위는 없는 것으로 취급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미츠루기는 의문을 가진다.
사건이 해결되었을 때 대통령은 "어떻게든 나도 처벌을 받을 것이다." 라고 말했지만, 그런 것 없이 일본에서 활동을 계속하고 있었다.

2.2. 대통령의 사망


<위대한 역전>에서 빅타워 뒤뜰 영화 소품보관소에서 살인사건의 피해자가 되어 등장한다. 로우 시류는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확인된 것은 미카가미 하카리와 함께 빅타워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장면이었음을 근거로 미카가미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그래서 미츠루기는 미카가미를 찾으러 가지만 거기서는 미와 마리의 재판이 증거가 인멸되고 아이자와 시몬이 납치되는 등 이상한 사건들이 잔뜩 일어난다.
로우는 대통령의 본모습을 모르고 있었는 듯 서봉민국을 훌륭하게 이끈 대통령을 깊이 존경하고 있었고, 미츠루기는 이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재판과 관련된 사건들은 미츠루기가 하나하나 해결해 내지만 대통령 살해사건의 수사에는 진전이 없을 때 로우가 SS-5호 사건을 수사할 것을 제안했다. 미와와 협력한 이치야나기 반사이가 실추되었으니 SS-5호 사건 자료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대통령이 죽어 버린 이상 왜 미츠루기와 로우가 본 두 대통령의 모습이 이렇게 다르게 되었는지 알 길은 이 사건의 재해결뿐이라는 것.

2.3. 대통령의 진실


SS-5호 사건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은 12년 전 일본에 왔다가 유괴되었다가 풀려났으며, 이 사건 이후 대통령은 자신을 경호하던 낭 일족에게 책임을 돌리고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미츠루기 일행이 사건을 조사하면서 충격적인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유괴사건 따위는 없었으며, 대통령은 그 사건에서 살해당했다. 지금의 대통령은 12년 전 바꿔치기된 대역, 즉 가짜다.'''
본래 오 테이쿤 대통령은 겉과 속이 똑같은 훌륭한 대통령이었고, 암살을 막기 위해 자신과 똑같이 생긴 대역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살해 위협에 시달리는데다 인기는 계속 진짜가 독차지하자 열받은 대역은 '내가 대통령해도 잘할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품게 된다.

난 몇 번이고 죽을 뻔했소. 한 두번이 아니오. 몇 번씩이나!

하지만 왜 나만 위험한 꼴을 당해야 하오?

대중 앞에 서면 나도 그 녀석과 똑같이 경의를 모을 수 있소.

놈과 나 사이에 도대체 어떤 차이가 있단 거요?

-호인보 료켄이 들었던 대역의 푸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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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오 테이쿤은 일본인 외교관 '아이자와 아미'와 만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이게 대역에게 약점으로 잡혀 버렸다. 아미가 외교관을 그만두고 고아원으로 가자 대역은 사건현장을 제공받기 위해 아미가 있었던 고아원 '해피 패밀리 홈'의 책임자인 미와 마리, 사건 정보를 은폐하기 위해 당시 일본 검찰청장이었던 이치야나기 반사이, 범행을 실행에 옮길 호인보 료켄을 고용했고, 대통령이 아미를 만나러 고아원에 왔을 때 암살에 성공한다. 대역, 마리, 반사이는 입막음을 위해 료켄도 죽이려고 했지만 고아원 원생이었던 사루시로 소타의 방해로 실패.
한편 진짜 테이쿤은 일본에 가기 직전 낭가에 맡긴 유언장에 시몬을 자신의 친자로 인정한다는 내용을 적었지만 시몬의 존재는 대역 일당은 모르고 있었고, 유언장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기에[4] 암살 사건 뒤에도 시몬 모자는 대역의 손에서 무사할 수 있었다.
암살은 성공했지만, 카메이 류지가 현장을 목격, 연인인 카고메 츠바사에게 대통령을 보았다는 음성 메세지를 남기는 바람에 카메이를 죽인 뒤 자작 유괴사건을 벌이게 된다. 반사이는 현장을 조작한 다음 이 사건을 담당했고, '대통령이 유괴되었다가 무사히 풀려난 사건'으로 기록하여 대역은 서봉민국으로 돌아가 진짜 행세를 하게 되었다.
1화의 사건이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으로 축소된 건 한패인 반사이가 또 조작해 줬기 때문이다. 유괴사건 이후 낭 일족과 연을 끊고 만나지 않은 건 진짜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낭 일족이 자신이 대역이라는 걸 알아챌까봐 그랬던 것.[5]

2.4. 비참한 최후


'''두려워했다, 바로 그거지! 그 대역은 대역죄인이니까.''' - 사루시로 소타[6]

시몬의 양모인 미카가미 하카리는 현재의 대통령이 대역이란 걸 모르고 시몬의 정체를 대통령에게 알려 한 번 만나보자는 요청을 하게 된다. 진짜 대통령의 친아들인 시몬의 존재를 대역은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고, 가짜라는 것이 탄로날까 두려웠던 대역은 빅 타워 옥상에 미카가미를 불러들이며 경호원까지 전부 물리고 입막음 삼아 미카가미를 몰래 죽이려고 했다.
그런데 대역은 마침 그 때 사자 열기구를 타고 빅 타워 위로 올라오고 있던 사루시로 소타를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겁쟁이 대역은 자기가 미카가미를 죽이는 걸 볼까봐 놀라서는 계획을 포기하고 미카가미를 엘리베이터로 피신시킨 뒤[7] 미리 들고 있던 총으로 열기구를 쏴 버린다. 하지만 총알은 극적으로 열기구 바닥에 맞았고, 소타는 잠깐 당황했지만 곧바로 무게가 수백 킬로그램 정도 되는 열기구로 대역을 깔아뭉개 죽였다.
한편 소타는 냉동창고에 가져가서 시체의 사망시간을 조작한아이자와 시몬이 사고로 죽인 것처럼 위장했다.[8] 어찌되었든 이런저런 공작을 취해 혐의를 벗어나나 했더니만, 테이쿤이 가지고 있던 꽃의 꽃가루가 열기구 바닥에 묻어버리는 바람에 이게 덜미가 되어 겨우 소타를 검거할 수 있었다.
이 대역은 인간성으로만 따지면 매우 몹쓸 놈이지만, 대역이 집권한 12년 동안에도 대통령 한 명에게 의지해서 유지된다던 서봉민국이 멀쩡히 돌아간 걸 보면 아주 무능하진 않았던 것 같다. 역전검사 1 시점에서 국제범죄조직의 위조 지폐 덕분에 나라가 휘청이긴 했으나 그 외에 본인이 저지른 큰 실정은 딱히 없었던 듯. 다만 지지도가 하락세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진짜 오 테이쿤에겐 못 미쳤던 것 같다.[9]

[1] 마침 서봉민국은 대만을 모티브로 한 나라로 추정된다.[2] 웨이드-자일스 표기법에서 성조 번호와 diacritic을 삭제한 표기.[3] 료켄은 그 때를 증언하면서 '외견은 닮았을지 몰라도 상당히 다르지.' 라며 실소했다.[4] 당연히 가짜 오 테이쿤이 살아있었기 때문. 이후 가짜 오 테이쿤까지 살해당하면서 유언장이 공개되었다.[5] 하지만 당시 낭 일족의 수장으로 대통령 경호 책임자였던 로우 시류의 아버지 로우 타이류는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대통령이 죽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나라가 혼란에 빠질 것이 뻔했기에 결국 나라를 위해 입을 다물었고, 자신과 낭 일족이 오명을 뒤집어쓰는 수 밖에 없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로우는 모든 원인이 증거를 조작한 반사이에게 있다고 생각하게 되어 검사를 증오하게 된다.[6] 한글패치 번역. 원래는 "카게무샤는 겁쟁이였으니까"라는 문장이었는데, 한국어에선 공교롭게도 대역(代役)과 대역(大逆)죄인이 동음이의어인 덕에 자체적인 말장난이 가능해졌다.[7] 그래서 미카가미는 이 사건을 목격하지 못했다.[8] 카게무샤의 시체는 군살로 가득한 본모습이 아니라 근육질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옥의 티? 냉동되어서거나 사후경직 탓일 수도 있긴 하다. [9] 지지도가 하락한다는 것은 결국 무언가 잘못을 하고 있다는 것이고, 왕정국가가 아닌 이상 혼자서 국정을 다 하는 것이 아니니 실무를 맡은 사람들로 인해 유지되었을 수도 있다.